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2

알라딘: 3층 서기실의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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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서기실의 암호 - 태영호 증언

태영호 (지은이)기파랑(기파랑에크리)2018-05-15

3층 서기실의 암호
544쪽
152*220mm707g
ISBN : 9788965236504


책소개

한 여론조사에서 77.5%가 북한의 지도 김정은에게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한다. 과연 그럴까? 김정은은 누구이며 북한은 어떤 사회인가? 온 세계의 이목이 북한과 그 지도자 김정은에게 쏠리고 있는 지금,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밝히는 평양 심장부 이야기는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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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10

프롤로그 -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 14




1장 | 핵으로 가는 길

김일성,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라” -- 18

남북 유엔 동시가입 막전막후 -- 24

주중 이탈리아 대사의 방북에 들뜬 김씨 부자 -- 29

모택동, 김일성에게 “조선은 핵무기 꿈도 꾸지 말라” -- 40

제네바 핵합의는 시간 끌기 기만극 -- 52

북한 농촌 현실 보고 외국대표단 ‘경악’ -- 55

영국의 비밀접촉 제의에 김정일 흥분 -- 57

실세 리수용은 왜 힘이 센가 -- 61

김정일의 저팔계식 실용외교 -- 64

“동무들은 나처럼 살지 마시오” -- 66

북한외교가 강해 보이는 이유 -- 69

김용순을 제친 강석주 -- 71

잘 나가던 장인 숙청, 내 앞길에도 암운 -- 79

강명도 탈북이 열어준 나의 첫 해외 발령 -- 84




2장 | 고난의 행군 외교

북한외교관 담배 밀수 사진, 세계에 공개돼 -- 88

노르웨이에서 위조여권으로 체포된 장성택 -- 93

식량원조 받으러 동분서주, 덴마크 지원 약속에 눈물 -- 98

황장엽 탈북, “남조선 납치” 주장하다 “비겁한 자여”로 돌변 -- 103

스위스에 북한 우표 120톤 팔고, 덴마크에 또 팔았다가 -- 105

덴마크TV서 본 영화 <태백산맥>, 한국 와서 임권택 감독 만나 -- 108

북한을 뒤흔든 ‘심화조 사건’, 숙청 주도자도 처형 당해 -- 110

병원도 못 가는 외교관들, 친구 김춘국 대사의 죽음 -- 113

독일이 건넨 동독 유학생 명단, 보위부가 간첩단으로 조작 -- 115

치즈 원조 받으면서 “싣고 갈 배도 제공해 달라” -- 117

김정일, “태영호가 원하는 것 다 해주라” -- 118

‘김대중 선생’의 대통령 당선, 환영과 당혹 사이 -- 128

이스라엘과 스웨덴서 미사일 극비 협상 -- 131

연평해전 후 남북 외교관 사우나서 조우, ‘멀뚱’ -- 136

남북정상회담, 김정일 덕분이라고 주재국에 선전 -- 139

귀국선물로 양초가 인기, 극심한 전력난 때문 -- 142




3장 | 한국이 살린 북한

장성택 도움으로 복귀한 장인 -- 145

6·15 선언 후 활기 찾은 평양 -- 147

석 달간 해외생활 샅샅이 조사받고 북유럽과장 부임 -- 149

북송 장기수들, 한국서 번 돈 당에 바치고 때늦은 후회 -- 151

김대중 정부, 유럽국가들에 북한과 수교 요청 -- 155

“굴욕 감수해도 빨리 수교하라, 미 부시 정부 들어서기 전에” -- 162

수교 거부한 프랑스, 북한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 165

런던 대영박물관 한국관서 북한 미술 전시회 열어 -- 169

스웨덴 총리, 김정일 면전서 북한 인권 지적 -- 172

북한 최초의 인권 ‘접촉’, ‘대화’나 ‘회담’은 안 돼 -- 181

이라크전쟁에 떠는 김정일, “런던에 대사관 열어라” -- 185

임신한 평양 주재 영국외교관 부인에게 ‘기적’을 선물 -- 192

영국월드컵 8강 <천리마 축구단> 영화 제작 비화 -- 196

서방 언론사 첫 평양지국 개설 추진 -- 200

김정일, 고이즈미 강공에 일본인 납치 직접 사과 -- 208

영국 비행사 유족에게는 짐승 뼈 보내 망신 -- 212

유럽에 내다판 북한 돈의 역류, 재정상 처형 -- 214

룡천역 폭발사건 후 금지된 휴대폰, 리수용 건의로 재개 -- 218




4장 | 영국 통해 미국 견제

해외 발령 때마다 아이 데려가기 전쟁 -- 221

실세 리용호가 영국대사로 간 까닭은 -- 225

“남조선 괴뢰에게 골프를 배운다고?” 김정일의 격노 -- 228

‘모르는 게 없는 지도자’ 만들어내는 ‘3층 서기실’ -- 233

나도 감탄한 김정일의 핵전략 “배짱 튕기면서 다 챙겨” -- 236

영국학교의 아들 담임, “너희 나라가 잘못한 거야” -- 243

백승주 의원이 준 한국 손톱깎이와 10년 -- 249

북한 핵외교의 한 축 “영국 통해 미국을 견제하라” -- 252

에릭 클랩튼, “북한 인권 때문에 평양 공연 어렵다” -- 253




5장 |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1차 핵실험 후 “외교관 자녀 한 명 빼고 모두 귀국시켜라” -- 256

실권 쥔 제1부상, 하루 종일 김정일 전화 대기해야 -- 263

갑자기 내려오지 않는 김정일 결재, 알고 보니 뇌졸중 -- 269

후계자 김정은 ‘대장동지’ 이름으로 부상 -- 277

김정은 등장 직후 화폐개혁으로 후계 공고화 시도 -- 280

연평도 포격으로 날아간 벨기에 주재 북한대사관 개설 -- 284

영국과 관계 개선 위해 런던 장애인올림픽 참가 -- 288

김정일 사망, 김정은 지시로 이틀 후 발표 -- 294

김정은 집권 초 “개성공단 14곳 만들라”, 개혁조짐 보여 -- 297

외무성 대변인 맡겠다는 사람 없어, 문서로만 언론 발표 -- 304

모란봉악단 미국노래 연주, 리설주 등장, 개방 시동인가 -- 306

금세 돌아온 공포정치, 인민군 총참모장 처형 -- 307

‘내부의 적’ 경고로 장성택 처형 암시 -- 309




6장 | 망명 전야

다시 영국으로, 맏이와 생이별에 눈물바다 -- 315

김정은 공포정치엔 ‘어머니 콤플렉스’도 한몫 -- 317

장성택 처형을 런던서 인터넷판 <노동신문> 보고 알아 -- 319

숙청을 부른 또 다른 사연들 -- 322

어릴 때부터 고모부에 원한 쌓여 -- 326

장성택 측근 1만여 명 쑥대밭 숙청 -- 332

외무성 성원이 숙청을 피하는 법 -- 339

영국공산당의 북한 세습 비판에 곤혹, “논쟁에 말려들지 말라” -- 343

나를 ‘혁명의 배신자’라고 한 영국인 허드슨의 ‘순정’ -- 349

장애인청소년 예술단 영국 공연 추진 -- 352

김영철 정찰총국장, 영국 대리대사 불러 테러 협박 -- 360

김정은 헤어스타일 조롱한 미용실 찾아가 테러 위협 -- 365

김정은과 로드맨의 ‘위험한 만남’, 주선자는 베일 속 -- 367

BBC 한국어 방송 극력 저지 중 기자 3명 억류 -- 373

3층 서기실이 보낸 암호 -- 375

“김정은 원수님이 태영호 동지를 구체적으로 요해하셨다” -- 381

김정철과의 61시간 -- 385

김정철과 함께 부른 <마이 웨이>, 그의 눈엔 이슬이 -- 389

지방 소도시에서 원하던 기타 사고는 꼭 껴안아 -- 394

‘방북 불가’ 로이터 기자 신원보장해 주고 입국시켜 -- 400

2018년을 핵 보유 위한 평화환경 조성 시기로 설정 -- 402

영국서 바라본 북한은 숙청과 처형의 나라, 수치와 분노 일어 -- 405




7장 | 소년 유학생

소년 유학생으로 선발되다 -- 416

대사관 직원 가족으로 위장해 중국 유학 -- 419

중국 학생들 모택동 비판에 충격 받아 -- 421

김일성과 기념사진을 찍다 -- 424

모택동 격하운동에 “나쁜 물 든다”며 북한 소환령 -- 428

5·18광주민주화운동 일어나자 “이제 통일 되겠구나” -- 430

‘곁가지’ 치기 시작, 김성애 시계 사건 -- 432

국제관계대학에서 배운 상대를 제압하는 협상기술 -- 433

대학 2학년 때 야간돌격대 자원해 노동당 입당 -- 436

유학 시절, 박정희 동경하는 중국 학생들을 보며 -- 439

집단생활하는 북한 유학생들, 경멸과 호기심 대상 -- 442

<동물농장> 영화 보며 북한 현실 오버랩 -- 445

유학생 숙청으로 이어진 김일성대학 독서회사건 -- 446




8장 | 명천 태서방

명천의 태서방 집안, 빈농에서 토지개혁으로 기반 마련 -- 450

당위원회 지시를 따라야 하나, 치안대에 가입해야 하나 -- 454

황곡리 시골에도 농지 협동화 바람 -- 460

1960년대엔 농촌 형편이 평양 못지않아, 이후 지방 가면 ‘나락’ -- 463

6·25 때 이모할머니 가족 월남 사실 드러나 아버지 좌천 -- 467

만경대를 ‘망경대’로 잘못 쓴 수학천재의 영락 -- 472

김일성 사진으로 딱지 만든 친구 가족의 불행 -- 477

“영어 잘해야 잘 살 수 있다” 당 간부 아이들 외국어학교로 -- 481

평양외국어대학 출신 탈북자 많아 -- 486

핵심 빨치산 출신 가문에 장가를 가다 -- 492




9장 | 노예 해방을 위하여

“이순신이 누구예요?” -- 499

이렇게는 못살겠다 -- 504

김정일 시대 봉건사회로 퇴행을 거듭 -- 509

단언컨대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다 -- 513

김정은, 거칠고 즉흥적이나 똑똑하고 논리적이기도 -- 516

북한 체제가 견디기 어려운 까닭 -- 521

북한 주민이 진짜 신을 믿는다면 -- 526

김영남의 눈물과 김여정의 미소 -- 530

통일은 노예해방혁명이다 -- 533

에필로그 - 만인의총 앞에 서서 --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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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내가 북한의 공직자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차 중국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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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무자비한 독재자인 게 틀림없는데, 떠들썩한 하루 동안의 환영 이벤트로 김정은의 이미지는 더 할 수 없이 미화되었다. 여론조사에서 77.5%가 김정은에게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한다. 과연 그럴까? 김정은은 누구이며 북한은 어떤 사회인가? 온 세계의 이목이 북한과 그 지도자 김정은에게 쏠리고 있는 지금,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밝히는 평양 심장부 이야기는 한국만이 아니라 온 세계 사람들에게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보여 줄 것이다.

우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한 핵폐기냐, 한반도 비핵화냐 라는 용어 중 이번 남북정상 합의문은 한반도 비핵화를 택했다. 이것은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으로 결국 주한 미군을 몰아내겠다는 전략에 다름 아니다. 김정은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태공사의 다음과 같은 증언이 그것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다.

- 김정일은 "조선반도 비핵화란 북한만이 아니라 남조선까지 포함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뜻한다.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라도 핵무기를 끌어들일 수 있다. 오직 우리의 핵으로 미국의 핵을 몰아내고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낼 때만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정일의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p.241~242)

- 1차 핵실험 직후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과 북한 외무 차관 강석주가 나눈 다음의 대화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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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실험에 가장 분노한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었다. 1차 핵실험 사흘 후인 2006년 10월 12일, 중국 선양에서 외무성 1부상 강석주와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李肇星·리자오싱)이 비밀리에 만났다. 북한 외무성 회담기록문에 따르면 리조성은 강석주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인민은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김일성 동지는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매우 전략적인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 조선 동지들은 그의 사상과 유산을 어기고 있다.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을 제시하신 것은 조선과 같이 작은 나라가 핵 경쟁에 말려들 경우 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붕괴될 수 있음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소련과 같은 큰 나라도 미국과의 과도한 군비경쟁에 말려들었다가 결국 붕괴되었다. 조선은 이번에 핵실험이라는 넘지 말아야 할 산을 넘었다. 이제라도 핵개발을 중지하고 경제건설에 전념하기 바란다. 핵개발을 중지한다면 중국은 조선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을 늘릴 것이다 핵으로는 조선의 체제를 지킬 수 없다. 경제부터 조속히 회생시켜야 한다.”

그러자 강석주는 이렇게 되받아쳤다.

“내가 지금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과 담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청나라 사절 이홍장과 회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소련의 사례를 들었지만 중국 외교부장이 소련의 붕괴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다. 소련이 붕괴된 것은 미국과의 군비경쟁 때문이 아니다. 당이 인민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게을리 했고 당 자체가 부패하고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소련이 우리처럼 당을 강화하고 사상 사업을 중시했다면 아무리 많은 군비를 쏟아 부었다고 하더라도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또한 김일성 수령님의 탁월하고 위대한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을 언급했다. 조선반도 비핵화란 우리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조선까지 포함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뜻한다.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라도 핵무기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반도는 결코 비핵화되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핵으로 미국의 핵을 몰아내고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낼 때만이 가능하다. 수령님의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이 조선과 미국의 관계를 중재해 주기 바란다.”

강석주가 사용한 이 논리는 이후 북한의 일관된 핵 논리이기도 하다. (p.2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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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3대의 핵 집착

-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자 했고, 그 방식이 핵과 ICBM, 공포정치였다. 신격화는커녕 지도자로서의 정통성과 명분마저 부족한 김정은이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공포정치다. 이것으로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신적인 존재가 되지 않으면 체제는 물론 김정은 자체가 무너진다. 김정은이 그토록 핵과 ICBM에 집착하고 장성택 숙청으로 대표되는 공포정치를 휘두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518)

- 핵은 체제 보장을 위해 90년대에 갑자기 개발된 것이 아니다. 6. 25 와중에 피란민의 핵 공포를 확인하고 이때부터 김일성은 핵개발을 시작했다. 50년대에 이미 원자폭탄 개발 핵 연구소를 설립했고, 70년대 중반 이후 조선반도 비핵지대화(핵무기 개발 전략)를 주장하며, 핵 불사용 정책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에 불과했다. (p.40~48)




태영호의 간절한 바램

- 2016년 12월 나는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통일부 출입 기자단과 회견을 가졌다. 이때 나는 북한의 핵개발 완성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핵 질주 계획’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17년에 감행한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는 나로서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8년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평화적 환경조성의 시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북한이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를 보인 것은 이런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이 다른 것은 몰라도 핵 문제만큼은 결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절감했으면 좋겠다. (p.404~405)

철도 건설 문제. 이번 판문점 선언에는 철도 건설도 포함되어 있다. 6.15 공동 성명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태공사의 다음과 같은 증언은 그것이 공허한 선언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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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은 6·15 공동선언 직후 러시아와도 협력의 제스처를 취했다. 2000년 7월 19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구소련을 포함해 러시아의 지도자로서는 사상 최초의 방북이었다. 김정일은 이듬해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러시아를 답방했다.

김정일과 푸틴은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각각 「조러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러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한다는 부분이었다. 남북 경제협력에 이어 한반도 종단철도가 연결된다면 북한에 엄청난 경제적 혜택이 들어올 것이 확실했다. 김정일도 이 계획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던 듯하다. 그는 러시아 답방 1년 만인 2002년 8월 러시아 극동 지역을 다시 방문해 조러 모스크바 선언의 이행 문제를 협상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떠먹여 줘도 못 먹는’ 북한 체제의 한계 때문에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러시아는 건설 의지가 확실했고, 한국은 언제라도 지원할 의사가 있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국 철도를 연결하는 수송로를 열고 컨테이너나 석탄과 같은 중량 화물을 수송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철도를 어느 정도 직선화하고 터널과 교량도 많이 건설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북한의 동해안 방어부대 대부분이 철도를 따라 배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한반도 종단철도가 건설되어 철도 현대화가 진행되면 대대적인 부대 이전이 불가피했다. 북한 군부는 6·25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된 원인을 인천상륙작전 때문이라고 보고 수십 년에 걸쳐 동해안 철도를 따라 방대한 해안방어선을 구축했다. 철도 현대화 사업이 벌어지면 해안방어선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

북한 군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스로 생존을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부대 이전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개성 공단 건설 때도 군부는 새로운 주둔지를 마련하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 군부는 당연히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과 부대 이전을 반대했다.

부대 이전만 해결해 주면 되는 문제였지만 북한은 그렇게 할 만한 경제력이 없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반대를 물리치지 못한 이유다. 동해안 철도 현대화 계획은 자연히 힘을 잃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하산부터 함경북도 나진항까지의 철도만 현대화하기로 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국과 러시아는 아직도 한반도 종단철도 수송로 창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구글 어스를 통해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북한의 동해안 철도 주변에는 크고 작은 비행장이 수없이 많다. 지금도 북한은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이 가능한 것처럼 한국과 러시아에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물론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한국이나 러시아가 북한 동해안에 무수히 산재한 부대 이전 비용까지 부담한다면 말이다. (p.1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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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남측 대통령 특사는 ‘배려, 리더십, 여유, 숙성된 고민, 솔직하고 대담’ 등으로 평가했고, 4월 정상회담 뒤 언론과 온라인에서는 ‘뚱뚱하고 귀엽다’ ‘솔직하고 담백하다’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이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 ‘소탈하게 잘 웃는다’는 찬양 일색의 인물평이 나왔다. 고모부를 대공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뉴스는 까맣게 잊고 있다.

그럼 김정은의 진짜 모습은?

- 김정은은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7월 27일은 휴전협정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쟁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다.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부리나케 달려와 아직도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갔다. 수백 명이 진화와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정은은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쌍욕을 했다. (p.518)

- 2015년 5월 김정은은 자라양식공장을 ‘현지지도’했다. 공장 현황이 말이 아니었다. 새끼 자라가 거의 죽었다. 공장 지배인은 전기와 사료 부족을 이유로 들었으나 김정은은 “전기, 사료, 설비 문제 때문에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넋두리”라고 심하게 질책했다. 김정은을 수행하던 고위 간부들도 고개를 떨군 채 그의 지시를 받아쓰기에만 급급했다. 돌아오는 차에 오르면서 김정은은 지배인 처형을 지시했고 그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 (p.519)

- 트럼프의 발언 직후인 5월 18일, 북한을 방문 중이던 영국 APTN 통신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트럼프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APTN 특파원의 질문에 양형섭은 “우리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대화는 전쟁 때도 한다. 대화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외무성이 사전에 작성해 준 원고대로 ‘우리는 언제나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

APTN은 당일 평양발 보도로 북한이 트럼프의 대화제기를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집무실에서 세계 주요 언론 채널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김정은이 이 뉴스를 접했다. 그는 야밤에 외무성 김계관 1부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질책했다.

“야, 그 늙은이(양형섭)가 어떻게 내 승인도 없이 트럼프와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권한을 누가 줬는가. 나는 조선의 지도자이고 트럼프는 대통령도 안 된 후보인데 같은 급이 아니다. 외무성이 그 늙은이한테 그리 말하라고 써줬는가.”

양형섭은 1925년 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일성의 사촌 매부다. 그런 인물을 김정은은 ‘늙은이’라고 칭했다. (p.519~520)

우리가 몰랐던 평양 비하인드

- 태공사의 증언에는 대다수 북한전문가들도 알지 못했던 무수한 고급 정보들이 등장한다.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이유

―김정은은 아이 때부터 고모부에게 뿌리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는 정철·정은 형제 중의 하나가 후계자가 되지 않으면 결국 온 가족이 숙청당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일성 생전에 자신의 아이들을 인사시키고 인정을 받고 싶어 했다. 이것을 누가 막았겠는가. 김경희와 장성택이었다. 김정일 생전에 김경희와 장성택이 고영희의 존재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p.326~327)

- 고영희의 남겨진 사진에는 김일성과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김정은 또한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는 손자 신세가 된 것에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 김일성과 찍은 사진 한 장만 있었다면 스스로 ‘백두혈통’이라고 백 번 외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아마도 아이 때부터 장성택을 미워했으며, 장성택 부부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p.327)

- (김정은은) 모든 재력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야 하는데 북한의 경제적 이권 대부분은 장성택이 쥐고 있었다. 장성택은 이권을 넘기느냐, 계속 쥐고 있느냐 선택해야 했다. 김정은이 가차 없이 처형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장성택이 경제적 이권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p.312)

‘3층 서기실’

- 우리는 수많은 대북전문가와 북한 관련 서적이 있었음에도 ‘3층 서기실’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지난 3월 5일 북한에 파견된 한국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집무실과 ‘3층 서기실’이 있는 노동당 3층 청사에서 김정은과 만남으로써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3층 서기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북한 언론도 처음으로 이 청사를 ‘조선노동당 본관’이라고 소개했다. '3층 서기실'은 북한 주민들도 잘 모르는 조직으로, 북한이 공개적으로 이 조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3층 서기실은 기본적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다.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된다. (p.312)

- 3층 규모 당중앙 청사로, 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와 같다. 그리고 ‘3층 서기실’은 대통령 비서실에 가깝다. 이곳은 중앙당 일꾼들도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완전한 금지구역으로 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다. (p.233)

개성공단

- 김정은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우리는 개성공단이 북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공급하는 공급처이며,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_ “개성공단이 조선 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 둘째,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 명이 매일 한 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 (p.299)

김일성은 사망하기 전 1990년대에 이미 식물 수령이었다

_ 1991년 교황의 방북 문제를 다루던 외무성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교황의 조선 방문은 이미 김정일 지도자 동지께서 안 된다고 결론을 내신 문제다. 김일성 수령님께서 해보라 하시니 어쩔 수 없이 자리만 지키는 것이다." 모든 권한이 김정일에게 넘어간 이후였기 때문에 김일성이 지시한 교황 방문이 이뤄질 리가 없다는 얘기였다. (p.21~22)

모든 것을 김정일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말, 즉 "이번 사업에 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지도자 동지(김정일)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 잘 알 것이다. ... 지도자 동지보다 수령님에게 먼저 보고가 올라가면 큰일 난다. 외무성이 모든 사안을 지도자 동지에게 우선 보고하고 그 후 지도자 동지가 수령님에게 보고하는 것이 당 내부의 보고 질서다." 라는 당 간부의 말도 김일성의 허수아비론을 밑받침한다. (p.32~33)

김정일은 김대중을 "어리석다"고 평가했다

- "페르손(요란 페르손 Goran Persson 스웨덴 총리)이 오늘 나(김정일)에게 서울 답방문제를 꺼낸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인 듯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아직도 내가 서울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참 어리석다." (p.181)

이스라엘과의 미사일 극비 협상

- "우리 미사일 기술에 관심이 많은 나라가 있다. 우리가 미사일 기술을 중동에 수출하게 되면 새로운 미사일 경쟁이 일어날 것이고, 이스라엘의 안전도 위협당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10억 달러를 주면 미사일 기술을 수출하지 않겠다." (p.132~133)

북한이 화폐개혁에서 얻은 교훈

- 주민 집단 저항으로 시행 한 달 만에 실패했다. 당 경제정책비서 박남기가 처형되었다. 생존권을 건드리면 정권이 흔들린다는 교훈을 얻었다. (p.283)

- 여하튼 정책이 실패하면 담당 관료가 처형당하는, 어처구니없고 무서운 체제이다.

평양 공연을 거부한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 김정일로부터 에릭 클랩튼 평양 공연을 추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에릭 클랩튼에 대한 김정일의 집착은 매우 집요했다. 한참 만에 돌아온 답변은 '북한의 인권상황 때문에 당장은 평양에 갈 수 없으나 앞으로 사태를 좀 관망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에릭 클랩튼은 평양에 오겠다는 확답을 끝내 주지 않았다. (p.253~255)

- 김정은에게 90도 인사를 한 조용필과 비교된다.

북한의 봉수교회와 신자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 한국의 종교인들이 북한을 방문하면 당연히 북한의 종교계 인사가 그들 종교 시설에 안내하여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그런데 가짜 교회에서 가짜 신자가 반복해서 예배를 보다 보니 그들 가운데 진짜 신앙심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p.527~530)

평양심장부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핵심인물들

김정남이 김일성 눈 밖에 난 이유

- 스웨덴 총리가 평양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일 2001년 5월 1일 김정남이 위조여권을 들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발각됐다. 서방 국가 수장 가운데 북한을 방문한 인물은 페르손이 최초였다. 김정남의 밀입국으로 잔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 사건으로 김정남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p.278)

김영철은 이런 사람

-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4년 8월 영국 채널4가 북핵 문제를 다룬 드라마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를 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영철 국방위원회 정책총국장은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했다. 영국 정부가 반북 드라마 제작을 중지하지 않으면 영국 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행위가 일어날 것이고 그 책임은 영국 총리가 져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전달했다. 말하자면 채널4 청사를 폭파하겠다는 것이다. (p.362)

- 지난 4월 2일 평양 공연장에서 현장 취재를 하지 못한 남측 기자단이 항의하자 기자단에게 “내가 남측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입니다”라고 눙치며 나왔던 인물이 바로 김영철이다.

평양심장부를 이해하는 핵심키워드

벼랑 끝 외교

- 북한 외교가 강한 이유는 '벼랑 끝 외교'란 표현이 상징하듯이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한 외교이기 때문에 절박하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외교와 안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p.69)

- 김정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저리 잘 다룰 수 있을까. 9. 19 공동성명이 나오는 과정까지 배짱은 배짱대로 튕기면서 챙길 것은 다 챙겼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p.236)

- 북한에 우호적인 남측 인사들은 언제나 북한이 생존의 절박함에 쫒겨 불가피하게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교활하고 정교한 전략에서 나온 외교라는 것.

저팔계식 외교

- 김정일의 저팔계 외교 원칙은 중국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처럼 솔직한 척, 어리석은 척, 억울한 척, 미련한 척을 하면서 어딜 가나 얻어먹을 것을 다 챙기는 외교다. (p.65)

시간 끌기 기만극

- 한국과 미국이 약속한 경제적 보상의 핵심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전력공업성 전문가들은 '외무성이 합의를 잘못했다'며 반발했다. '변전소는 무슨 돈으로 짓나. 합의문에 그런 내용이 없다.'라는 게 그들의 항의 이유였다. 그러자 외무성은 '시간을 벌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으니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대응했다. (p.54~55)

- 미국의 압박은 9. 19 공동성명이 나온 이후에도 계속됐지만 영국을 통해 미국의 행보를 예측한 북한은 있는 대로 배짱을 부렸다. 2006년에 들어서면서 북한은 BDA문제에 대한 공세를 더욱 확대했다. 북한은 6자회담도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급기야 이해 7월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같은 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김정일의 시간 끌기 기만극이 또 다시 성공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성큼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p.237)

- 김대중 정부 때의 우리 정부의 결정적 실책이다.

인권에서도 시간 끌기 작전

- "내가 페르손 총리에게 유럽연합과의 인권 대화를 약속했다. 물론 절대 허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대화도 하지 않으면 유럽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유럽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미국 강경보수파를 눌러놓을 수 있다. 그러니 유럽을 얼려(속여) 넘기는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강석주는 "예비접촉과 인권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류를 주장하면서 인권 대화의 진전을 지연시키겠습니다. 이렇게 몇 년간 시간을 끌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p.177)

태영호의 메시지, 북한 주민을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길은 통일 뿐

- 태영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북한은 신과 같은 존재인 지도자와, 그에게 노예처럼 봉사하는 인민으로 이뤄진 사회라는 것이다.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 작업을 벌이면서 자신을 ‘모르는 것이 없고 모든 일에 통달한 지도자’로 부각시켰다. 수평적인 토의나 협의를 없애고 수직적인 사업 체계만 남겨두었다. 3층 서기실을 통해 모든 정보를 독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횡적 체계는 거의 없고 종적 체계만 있는) 이러한 구조가 김정일을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 부서 실무자들도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김정일이 구체적으로 꼭꼭 집어서 지시를 내리면 ‘장군님이 어떻게 이런 부분까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실은 김정일이 이미 다른 부서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김정은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3층 서기실이 실세 중의 실세인 것은 이런 시스템을 지탱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p.235)

―김일성 사후 김정일이 내세운 선군정치는 군사독재를 넘어 노예사회와 같은 체계를 수립했다. 사람의 목숨이 노예주인 김정일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좌우되었다. (중략) 노예란 남의 소유물로 되어 부림을 당하는 사람, 모든 권리와 생산수단을 빼앗기고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사람이다, 북한 주민에게는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의사표시의 자유, 이동의 자유, 생산수단을 보유할 자유, 자기 자식을 자기가 관할할 수 있는 자유조차 없다. 단언컨대 오늘의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다. (p.515~516)

―북한은 나라 전체가 오직 김정은 가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노예제 국가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 주민을 노예사회에서 해방시키는 ‘노예해방 혁명’이다. 북한 주민에게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통일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체제와 이념을 하나로 통일하고 민족 문화와 동질성을 융합하는 것은 그 이후의 가치다.

- 노예 상태인 북한 주민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미국의 남북전쟁처럼 물리적인 방법을 쓸 수는 없지만 한반도의 노예해방의 싸움은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통일의 주체를 북한 주민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 주민은 자체로 일어날 힘과 의식이 있고 이미 엄청난 정보가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북한 내부의 변화는 이미 진행형이다. 그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속도로 올 것인지가 문제일 뿐이다. (p.534)

두고 온 북한 주민에 대한 애정

- 태영호의 사명은 단 한 가지다. “이제 나의 길은 오직 하나, 통일”이다. 그는 북한 주민에게 부채의식과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 《3층 서기실의 암호》는 태영호의 통일의 대한 신념과 북한 주민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의 소산이기도 하다.

―언젠가 그날이 오면 내 발로 평양에 찾아가고 싶다. 친구들과 친척들, 나를 혈육처럼 돌봐준 외무성의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그들을 두고 나만 대한민국에 와 있는 현실이 한스럽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그들에게 죄를 지었다.

친척의 아이들도 눈에 밟힌다. 서울에서 버스를 한 대 빌려 아이들을 모두 태워 데려오고 싶다. 이들을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시킨다면 친척들에 대한 내 마음의 짐도 만분의 일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에필로그 p.542)


§ 부록―책 속으로

내 나이 스물일곱이었다. 만경대구역에 하루가 다르게 조성되는 축전 거리를 보면서 나는 사회주의 조국에 내 뜨거운 젊음을 바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무리한 축전 준비의 후유증으로 북한 경제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는 것을, 그 부담이 동구권 붕괴와 맞물려 ‘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그때는 모르고 있었다. (p.18)

이 무렵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었다. 외교관 월급도 몇 달씩 밀릴 때다. 김흥림 대사는 “조국이 이처럼 어려운데 조국에 손만 내밀 수 없다. 우리가 자체로 ‘외화벌이’를 하여 대사관을 운영하고 시설도 보수하자”고 나섰다. 스웨덴 전문가였던 그는 평양에 있을 때 나의 직속 상사이기도 했다. 외무성 국장을 할 때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성품이 아니었다. 불가능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김흥림 대사는 담뱃값이 비싼 스웨덴의 실정에 착안했다. 발트해 주변 국가에서 눅은(싼) 담배를 밀수해 스웨덴 밀수조직에 넘기기로 했다. (p.89)

북한은 해외 주재 외교관의 의료비를 국가가 부담해 주지 않는다. 입원비와 수술비는 자비 부담이다. 그러므로 해외발령을 받기 전에 건강검진을 대단히 깐깐히 한다. 병이 있거나 건강이 좋지 못하면 해외에 나가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해외에 나가야 돈을 좀 벌 수 있으므로 외교관들은 건강이 나빠도 병이 없는 것으로 문건을 위조한다. (p.114)

외교관이 자녀와 함께 해외로 나가려면 복잡하고 치밀한 간부사업(인사검증)을 거쳐야 한다. 우선 자녀를 데리고 나가야 할 이유서를 작성해 외무성 1국 재외대표부 지도과에 제출한다. 함께 제출해야 하는 문건도 있다. 자녀의 학업성적을 보증하는 문건, 소년단 혹은 청년동맹과 같은 정치조직에서 그의 사상 상태를 보증하는 추천서, 신체검사표 등이다. 원칙적으로 동반 출국이 안 되는 자녀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 멀쩡한 아이를 환자로 만들기도 한다. (p.221)

김정일 사망 후 북한은 김정은 체제로 빠르게 진입했다. 우선 1호 행사 경호규정부터 달라졌다. 1호 행사란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이전에는 당위원회가 참가자 명단을 행사 며칠 전에 호위사령부에 제출하고, 행사 당일에는 사복을 입은 보위원과 경호원이 참가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군복 차림의 경호원이 신분증을 확인했다. 김일성광장 입구 양쪽에는 기관총이 설치되었고, 그 옆으로 완전무장한 군인이 도열했다. (p.297)

‘5과 대상’은 북한에서 널리 알려진 용어다. ‘5과’는 조선시대로 치면 대궐에서 일하는 궁녀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궁녀’를 뽑는 기능도 있으며 중앙당 조직지도부로부터 도당(道黨), 시당(市黨)까지 전국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각 5과가 뽑는 대상은 14~16세 사이의 여학생이다. 질병검사, 서류심사, 면접 등을 통해 까다롭게 선발한다. (p.331)

전시 상황에서는 터널 전술이 여러모로 유효하다. 하지만 북한의 경제적 수준이나 에너지 사정으로는 터널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정전이 되면 환풍기가 돌아가지 않아 통신장비 등 주요 시설에 녹이 슬었고 병사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렸다. 준전시 상태가 선포되거나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을 하게 되면 인민군 대부분이 터널 생활을 해야 한다. 그 부담과 고통이 대단히 크다. (p.406)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을 어떤 목적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변명을 붙여도 평양에 두고 온 자식은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에게 ‘인질’일 수밖에 없다. 나는 현학봉 대사에게 “7월이면 맏이의 학기가 끝나는데 그때까지만 공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평양에 나의 제기 사항이 올라갔고 며칠 후 무조건 7월 중에는 들여보내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다. 평양의 재촉은 이후에도 반복됐다. 7월이 다가오면서 맏이의 얼굴빛이 흐려졌다. 아내의 말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나는 결심했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 부모가 자식을 데리고 살 권리도 없는가. 이렇게는 더는 살지 말자. 이게 무슨 사람의 삶이냐.’ (p.506)

성격은 다르지만 북한 체제와 김정은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는 또 있다. 종교다. 김정은이 아무리 신적인 존재가 된다한들 진짜 신을 믿는 독실한 신자 앞에서는 한갓 나약한 사람일 뿐이다. 물론 현재 북한 주민의 신앙과 종교 활동은 대단히 미약하다. 그러나 북한에도 신앙인과 종교 활동이 있다는 것만큼은 잊지 말아야 한다. (p.526)



§ 북한의 핵개발 일지

1953. 3 소련과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정 체결

1956 물리학자 30여 명 소련 루블리나 합동원자핵연구소 파견

1962 영변 원자력 연구소 완공

1963. 6 소련으로부터 소형 원자로(IRT-2000) 도입

1963. 10.28 노동신문, 북핵 용인 않는 소련 비난하는 사설 게재

1964. 10.16 중국, 핵실험 성공으로 핵 보유국

1975. 4.18 베이징에서 김일성-마오쩌둥(毛澤東) 회담, "북한은 핵무기 꿈꾸지 마라"

1980 일본 사회당과 조선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985 조선반도 비핵화 평화지대화

1985. 12.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

1989. 6 중국 천안문 사태

1989. 11.9 베를린 장벽 붕괴

1990. 9 한?소 외교관계 수립

1990. 10 통일 독일 출범

1990. 10 1차 남북 고위급 회담

1991. 2 미국 걸프전 승리 후 최대 외교안보과제로 핵확산 방지 설정

1991. 5.27 북한, 유엔 동시가입 의사 표명

1991. 7 북한, 가입신청서 제출

1991. 7.30 남북 한반도 비핵화 방안 발표

1991. 9 유엔 안보리 만장일치로 남북 동시가입 채택

1991. 9.28 미국, 전 세계 전술핵무기 철수 발표

1991. 12.13 남북기본합의서

1991. 12.25 소련 해체 선언.

1991. 12.31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문(남북공동발표문) 발표. 김일성의 '조선반도 비핵화' 1단계 완성

1992. 1 한미 팀스피리트 합동훈련 중지 선언

북한은 IAEA와 핵안전조치협정을 체결하고 사찰단 방북을 허용. 그러나 남북 상호 사찰은 거부했다.

1992. 1 김용순 방미, 아놀드 켄터(Arnold Kanter) 미 국무차관과 회담. 미군 철수 요구 않는대신 조미(朝美) 수교를 요구했으나 불발

1992. 5 북한, 핵물질과 시설에 관한 '최초 보고서' IAEA에 제출. 김정일의 사기극 드러나

1992. 8 한중 수교

1992. 9 이탈리아와 1억 달러 차관 협상

1993. 한미 팀스피리트 재개 선언

1993.3. 북한, NPT 탈퇴로 1차 북핵 위기

1993. 7 제네바 북미 고위급 회담. 갈루치(Robert Gallucci) 단장, "사찰 수용 않으면 전쟁"이라는 말로 위협. 이후 영변 핵시설 타격설이 나돌아 군사위기 고조

1994. 6 김일성-카터 전 미국 대통령 회담.

대북제재 중단 대가로 남북정상회담 등 합의

1994. 7.8 김일성 사망

1994. 8 황해도 홍수로 인한 식량부족 심화로 국제기구대표단 방북 허용

1994. 10 제네바 조미 기본합의문(제네바 핵합의) 채택으로 1차 북핵 위기 봉합

1995. 1 영국, 북한과 비밀접촉 희망

1995. 3.21 제네바 영국대사관에서 접촉

2000. 1 북 이탈리아 수교

2000. 6.13 남북 정상회담

2000. 6.15 6 15 남북공동선언

2000. 7.19 러시아 푸틴 평양 방문

2000. 7.26~8.18 김정일 러시아 답장. 조러 모스크바 선언. 철도건설 등

2000. 10 서울 3차 아셈정상회의. 김대중 정부 유럽 각국에 북한과의 수교 요청

2000. 12.12 북영(北英) 수교

2001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2001. 6.13 브뤼셀에서 북한과 유럽연합, 인권 예비접촉

2001. 9.11 9?11 테러

2001. 10 미국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 12 영국, 평양에 대사관 개설

2002. 1 부시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 규정

2002. 8 김정일 방러 모스크바 선언 이행 문제 협상

2002. 10.3~5 미 제임스 켈리(James Kelly) 국무부 차관보 방북

2002. 10.16 고농축우라늄 개발 시인. 2차 북핵 위기 시작

2003. 2 IAEA, 북한을 유엔안보리에 회부. 북핵 위기 원점으로

2003. 3 미국 이라크 공격

유엔 인권위 대북인권촉구결의안 채택. 북한 '무시전략' 시작

2003. 4 미?북?중 3자회담

2003. 4.30 영국에 북한대사관 개설

2005. 2.10 북 핵무기 보유 선언

2005. 9.16 미 방코델타아시아(BDA) 우려대상 지정

2005. 9.19 4차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채택. 북한 체재 보장 핵개발 포기

2006. 6자회담 불참 선언

2006. 10.9 1차 핵실험 실시

2006. 10.12 북중 비밀회담. 강석주-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회담

2006. 12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2007. 2.13 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2?13 합의 도출

2007. 10.3 6차 6자회담 2단계회의 10?3 합의 9?19 구체 이행 위한

2009. 4.15 김일성 생일에 '대장동지'(김정은) 등장

2009. 4 헌법개정

2009. 5 2차 핵실험

2009. 11 화폐개혁

2010. 3 천안함 폭침

2010. 9 후계자 공식 확정

2010. 11.23 연평도 포격

2011. 12.19 김정일 사망 발표(12.17 사망)

2012. 4.11 김정은 노동당 1비서 추대

2012. 4.14 최고인민회의 핵보유국임을 헌법에 명시

2012. 12.12 은하3호 발사 궤도 올리는데 성공

2013. 2.12 3차 핵실험

2013. 3.31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핵 경제 병진노선 공식 결정

2014. 3 유엔인권위 북한인권조사보고서 발표

2016. 5 노동당 7차 대회

2016. 9. 5차 핵실험

2017. 5 문재인 정권 출범

2018. 4. 27 판문점 선언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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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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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엘리트 외교관으로 장래가 보장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체제에 환멸하고 자식들을 지옥에 남겨둘 수 없다는 생각에 자유를 찾은 태영호 공사의 고백. 북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세습군사독재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종천 2018-09-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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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숨기고 북한을 모르는 것들이 북한 찬양하는 시대. 파렴치한 문씨 정권의 왜곡된 북한 실상을 이 책이 진실과 사실로 답해주고 있다.

신동선 2018-08-14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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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통일...하아...ㅠㅠ 언론만 믿지말고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alummii 2018-07-06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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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고 싶어 책을 구매 했습니다. 태영호님의 신변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진실을 믿습니다... 구매

sisco 2018-05-17 공감 (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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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 주문했습니다ㅠ오늘 아침에 다른분들 리뷰있나 하고 네이버 검색해보려는데..태영호 공사가 실검 1위..휴..공사님 힘내시길 바라고, 용기를 담은 소중한 기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공사님을 응원하는 대한한국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구매

☆책사랑☆ 2018-05-16 공감 (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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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회고록같이 또 금서될까봐 일단 주문했다. 종편에서 선전을 해대는 바람에 너무 소문나서 이젠 금서로 처리하기엔 늦은것도같고...웃기는 사람들이 많아.태영호씨를 국외로 추방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접수됐다지? 그 청원이란게 그들끼리 뭉쳐서 다른 사람들은 다 괴멸시키자는거네.초법적으로.. 구매

알라딘탄압 절필 2018-05-17 공감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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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금서될까봐 주문합니다. 어릴때 김대중 김정일이 만났을때도 호탕하다느니 유머가 있다느니 이미지 세탁하는걸 봐서 ㅎㅎ 북한이 태영호씨를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핑계거리로 삼고있는데 태영호씨의 신변은 보호받아야 할것입니다. 구매

권준민 2018-05-16 공감 (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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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문해서 18일날 배송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출판사에서 지금 제작 중으로 출판완료후에

23일이후 배송된다고 하네요..이책도 혹시

작업들러가는건 아닌지,두고보면 알겠죠... 구매

최수영 2018-05-16 공감 (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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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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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 새창으로 보기 구매

태영호공사가 쓴 3층 서기관의 암호 구입해서 읽는 중입니다. 저자가 모든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셔서, 이해가 쉽습니다. 오늘날 북한독재정권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며, 공산주의의 한계성과 모순점 및 독재정권에서 숨죽이며 고통하는 북한정치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이 아픕니다.

특별히 청소년들이 북한의 실상을 이해함에 있어, 좋은 교육자료라 생각됩니다.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하루속히 독재정권 붕괴되고, 노예로 살아가는 북한주민이 자유를 얻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북한의 실상과 북한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책임이요, 사명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책을 출판해주신 태영호 공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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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사랑 2018-05-18 공감(5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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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평과를 원한다면 바로 이책을 권한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부부사이도 서로 모르면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북한의 속사정을 직접 경험한,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한을 알아보자!

정기우 2018-05-18 공감(3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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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의 시선에서 본 북한 외교 30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사진)는 1988년 북한 외무성에 입사해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다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했다. 2017년 1월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으로 일하다 5월 23일자로 그만뒀다. 지난 5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던 출판기념 강연에서 한 발언이 북한을 자극하기도 했었다.

책을 보면 소련 붕괴와 중소 한국 수교에 따른 북한의 외교 전략, 1993년부터 비롯된 북핵 위기의 실상, 남북 정상/고위급 회담 등 굵직한 현대사 일화들이 잘 정리돼 있다. 특히 강점은 최근 30여 년 간의 남북 관계와 북한의 외교 동향을 내부자의 시각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잘 가려서 읽는다는 전제하에 책에는 참고할만한 팩트가 의외로 많다. 개중 하나를 소개해 보자.

“(2001년에 발표된) 「조러 모스크바 선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한반도, 러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한다는 부분이다. 남북 경제협력에 이어 한반도 종단철도가 건설된다면 북한에 엄청난 경제적 혜택이 들어올 것이 확실했다. 김정일도 이 계획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떠먹여 줘도 못 먹는’ 북한 체제의 한계 때문에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러시아는 건설 의지가 확실했고 한국은 언제라도 지원할 의사가 있었다...

문제는 북한의 동해안 방어부대 대부분이 철도를 따라 배치돼 있었다. 한반도 종단철도가 건설되어 철도 현대화가 진행되면 대대적인 부대 이전이 불가피했다. 북한 군부는 6·25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된 원인을 인천상륙작전 때문이라고 보고 수십 년 동안에 걸쳐 동해안 철도를 따라 방대한 해안방어선을 구축했다. 철도 현대화 사업이 벌어지면 해안방어선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

부대 이전만 해결해 주면 되는 문제였지만 북한은 그렇게 할 만한 경제력이 없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반대를 물리치지 못한 이유다. 동해안 철도 현대화 계획은 자연히 힘을 잃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하산부터 함경북도 나진항까지의 철도만 현대화하기로 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국과 러시아는 아직도 한반도 종단철도 수송로 창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40~141쪽)

이 대목은 원산에서 풍계리로 기자단을 실어 나른 기차가 왜 야밤에 그것도 블라인드를 내리고 운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설명해준다. 또한 남북 종단 철도가 러시아와 중국과 연결된다하더라도 서울이나 강릉에서 출발하는 기차 여행은 물론 남쪽 기관사가 북한 지역을 운행하려면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책 제목 ‘3층 서기실’은 3층 규모의 건물 전체를 쓰고 있는 위원장의 집무실을 가장 근접해서 보좌하는 부서를 뜻한다. 우리 식의 대통령 비서실이다. 현재 3층 서기실장은 김창선이다.


사랑지기 2018-05-27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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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찌라시를 믿는 사람들은 과연 사고라는걸 하는 것 일까? 새창으로 보기

#펌10년을 넘게 한국을 떠나있던 주영한국영사가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속속들이 다 알고있고 문재인대통령을 평가한다고 책을 내면 그 내용을 믿을 사람이 몇 이나 되겠나요? 지금 태영호라는 탈북자가 하는 꼴이 딱 그 꼴인데 그 말들을 믿는 사람들은 생각이란걸 할 줄 모르나봅니다.

NamGiKim 2018-06-02 공감(11)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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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서기실 새창으로 보기

재밌게 읽었다.우리가 모르는 그쪽사회이자 다른 세계.너무 빽빽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아마 이런 사회에서 살 수 있을까.외교술도 대단하면서 무섭다.강대국에 낀 우리.야비하지만 배워야할까.결론은 과연 정의일까, 실리일까.꼭 한번 읽도록 하자.

저기압일땐고기앞 2018-06-15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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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3층 서기실의 암호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일단 본인이 좌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읽지 말길 바란다. 왜냐고? 당신이 마주할 불편한 진실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테니까... 그리고 이 책을 찌라시니 뭐니 하는 작자들도 읽지 말기를... 진심으로 북한의 실태에 알고자하는 사람들만 읽기를... 후회 없을 것이다.

부먹찍먹 2018-06-1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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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책 

저자가 어려서부터 세뇌되어 독재정권에 봉사하다가
뒤늦게 깨닫고 자유를 찾아 나선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잔혹한 주민 탄압과, 법치나
민주주의의 원칙도 없이 자의적인 고문과 처형속에
전전긍긍하는 주민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자기가
직접 느끼고 겪은 일을 쓴 글이기 때문에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54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저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자기가 독재정권에
봉사한 일에 대하여, 북한 주민과 더 나가서 한민족 전체
에게 사죄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또 북한이 해방되어
자유세계의 일부로 주민들이 공포없이 평화롭게 살고
남북한의 모든 주민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표현이 사실적이고 문장도 수려하여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교양인으로서는 반드시 읽어서,
북한독재체제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의 공작에
말려들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종천 2018-06-1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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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서기실의 암호 새창으로 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조합으로 대한민국의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가 거론되는 시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들떠 있는 시기에 김정은이 TV에라도 나오면 유명 연예인이 나온것 처럼 반가움? 신기함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가 북한 김정은에 대해 잘못 생각해온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것 같았다.
한마디로 김정은은 철저한 독재자다!
그럼 지금에 와서 왜 갑자기 김정은은 태도를 바꿨는가?라는 궁금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지금 북한은 당지도부가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개방되어가고 있으며, 곧 무너질 수도 있는 상태까지 왔다.
이미 한류는 마약처럼 북한 주민 사이에 전파되고 있다.
시장의 힘은 국가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와도 같다.
우리나라가 촛불혁명을 통해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뿌리뽑았듯이 머지않아 북한도 그렇게 되리라 본다.
이 책은 북한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좋은 책이다.

독서광되고파 2018-07-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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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군주론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번째로 우리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제대롤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해답을 준다고 본다. 속칭 북한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지는 수준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전술에 대한 이해부족과 북한의 외교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태영호 공사는 이부분에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두번째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어떻게 인간의 속마음을 잘 파악하여 이렇게 저술했을까 감탄을 자아낼때가 있다. 이 책은 군주론의 실행서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인공은 아마도 김정일 일 것이다.
김정일이 지시를 하고 그 과업이 잘못될 경우 수행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 처형하여서 어리석은 국민의 원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권모술수에 능한 자라 볼 수 있다. 세상이나 조직의 이치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획한자의 모략에 의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에게 알려진 김정일과는 정말로 다른 이미지이다. 예전에 남북정상회담에 김정일이 좌중을 앞도하는 분위기를 이끌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분위기에 앞도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거기에 대한 일종의 해답도 여기에 있다.

세번째는 북한이라는 사회가 태영호 공사는 비판적으로 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지속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탈북을 하였으니 비판적 접근은 당연하다고 판단되나, 행간의 의미로는 그래도 그들만의 체제유지 노하우를 김정은은 습득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네번째는 자유에 대한 감사이다. 우리는 자유가 소중한지 잘 모른다. 너무나 당연시 하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부분은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하는 것이기에 포기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것이된다.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이 땅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시스템이 유지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진영을 떠나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한 번 읽어보면 닫힌사회의 인간행동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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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 2018-06-28 공감(2) 댓글(0)


태영호 선생님의 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 

나는 태영호 선생님에게 개인적으로 크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거창한 것은 아니다. 우선 내가 보았던 탈북민(선생님의 책 속 표현을 따르자면 통일민)들은 이북 지역 특유의 거친 억양으로 말을 하는 반면에, 선생님께서는 이북 억양이긴 하지만 차분한 어투로 말씀하신다는 점에서 북한 엘리트로서의 신비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내가 영어 교육을 우리 세대처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없었던 우리 윗 세대 중 미국이나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 가서 활동한 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한국어 억양이 묻어있는 영어이지만, 사용하는 어휘나 문장 구사력에 있어서 정말 빼어난 수준의 우리 윗 세대 특유의 영어에 매력을 느낀다. 예를 들자면 반기문이나 자니 윤과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여하튼, 태영호 선생님의 영어도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북한에서 교육을 받으신(책을 읽어보니 두 차례의 중국 유학을 다녀오시긴 하였으나) 태영호 선생님께서도 발음은 한국 토종억양이 묻어있지만, 세계 외교 무대에서 당당히 통할 뛰어난 어휘력과 문장력을 가지신 영어를 갖고 계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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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북한과 관련된 서적으로 올해 들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김정일을 수행한 러시아 정치인이 쓴 <동방특급열차>, 또 평양에서 김일성의 보호를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 아프리카 적도 기니 대통령의 딸이 쓴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라는 책을 읽었었다. 두 책의 저자 모두 남과 북 모두에 연이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북한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제3자 관찰자적인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실정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적인 태도보다는 어느 정도 부드러운 태도로 북한을 묘사했다. 나는 진짜 북한 사회의 구성원이었으면서, 북한 시스템의 중심부에 있었던 사람이 직접 묘사한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혹시 태영호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았는데 역시 있을 리가 없었다. 생각해보니 탈북하신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책을 썼을 리가 없었다. 황장엽 선생께서 쓰신 자서전은 절판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그 날로부터 거의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태영호 선생님께서 책을 출판하신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신기했다. 알라딘 미리보기로 책을 몇 쪽 읽어보니, 굉장히 흥미로워 예약 주문을 했는데, 얼마 뒤에 다른 책을 추가로 함께 구매하기 위해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하였다. 그 사이에 책의 인기가 폭등하여, 재주문한 책은 2쇄 출판본으로 받아보았다. 이런 기념비적인 책은 초판본을 소장하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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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어조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분한 어투의 태영호 선생님의 화법과 굉장히 닮아있다. 목격하신 진실과 경험 그리고 생각을 담담하고 논리정연한 문체로 서술해 나가셨는데, 이러한 문체와는 다르게 서술되어 있는 내용은 흥미로우면서도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도 아직도 철의 장막 속에 가려져 있어 장막 밖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북한 사회에 대한 생생한 묘사들이 있기 때문에, 북한 사회에 대해 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내용들이 많다. 북한 외교의 중심에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외무성과 외국 공관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고,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였던 김정철 수행기와 같은 일화, 그리고 바티칸에 데려갈 천주교 신자 할머니와 같은 일화들은 흥미롭지만, 북한의 공포정치에 관한 일화들은 알면서도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김정일은 대외적으로는 인권 문제를 면전에서 제기한 스웨덴 총리 앞에서도 유쾌하고 호방한 태도를 일관하며 세상 이치에 밝은 시늉을 하지만, 이는 잠시동안 세계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기만전술에 불과하며 내부적으로는 핵개발에 집착하고 인권 유린을 지속해나간다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동방특급열차>에서 러시아 정치인의 시선으로 묘사된 호쾌하고 이치에 맞는 것을 추구하는 김정일의 모습과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대목은 북한 정권이 핵개발 작업을 어느 정도 완수하고 올해를 평화공세의 해로 상정해놓은 계획이 있었다는 점인데, 실제로 흘러가는 정세 또한 이와 비슷한 것 같아 기억에 남았다.

개인적으로 김씨 일가가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요즘 세태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실질적인 행정력이 닿지 않는 북한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통일 정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북한 주민들을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키는 것, 그리고 김씨 가문의 단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왕 북과 평화 정세를 가지기로 하였다면,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를 북한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는 루트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다른 나라 언어들로도 널리 번역된다면, 분명히 여러 나라의 독자들로부터 읽힐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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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선생님 굿럭! 

많은 분들이 리뷰에 쓰셨듯이, 나 조차도 북한에 대해서 폐쇄적인 곳이다보니
이 글을 읽고 "이렇게 활발히 움직이는 나라였던가" 싶었다.
미국과만 척을 지었을 뿐이지, 이미 그 옛날부터 구주유럽과는 활발하게 외교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였다.

항상 티비에서는 김정일이 배불뚝이에 연로한 모습만 보이기에 저런 사람이 어떻게 수장이지? 라고, 나약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야 천편일률적으로 사회주의, 공산국가, 6.25. 끝.

그런데 이 책은 그 내용을 넘어 해외에서 북한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떻게 그 사회주의 공산국가가 이렇게 길게 집권하며 살아가는지를 먼발치에서나마 눈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태영호 공사께서 얼마나 북한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가족도 사랑하는지, 글 속에서 잘 느껴졌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사랑하는 국가를 버리고 한순간에 변절자가 되어 남한에서 어떤 마음으로 지낼지,,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남한 젊은이들이 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부분에서 느낀 허탈감도 잘 전달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통일에 대한 염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북한을 새롭게 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태영호 공사께서 한국에 머무르는동안은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접기

kim.nayoon 2018-07-02 공감(1) 댓글(0)

‘3층 서기실의 암호‘ 일독을 권합니다. 

워낙 철벽처럼 굳게 닫혀진 '전체주의 북한'이라는 밀폐암실 속을 내부고발자(?)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그랬었구나'하고 새삼 깜짝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이중 플레이의 명수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태생적 이중성 민낯과 속살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속이는 자가 누구이고 속아 넘어가는 자는 누구입니까?
최종적인 조정자는 또 누구이고, 그 손은 어디에 숨겨져 있는 걸까요?

영문 번역판이 나온다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될 게 분명합니다.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이정 2018-06-2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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