2018-10-28

온천군(溫泉郡)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온천군(溫泉郡)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온천군(溫泉郡)


인문지리지명

평안남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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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군
분야인문지리유형지명시대현대성격지명규모351.4㎢(면적)
정의
평안남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군.
키워드
온정
온천천
온정리
용강온천
개설
온천군 동쪽은 강서군·용강군, 서쪽은 서해, 남쪽은 남포시, 북쪽은 증산군에 접하여 있다. 동경 125°08´∼125°22´, 북위 38°44´∼38°59´에 위치한다. 면적은 351.4㎢로 도 면적의 2.7%를 차지한다. 인구는 14만 5,508명(2008년)이다. 군소재지는 온천읍이며, 온천강 남안에 자리하여 있다.
명칭 유래
고려시대부터 존재해온 온천으로 인해 붙여진 지명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온정(溫井)은 현 서쪽 30리인 오을동에 있는데, 둘레가 20여 보이고, 물이 아주 따듯하고 짜다. 거기서 서쪽으로 10여 보에 또 샘이 있는데 둘레가 4척이며 조금 따듯하고 짜다. 또 여기서 서쪽에 찬 샘이 있는데 둘레가 3척이며 아주 짜고 깊으니 지척간이지만 따듯하고 찬 것이 아주 다르다.”라는 기록이 있다. 온천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샘이 여럿이고 저마다의 다른 성질에 대한 묘사를 통해 온천이 유명한 존재였음을 엿볼 수 있다.
자연환경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세이다. 동부의 경계를 따라 오석산줄기 끝 부분이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여기에 오석산(566m)·광동산(396m)·영사봉(364m)·신덕산(410m)·부형산(280m) 등이 솟아 있다. 또한 칠현고개를 비롯한 여러 고개들이 있어 교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쪽으로 가면서 중남부 일대의 구릉지대를 제외하면 대개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군 면적의 76% 이상이 50m 이하의 지역이며, 간척을 통해서 조성한 넓은 평야로 인해 평탄지가 85%를 차지한다.
주요 하천으로는 신덕산에서 발원하여 온천읍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온천천(溫泉川), 곽산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 온정리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봉룡천(鳳龍川)이 있다. 온천천은 강어구에서 내륙 깊숙한 곳까지 밀물의 영향을 받는다. 봉룡천은 강어구에 갑문을 설치하여 밀물에 의한 피해를 막고 있으며, 내부의 물은 농업용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하천수계에는 금성저수지·안석저수지·중앙저수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온천읍에는 고혈압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강온천이 있다. 주위에는 아름다운 조경과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산림은 군 면적의 14%에 지나지 않으며, 주요 수종은 소나무·참나무·물푸레나무·밤나무 등의 혼효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의 기후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연교차가 작다. 연평균기온은 10.4℃, 1월 평균기온은 –4.5℃, 8월 평균기온은 24.0℃이다. 1월 평균기온은 평안남도에서 가장 낮다. 강수량은 796㎜로 소우지역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강한 바닷바람과 강한 일조로 소금 만들기와 벼농사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풍이 잦고 강우가 적으며 평야가 발달한 지리적 조건은 풍력발전에 천혜의 조건을 제공한다. 현재 해안에는 덴마크에서 들여온 높이 22∼24m이고 발전용량 90㎾인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용강군과 강서군에 각각 속하여 있었다. 1952년 용강군 귀성면·금곡면·대대면·서화면·신령면·용월면·해운면(10개리)을 분리, 통합하여 온천군을 설치하였다. 1958년 증산군의 안석리·장안리 일부를 온천군에 편입시켰다. 1963년 대대리·화도리를 남포시로 이관하였다. 1964년 신경리·소강리·영남리를 남포특급시로 이관하였다. 1965년 보림리·증악리, 원읍리를 로동자구로 개편하였다. 1974년 소강리, 신령리, 영남리를 남포특급시에 이관하였다.
행정구역은 1읍(온천읍), 3로동자구(보림로동자구, 원읍로동자구, 증악로동자구), 18리(금성리, 귀성리, 금곡리, 금당리, 대령리, 마영리, 보림리, 용월리, 서화리, 석치리, 성현리, 송현리, 안석리, 운하리, 원읍리, 은덕리, 증악리, 한현리)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경제는 제염업과 농업이 특화되어 있고, 여기에 과수업과 수산업이 더해져 다각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계공업은 제염업과 농업에 필요한 기계를 생산하는데 주력한다. 이 지역의 제염업은 해안의 염전에서 생산되는데, 그 지리적 규모는 광량만에서 남조압도에 이르는 곳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소금 생산과 관련된 기업으로는 귀성제염소, 광량만제염소, 금성제염소, 운하제염소 등이 있다. 이들 공업에서는 기계화를 통해서 소금의 산출량을 늘리고 공장에서는 소금을 원료로 한 화학제품을 다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산업에서는 까나리·조기·갈치·전어 등을 어획하고 있으며, 온천수산사업소를 비롯한 여러 수산협동조합이 있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약 54%를 차지하며, 북서부 평야와 온천읍 일대에 널리 분포한다. 여기서는 주로 벼가 재배된다. 옥수수는 온천읍 이남의 귀성리·금곡리·성현리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밖에도 채소와 과수가 생산되고, 소·돼지 등의 가축도 사육되고 있다.
교통망은 남북을 연결하는 남동선(평원군∼온천군)과 평남선(평양∼온천군)이, 북서부 일부를 연결하는 용강선(용강군∼온천군)이 지나고 있다. 남동선에는 평남온천역·안석역이, 평남선에는 평남온천역·귀성역·노상역·화도역·서광량역·동광량역이, 용강선에는 용월역·마영역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남포∼신안주, 온천∼용간, 온천∼강서를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평양까지는 85㎞, 도소재지인 평성까지는 99㎞이다.
유적으로는 운하리의 소궁산 남동쪽 사면에 분포하는 궁산유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집터와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고구려시대의 것으로 알려진 선현리의 점제현신사비, 어을동토성, 금당리의 노촌마을선돌이 북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참고문헌



1:50,000 조선지형도


2008년 북한 인구센서스의 분석과 문제점 (이 석, 한국개발원, 2011)


『광명백과사전 -조선의 지리』8(조선백과사전편찬위원회·지리부문편찬위원회 편찬,백과사전출판사,2009)


북한연감 (연합뉴스, 헤럴드미디어, 2009)


조선향토대백과 (조선과학백과사전출판사·한국평화문제연구소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5)


『국역신증동국여지승람(國譯新增東國輿地勝覽)』(민족문화추진회 편찬,민족문화문고간행회 발행,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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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한일연개정 (2013년)정암(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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