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8

알라딘: 북한의 진실과 허위



알라딘: 북한의 진실과 허위




북한의 진실과 허위 - 북한민주화 전략집, Focus NK 1, 개정판
황장엽 (지은이)시대정신2006-04-15

398쪽
152*223mm (A5신)
557g


책소개
오늘날 북한의 참혹한 식량난과 인권 실태는 이제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는 이 문제에 관한 공론의 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 마치 남의 문제인 듯이 바라보는 태도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피를 나누었다는 동포로서 온당한 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나름의 해답을 내고 있다.

지은이는 그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며 경험하고 느낀 바를 상세히 증언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진지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지은이가 북한 최고의 대학이라는 김일성대 총장을 지내고 주체사상의 창립과 변질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80대 후반 이래로 한국사회에 세차게 일었던 '북한 바로알기운동'이 가져다준 또 다른 북한 실정의 왜곡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하고 있다. 즉 북한은 이제 사회주의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봉건군사독재체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고, 김정일은 히틀러나 폴포트에 맞먹는 독재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은 남한의 국민들이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 데, 어차피 북한의 변화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남한 주도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일관된 주장이다.

1999년 출간된 <개인의 생명보다 귀중한 민족의 생명>의 개정판이다. 북한의 실상, 주체사상이 형성되고 변질된 과정, 김정일 체제 이후의 개혁 방향과 한반도 평화통일전략에 대한 전략 등을 고루 담아 한국의 대북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목차


재판에 즈음하여
독자들에게

제1부 북한의 진실과 허위
1. 굶어죽는 것이 '수령복'인가?
2. 수령의 시신이 귀중한가, 인민의 생명이 귀중한가?
3. 무엇 때문에 한사코 전쟁을 하자는 것인가?
4. 혁명전통을 신비화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5. 김정일이 어떻게 '조국'으로 될 수 있겠는가?
6. 김정일은 어째서 개혁개방을 할 수 없는가?
7. 북한의 800만 청소년들이 어째서 '김정일의 총폭탄'으로 되어야 하는가?
8. 북한의 대외정책의 기만성은 어디에 있는가?
9. 북한의 교포정책의 기만성은 어디에 있는가?
10. 북한사회의 본질을 어떻게 볼 것인가?
11. 주체사상의 봉건사상으로의 변질

제2부 북한주체사상의 실체
1. 주체사상의 형성
2. 주체사상의 변질
3. 주체사상의 파산

제3부 개혁과 개방
1. 사회주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
2. 정치 개혁
3. 경제 개혁
4. 문화 개혁
5. 국제관계 개혁

제4부 평화통일전략
1.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2.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3. 남한의 주체적 역할을 높이기 위하여
4. 통일을 위한 외교전략
5. 통일전망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
접기



책속에서



북한 통치자들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의 진수는 전체주의와 봉건주의를 결합시킨 수령절대주의라는 데 있다. 전체주의는 맑스주의로부터 물려받았으며, 봉건주의는 북한에 남아 있던 봉건사상, 특히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삼았다. 맑스주의는 사회주의사상인 만큼 사회전체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보다 더 귀중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응당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사회전체의 이익을 누가 대표하는가 하는 데 있다.

(...) 파시즘에서는 어떤 특정한 민족만이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서 인류를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맑스주의는 노동계급이 가장 진보적인 계급으로서 사회전체의 이익을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노동계급의 이익은 노동계급의 당이 대표하고 당의 이익은 수령이 대표한다는 논리로 이어지게 되어 결국 수령이 전사회의 이익을 대표하며 모든 사회 성원들은 자기 운명을 수령에게 전적으로 의탁해야 한다는 결론을 짓게 되었다.

이리하여 전체주의는 사회의 전체성원들이 사회의 공동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지어야 했지만, 수령이라는 특수한 개인이 사회의 주인으로 된다는 결론을 짓게 되었다. 여기서 전체주의는 개인독재사상으로 전환되었으며 수령론의 이론적 기초로 되었다. - 본문 107쪽에서 접기


줄거리
이 책은 전체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북한의 진실과 허위>는 주로 북한의 주민들을 상대로 저술한 것인데, 현재 비참한 처지에 놓여있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김정일 봉건독재정권의 기만과 허위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수령절대주의 미신에서 벗어나 인권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고,

2부 <북한 주체사상의 실체>는 주체사상의 형성과정과 김일성, 김정일에 의한 변질 그리고 봉건 절대주의 독재를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로 파탄하기까지의 주체사상의 역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고,

3부 <개혁과 개방>은 북한의 변화 이후 정치, 경제, 문화, 국제관계 등 다방면에서의 발전 방향에 관한 일관되고 현실적인 설계를 담았으며,

4부 <평화통일전략>은 전쟁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남한 주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황장엽 (지은이)



평안남도 강동에서 태어나 24세가 되던 해에 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42세의 나이로 북한의 최고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의 총장 자리에 올라 14년간 역임했다. 그 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11년간 지내고, 조선노동당 과학교육담당비서, 주체사상연구소 소장을 거쳐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 등 최고위급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김일성의 이론 담당 서기와 김정일의 개인 교사 등을 하며 김일성 부자의 지근거리에서 그들을 수십 년간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 사회적 명예를 뒤로하고 1997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더보기


최근작 : <황장엽 회고록>,<사회역사관>,<세계관> … 총 30종 (모두보기)
황장엽(지은이)의 말
아직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완전히 결합되지 못하였다. 우리의 당면 과업은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고, 민족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 몸바쳐 투쟁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와 나의 동지들이 오늘의 행동을 규정하는 사상적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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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뒤늦게 북한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사실, 황장엽씨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복잡한 문제이다. 적어도 나는 책을 읽어도 여전히 책 바깥의 황장엽씨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말하듯이 생명을 중시 여긴다. 여기에는 어느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들이 지니고 있는 것보다 집단의 생명력이 더 귀하고 질적으로 우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개인과 집단의 인본주의를 모두 중시하지만, 가족, 사회, 인류라는 더 큰 집단으로 나갈때 그 고귀함은 더 커진다고 본다. 민족동질론이 여기에 가까운 것 같은데, 과연 이렇게만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책 내용 역시 균등한 시각보다는 남한의 일반 시민보다 더 북한을 몰아부치는 쪽같이 느껴진다. 서로의 대화가 아니라 북한을 일방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말이다.

 물론 체제를 바꾼 사람은 그러지 않을 수 없겠지만, 과연 이것이 적절한 통일관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 접기
대학생 2002-07-0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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