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3

노동당 의견그룹 [당의 미래] :: [운영위원 후보소개] 이장규

노동당 의견그룹 [당의 미래] :: [운영위원 후보소개] 이장규
[운영위원 후보소개] 이장규3기 운영위원 선거 
2016. 8. 16. 12:00




이름  이장규

약력
진보신당(현 노동당) 전 정책위 의장
노동당 기관지 편집위원회 전 위원장



후보자 공통 질의 답변

1. 현재까지 당 활동 중 가장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 정치적 성과와 가장 뼈아프게 느끼는 정치적 실패 각각 1개씩과 그 이유는?

정치적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지금은 비록 휴간 상태지만 당 기관지를 꾸준하게 발행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책자 형태의 오프라인 기관지가 성공할 것인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기관지는 예상보다 빨리 정착되었습니다. 최근 제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휴간을 하긴 했지만 당 기관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은 저에겐 앞으로도 자랑스런 경력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경남도당에서 ‘홍준표 도정 1주년 평가백서’를 발간했던 일입니다. 진보정당에서 도정에 대한 평가백서를 발간한 것은 최초이자 아직은 유일한 사례입니다. 어려운 조건 하에서도 평가백서를 만들기 위해 역시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 모두 저보다는 실무를 맡은 분들이 더 많은 수고를 해주셨으며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 활동에서의 진정한 성과란 결국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실패 역시 마찬가지 의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에 걸친 독자/통합 논쟁이나 최근의 파행사태 등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당을 떠났습니다. 다른 당으로 옮겨간 경우는 차라리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뼈아픈 것은 그 과정에서 아예 당적을 버리고 진보정당에 무관심해진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 진보정당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2.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경로로서, 통합/창당/연합/각개각진 등의 정당(정치세력)간 재편 구조로 가장 선호하는 형태는 어떤 것이며 노동당이 그 경로로 가기 위한 방안은?

조직적/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여 활동하면서 선거에서는 하나의 정당으로 활동하는 정당연합은 제 오랜 지론입니다. 지금도 저는 한국에서 진보정당이 정치적 실효성을 가지면서 내부의 다양한 입장들을 포괄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당연합은 하루이틀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정당연합이 실제로 성사되는 데에는 5~10년 가까운 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당연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관건입니다. 첫째는, 정책명부비례대표제나 지역별 정치협의체 등 정당연합을 위한 각종 제도들이 치밀하게 마련되고 합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참여하는 정치세력 간에 기본적인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 다 현재로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은 17년 대선에서의 공동대응과 18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합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 또는 그 이후에 정당연합 형식의 진보정당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정치적 플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지금보다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강해질 때만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를 강화시키는 일입니다.


3. 주변 사람이 "노동당에 가입하려하는데, 좀 더 알려주실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답할까?

제가 작성한 당 홈페이지의 노동당 소개 글로 답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그 꿈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주된 가치는 ‘평등, 생태, 평화’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과연 행복한가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온갖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립니다. 그 근본 이유는 돈이 사람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돈을 위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저녁을 포기한 채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고, 돈을 위해서 어릴 때부터 장시간 공부에 시달려야 합니다. 돈을 더 벌려고 노동자를 손쉽게 해고하고, 돈을 더 벌려고 안전을 희생시킵니다. 세월호도 용산참사도 세계 최고의 자살률도 결국은 돈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세상을 바랍니다.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직업, 재산, 성별과 성정체성, 나이, 신체적 특성 등 그 어떤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 인간다움의 핵심은 노동입니다. 여기서 노동이란 단지 직업으로서의 임금노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자노동이란 말이 있듯이, 인간이 타인 및 자연과 관계를 맺기 위한 모든 노력이 결국은 노동입니다. 따라서 인간다움을 존중한다는 것은 바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돈 있는 소수가 아니라 일하는 다수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정당, 노동당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만이 아닌 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태적 가치는 단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전이나 탈핵 등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지구의 한 구성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등한 관계맺음처럼 사람과 지구의 모든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맺음 또한, 일방적이고 단기적인 인간의 이익 즉 돈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연과 지구를 해치는 것 또한 결국은 돈이기 때문에, 생태적 가치를 위해서도 돈 중심의 사고는 극복되어야 합니다.

평등과 생태의 가치를 통해 우리가 결국 바라는 것은 평화입니다. 평화는 강요된 침묵이 아닙니다. 강자의 억압과 폭력이 있는 곳에는 평화가 깃들지 않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건 사람과 사람 사이건, 가진 자들의 위장된 평화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또 듣는 속에서 진정한 평화가 이룩됩니다. 평화는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바꾸려는 노력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쉬지 않고 우리의 주장을 말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비록 아직은 작은 정당이지만, 우리 노동당은 한국 진보정당의 정통을 계승하는 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진보신당의 힘들지만 자랑스러운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당입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전진하되, 혼자만이 아니라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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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futureofparty.tistory.com/97 [노동당 의견그룹 [당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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