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2 h ·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넘어 끊임없이 자유를 추구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의 특징은 1차적 본능(생존본능)을 넘어 2차적 본능을 발전시키는 존재라는 것이다.
2차적 본능은 인간의 관념계에서 발생한다.
이 자유의 확대는 생존을 위한 물질적 생산력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사회적 억압이나 착취 불평등이나 차별로부터 해방이라는 사회적 자유 그리고 나아가 탐진치(貪瞋痴)로 표현되는 관념의 부자유로부터 해방되는 모든 영역에 걸쳐 이루어진다.
요즘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인류적 위기는 이 들 사이에 불균형과 부조화가 그 원인으로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간의 고도한 행위능력과 자기중심적 가치체계의 모순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문명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크게 보면 두 방향에서 온다.
하나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즉 생존이 위협받는 현실로부터 온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자유(행복)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서 온다.
전자가 1차 본능에 가깝다면, 후자는 2차 본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환’은 물질위주의 행복관과 각자도생의 이기적 개인(집단)주의라는 강고한 관성의 저항을 받고 있다.
1차적 본능(생존 본능)에 호소하는 것이 지금의 인간 관념계의 현실로 볼 때는 더 유력해 보이지만, 그것은 진정한 자유 확대의 길과는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예컨대 생태전체주의나 적자생존과 자연도태의 치열한 생존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진정한 자유의 길을 가려면 인간의 2차 본능이 그 전환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정도로 커지고 보편화되어야 할 것이다.
2차 본능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숭고지향성’이라고 뭉뚱거려 말한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인간의 우주적 존재 이유가 아닐까?
‘이기’나 ‘이타’의 구분이 없는 세계다.
‘전환’은 생존과 자유를 위해 절박하다.
전환의 동력은 1차 본능과 2차 본능으로부터 나온다.
이 들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어제 아들과 전화 통화로 서로 공감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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