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2

이토 아비토 도쿄대 교수 “日 엘리트, 오만하지 말라” 충고 - 민중의소리

이토 아비토 도쿄대 교수 “日 엘리트, 오만하지 말라” 충고 - 민중의소리:

이토 아비토 도쿄대 교수 “日 엘리트, 오만하지 말라” 충고
김동현 기자
발행 2019-07-25 10:44:41
수정 2019-07-25 10: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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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아비토 도쿄대 명예교수
이토 아비토 도쿄대 명예교수ⓒ뉴시스

일본의 한 문화인류학자가 일본인은 오만하지 말고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토 아비토(伊藤亜人) 도쿄대 명예교수(문화인류학)는 24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감각이 가장 얇은 층이 엘리트, 즉 정치나 경제 분야 인사들일 것”이라며 “(이들은) 생활 감각이 얇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아시아 대륙에 대한 소양이나 경험도 적다”라고 지적했다.

또, “전쟁을 아는 과거 정치가 중에는 반성을 포함해 아시아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의 엘리트층은 이웃 나라에 우애의 정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베 정권이 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국 정부를 압박할 때 거론하는 한일청구권협정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아베 정권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기본조약과 함께 체결된 청구권협정을 근거로 개인 배상 청구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토 교수는 “제국주의에 희생된 한반도 사람들에게는 법만으로는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라며 ‘한’을 거론했다. 그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측은지심을 보여야 한다”라며 “오만하지 말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자세를 가지라”라고도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법에 집착해 실태를 못 보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법비(法匪)’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법비’는 온갖 악법으로 민중을 수탈한 관리와 부역자를 의미한다.

이토 교수는 1970년대부터 한국 전통문화를 연구한 인물로, 2003년엔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 문화를 연구한 1세대 일본인으로 여겨진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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