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회 탐방한 최재영 목사에게 북한에서 활동하는 신흥종교들에 대해 묻다북한 포교 정책은 보건, 복지, 식량, 의료 지원으로 제한2019.05.20 18:54 입력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인 탁지일 교수와 최재영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재영 목사는 미국에서 NK VISION 2020를 설립해 남과 북을 왕래하며 남, 북, 해외 동포가 함께 비전을 품고 통일을 준비하자고 주창하는 통일운동가다. 풀러신학교 대학원 선교목회학 박사이며, 미국 The Light of Glory Church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저서에는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등이 있다.
▲탁지일 교수(좌)와 최재영 목사(우)
탁지일 교수(이하 탁 교수) 목사님께서는 NK VISION 2020을 설립하셔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떤 기관이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최재영 목사(이하 최 목사) NK VISION 2020은 NK는 ‘NEW KOREA’의 약자다. 통일된 국가의 새로운 국호를 아직 모르니 상징적으로 NEW KOREA로 정했으며 2020년까지 남과 북과 해외동포 3자가 같이 통일을 위해서 힘을 합하자는 뜻인데, 벌써 내년이 됐다. NK VISION 2020 산하에는 네 개의 단체가 있다. 역사를 담당하는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 종교를 담당하는 동북아종교위원회, 경제를 담당하는 남북동반성장위원회, 언론을 담당하는 오작교포럼이 있다. 저는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과 동북아종교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고, NK VISION 2020 전체 대표도 맡고 있다.
탁 교수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여러 종교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 종교 현황은 어떤가?
최 목사 개신교를 비롯해 가톨릭, 러시아정교회 등이 들어와 있다. 특이한 것은 성공회가 없다. 북한의 기독교를 민간 교회와 공식 교회로 분류할 수 있는데, 민간 교회는 남과 북이 협의해 북측에 설립한 남한 교회를 말한다. 공식교회 중에 현재 예배나 미사가 드려지는 곳으로는 개신교의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있고, 천주교의 ‘장충성당’, 러시아정교회의 ‘정백성당’ 등이 있다. 또한 북측의 가장 중추적인 공식교회인 가정교회(혹은 처소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했을 때 설교자와 인도자가 따로 있고, 목사, 전도사, 장로가 직접 설교와 예배를 인도했다. 특히 피아노나 오르간 대신 아코디언으로 찬송가 반주를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탁 교수 북한 개신교 현황은 어떤가?
최 목사 북한 개신교의 기저가 될 수 있는 곳은 500개 가정교회다. 가정교회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평양시, 남포시, 개성시는 물론 양강도, 자강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천주교 측도 20곳의 가정교회가 존재한다. 가정교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교회이고, 제도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순수한 신앙공동체다. 교회당 대신 신자들의 가정집 거실이나 방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
▲북한의 종교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최재영 목사
탁 교수 북한에는 기독교 이단으로 분류된 단체는 어떤 곳들이 있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최 목사 북한 이단들은 조직적, 계획적, 전략적, 장기적이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는 보통강호텔 앞에서 운영하는 국제평화센터가 중심이다. 북측 관료들이나 주민들 중에는 대개 통일교를 진짜 기독교로 알고 있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어려울 때 통일교에서 도와주고 평화자동차, 보통강호텔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니까 고마운 기독교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일교는 문선명이 새로 만든 종교이고, 기독교와는 다르다고 자세히 설명한 기억이 난다.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110년 전 최초로 이북지역에 전파됐다. 교회가 있지는 않지만 보건, 복지, 식량, 의료 등의 복지 분야에서 신뢰를 쌓고 있고, 국제구호단체인 아드라(ADRA)를 통해 대북사역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미국 안식교 본부 집행위원회가 금강산 북측지역에 모여 회의를 열기도 했다. 굉장히 전략적이다. 현재 빵이나 두유공장을 운영하며 북한을 돕고 있다(안식교는 2018년 9월 현재 북한 신도수가 866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인 탁지일 교수와 최재영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재영 목사는 미국에서 NK VISION 2020를 설립해 남과 북을 왕래하며 남, 북, 해외 동포가 함께 비전을 품고 통일을 준비하자고 주창하는 통일운동가다. 풀러신학교 대학원 선교목회학 박사이며, 미국 The Light of Glory Church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저서에는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등이 있다.
▲탁지일 교수(좌)와 최재영 목사(우)
탁지일 교수(이하 탁 교수) 목사님께서는 NK VISION 2020을 설립하셔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떤 기관이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최재영 목사(이하 최 목사) NK VISION 2020은 NK는 ‘NEW KOREA’의 약자다. 통일된 국가의 새로운 국호를 아직 모르니 상징적으로 NEW KOREA로 정했으며 2020년까지 남과 북과 해외동포 3자가 같이 통일을 위해서 힘을 합하자는 뜻인데, 벌써 내년이 됐다. NK VISION 2020 산하에는 네 개의 단체가 있다. 역사를 담당하는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 종교를 담당하는 동북아종교위원회, 경제를 담당하는 남북동반성장위원회, 언론을 담당하는 오작교포럼이 있다. 저는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과 동북아종교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고, NK VISION 2020 전체 대표도 맡고 있다.
탁 교수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여러 종교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 종교 현황은 어떤가?
최 목사 개신교를 비롯해 가톨릭, 러시아정교회 등이 들어와 있다. 특이한 것은 성공회가 없다. 북한의 기독교를 민간 교회와 공식 교회로 분류할 수 있는데, 민간 교회는 남과 북이 협의해 북측에 설립한 남한 교회를 말한다. 공식교회 중에 현재 예배나 미사가 드려지는 곳으로는 개신교의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있고, 천주교의 ‘장충성당’, 러시아정교회의 ‘정백성당’ 등이 있다. 또한 북측의 가장 중추적인 공식교회인 가정교회(혹은 처소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했을 때 설교자와 인도자가 따로 있고, 목사, 전도사, 장로가 직접 설교와 예배를 인도했다. 특히 피아노나 오르간 대신 아코디언으로 찬송가 반주를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탁 교수 북한 개신교 현황은 어떤가?
최 목사 북한 개신교의 기저가 될 수 있는 곳은 500개 가정교회다. 가정교회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평양시, 남포시, 개성시는 물론 양강도, 자강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천주교 측도 20곳의 가정교회가 존재한다. 가정교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교회이고, 제도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순수한 신앙공동체다. 교회당 대신 신자들의 가정집 거실이나 방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
▲북한의 종교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최재영 목사
탁 교수 북한에는 기독교 이단으로 분류된 단체는 어떤 곳들이 있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최 목사 북한 이단들은 조직적, 계획적, 전략적, 장기적이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는 보통강호텔 앞에서 운영하는 국제평화센터가 중심이다. 북측 관료들이나 주민들 중에는 대개 통일교를 진짜 기독교로 알고 있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어려울 때 통일교에서 도와주고 평화자동차, 보통강호텔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니까 고마운 기독교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일교는 문선명이 새로 만든 종교이고, 기독교와는 다르다고 자세히 설명한 기억이 난다.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110년 전 최초로 이북지역에 전파됐다. 교회가 있지는 않지만 보건, 복지, 식량, 의료 등의 복지 분야에서 신뢰를 쌓고 있고, 국제구호단체인 아드라(ADRA)를 통해 대북사역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미국 안식교 본부 집행위원회가 금강산 북측지역에 모여 회의를 열기도 했다. 굉장히 전략적이다. 현재 빵이나 두유공장을 운영하며 북한을 돕고 있다(안식교는 2018년 9월 현재 북한 신도수가 866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또한 구호사업을 통해 북한에 진출했다. 특히 황해도 사과농장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몰몬교의 지원으로 30만 그루의 사과나무가 심겨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황해남도 해주의 소아병원 등 5개 병원에 발전기, 초음파기, X-촬영기 등을 설치하고 기술적 자문을 하고 있다.
탁 교수
탁 교수
종교 활동이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어떤 도움이 되는가?
최 목사
최 목사
신흥종교들은 보건, 복지, 식량, 의료 지원 정책으로 밀고 나간다. 이것은 한 묶음이다. 분리가 되지 않는다. 네 가지를 기초로 포교 전략을 짠다.
탁 교수 북한의 현재 통일교와 향후 사업방향이 궁금하다.
최 목사 과거 보통강호텔과 국제평화센터는 무상으로 넘겼다. 문선명의 유언이었다. 현재 북측에서는 통일교의 열기가 많이 식어졌다. 문선명 사망 원인도 있고, 남측 한학자와 아들의 싸움으로 인해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이 흔들리는 기조다. 또한 그동안 알려졌던 통일교의 대북사업에 거품이 많다. 예를 들어 정주에 가면 문선명 생가터를 중심으로 국제평화공원을 조성한 것이 매우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열악하다. 문선명 생가는 새로 조성해서 보존해 놓고 생가 마루 위에 헌금통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방문객이나 관광객들이 오면 음료수 먹을 공간도 없어 입구에 간이 매점을 나중에 마련했을 정도다. 통일교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유통업을 하겠다고 했다. 2013년도 7월 평양 전승기념관 앞에서 박상권 사장을 만나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유통업을 하겠다고 했다.
탁 교수 북한에서 통일교의 활동 전략은 어떠한가?
최 목사 그동안 통일교는 북에서 상향식 포교와 하향식 포교를 동시에 구사해 왔다. 문선명과 김일성 가문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수시로 교류한다. 문선명 사망 이후에도 산삼이나 풍산개를 주고받으며 꾸준히 교류했다. 그러면서도 북에 산재해 있는 대북사업 단체, 회사, 직원들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통일교 신도들이 포교정신이 강해서 자연스럽게 상향식으로 포교한다.
탁 교수
탁 교수 북한의 현재 통일교와 향후 사업방향이 궁금하다.
최 목사 과거 보통강호텔과 국제평화센터는 무상으로 넘겼다. 문선명의 유언이었다. 현재 북측에서는 통일교의 열기가 많이 식어졌다. 문선명 사망 원인도 있고, 남측 한학자와 아들의 싸움으로 인해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이 흔들리는 기조다. 또한 그동안 알려졌던 통일교의 대북사업에 거품이 많다. 예를 들어 정주에 가면 문선명 생가터를 중심으로 국제평화공원을 조성한 것이 매우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열악하다. 문선명 생가는 새로 조성해서 보존해 놓고 생가 마루 위에 헌금통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방문객이나 관광객들이 오면 음료수 먹을 공간도 없어 입구에 간이 매점을 나중에 마련했을 정도다. 통일교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유통업을 하겠다고 했다. 2013년도 7월 평양 전승기념관 앞에서 박상권 사장을 만나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유통업을 하겠다고 했다.
탁 교수 북한에서 통일교의 활동 전략은 어떠한가?
최 목사 그동안 통일교는 북에서 상향식 포교와 하향식 포교를 동시에 구사해 왔다. 문선명과 김일성 가문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수시로 교류한다. 문선명 사망 이후에도 산삼이나 풍산개를 주고받으며 꾸준히 교류했다. 그러면서도 북에 산재해 있는 대북사업 단체, 회사, 직원들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통일교 신도들이 포교정신이 강해서 자연스럽게 상향식으로 포교한다.
탁 교수
많은 단체들이 북한선교를 추진하거나 모색하고 있다. 선교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어떤 접근이 필요한가?
최 목사 북한 선교단체들이 이벤트성이 강하고 활동이 조작된 것이 많다. 북한 선교단체들이 활동할 때 국정원에 준하는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 선교후원금 때문에 자신의 업적과 실적을 알리면 안된다. 자기들의 실적과 업적을 독점하려는 경쟁이 심하다. 북한 선교만큼은 교단적, 범기독교적으로 통합기구가 되어서 일관성 있게 선교가 진행되어야 한다.
▲최 목사의 저서 『북녘의 교회를 가다』와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탁 교수
최 목사 북한 선교단체들이 이벤트성이 강하고 활동이 조작된 것이 많다. 북한 선교단체들이 활동할 때 국정원에 준하는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 선교후원금 때문에 자신의 업적과 실적을 알리면 안된다. 자기들의 실적과 업적을 독점하려는 경쟁이 심하다. 북한 선교만큼은 교단적, 범기독교적으로 통합기구가 되어서 일관성 있게 선교가 진행되어야 한다.
▲최 목사의 저서 『북녘의 교회를 가다』와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탁 교수
올해 초 발간된 『북녘의 교회를 가다』와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최 목사
최 목사
한국교회 성도들이 북한 주민을 위해 선교와 중보기도를 많이 한다.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고 기도하는 것 같다. 넓게는 국가의 통일 정책이 너무 북한에 대한 사실과 거리가 멀면 효과가 없다. 그래서 북에 들어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료를 입수하고 현장을 방문해서 자료들을 정리했다. 북한에 현존하는 개신교 교회를 정리한 것 한 권, 그리고 북에서 활동하는 타종교와 신흥종교들에 대한 책을 한 권 더 썼다. 이 책들을 통해 선교정책도 짜고 북한을 바로 알고 중보기도도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가에서도 통일정책을 새롭게 디자인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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