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2

[호주생활] 2018년 설날과 아버지 생각 New Years Day 2018 and thinking about my father.



(9) Sejin Pak



Sejin Pak
2 January 2018 ·



[호주생활] 2018년 설날과 아버지 생각 New Years Day 2018 and thinking about father.

- 어제는 설날인데 수영장이 열린다고 하여 우리 부부와 아들 가족이 이침 두 시간을 수영장에서 같이 보냈다. 이건 호주에서 흔히 하듯이 크리스마스 날를 비치에서 보내는식이다. 수영장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은 이 수영장에는 우리가 운동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수영을 하는 깊은 수영장 외에, 낮은 수영장, 어린이 물 놀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손주에게 물 놀이터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 거대한 스포츠 센터의 거대한 수영장인데 설날 아침이라 거이 비어 있었다.
- 물 놀이터와 낮은 수영장을 경험하는 손주는 그로서는 집에서 목욕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물의 경험을 하게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또 물을 먹고 울기도 하고, 발이 닫지 않는 깊이에서 물에서 뜨는 경험 등을 하여 일종의 모험같은 경험을 한 듯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서는 완전히 녹아웃이되어 있었다.
- 설날이라 모두 함께 우리 집으로 가서 떡국을 끄려 먹고 세배를 하면 세뱃돈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만이 아니라 나의 살아계시지 않은 나쪽 부모님들에게도 하기로 하여 나의 어머니 아버지 사진들을 꺼내놓고 향을 하나씩 피우고 큰절을 하도록 했다. 손주는 뭐하는지 몰라서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적어도 이민 2세 인 아들은 혼자서는 하지 않을 테니까, 부모의 집에서라도 같이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것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사진들을 나에게 넘겨주시고, 그리고 또 몇년 전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나는 아들에게 가르칠 목적으로 나라도 하지않으면 않되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 아들이 2살 반 때에 할아버지가 카나다 토론토에서 돌아가셔서 기억에는 남아 있지가 않아 아들에게는 사진이 전부이다. 우리 집 응접실에 둔 나의 아버지의 사진은 1980년도의 63세 때의 사진인데, 현제 만 69살의 나의 모습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 (아버지는 68세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 내가 내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것도 있지만 일제 시대의 세대인 아버지의 세대는 실제 나이보다 더 빨리 성숙했던 것 같다. 1920년대의 10대는 해방후의 세개의 20대에 상당하는 라이프싸이클의 시점에 와 있었던 것 같다.
- 아버지는 1917년도 생으로 전라도의 작은 지주의 장남으로 태어나 공부를 잘하여 광주일고를 나온 후, 큰 지주인 큰 집의 지원으로 일본 유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인지 그 시대에 동경제대 공학부를 다녔다고 한다. 보통 일제시대의 일본 유학을 한 조선인 지식인 이라면 주로 문과계통이 주로 눈에 뜨이는데 왜 그런지 공과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왜 어떻게 그 시대에 공과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는 나는 한번도 아버지의 일생에 대해 관심을 가저보지 않았는데,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내가 일본 연구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어머니에게 아버지에 대해 묻곤 했다.


나는 호주에 살고 어머니는 카나다에 살아서 어머니와의 대화는 국제전화로서 였다.






LikeComment
Share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