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1

알라딘: [전자책] 세 개의 동그라미



알라딘: [전자책] 세 개의 동그라미







[eBook] 세 개의 동그라미 - 마음.이데아.지각, 김우창과의 대화
김우창,문광훈 (지은이)한길사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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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파일 : ePub(2.04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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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781쪽, 약 55.9만자, 약 14만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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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E97889356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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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인문학의 수준을 상징하는 김우창 선생의 인식과 사유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대담은 2006년 6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1회(매회 4~5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묻는 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김우창의 학문세계를 탐구해온 독문학자 문광훈이다.


목차


1부 반성적 삶
일상생활의 존중
투명한 마음
행복과 생명의 충일감
주체적 존재의 어려움
글 쓰는 것: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2부 글쓰기와 사유의 계단
삶은 결국 받아들인다는 것
언어 너머의 존재
문화의 순수성
철학이 아닌 철학하는 것
너그러움과 섬세함
보편적 지식의 지평과 열림

3부 아름다움-자유-인문학
감각과 이데아의 공존: 풍부한 삶
자유와 인생의 아름다움
관조적 균형의 회복
자연과의 조화
인문적 전통의 축적

4부 예술과 진리공동체
교육의 핵심: 학문과 인간의 성숙
우주에 가득한 음악
마음속의 공간 의식
자유의 폭과 삶의 길

5부 동서양의 교차와 새로운 보편성
조화로운 사회공간의 추구
인간 이해와 고전읽기
집단의 정의와 의심
문학과 과학의 동일성
동서양 지성의 비교

6부 소박한 삶과 존재의 근원
종교적인 마음
내면적 자아와 존재의식
접기


책속에서



우리가 객관적 인식을 하게 되면 그 객관적 인식의 결과로 드러난 진리에 압도되어, 그것이 인식의 과정 속에서 일어난 것임을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그건 유교에서도 일어나고 서양의 과학적.분석적 철학에서도 일어나지요. 원래부터 동양 전통에서는 성찰적 과정이 매개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조금 약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에겐 개인주의가 약하고, 또 서양식으로 개인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원하는 자유주의 전통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과도 관계있는 걸로 생각돼요. (109~110쪽, '주체적 존재의 어려움'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우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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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심미적 이성의 탐구』, 『풍경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고 역서 『가을에 부쳐』, 『미메시스』(공역)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등이 있다... 더보기


최근작 :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큰글자도서)>,<고전 강연 2>,<고전 강연 8> … 총 78종 (모두보기)

문광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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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독문과와 같은 대학원 졸업.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현재 충북대 독문과 교수.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2001), 『시의 희생자 김수영』(2002), 『숨은 조화』(2006), 『김우창의 인문주의』(2006),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2006), 『교감』(2007), 『렘브란트의 웃음』(2010), 『한국현대소설과 근대적 자아의식』(2010), 『사무사思無邪』(2012), 『페르세우스의 방패 - 바이스의 '저항의 미학' 읽기』(2012), 『가면병기창 - 발터 벤야민론』(2014), 『심미... 더보기


최근작 : <예술과 나날의 마음>,<괴테의 교양과 퇴계의 수신>,<미학 수업> … 총 3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대담으로 풀어낸 인문학의 향연

이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이데아.지각』는 한국 인문학의 수준을 상징하는 김우창 선생의 인식과 사유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대담은 2006년 6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1회(매회 4~5시간)에 걸쳐,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내다보이는 평창동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이제까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자유롭고 내밀한, 그러나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성과의 대화를 마련한 것이다. 수많은 책들로 둘러싸인 거실의 소파 위에 언제나 온화한 표정을 짓고 조용히 앉은 채 나직한 어조로 대화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고고한 인문학자 그대로였다.

묻는 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김우창의 학문세계를 탐구해온 독문학자 문광훈이다. 『시적 마음의 동심원: 김우창의 인문주의』 『심미적 인문성의 옹호: 김우창과 아도르노의 예술문화론』 등 김우창에 관한 연구서를 이미 낸 바 있는 그는 이 대담을 위해 300여 개의 주요 질문 항을 만드는 등 사전에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김우창의 사상은 단순히 몇 차례의 만남이나 대화, 몇 개의 개념적인 접근으로는 드러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대담에서는 이 질문 항을 중심으로 그때그때 일어난 현실의 이런저런 사건들과 관련하여 그 자리에서 질문이 만들어졌다.

대화는 참으로 장관이었다. 일상의 삶과 학문의 삶, 감각과 사유의 의미, 예술과 현실의 관계, 인문학과 시민사회의 방향, 한국학의 미래와 동서양학의 통합 문제, 정의와 너그러움 등 폭넓고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사유가 종횡무진 펼쳐졌다. 하나하나의 논의는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히 얽혀 인문학의 풍성한 얼굴을 길어 올린다.

인문학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많은 이야기들을 추려내어 한 바구니 안에 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이 대담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몇 가지를 꼽아 본다면, 이 책의 부제인 마음.이데아.지각의 관계를 들 수 있다. 김우창은 이 세 차원의 관계를 벤다이어그램의 형태에 빗대어 “서로 겹치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하면서 얽혀있는 세 개의 원”이라고 말한다. 책의 제목인 ‘세 개의 동그라미’는 바로 이 세 차원의 겹침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각과 이데아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주체의 마음이다. 마음은 자아의 내면적 현실과 사회의 외면적 현실을 하나로 이어낸다.

끊임없이 성찰하는 ‘마음의 인문학자’

‘마음과 내면성’은 김우창 사상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다. ‘마음’은 인간의 인식과 소통에서 항상 작용하는 것이다. ‘내면성’은 인식론적 반성으로 얻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투명한 마음이 그냥 거기 있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의 내면적 진정성 속에서 저절로 행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면성은 다시 도덕과 윤리의 문제로, 공간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처럼 내면성에 대한 그의 사유는 관계항적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나갔다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회귀적인 성격을 갖는다. 도덕이 도덕주의나 이념의 당위성이 아니라 생활의 내적욕구로부터 자연스럽게 퍼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그의 언어에서 자주 드러난다.
“개인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내면적 선회’가 꼭 필요합니다. 자기가 주체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 체험의 지속하는 핵심으로서 자기를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면적 성찰이 절대적 계기가 되지요.”

이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성숙한 사회

김우창은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성의 길’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거창하게 높은 의미에의 이성만이 아니라 낮은 차원에서 합리적 행동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선에 대한 고려나 공적 정당성에 대한 존중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의미에서 합리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합리성에는 마음속에 움직이는 이성의 능동적인 측면이 늘 수반되어야 한다. 김우창은 합리적 제도의 바닥에 들어 있는 건 ‘인간이 어떻게 도리에 맞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합리성의 원리와 이 원리가 초래할 수 있는 어떤 완고한 결과에 대한 제어장치가 ‘동시에’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더 유연하고 인간적이며 총체적인 이성이다. 합리성의 원리를 상정하되 그것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위해 부릴 수 있는 이성이어야 한다.
“결국 합리성의 근본은 합리적 인간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총체적 합리성은 ‘합리성’이 아닌 ‘합리적 인간’에 있습니다.”

주체인 마음을 객체로서 파악하는 것, 이성을 이성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가능한가. 이성탐구의 자기모순성, 혹은 이성의 균열에 대해 김우창은 이렇게 말한다. 합리성이란 이성적인 것이 표현되고 객관화된 것을 말한다. 능동적 활동으로서의 이성은 합리성의 공식에 의해 포착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이성적인 것은 우리 삶과 사물의 이해에, 사회적 제도로서 필요하지만 그 이성을 만들어내는 힘은 간단한 합리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차원에 있다.

보편적 지평 위에 쌓아가는 사유와 문화적 전통

김우창이 성취해 낸 큰 학문적 업적은 우리 인문학의 가능성을 세계라는 보편적 지평 속에서 엄밀하게 탐구한 점이다. 그가 말하는 보편적 차원이란 “아무 선입견을 갖지 않은, 빈 마음”이다. 사실 이것은 많은 경험과 독서와 사고가 집적되어 하나로 합쳐지고, 또 지워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모든 것의 통합으로서, 경험적 집적을 넘어가는 전체로서의 보편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인간의 보편적 가능성에 대한 의식이 우리를 현실로부터 구해주고 또 현실에 이어주지요. 인간은 언제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니까요. 이 유연한 인간 현실을 하나의 전체성에 대한 기계적 틀로 재단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의 전체성 또는 보편적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지요.”

문제는 우리 마음이 선입견이나 편견, 들은 얘기나 배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야 이 비어 있는 공간에 이르는가. 이 문제를 그는 팔림세스트(palimsest, 양피지) 위에 글을 쓰는 것에 비유한다.

“우리가 책을 읽고 생각한다는 것은 여러 장의 종이를 겹쳐 놓고 거기에 글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읽은 책, 들은 이야기들을 아래에 깔아두고 흰 종이에 글을 쓰는 것과 같지요. 이것이 나를 새로운 사유의 공간으로 해방시킵니다. 이때 내 마음은 경험적 전체를 넘어 모든 것으로 열리는 보편성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지요.”

보편적 이성의 탐구는 곧 ‘반성의 팔림세스트’ 작용이다. 우리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은 보편성의 흰 바탕 위에 겹겹으로 쌓여 새로운 세계로 축조된다. 이는 또다시 더 나은 보편성을 위한 하나의 단계가 된다. 문화적 전통 역시 반성의 팔림세스트 작용의 누적적인 구축을 통해 이루어진다. 김우창은 서구의 문화적 전통이 지닌 보편성은 ‘역사적’인 것이므로 보편성 그 자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문명의 전환기에 기존의 보편성에 포용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보편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전망한다.

마음속에 우주를 담고자 하는 경건한 인문주의자

김우창의 사유에서 돋보이는 것은 정제된 엄밀성이다. 그의 언어와 사유는 단정이나 확정을 삼가며, 유보적인 상태에서 계속 검토해가는 탐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를 읽고 동의하고 따르는 학자들은 적지 않다. 이러한 특성이 ‘그의 언어에는 감정이 표백되어 있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표백된 언어는 정신의 기율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에게서 ‘마음속에 우주를 담고자 하는 인문학자’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한편 그는 우리 사회에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실존적 또는 실천적 절실함 속에서, 생각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해서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생에서 많은 선택은 누적된 전통적 관찰과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인문학은 이때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것은 실용적인 면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것이 있겠지요. 자기 정체성이나 공동체 정신도 전통이 가진 어떤 종류의 방법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것은 관조의 거리, 성찰의 거리지요. 이것 없이는 사람 사는 세계가 온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는 인문학보다는 ‘인문과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험적 현실로부터 보편적 원리를 추출해내는 연습을 상상적으로 하는 것”이 인문과학의 의의이다. 이때 심미적 체험은 구체적인 것으로 돌아가면서 또 동시에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더 넓은 것을 이해하게 하는 기제가 된다. 따라서 인문교육의 핵심은 예술 혹은 우리에게 주어진 직접적 경험의 서술이나 재현을 통해 여기 스며있는 일반적 원칙이나 형식적 원리를 알게 하는 것에 있다.

“인문학을 너무 추상적인 개념에 의지하는 것으로 파악할 때, 그것은 인간 존재의 근본을 상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의 경험도 중요하고, 또 자연의 경험도 중요하고, 도시 공간의 경험도 중요하지요. 공간은 밖에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 마음속에도 존재하는 것이지요. 마음속에 공간 의식을 기르고 살려야지 그것을 추상적인 틀에 넣어버리면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리지요. 좋은 경치만 자주 보아도 마음이 너그러워지지요. 마음에 공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소명과 겸손으로 학문의 길을 걷다.

김우창은 인문학자로서의 삶에 대해 “경험의 누적으로 생기는 것인지 타고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소명’이라는 것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명성이란 고고한 마음의 마지막 흠’이라는 밀턴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소명이며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또는 맡은 바 일에 충실한 것이라는 조언을 후학들에게 남긴다. ‘큰 정열로 살지 못했다’며 삶을 돌아보는 이 겸손한 학자의 학문적 경로야말로 치열한 물음의 정열이 남긴 증거일 것이다.
독자들은 이 대담집의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한 원숙한 지성이 정제해 낸 삶의 통찰을 그의 담담한 육성으로,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깊은 사상의 궤적과 일치하는 그의 삶과 인간적인 면모가 주는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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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교수와 현직교수가 앉아서 한담하는 수준
madwife 2017-11-10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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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와 사민주의 사이


독재정치하에서 씌어진 글들을 보며 난 김우창을 자유주의자 외에는 달리 말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요사이 경향신문에 칼럼을 쓰고 <녹색평론>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며 변했나 싶었는데 자신도 사민주의에 가깝다 말하고 있다. 그도 변했고, 시대도 변했다.
파고세운닥나무 2009-01-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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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불면의 등불이 나를 인도한다> 여름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강미라, <몸 주체 권력>

후쿠오카 신이치, <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동적 평형>





















































시인은 여름을 원주 연세대 기숙사에서 보냈다.




사람은 몸-주체이고 몸은 “사건들이 각인된 표면”(미셀 푸코)이다. 공간은 그냥 객체가 아니라 몸-주체에 의해 소유되고 거꾸로 몸 –주체의 지각활동과 운동은 공간에 의해 제약된다. 몸-주체와 그것이 놓인 공간은 상호 삼투하며 의미작용을 하는 관계에 있다.



낯선 공간속에서 시인은 불면의 밤을 보냈나 보다.




밤에, 불면속에 나의 깨어 있는 상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깨어 있는 것은 밤 자체이다.

그것은 깨어 있다.

이 익명적인 깨어 있음 속에서 나는 완전히 존재에 노출되어 잇다.

이 깨어 있음 속에서, 나의 불면을 채우는 모든 사유는 아무것에 대해서도

중지되지 않는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존재에서 존재자로>

폴 오스터, <선셋파크>

마르탱 파주, <숨은 용을 보여주는 거울>

























































“나는 생각했다. 죽기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우, 아직 그리스를 못 가보다니! 아고, 그리스 사람들 요즘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해도 될라나.

그리스가서 돈을 펑펑 쓰고 오면 좋을텐데.



마르탱 파주? ‘이토록 아름답고 짧고 슬픈 사랑이라니!’ 오, 파주!

읽어야겠다.




‘용’이나 ‘거울’은 현실의 이면에 숨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움과 신비를 가리킨다. ‘용’은 숨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여주는 ‘거울’이 필요한 것이다. 소년은 자신이 깨달은 그 사실을 “용을 보여주는 거울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겠다. 우리는 그 거울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직접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불완전한 감각이 우리를 속이려 할 때 큰 도움일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마티아스 루, <축구화를 신은 소크라테스>

강신주,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

왕멍, <나는 장자다>


















































축구로 철학을 하다니! 11명의 상대방은 타인이면서 또한 또 다른 ‘나’다.

공동의 목적을 위한 협력,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생각-의식.




축구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삶이라면, 축구장은 승리하고자 하는 갈망 속에서 의식과 주체가 출현하는 장이다. 축구장은 규범들이 작동하는 사회이고, 갈등들을 해결하는 정치가 작동하는 세계 그 자체다. 그 안에서 ‘철학’의 여러 주제들을 끄집어낼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캐롤 스클레니카, <레이먼드 카버 – 어느 작가의 생>

폴 세르주 카콩,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하루키의 산문들은 그야말로 술술 읽힌다. 역시 이 책도 그러한 듯. 하루키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이란 채소와 다름없다”라는 구절을 반추한다. 채소는 인간과는 달라서 꿈을 좇지 않고도 사는 데 지장이 없을 테지만, 인간이란 종자는 꿈이 없으면 마치 알맹이가 빠져버린 만두와 같이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낄 것이다.



레이먼드 카버, 알코올 중독자였지만 글쓰기는 그를 구원해 주었다. 정말 정말 두꺼운 책이었지만 읽다보면 얇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다.



로맹가리가 여배우와 사귄 건 몰랐다. 진 세버그. 그녀는 스물 한 살 때 마흔 다섯 살의 로맹가리의 연인이 되었다고. 결혼을 파경을 맞는다. 이혼 후 로맹가리는 승승장구하지만 진 세버그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화가는 자기 그림이 제 나이이고, 시인은 자기 시가 제 나이이며, 시나리오 작가는 자기 영화가 제 나이다. 바보들만 자기 동맥이 제 나이다.”



기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앙리 장송이 했다는 말.

그렇다면 내 나이는 한 살?



이때쯤 시인은 뭔가를 쓰는 대신에 시집과 소설을 줄기차게 읽었다.

여름은 쓰기보단 읽기에 적합한 계절인가 보다.



알랭 바디우, <사랑예찬>








바디우가 이런 책도.



“사랑에 대해 말하는 책들은 많지만, 정작 사랑의 핵심을 보여주는 책은 드물다. 그저 주변을 긁적거리며 변죽만 울리다가 마는 책들이 부지기수다. 알랭 바디우의 <사랑 예찬>은 다르다. ”



















최초의 장애물, 최초의 심각한 대립, 최초의 권태와 마주하여

사랑을 포기해버리는 것은

사랑에 대한 커다란 왜곡일 뿐입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공간과 세계와 시간이

사랑에 부과하는 장애물을 지속적으로, 간혹은

매몰차게 극복해나가는 그런 사랑일 것입니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사랑은 그저 미친 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설사 사랑이 미친 짓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찬란하거나 쓸쓸한, 명랑하거나 우울한 하나하나의 생이란 바로 그 사랑의 부정할 수 없는 결과물들이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사랑은 미친 짓이라기보다는 위험한 모험이다.”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축구란 무엇인가>

이진경, <노마디즘>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





















































스포츠에 관한 책들도 은근 많구나.




축구를 한다는 것은 “자기 영혼이 축구공의 영혼이 되고 심장과 살갗이 가죽이 되는 것”이다.




“무엇과도 접속될 수 있는 열림이 리좀의 핵심 원리다. 리좀은 어디서나 접속이 일어난다. 이 접속은 새로운 배치를 만들고, 어느 한 점으로 귀속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로운 배치를 만들되 이질적인 모든 것을 끌어와서 새로운 이질성으로 나아간다. 리좀의 사유체계안에서 이질성은 배척되는 대신에 다양성을 낳는 계기로 삼는다.”



로제 그르니에, <율리시즈의 눈물>

호이징하, <호모 루덴스>

크레이그 네켄, <중독의 심리학>

유승훈, <다산과 연암, 놀음에 빠지다>

문광훈, 김우창 <세 개의 동그라미>

























































































놀이는 자연스러운 것, 바로 자유이다. 또 이것에 깊이 연관 지어져 있는 두 번째 특징은

놀이가 ‘일상적인’ 혹은 ‘실제의’ 생활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실제의’ 삶을 벗어나서 아주 자유스러운 일시적인 활동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호이징하, <호모 루덴스>



‘놀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도박도 놀이다. 얼마나 재밌었으면 도박을 ‘놀음(노름)’이라 했을까. 그러나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낭만적으로 시 제목 같은 ‘바다이야기’가 도박판이라는 걸 누가 알았겠어요? 그것은 문화관광부에서 문화, 낭만주의 그리고 사행, 이 세 가지를 붙여서 한 거 아닙니까. 사람 사는 데마다 도박장이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거지요. 도박은 도박처럼 보여야지요. 문화관광부에서 하는 것이면 문화행사처럼 보여야 되고, 시면 시 같아야지요. ‘바다이야기’처럼 시와 문화와 도박이 합쳐 있는 한국의 혼란 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문광훈, 김우창, <세 개의 동그라미>



‘바다 이야기’가 참여정부의 작품이란 게 씁쓸하다. 1902년 서울 주재 이탈리아 대사이던 칼르로 로제티는 “도박에 대한 열정은 모든 한국인이 천부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데. 정약용이나 박지원같은 선비들도 예외가 아니었다니! 하긴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위대한 작가들도 노름꾼이었다. 한국에 도박 중독자만 300만명이란다. 이들에게 비난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다.



버트란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피에르 쌍소 외, <게으름의 즐거움>

톰 호지킨슨,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
















































러셀에 따르면 게으름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근거는 딱 한 가지다. 그는 게으름을 “타인의 근면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라 말했다. 러셀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허구성을 폭로하면서 행복해지려면 일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으름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남이다. 그러나

정신까지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맞서는 것을

잠깐 멈추는 식의 물러남이다. 이 세상이 뭐가 되는지,

되어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라고나 할까.



피에르 쌍소, <게으름의 즐거움>



나처럼 게으른 사람 입장에서는 반가운 책이긴 하나 자랑스럽진 않다. 톰 호지킨슨의 <게으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을 읽어봐야 겠다.



지그문트 바우만, <쓰레기가 되는 삶들>

시모무라 고진, <논어>















































“한 번 난민이면 영원히 난민이다. 잃어버린 고향의 천국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거의 완전히 끊겼고, 수용소의 연옥에서 나가는 출구는 모두 지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 <쓰레기가 되는 삶들>) 당신은 현실이 ‘지옥’같고 ‘수용소’같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잠재적 ‘난민’이다.



노숙자들을 마주치면 남일 같지가 않다. 나는 ‘잠재적 난민’이다. 바우만은 ‘쓰레기’로 전락하게 되리라는 두려움이 사람들의 욕망을 한층 더 탐욕스럽게 하고 변화를 한층 더 욕망하도록 만들게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나는 쓰레기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에드가 모랭, <스타>








<명량>, 혹은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영화의 흥행은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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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5-02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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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훈-제프 다이어-다이앤 애커먼


소화가 잘 안 돼 새벽에 잠을 설치고 늦잠을 잤더니 하루 일과가 늦어졌다. 주말의 서재 일로 먼저 '이주의 저자'를 고른다. 우선 네이버 열린연단에서 사회자로서도 자주 얼굴을 비치는 문광훈 교수의 묵직한 책이 나왔다. <심미주의 선언>(김영사, 2015). 단독 저서로는 <사무사>(현암사, 2012)와 <가면들의 병기창>(한길사, 2014)에 이어지는 것인데, 제목이 시사하듯 저자가 가장 욕심을 낸 책으로 보인다('선언'이란 제목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수는 없으므로). 하지만 ... + 더보기
로쟈 2015-02-07 공감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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