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1

[소식] 2020년 회복적 경찰활동 상반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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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20년 회복적 경찰활동 상반기 소식
얼마 전, 회복적 경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조정위원 한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제가 얼마 전 진행한 대화모임에 참여한 경찰관은 형사과에서 일하던 분이었어요. 시작 전 30분 정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 하더군요. ‘이제 경찰이 말도 안 되는 것도 하는구나...’ 저에게 실례가 되었다면 미안하다면서 매우 부정적이라고.. 그러나 대화모임이 끝날 때쯤 소감을 나누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런 건 줄 몰랐다. 당장 내일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겠다.’ 경찰에게 회복적 경찰활동은 업무의 또 다른 연속이자, 이상적이며 비현실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막상 참여하니 필요성의 공감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2020년 상반기 동안 진행되었던 회복적 경찰활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회복적 경찰활동이라는 제도를 처음 듣고 실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해야했던 사건 당사자들에게, 업무의 스트레스와 절차적 어려움 속에서 모임들을 진행해야했던 경찰관들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조정을 나갔던 그 순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조정위원들에게, 그리고 뒤에서 이 모든 관계들을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했던 실무자들에게.
2020년 한국 회복적정의 협회(KARJ)는 갈등해결과 대화, 비폭력평화 물결, 좋은교사운동, 한국 NVC 센터 등 5개의 전문기관과 함께 경찰이 의뢰한 사건에 대해 회복적 대화 모임을 열고 ‘회복적 정의’에 입각한 ‘회복적 경찰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전국 36개 경찰서와 45명의 조정위원들(2020.09.01. 현재 7명 추가 위촉)과 함께 총 80여건의 대화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총 세 번의 경찰 실무 담당자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경찰청 및 경찰인재개발원 주관 ‘회복적 경찰활동 전체위원 온라인 교육’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회복적 정의를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회복적 정의의 신념은, 가해자의 처벌만으로는 정의를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피해자의 피해가 최대한 회복되도록 가해자와 공동체의 자발적 책임과 과정을 통해 온전한 정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사회는 안전하고 평화로워 질 수 있다.’
사회를 돌아보면 이 회복적 정의 신념이 우리에겐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함께 걸어가는 분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에 계속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20년 상반기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회복적정의협회 회복적 경찰활동 상반기 통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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