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 연기·공·유식·선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epub
김사업 (지은이)불광출판사2018-02-22
책소개불교계 대표 잡지 월간 「불광」에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 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은 물론 수행자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론과 실천, 교리와 수행이 하나가 된,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불교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 안개 속의 섬처럼 닿을 듯 말 듯한 ‘무아, 연기, 공, 자성, 업, 마음, 유식, 윤회, 열반, 해탈’ 등의 불교 사상을 우리의 일상적 삶에 대입해 명확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알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아서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다.” 이 책이 인문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읽는 순간 ‘앎’에서 그치지 않고 바로 내 삶에 적용하여 자신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진단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삶을 이롭게 이끄는 힘을 자신 안에서 찾게 만드는 책을 진정한 인문서라고 할 때, 이 책은 우리 시대 새로운 명저이자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머릿속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내게서 살아 움직이는 불교
1장 진리를 사는 사람
무엇이 당신을 괴롭히고 구속하는가?
이 아이를 살려낼 약이 없습니까?
나, 벼락에도 멍들지 않는 허공
나의 시작은 어디이고 끝은 어디인가?
2장 영원한 것은 없다
공이란 무엇인가?
무상한 현실을 바르게 아는 것이 열반이다
극락은 어디이고 지옥은 어디인가?
누가 그대를 절망케 하는가?
비난의 화살, 꽃이 되다
3장 나는 누구인가?
‘교수가 지게 진다’의 오류
시방삼세 제망찰해, 나 아닌 것 없다
언어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공과 화두
4장 순간순간을 진실되게 산다는 것
찬바람 속 벌거숭이 겨울나무
별은 다시 올려 보내겠습니다
온몸으로 법을 설한다
윤회와 아뜨만과 공
채워도 차지 않는 욕망에 대하여
그러나 늦지 않았다
5장 부처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세계가 형성되는 구조
기복불교의 두 얼굴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화두, 그리고 유식
미운 놈이 실제로 있을까?
화내는 타인은 바로 나다
6장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눈으로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온몸으로 안다
나에 대한 집착이 멈추지 않는 한 해탈은 없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필수품, 지혜와 복덕
빈손으로 오지 않고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자유를 향한 사무치도록 뼈저린 자각
에필로그_ 아는 대로 행해지지 않는 교리는 절름발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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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먼저, 불교의 핵심인 '연기'의 이치부터 현실생활에 적용시켜 풀어가보자.
P. 8 선사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거기서 교리와 생활이 일치한 펄펄 살아있는 실제의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리의 내용이 그대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되어 그 교리대로 철저하게 산 생생한 삶을 알게 되면 교리에 대한 이해도 심화될 뿐 아니라 본인도 그렇게 살 수 있는 나침반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얻는다. 선사들의 삶은 교리와 생활이 일치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 접기
P. 22 영원한 평안과 대자유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진리에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했든 출현하지 않았든 늘 존재했던 진리, 석가모니는 그 진리를 보여주었다. 진리에 대한 무지가 무명無明이고, 이 무명에 의해 끝없는 애착인 갈애渴愛가 생겨난다. 무명과 갈애 뒤에는 괴로움과 속박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우리의 마음을 진리에 초점을 맞추어 진리대로 살면 모든 대자유인들이 걸었던 영원한 평안과 자유자재의 길을 갈 수 있다. 그 길로 가는 문은 바로 당신 앞에 언제나 열려 있다. 접기
P. 39 우리의 본래 모습도 이와 같아서 그 어떤 처지나 상황에 있더라도 그것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나는 그것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그래서 때가 되면 잘살 수 있다. 성공과 실패, 칭찬과 비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나는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나는 벼락에도 멍들지 않는 허공과 같다.
P. 87 눈앞의 삶이 진정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것으로 다가올 때,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산다. 행복이라는 안경도, 불행이라는 안경도 끼지 않고 그냥 맨눈으로 삶을 본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름에 필요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지금 여기 눈앞의 일에 온전히 몰두한다. 돌아올 대가를 생각하고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몰두가 될 뿐. 더 행복해지려는 탐욕도 없고, 불행이라는 생각이 드리우는 우울한 그늘도 없다. 접기
P. 101 당나라 때 석두 희천(石頭希遷, 700~790) 선사에게 제자가 물었다. “어떤 것이 해탈입니까” 해탈은 어떠한 구속도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말한다. 석두 선사는 즉시 대답했다. “누가 너를 구속하느냐” 눈이 있는 자는 금방 “아!” 하고 알 것이다. 이 간단한 한마디에 우리는 까마득히 잊고 있던 천금 같은 진실에 눈을 뜬다. 누가, 무엇이 나를 절망에 빠뜨리는가?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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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사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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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동국대 불교학과에 학사 편입하여, 같은 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에 유학하여 교토대학(京都大學) 대학원에서 박사과정(불교학 전공)을 수료하고,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공저), 『무문관 참구』(공저), 「유식설에서의 연기 해석」, 「선과 위빠사나의 수행법 비교」 등이 있다.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기 위해 2001년 대학 강단을 떠나, 남해안의 섬 오곡도로 들어갔다. 이후 세계의 고승들을 찾아다니며 수행했고, 2003년부터는 간화선 수행에만 전념했다. 그동안 일본 임제종 대본산 향악사의 다이호(大峰) 방장스님 지도로, 900여 회에 이르는 독참을 통해 피나는 선문답을 나누며 수행해왔다. 현재는 간화선 수행 전문도량 ‘오곡도 명상수련원’(www.ogokdo.net)을 운영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큰글자책)>,<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무문관 참구>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문정신의 최고봉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선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의 저자 김사업 박사는 불교인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이력도 큰 화제가 되었지만, 정확하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불교 강의로 널리 정평이 나 있다. 그의 강의를 듣다보면, ‘불교가 이토록 친근하고 흥미로운 가르침이었나’ 싶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한 번 들으면 단박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그의 명강의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시작한 사회생활,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삶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1년여 만에 그만두고 동국대 불교학과에 학사 편입했다.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본의 교토대학에 유학하여 불교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귀국 후 수년간 대학 강단에서 불교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아는 대로 행해지지 않는 교리’는 절름발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강단을 떠났다. 그리고 남해안의 외딴섬 ‘오곡도’에 들어가 간화선 수행에 매진하였고 그 후 16년이 흘러 오늘에 이른다. 그 사이 전 세계의 고승들과 유명 수행처를 찾아다니며 함께 수행하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의 글은 먼저 불교계 대표 잡지 월간 「불광」에 2년 6개월 간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 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은 물론 수행자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론과 실천, 교리와 수행이 하나가 된,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불교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 안개 속의 섬처럼 닿을 듯 말 듯한 ‘무아, 연기, 공, 자성, 업, 마음, 유식, 윤회, 열반, 해탈’ 등의 불교 사상을 우리의 일상적 삶에 대입해 명확하게 풀어냈다. 마치 어둠 속에 딸각 불이 켜지듯,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 열어준 것이다. 그것은 곧 지금 나를 억누르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자유로운 삶, 그럼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향한 첫 걸음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
우리 시대의 새로운 명저이자 미래의 고전!
이 책의 구성은 간결하다. 불교 교리의 고갱이만을 추려 우리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는 온전히 마음에 스며들어 눈이 되고 귀가 되고 혼이 된다. 선(禪)을 바탕에 깔고 연기(緣起).공(空).유식(唯識)의 핵심을 모두 보여주며, 정곡을 찌르는 일상적인 실례를 통해 그 핵심이 자연스럽게 삶에 배어들게 한다.
글쓰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누구라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퇴고 과정을 수십 번 거치며 낱말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라 썼다. 책 속에 갇힌 불교가 아니라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살아있는 불교가 되도록 한 과정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알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아서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다.” 이 책이 인문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읽는 순간 ‘앎’에서 그치지 않고 바로 내 삶에 적용하여 자신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진단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삶을 이롭게 이끄는 힘을 자신 안에서 찾게 만드는 책을 진정한 인문서라고 할 때, 이 책은 우리 시대 새로운 명저이자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문(文) 사(史) 철(哲) 인문학 공부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필연적인 의문에 대한 답!
부처님은 인생은 고(苦), 즉 괴로움이라고 했다. 진취적이며 혈기왕성한 젊은이라면 그 말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살다보면 느낀다. 숱한 방황과 도전, 성취와 좌절, 웃음과 탄식 사이를 넘나들며 절실한 물음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때가 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인문 고전을 탐독하고 선현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의문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불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과정을 거치며, 불교를 통해 삶의 이치와 원리를 이해하며 괴로움에 속박되지 않는 삶을 갈구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머리로는 간신히 이해해도, 막상 실제 삶으로 돌아오면 그 가르침과 지혜를 적용하기 어렵다. 왜 그런가.
부처님은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출가했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야말로 인생, 삶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은 당시 대중의 언어(빨리어)로 당신의 깨달음을 아주 쉽게 설법했고, 누구나 그 말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해 각자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교가 후대로 전해지면서 부처님이 신격화되고 불교교리 또한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욱 심오하고 난해해졌다. 불교사상은 ‘팔만대장경’이라는 말에서도 유추되듯 한없이 방대해졌고 철학적 사유의 개념으로 변모됐다. 결국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도리어 더욱 복잡하고 어지러운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많은 불교서적이 고전어로 쓰인 경전을 번역하거나 난해한 사상을 풀이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는 단지 쉬운 위로와 힐링을 내세우며 본질은 외면한 채 그럴싸한 껍데기로 치장만 할 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한다. 불교의 진면목을 직시하며 우리의 실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해야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 속에 그대로 적용되어 괴로움을 해결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문학, 역사, 철학 등 모든 인문학은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그러므로 그 끝은 종교적 물음에 닿게 되며, 이 책은 불교의 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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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각을 해오던 사람ㅇ;라면 절리가 되고 이해가 되도록 적은 책인듯요. 내가 노력해 오던것에 박차를 가해주는 이해력을 올려 종결 시켜 주는 책이랄가요? 물론 그 이후 깨달음 데로 살아가는냐의 문제는 더 노력해야하겠지만. 일단은 불교의 진정한 면 공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 되는 책입니다 구매
kevin 2019-09-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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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조건이 갖추어졌기에 생겨난 것이며, 그 조건이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만 존재할 뿐.˝
내게있어 불교는 좀 남다르다. 종교 라기보다는 철학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이 힘들거나 너무 치열해서 나 스스로 소진될때가 되면 다시 찾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종교에 가까울 수 도 있겠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내게 있어 곁에 두고 읽을만한 책임에 틀림없다.
작가는 삶에서 불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여러차례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일반 불특정 대중 보다는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전제하고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생활불교를 전하기보다는 불교의 핵심 이론(연기, 공, 유식, 선)을 설명하고 삶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의 오랜 수행과 교수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해하기 힘든 개념을 보다 알기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담겨져 있다.
앞서 말한 이유 와 이 책의 집필방향 때문에 내가 곁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읽을 만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기이 이 책은 내게 잠언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연기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조건에 의해 생겨난다.‘이지만 여기에 함축된 의미는 앞에서 살펴본 대로 ‘조건에 의해 생겨났다가 조건에 의해 변하거나 소멸하면 함께 변하고 소멸한다.‘이다. 이때의 조건을 불교에서는 인연이라고 한다. 우주의 모든 것은 예외 없이 연기의 이치에 따라 생겨나고 소멸한다. 연기의 이치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p24
왜 무상한가?에 대한 답을 굳이 찾는다면 모든 것은 연기하기 때문이다. 조건이 지속되는 한도 내에서만 존재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에 무상할 수 밖에 없다. 이 무상한 세계로부터 도피할 곳은 없는가? 없다.
있는 것은 무상한 세계뿐이다. 죽은자가 없는 집은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 발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p.30
어느것도 그 자체로서 무엇으로 저왜진 것은 없다. 정해진 그 자체가 없이 단지 조건에 의해 생겨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소멸할 뿐이라는 것이 ˝공˝이다. p.71
연기는 조건에 의존한 성립을 의미한다. 반면에 자성은 조건이 필요치 않는 자발적 성립을 뜻한다. 연기와 자성은 양자택일의 관계이므로 연기가 진실이라면 자성은 부정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은 연기한다. 이것은 모든 것은 무자성이라는 말이고, 이 무자성을 공이라 하므로 모든 것은 공이다.
연기=무자성=공인 것이다.
여기서 연기, 무자성, 공은 같은 것을 의미하는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공이 연기의 동의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된다. p.78
˝일체개공˝ 모든 것은 공이다. 비난도 공이다. 비난은 비난이라는 자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쉽게 말하면, 비난은 비난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석가모니 가까이 날아간 화살이 꽃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모든 것은 공이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p.106
예불문에 ˝시방삼세 제망찰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은 ˝모든 공간과 시간 속에 있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세계, 그렇게 무량한 세계이지만 그 하나하나의 세계가 서로 무한으로 관계하여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몸이 되어 있는 세계˝를 뜻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핏줄과 유전자가 ˝나˝와 ˝시방삼세 제망찰해˝사이를 간격없이 잇고 있다. 둘은 한 몸이 아닌가? p.133
이처럼 언어는 본래부터 있던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거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언어대로 보이게 하는 요술쟁이이다. 따라서 언어가 보여주는 그대로를 진실이라고 믿고 딥착하면 큰 오류를 범한다. 원래부터 꽃인 꽃은 없다. 꽃으로 부를 때만 그것은 꽃이 된다. ˝짜증난다˝라고 할 때에만 그것은 짜증나는 일이되고, ˝가난하다˝라고 할 때에만 당신은 가난한 사람이 된다. p.144
업과 번뇌가 소멸함으로써 해탈이 있다. 업과 번뇌는 ˝분별˝에서 생겨나고 분별은 희론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희론은 공에서 소멸한다. - 용수의 증론 제18장 관법품 제 5송
*희론 : 말로 대상을 개념화하고 그에 대해 집착하 는 것.
색즉시공은 대사일번, 즉 한번 내가 크게 죽는 길이다. 본인이 자진해서 움켜쥐고 있던 모든 것을 철저히 놓아버리는 것이며, 백지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철저하고 완전허게 죽는 것에 의해 도리어 모든 것이 참된 진짜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이것을 선에서는 절후소생이라 한다. 공즉시색은 절후소생에 해당한다. p.183
내가 행하는 몸짓 하나, 말 한마디, 생각 한 자락은 경코 그냥 사라지는 법이 없다. 반드시 자신과 성질이 동일한 종자를 나의 아뢰야식에 남기고 사라진다. 그 종자는 없어지지 않고 아뢰야식에 남아있다가 때가 갖추어지면 그에 맞는 결과를 가져온다. p.243
이와 같이 기복불교가 집착의 대상이 될 때 그것은 역기능을 한다. 이 역기능은 비단 기복불교에 국한된 문제만은 어니다. 선에서도 끊임없이 ˝얻었으면 버려라˝고 경책한다. 우리의 집착은 대상을 가리지 않으며 모질도록 끈질기다는 말이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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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카가티아 2018-02-23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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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불교교리에 따라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매 순간 흔들리고, 희비가 엇갈리면서, 때로는 누군가를 가볍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한다. 신중하지 못하고,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았다. 불교 교리를 이해하고 있어도 그것이 내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모르는 것이 더 낫다. 불교의 가르침은 내 삶을 바꿔 나가는 것이며, 불교 교리의 핵심 '연기' 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연기'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조건에 의해 생겨난다'이지만 조건이 변하거나 소멸되면 함께 변하고 소멸한다'이다. 이 대의 조건을 불교에서는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우주의 모든 것은 예외없이 연기의 이치에 따라 생겨나고 소멸한다. 연기의 이치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만고불변이 진리다. (본문)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란 진리이다. 연기는 공이라고도 하며, 무자성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바꿔 쓰이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연기에 따라 살아간다는 건, 내 앞에 놓여진 모든 것을 생성되고 소멸된다는 그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내 앞에 놓여진 돈 또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내가 머무는 공간 마져도 사라질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도 언젠간 사라질 수 있다. 여기서 내 앒에 놓여진 것들에 대한 생성과 소멸을 이해하지 못하면 번뇌로 이어지고, 증오와 탐욕, 집착으로 연결된다. 그것은 내 감정을 누군가에게 향하게 한다. 연기를 이해하고 그 진리에 따라 살아가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앞에 놓여지는 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앞에 놓여진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분별 마저도 잊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말과 언어를 사용하면서 수많은 개념들을 만들었으며, 이원대립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길고 짧은 것, 좋고 나쁜 것, 크고 작은 것, 이런 것들은 이원 대립의 대표적인 것이며, 우리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놓치게 된다.
우리의 일상적 사고의 대부분은 이같이 자성에 근거한 인과관계의 수많은 경우의 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에서 '이것' 과 '저것' 에 이 자성과 저 자성을 넣었다 뺏다 하는 것이 우리의 사고활동의 실태가 아닌가? 모든 현상을 자성간의 이합집산으로 보고, 이 이합집산의 조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본문)
'숏다리라서 불행하다','롱다리라서 행복하다','서울대학교를 나오면 출세한다' ,'지방대를 나오면 출세하기 힘들다' 처럼 우리 앞에는 하나의 자성과 또다른 자성이 연결되어 인과간계를 형성한다. 그것은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용이하지만, 우리의 사고를 하나의 틀에 가둬 버린다. 인간은 사고체계에 질서를 만든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연기적 사고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내 눈앞에 놓여진 것들을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을 분별하고 계산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 감정을 흐트려 놓는다. 집착과 번뇌는 여기서 잉태하며, 나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간다. 내 앞에 존재하는 하나의 현상을 공(원인)과 공(원인)으로 구별짓고 있으며, 그것은 또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의미와 가치를 채워 나간다.
우리는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부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숫제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고, 돈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돈 버는 일을 아례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것에 매달리는 것도 집착이지만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도 집착이다. 매달림과 거부, 그 어느 쪽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것이 중도다. 해야 할 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성실히 벌어야 한다. (본문)
집착에 대한 이해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집착을 버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집착은 극과 극이다. 매달리거나 하지 않는 것, 이 두가지 모두 집착에 해당된다. 집착과 다른 말로 중도가 있으며, 우리는 일상에서 중도를 추구해야 한다. 중도를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스스로 자유로워진다. 해야 할 때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집착에서 멀어지는 습관이다.
이 책은 불교가 내 삶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불교 교리에 대해 명확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본질적인 요소는 언어와 개념을 초월한다. 내가 추구해야 하는 연기의 개념은 나 스스로 자유로운 상태로 두는 것이다. 나를 자유롭게 하면 남도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돌이켜 보면 내 주변에 나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남도 괴롭힌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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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8-03-0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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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인생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많이하고 있었다. 주변상황에서도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음의 괴로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줄 책을 찾고 있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고 읽게 되었다.
불교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할머니,어머니 등이 불교를 믿으시며 같이 절에도 가본 적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불교란 추상적인 종교일 뿐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불교용어가 광대하며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에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불교에 대한 개념을 일반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며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끔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마음의 힐링을 얻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연기란 무엇일까? 고등학교 시절 사회탐구 과목인 윤리와 사상 과목을 배우며 얼핏배운 느낌은 들었지만 시험을 위해 배웠을뿐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일어난다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고등학교때 배운개념과 비슷하다면 이 책에서는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연기는 공이라는 것이다. 공이란 모든 것은 변한다는 뜻인데 즉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일어나지만 조건은 늘 변하기에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에 만고불변은 없다는 무자성의 개념이 더해져 연기=공=무자성의 말이 성립된다.
만약 요강이라는 물체가 있다면 보통사람들은 요강을 요강의 용도에 맞게 생각기 마련이다. 요강을 양념단지라 말한다면 비웃을수도 있다. 하지만 요강은 용도가 정해져있다고 볼 수 없다. 요강으로도 쓸 수 있지만 양념단지로 쓸 수도 있고 화분으로도 쓸 수 있다. 이처럼 요강자체를 만고불변의 개념으로 이해하는것을 법집이라 한다. 이는 내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데 나는 사장이다 등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아집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장이라고 생각한 상태에서 허드렛일을 한다면 내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할 것이고 이는 번민과 고뇌를 낳기 마련이다. 태어나기 전에 나란 존재는 없는데 나란 존재를 정의해버리는 것이 자성이며 대승불교의 공 사상을 부정해버리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행한 것은 모두 기록에 남는다는 아뢰야식이 아닐까 한다. 이에 대한 개념은 나도 지금까지 살며 절실히 와닿았던 부분이었는데 불교에서도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남이 보든 안보든 나쁜짓을 하는 악행이나 착한 일을 하는 선행이나 아뢰야식에 남게 되는데 그렇게 쌓인 악행이나 선행이 조건을 만나 과보를 만난다는 설명은 나도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
나는 현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곱씹게 된 생각이다. 공부할 땐 100%로 공부만 하고 놀땐 100%로 놀아야하는 데 공부할 때 노는 생각을 하고 놀
때 공부생각을 하는 매순간에 집착하는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승들의 경우 배고플 때 밥을 먹고 졸릴때 잠을 잔다고 하는데 이 화두를 읽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일면불 월면불이란 말이 있다. 수명의 장단은 상대적인 가치라는 뜻인데 내 인생에 진리는 자신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더 가지려는 욕망의 갈애와 대면하며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 다른 생각 즉 집착을 하지않는 인생을 살며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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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 2017-12-3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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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또는 중급자용 입문서라 할 책.
저자는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들어오면서 오역이 많고 낯선 불교용어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용례. 사례를 들어 설명을 잘해주고 강의를 잘한 편이긴 하지만 인문학으로서의 불교수업
이라는 제목을 붙인 저자의 의도와 수준을 내가 간과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이 책을 읽는 일주일 내내..나는 전공서적을 보는 듯한 난해함과 막힘에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고
순간순간 이해하며 넘어왔지만...책을 다 읽고 덮고보니 생각만 무성하고 갈라질뿐 정리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선승과 수도승들의 글이 좋아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이 책은 정도 불교수업인만큼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이 한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난해하고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누군가에게 내 이런 생각을 말하니까 공부같은 불교서적은 열번 이상 봐야 그나마 이해된단다.
인문학으로서 생활철학으로서 불교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위안삼고 끝까지 정독하긴 했지만 순수문학이나 웬만한 철학서와 달리...솔직히 마음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얻은 것은 메모하기 좋은 순간에 따놓은 불문 특유의 색채를 지닌 문구들과
낯익은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것 뿐이지 싶기도 하다.
먼가 알 듯 말 듯. 손에 잡힐 듯 말 듯. 이해가 온전히 될 듯 말듯...머 그런 거라고 할까... 다만.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누적되다보면 언제가는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할 날이 오지도 않을런지..
"무상의 세계를 거부하지 않고 맨눈으로 볼 수 있다면, 무상은 더 이상 허무의 동의어가 아니다.
변해가는 순간순간이 매번 새로운 순간으로 승화하고, 매일매일이 그 자체로서 완성된 나날로
변모한다. 깨달은 자는 이 순간을 잡념없이 100퍼센트 살고, 다음 순간은 다음 순간을 그렇게 산다."
"순간은 순간으로 완성되어 완결되는 것이지, 결코 다른 순간과 비교되어 흠집이 나거나
다른 순간에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오늘은 오늘뿐이다.
이렇게 사는 자에겐 매 순간이 모든 것이므로 매 순간이 곧 영원이다."
"연기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보고 진리를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 - 중아함경
곱씹게 되는 묘한 말이다.
"무상의 연속 속에서 영원을 산다."
"자신의 어느 한 모습에 집착하는 순간이 괴로움을 부르는 순간."
"파초 잎에 내리는 비는 근심이 없는데
단지 사람이 그것을 보고 애간잔을 태운다."
"무상한 현실을 바르게 아는 것이 열반이다."
무상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이 현실을 떠나 열반은 없다. 이 현실의 실상을 바로 아는 것이 열반..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 보왕삼매론
"문제만 삼지 않으면 번뇌는 없다. ... 오직 스무해고 서른 해고 고요히 앉아서 참구하라.
그래도 깨닫지 못하면 내 머리를 베어라." - 조주선사
"업과 번뇌가 소멸함으로써 해탈이 있다.
업과 번뇌는 분별에서 생겨나고 분별은 희론戱論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희론은 공에서 소멸한다." 용수의 중론 18장 관법품 제5송
"업은 행동. 생각. 말등을 가리키며
탐욕. 성냄. 어리석음등의 번뇌로 업을 일으키면,
이 업에 의해 중생들은 윤회하면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한다.
희론은 말(언어)로 대상을 개념화하고 그에 대해 집착하는 것 또는
오류를 야기하는 말이나 개념 그 자체를 가리킨다고 한다."
"법구경에서 백만명을 이기는 사람보다 자기 한 명을 이기는 사람이 최고의 승자라 하고,
선가에서 불도를 배우는 것은 나를 배우는 것이라 한다."
"화두는 기존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일종의 시험문제다.
화두를 드는 마음으로 생활하면 눈앞의 하나하나가 있는 그대로 보이게 되는 길이 열린다."
"모든 것은 꿈속의 장면들이며, 마음이 그리는 허구의 그림일 뿐이다."
"마음은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생겨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소멸하는 연기적 존재요 찰나적 존재다."
"분별된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인식론과 경험론을 양두마차로... 또는 둘의 혼용과 변용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서양철학과 문명을
생각하면 서구의 그들이 발전시켜온 유일신앙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법이란 말은 진리. 부처의 가르침. 존재, 현상, 사물의 세가지를 말한다 하는데
제법무아란 말은 모든 존재. 현상. 사물에는 고정불변의 아가 없다는 뜻이라 한다.
아는 무엇으로 이해하는 게 쉽고 이해가 빠르지 싶다. 한마디로 스님들이 흔히 염불처럼 되풀이해
말하는 덧없고 덧없다란이 바로 제법무아를 말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으로서의 수준있는 불교강좌나 안내서라 할 만한 책이며 이 책을 단번에 여러번 읽어 한번에
이해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을 들여 다른 불교 강좌나 입문서. 안내서들을 읽으며 병행하면서 읽을 때..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 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진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설명은 쉽게 풀어 쓴 편인데 그 내용 자체가 워낙 난해하고 심오해서 어렵게 느껴진 듯
하며 인문학이래서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일주일간 머리를 쥐뜯으며 끙끙 앓으며 읽어낸 책이다.
생활철학으로서 불교에 관심이 많은 독자중 일인으로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다른 불교서적이나
입문서를 통해 기본 지식과 이해를 높인 후... 나중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다.
"쓸데없는 일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인간 세상은 호시절이다." - 무문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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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염원 2018-01-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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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저자 김사업박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였다. 하지만 아무리 경전을 보고 가르쳐보아도 본인이 깨달음 체험이 없는 상태의 무의미함을 절감하고 편안한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월간 <불광>에 2년 6개월 동안 연재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우선은 어렵게 느껴지는 불교에 대해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부분이 이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보면 불교의 경전들은 대부분 한자로 작성된 글귀들이 많아서 그 내용들이 난해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이런 고정관념을 우선 이 책은 덜어준 것이 너무나 좋았다.
저자는 불교교리 속에 담긴 생활 속 삶의 지침들을 인문학적인 시각에서도 살펴보지만 불교 교리를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삶의 근원적인 의문들을 풀어볼 수 있는지 배려한 모습이 행간에 스며있다. 저자 특유의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듯 잔잔하면서도 자상한 필치로 풀어내어 독자로 하여금 불교 교리가 현학적이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죽을 때까지 부족하다. 지금을 벗어나 미래에는 뭔가 좀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좋지만, 그러면 그 소중한 ‘지금’은 항상 불행 속에 묻힌다. 언젠가는 행복할 거라고만 생각한다면, 지금은 항상 불행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평생 행복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내가 생각하고 있는 불교는 살아가면서 겪는 숱한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걸림 없는 대자유를 얻기 위해서일것 같다. 이 책은 어렵게만 생각되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의 ‘무아, , 윤회, 열반, 해탈’ 등의 불교사상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해준다.
이론과 실천,교리와 수행이 하나가 된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불교를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마치 스님으로부터 직접 설법을 듣는 듯한 생동감과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강의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아 단순한 불교 교리서가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지혜서이자, 원천적 자기계발서이자 생활수행과 마음공부 안내서와도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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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018-01-1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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