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2

아시아적 가치이승환 등저 | 전통과현대 | 1999



아시아적 가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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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적 가치이승환 등저 | 전통과현대 | 1999년 09월 30일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회원리뷰(1건)

정가 12,000원
판매가 10,800원 (10% 할인)
출간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크기확인중


책소개
'아시아적 가치'는 논쟁의 시발점이었던 지난 94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의 리콴유 총리의 인터뷰와 같은 해 가을 김대중 당시 아태재단 이사장의 반론 '문화는 숙명인가? ' 의 전문을 비롯, 이 논쟁이 한국의 정치 경제와 국제정치구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총 10면의 논문을 싣고 있다.


목차
1. 문화는 숙명이다 - 리콴유 / 쟈카리아
2. 문화는 숙명인가 - 김대중
3. 금융위기와 아시아적 가치 - 리콴유 / 홍석현, 김영희
4. 문화내적 근대화를 향하여 - 장현근
5. 인간관계와 경제성장 - 핫토리 타미오
6. 연고집단과 사회발전 - 유석춘 / 장미혜
7. 동아시아의 문화와 정치 - 김영명
8. 아시아적 가치논쟁의 정치학과 인식론 - 함재봉
9. IMF, 아시아적 가치 그리고 지식인 - 김석근
10. '아시아적 가치'의 담론학적 분석 - 이승환


책 속으로
원래 '자본주의'는 '문화'보다 하위 개념이다. '자본주의'는 존재가능한 수많은 경제문화 중의 한 양태일 따름이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이러한 범주구분을 역전시킨다. 신자유주의에 있어서 '문화'는 '자본'의 하위 개념이다. 자본증식에 적합한가 아닌가에 따라, 적합하지 않은 '학문'은 도태되어야 한다. 자본증식에 비효율적인 '지식'은 사라져야 한다. 자본증식에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은 도태되어야 한다. 자본증식에 역기능을 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그들은 아마 '지구'가 더 이상 자본증식에 도움이 안 될 때는 가차없이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갈 것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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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olon602 | 2000-08-12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75692
아시아, 서구, 이슬람 혹은 과거 공산권을 포함하는 동구라는 개념은 정치적, 역사적 지형을 개념화하기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화가 본질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한 지형적, 혹은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의미를 정의할 수 없다. 설명을 위한 혹은 인식을 위한 "조작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식과 존재의 문제다. 사이드가 "오리엔탈리즘"에서 논의하듯이, 아시아 혹은 타 지역의 인식은 발견자, 혹은 담화자의 편견과 우월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구 혹은 아시아라는 개념속에는 수없이 많은 변화와 갈등의 역사가 내재되어 있다. 서구라는 개념만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그 이미지는 많은 변화를 격어왔다. 20세기초 서구의 이미지는 "제국주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탐험과 발견, 혹은 문화적 개화로 미화되겠지만, 피침자에게 있어서는 침략과 약탈의 이미지였다. 세계대전이후 서구는 자유주의 혹은 민주주의의 수호자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중동분쟁, 베트남분쟁등 세계각지에서 서구가 개입했던 분쟁은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수호라는 이미지로 수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탈냉전 이후의 서구는 과거와 달랐다. 탈냉전의 세계질서는 서구의 승리임에 틀림없었지만,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위기를 낳았다. 아시아에서 안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미국은 더이상 과거의 미국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냉전위기의 종식은 아시아 국가들의 자율적 의지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아시아적 문화, 안보의 아시아화(후나바시), 문명의 충돌(헌팅턴),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시하라), 무역분쟁의 증대는 서구의 눈으로 보아왔던 아시아를 다시 아시아인의 시각에서 보자는 인식의 반성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유교적 전통과 자본주의를 연결시키는 지적인 노력이 있었다. 베버가 기독교 윤리적 자유사상이 자본주의적 주체로서의 인간에대한 분석개념을 증명했다면, 연고집단(유석춘교수의 논의), 사회적 연계망, 사회적 규율, 통치자의 권위에대한 존경, 혹은 인간관계적 위계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으로 민주주의적 가치가 유교적 전통의 조화와 갈등에대한 가능성에대한 논의다. 자유주의의 폐해(리콴휴), 국가의 우월한 가치, 혹은 사회적 통제의 정당성, 특히 서구 민주주의의 무질서등과 같은 교훈은 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가 권위적일것이라 진단한다(벨). 문화는 과연 숙명인가? 문화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이며, 관계방식이다. 개인의 경제적, 혹은 민주적 의식 역시 사회적 관계에따라 변한다.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익의 추구방식이 세계적인 규범으로부터 결코 고립적일 수 없는 사회가 세계화시대의 규정이라면, 아시아적 가치가 규정하는 사회 역시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규범이 과연 당위인가 하는 질문은 세계화시대의 국가가 취해야할 내부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구호가 대부분 권위적인 아시아 국가들의 정당화의 명분으로 사용되고 있는점은 주목할만 하다. 아시아가치에대한 논의는 아시아를 서구의 눈으로 발견하고,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 설명하고 인식했다는 역사적 자의식의 표현이다. 또다른 오리엔탈리즘이 되지않기위해 많은 지적인 개념화가 필요하며, 이 책 또한 그런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아시아를 발견하는, 그리고 아시아가 세계경제와 정치에서 직면한 변화의 물결을 인식하는 중요한 문제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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