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알라딘: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알라딘: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일본의 사례, 1945-2012년  | 메디치 WEA 총서 1  
마고사키 우케루 (지은이),양기호 (옮긴이),문정인 (해제)메디치미디어2013-04-20





 8.9 100자평(27)리뷰(12)
392쪽
책소개

'메디치 WEA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메디치 WEA 총서'는 현재의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를 1백50년 만에 도래한 격변기로 설정하고, 동아시아 각국의 내부 사정과 외부 전략을 새로운 시각에서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여기서 동아시아는 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는 남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등 6개국을 지칭하며, 세계 해양세력의 대표이자 최대 패권국가인 미국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동아시아의 7대 상수를 개별 국가, 양자간, 다자간 조합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 총서의 목적이다.

이 책은 1945년 패전 후의 현대 일본사를 미국에 대한 자주파와 친미파 간의 대립, 갈등, 대결 구도로 해석했다. 미국이 일본 내 친미파를 육성, 지원해 정·재·학 관계에서 헤게모니를 잡도록 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저자 서문 / 해제 / 들어가는 말

제1부 제2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일본 점령
| 제1장 | 왜 읽기 쉬운 일본 전후사인가?
| 제2장 | 패전과 함께 미국의 군사점령이 시작되다
| 제3장 | 점령기 미국은 어떻게 일본을 통치했나?
| 제4장 | 일본의 신헌법체제가 미국의 손에서 열리다

제2부 냉전冷戰시대의 서막과 일본의 경제성장
| 제5장 | 공산당의 전쟁 방파제로 일본을 이용하다
| 제6장 | 불평등한 강화조약과 미일 안보조약
| 제7장 | 독립과 함께 밀려온 미국 종속의 파도
| 제8장 | 자주노선의 기치를 내건 정권들

제3부 일본의 정권 교체와 미국의 음모
| 제9장 | 보수 합동과 안보조약 개정
| 제10장 | 진보 세력을 이용했던 미국의 과감한 획책
| 제11장 | 자민당과 경제성장의 시대
| 제12장 | 오키나와 반환에서 중일 국교 회복까지
| 제13장 | 미국을 향한 자주와 종속의 치열한 싸움

제4부 냉전이 종결되고 미국에게 일본이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다
| 제14장 | 냉전 종결과 미국의 변용
| 제15장 |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후 세계

나오는 말 / 역자 후기 / 부록 (포츠담 선언 | 항복문서 | 전후사 연표)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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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5 ‘미국 종속노선과 미국 자주노선,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전후 미일 외교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본은 1945년 9월 2일 미주리 함 선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했다. 그것이 전후의 시작이다.
P. 50 “일본은 망했다. 무조건 항복했다.” 새로운 일본은 이 말에서 시작됐어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항복이 아닌 종전終?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전쟁에 패배한 굴욕을 애써 무시해 오고 있다. 그것이 일본 전후의 실상이었다.
P. 76 브레진스키는 일본을 미국의 ‘안보상 보호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의 보호국이라는 상황은 점령시대에 만들어진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P. 82 전쟁의 책임은 명백하게 천황에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연합국은 천황을 재판하지 않기로 했는가? 그것이 연합국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 후 천황제를 크게 왜곡시켰다.
P. 123 냉전 이후, 일본의 역할은 경제적·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군사력을 강화시켜 미국의 안전보장에 공헌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미국의 대일정책을 이렇게 완전히 바꾼 데는 한국전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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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13년 4월 13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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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마고사키 우케루 (孫崎享) (지은이) 
보수 정권의 과오를 비판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외교·안보 전문가다. 1943년생. 1966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중퇴하고 외무성에 입성해 영국·미국·소련·이라크·캐나다 등에서 36년 동안 외교 관리로 근무했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대사, 국제정보국장, 이란 주재 대사를 거친 뒤 2009년까지 방위대학교 교수 및 쓰쿠바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일본의 영토분쟁 등 외교정책을 주제로 하는 TV토론에 유명 패널로 활약하고 있으며, 트위터(@magosaki_ukeru)에서도 ‘독도’ 등에 관해 거침없이 언급하는 유명 트위터리안이다.
저서로는,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일본의 영토분쟁》을 비롯해, 《일본외교-현장의 증언日本外交-現場からの證言》 《미일동맹의 정체-혼란 속의 안전보장日米同盟の正體-迷走する安全保障》 《정보와 외교情報と外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독도 문제는 일본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가>,<보수의 공모자들>,<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총 4종 (모두보기)


양기호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8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1994년 일본 게이오대학 정치학박사 학위 취득. 미국 듀크대학교 방문교수,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현대일본연구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한일교류위원장, 한국국제정치학회 일본분과위원장 등 역임. 2012년 일본 릿쿄대학에서 강의, 일본국제교류기금 펠로십 도호쿠대학에서 초빙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와 (사)한일미래포럼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영토분쟁』(번역),『2010년 한일 지성의 대화』(공편), 「일본민주당의 정책노선과 생활정치」, 『신한일관계론』(공저), 『일본지역연구』(공저), 『일본의 지방정부와 정책 과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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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역사 화해를 위한 한일 대화 - 정치 편>,<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한일관계>,<동일본대지진과 일본의 진로> … 총 17종 (모두보기)

문정인 (해제)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2020년까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활동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윌리엄스대학, 듀크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귀국하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2016년 정년퇴직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장과 다보스 포럼 교수 요원, 한반도 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2000년, 2007년, 2018년 모든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유일한 학자이다. 평화라는 진보의 이상을 추구하지만 모든 것은 현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믿는 ‘진보적 현실주의자’로 다양한 포럼과 강연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와 각종 논문집에 3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평화의 규칙』, 『중국의 내일을 묻다』 등 60여 편의 국·영문 저서와 편저를 출간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KBS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길을 묻다>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분석해낸 강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정치·경제·사회적 충격과 세계 질서의 미래 시나리오, 미중 신냉전 구도의 대두,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를 심층적으로 다룬 이 책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지혜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접기
최근작 : <문정인의 미래 시나리오>,<힘의 역전 2>,<Bridging the Divide> … 총 5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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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1945년 패전 후의 현대 일본사를 미국에 대한 자주파와 친미파 간의 대립, 갈등, 대결 구도로 해석했다. 미국이 일본 내 친미파를 육성, 지원해 정·재·학 관계에서 헤게모니를 잡도록 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 36년간 일본 외무성 고위 관료로 재직하며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라크,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일본 대사 및 영사로 부임했던 저자, 마고사키 우케루가 『일본의 영토분쟁』에 뒤이어 다시 한 번 일본에서 금기시 되고 있는 위험한 이슈를 들고 돌아왔다. 신간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일본의 사례, 1945-2012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실질적으로 미국의 군사 식민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지금껏 미국을 추종하는 세력이 정·재계에 주류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일본의 국익보다는 미국의 국익에 봉사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매우 예민한 주제를 다룬 것으로, 2012년 출간 즉시, 정치와 시사를 다룬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20만 부 이상 팔리며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

미국과의 굴욕적인 외교, 그 시작은 충격적인 패전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은 연합군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굴욕적인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다시는 군사대국의 꿈조차 꾸지 않겠다는 천황의 맹세와 함께 연합국 총사령부의 일본 통치가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사실상 미군의 군사점령을 받은 것이다.
일본이 패전기념일을 종전일(終戰日)로 명명한 것은 “일본은 망했다. 무조건 항복했다.”라는 수치스러운 기억을 애써 무시하려는 자기 암시와 같았다. 패전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데서, 전후 새로운 일본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고, 미국의 세계 패권주의와 동아시아 지배 전략에 서서히 말려들면서, 미국 추종의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본 전후사는 “뼛속 깊이 친미”에 기반을 둔 요시다 노선과,
“자주적인 일본 우선”을 품은 이시바시의 대결로 점철된다
“기대려면 큰 나무에 기대자!”를 주장한 점령 초기 요시다 시게루 외상. 그는 외무대신부터 수상으로서의 장기집권기까지 시종 일관 전후 일본을 미국 추종노선의 길로 인도한 장본인이다. 반면 미국에 저항하며 “우리의 주장이 맞다.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시바시 탄잔, 그의 계보를 잇는 자주적인 지도자들도 적지 않았다. 저자는 자주노선을 주장하다가 미국과 틀어지게 된 거물급 정치인들이 권력에서 쫓겨나고, 심지어 의문의 죽음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구체적인 사료와 외교 현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해박한 지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대미 자주파를 대미 추종파로 바꾸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미국이 일본의 자주파를 친미파로 바꾸는 시스템은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고, 대표적으로 일본의 검찰과 언론이 이를 담당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검찰과 언론을 통해 달갑지 않은 일본 수상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가동되는지 저자는 구체적인 사료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가령 미국 대통령이 일본 수상을 잘 만나주지 않고 주요 언론이 문제로 삼을 경우, 그것만으로도 정권 유지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시바시 탄잔은 패전처리비 삭감을 주장하다가 공직에서 추방되었고,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주장하다가 의문의 급사를 당했다. 소련과의 국교 회복을 추진한 하토야마 이치로 수상 또한 공직에서 추방당했고, 미군의 유사시 주둔 안을 주장했던 아시다 히토시는 쇼와전공 사건으로 정계에서 강제 은퇴 당했다. 미국보다 먼저 중일 국교 정상화를 주장한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 역시 록히드 사건으로 정계를 떠났다. 자위대 군사 협력을 거부했던 다케시타 노부루는 내각 총사직했고, 금융정책에서 독자 노선을 걸었던 하시모토 류타로 역시 일본치과연합회 사건으로 파벌회장직을 사임했다. 주일미군 감축을 추진했던 오자와 이치로도 리쿠잔카이 사건 등으로 강제 기소되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뜻에 반했던 수상들이 정권은 물론 목숨까지 위태로운 경우가 많았다. 그 배후를 조종한 미국의 실체를 구체적인 사료와 고증으로 쉽게 풀어나간 저자의 탁월함이 본문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미국에 밉보인 지도자들의 잇단 실각과 죽음
미국에 의해 일본의 지도자들만 매장당한 것은 아니었다. 한때 미국의 총애를 받던 지도자들이 하루아침에 이용가치가 사라지면서 권력에서 축출되고, 심지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경우는 세계 도처에 있다. 미국의 바뀐 세계전략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죄목이다.
친미파의 대부였던 요시다 수상이 일본의 재군비를 반대하다가 수상 직을 내려놓았고, 미국에 적극 협조했던 이란의 팔레비 국왕 또한 미국에 의해 축출되었다. 2011년 이집트와 튀니지 독재자를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그런 경우였다. 패망한 월남 고딘디엠 대통령이 살해된 것이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처형된 것도 모두 미국이 개입된 사건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도 비슷한 시각에서 해석하며, 당시 한국 외교가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그 근거로 제시한다. 박정희는 베트남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등 미국에 협조적이었지만, 점차 민족주의 경향이 짙어지며 독자적으로 핵무기개발 계획 등을 추진하다가 미국의 미움을 산다. 박 대통령은 암살당하기 앞서, 카터와의 정상회담에서 카터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안보강의를 일방적으로 늘어놓았고, 미국이 청와대에 도청기를 설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대사관에 도청기를 설치함으로써 미국의 분노를 샀다.

일본의 학계가 친미파가 되기까지
…미국은 어떻게 이들을 조종했나?
교토대학이나 도쿄대학 등 일본 최고의 지성 가운데는 유난히 미국 추종주의가 만연해 있다. 전후 미국의 원조가 없었다면 일본 국민은 가난과 기아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료를 가지고 철저히 반박한다. 미국이 일본에 지원했던 생활안정 기금과 일본이 미군 주둔 경비로 지불했던 비용을 비교하면 오히려 일본이 미국에게 몇 배 더 경제적인 착취를 당했다는 것이다.
1996년 2월, 하시모토 수상이 뉴욕 강연에서 발언했던 대로, 일본 정부가 미국 국채를 팔기라도 한다면 미국은 언제 부도국으로 전락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왜 일본의 많은 학자들이 미국을 떠받들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그 뿌리를 점령기 일본을 원조한 GARIOA EROA 자금과 풀브라이트 장학금에서 찾는다. 미국이 지원한 생활자금이 대거 일본 엘리트들의 유학비용으로 사용되었고, 많은 유학생들이 귀국 후 미일 관계 강화를 위해서 움직였다. 특히 도쿄대학이나 교토대학 등 유명 대학에 미국학회를 만들어 자금을 지원하며 정신 교육을 한 것이 일본 학자들이 친미로 일관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원전 찬성파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는데
…지진 대국 일본에 원자력발전이 총 54기나 되는 이유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방사선이 누출되어 한때 도쿄를 포함한 동일본 전 지역이 거주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퍼져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원자력발전소가 지진 대국인 일본에 총 54기나 존재한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일본에 원자력 개발이 시작된 것은 1954년 제5 후쿠류마루 호 피폭 사건 이후였다. 미국이 비키니 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하던 중 참치조업을 하던 제5 후쿠류마루 호 선원들에게 방사능이 노출된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 사회에서는 미국에 대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를 무마하려는 미국과 이를 계기로 일본 사회에서 한몫을 잡으려는 일본인들이 손을 잡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운동을 벌임으로써 지진 위험국 일본이 원자력이라는 폭탄을 끌어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일본에는 원전 폐기는 좌익, 원전 찬성은 우익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친미와 자주 세력의 대립만큼이나 일본의 운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본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미국,
…이번에는 TPP로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일본 경제는 고도로 성장했지만, 그것은 결코 일본의 자립적인 성취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냉전과 한국전쟁 발발로 미국의 대일 전략은 180도 바뀐다. 1950년대 이후 일본 경제가 고도성장한 것은 미국의 냉전시대 전략의 일환이었다.
냉전시대가 끝난 1991년 이후부터, 미국의 적이 소련에서 일본으로 바뀜에 따라 CIA의 대일 공작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미국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나 컬럼비아 픽처스 등을 일본 기업이 싹쓸이하면서 위험을 느낀 미국은 일본의 경제를 끌어내리려는 계획에 돌입했다. 걸프전쟁에 인적, 물적 공헌을 요구하며 일본에게서 13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챙겨간 것도 모자라 자위대 파견까지 강요했다.
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한 우정민영화도 실은 미국 국채를 사라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었고, 현재 추진 중인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또한 일본 경제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TPP는 일본의 중국 접근을 막으려는 전략이자, 동시에 미국의 심각한 경제 부진을 해결하고자 서비스 부문을 일본에 개방하려는 속셈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미국의 대일 공작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집요하게 진행돼 왔다는 증거를 저자는 충분히 들고 있다. 오히라 집권 시절에는 미일 동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스즈키 수상은 새로운 군사적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나카소네 수상은 스스로 방위 분담을 하겠다고 표명했다. 수상들의 이런 노선은 결코 일본의 목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한미 관계는 미일 관계보다 훨씬 더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젊은 미군들이 피를 흘렸다. 미군이 참가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한국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미국으로서는 한국 문제에 일정한 지분을 가지고 있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 개입한 사례는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_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에서 일본의 전후사를 통해 우리도 한미 관계의 교훈을 얻기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자주외교를 추구할 때 두 가지 사안에서 반대하는데, 하나는 주일미군 기지 축소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이다. 2013년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는 우리 역시 자주외교의 현안이 무엇인지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인 마고사키 우케루의 시각은 이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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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어떻게 분활정치를 통해 일본을 지배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의 자주파와 미국 추종파들이 얽혀 어떻게 일본의 정치를 이끌어왔는지를 한 일본인 외교관의 시각으로 정리해놓은 사료이다. 일본을 알아야 한국도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구매
bada0915 2020-06-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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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스스로의 이익에 충실한 나라일뿐이란것을 새삼느끼게 해준 책이다.  구매
cybercit 2013-08-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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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좋지만, 오타,오식이 너무 많아서 읽는 동안 내내 거슬림  구매
slapphappy 2013-05-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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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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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동맹관계를 알수 있어 좋았다.나름 고생이 많네요. 그러나 미군이 6년 점령한거 가지고 엄살..이런 엄살이 없다.피해의식, 과도한망상.등등빨리 읽고 이 책에서 도망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빨리 읽어 버렸다.
슈왈로어테일 2020-11-09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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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새창으로 보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과 소련은 양대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세계 패권을 장악하려고 했다.일본의 심국동맹으로 일본,독일,이탈리아가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보려고 했지만 그 예측은 빗나가고 이 3국 모두는 패전자가 되어 엄청난 인명,물적 피해 그리고 전후복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이었다.종전 직전 포츠담에서 미,영,중 삼국이 종전 문제를 의논하던 중 일본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되었는데 재군비를 제외한 경제활동,세계무역 참가 등의 문제는 수용하며 일본에 평화가 정착되었을 경우에는 연합국 점령군이 일본국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저자 마고사키는 1945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기록물과 사료,장기 외교활동의 경험에 입각하여 객관적이고 신뢰가 갈 만하게 서술하고 있다.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불충분한 지식과 인식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미.일 관계,한.미 관계를 연계하여 이해하고 예상해 나가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이 강대국이라는 것을 소련에게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원폭으로 보여 주고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는데 1945년 도쿄만 미주리 호 상에서 일본의 시게미쓰마모루 외상이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광경이 선명하게 다가온다.그러면서 미국은 연합국 수장국가로서 일본이 전후복구 및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향후 미.일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미국은 연합국 총사령관 맥아더및 트루먼 대통령이 중심이 되고 일본은 스즈키 간타로 등이 각각 국가를 대표하여 구체적인 문서를 꾸미고 관계를 이행하게 되는데,역시 미국은 갑의 입장,일본은 을의 입장이라는 것이 확연하다.

 


역사란 과거를 알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이해하기 위하여 배운다.

- 본문 -


 

일본 내각은 애치슨 라인,미.일 안보조약 등을 체결하면서 더욱 미국을 추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폐허가 되다시피한 일본 전후복구가 급선무였고 미국은 동북아에서 소련과 중국의 패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을 최대한 이용하고 교두보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종전과 함께 전범들 처리문제를 거치고 일본은 미국의 의도 및 자국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미국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고,안타까운 점은 애치슨 라인(Acheson line)이 알류샨 열도-일본-필리핀에 국한하여 방위라인을 그어 놓은 점을 김일성은 때를 놓칠세라 한국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이러한 틈을 타 일본은 산업화에 역점을 두고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경제대국으로 1990년대까지 호황을 이루면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본의 역대수상 즉 스즈키간타로부터 현재의 아베 신조에 이르기까지 성향과 정책스타일이 제각각이지만 크게 둘로 나뉜다.하나는 자주파이고 하나는 추종파이다.말그대로 자주파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고,추종파는 좋으나 싫으나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특히 미국 추종파의 하나였던 기시내각은 미.일 신안보조약으로 인해 전국적인 대규모 혼란에 빠지면서 총사퇴에 이르게 된다.그러면서 호조의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미.일 무역수지는 호조를 띠는 반면 미국은 베트남(통 킹만 사건) 전쟁,이라크 전쟁 등에 쏟아 부은 전비로 인해 경제파탄이 나 있는 상황이라 일본으로부터 빌려 온 돈도 갚지 못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특히 미국은 조지 부시 정권이 일으킨 이라크전쟁의 내막을 보면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잠궜다는 인식이 짙다.이라크가 핵무기 보유국이고 후세인이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는 점 등이 바로 그렇다.부시정권은 과연 이라크 전쟁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다 말인가? 연합국 명목으로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도 지원부대를 보냈던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미.이라크 전쟁의 속셈은 이라크에 저장되어 있는 석유자원을 탐내려 했던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미.일 간의 전후 67년을 조명하고 있는 이 글은 전직 외교관이면서 국제문제전문가인 저자가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철저하게 조명하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미.일관계를 들려 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미.일관계를 알면.한.미 관계도 충분히 이해하고 현재,미래를 예측할 수가 있다.종전후 역대 일본수상들이 미국측에 보여 준 자세와 정책이 미국의 입맛에 맞으면 그대로 흘러 가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강압과 종용을 하기 일쑤였다는 것이 새삼스레 힘의 역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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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2013-05-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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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이후 일본에 대한 미국 전략의 이해 새창으로 보기
 

어떤 책을 만나게 되는 계기는 참 다양하다. 일본 외교관 출신의 방위대 교수 출신 지식인인 마고사키 우케루의 신간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는 최근 윤여준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원제인 <(일본)전후사의 정체>라는 제목을 보면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다.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이 어떻게 해서 자주적 노선을 상실하고, 미군 점령기를 거쳐 거의 미국의 꼭두각시 같은 나라가 되었나 하는 것이 마고사키 교수가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내용이다. 아울러, 저자는 자신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이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되리라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소련을 비롯해서 이란, 이라크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치열한 냉전 시대를 경험한 외교통인 마고사키 교수는 일본이 어떻게 해서 대미 정치적 추종노선을 우선하게 된 시점이 냉전시대가 아닌 전후에서 비롯되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치욕스러운 태평양전쟁 패전 후, 천황제 존속과 전범 처리 문제를 일본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수장이자 군신(軍神)이자 사실상 일본 점령총독으로 부임한 더글라스 맥아더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사실 자신이 도발한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의 이런 주장은 어떤 명분도 없는 것이었다.

 

한편 일본을 미국의 속국화하는 영어 공용어화와 달러 사용 같은 미군의 초기 점령 초안을 외무대신으로 맹활약했던 시게미쓰 마모루의 노력으로 무산시켰다고 마고사키 교수는 증언한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자주노선 세력과 아니다 그래도 미국의 주장대로 패전국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는 추종노선이 대립이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명확하게 지적한다. 미국은 다양한 공작활동을 통해 패전부터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자주노선을 지향하는 일본의 역대 정치 세력을 무력화시켰다고 기술한다. 그 정점에는 미국의 사주를 받는 일본 언론과 도쿄지검 특수부의 활동이 있었다. 자주노선을 주창하는 유력 정치인에 대한 비리를 언론이 흘리면, 도쿄지검 특수부의 예리한 칼날이 그들을 표적으로 해서 치명상을 가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주노선파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다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명이다. 어쨌든 주요 희생자로는 처음에 등장한 시게미쓰 마모루를 위시해서, 하토야마 이치로 그리고 70년대 일본 정계를 파란으로 몰고간 록히드사건의 주역 다나카 가구케이 전 수상의 구속 등이 있다.

 

또한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로 대표되는 주일미군 주둔에 대한 역사적 시발점 역시 일급전범으로 전쟁 발발과 진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던 쇼와 천왕의 조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도 빼놓지 않고 있다. 원래 일본의 경제력을 그들이 침략했던 우리나라와 베트남 혹은 필리핀 수준 이하로 동결한다는 미군의 방침은 한국 전쟁의 발발로 순식간에 바뀌게 된다. 세계대전의 주범인 독일과 일본의 군국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제부흥을 저지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일본의 이웃인 한국전의 개시로 인해 극적인 전환을 맡게 된다. 동아시아에서 소련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의 첨병으로 미국은 일본의 역할을 변경한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일본 경제 부흥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 대전략의 일부분이었다는 것이 마고사키 교수의 냉철한 지적이다.

 

‘쇼와 시대의 요괴’로 알려진 만주국의 설계자이자 전범으로 스가모 형무소에 갇혀 있던 기시 노부스케는 감옥 안에서 전후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냉전이 시작되리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냉전이 일본과 자신과 같은 전범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해냈다. 조금은 섬뜩한 이야기지만,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선봉이었던 일본의 엘리트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최근 북핵 문제와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전범이 안치된 신사참배, 끝없는 극우적 발언 때문에 주변국과 긴장이 조성된 국면에서 다시 한 번 미국이 개입해서 일본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이 불현 듯 떠올랐다. 그들은 수평적 미일 동맹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일반의 상식이지 않은가. 마고사키 우케루 교수는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답게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는가>에서 구체적인 사례 분석을 통해 미국이 어떻게 전후 70년간 일본을 사실상 지배해 왔는가를 증언한다. 저자의 그런 노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하지만 역시 일본 학자답게 미국의 세계전략에 맞서 어떻게 하는 것이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과 자주노선 강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에서 이 책의 한계가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한국전에서 평양탈환의 역사적 시점을 오기(誤記)한 점(123쪽)을 보면, 역사적 사실의 확인 부분에서 조금 미진한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든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를 읽으면서 동아시아의 항구적 평화공존을 위해, 주변국 간의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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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3-05-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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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 정치와 외교의 실체. 새창으로 보기
1960년대 일본에서는 민주주의 수호운동으로까지 번졌던 안보투쟁이 있었다. 경찰대까지 배치한 채 단독으로 신안보조약을 승인했던 기시내각이 이에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한 후, 정치적인 문제는 뒤로 미루고 경제에 집중하고자 했던 이케다 내각의 국민소득배증계획이 발표된 후 일본은 정치의 계절에서 경제의 계절로 넘아갔다. 이 책은 패전 직후부터 이어졌던 정치의 계절을 대미 외교적인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요시다내각에서부터 이어진 미국추종의 일본 정치사를 비판적인 시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사실 저자의 말에 동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장기판에 대한 비유대문이였다. 국제정치라는 게임속에서 미국은 자신을 왕으로 삼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 장기알을 움직인다. 국제 상황이 바뀔때마다 일본은 차가 되기도 하고, 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졸이 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저 장기알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 점령에 있어 재무장화와 경제부흥에 중점을 둔 역코스가 시작되고 요시다 전 수상이 "한국전쟁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까지 말했던 6.25 전쟁특수상황으로 경제대국이 된 일본은 미국과 상당히 공고한 협조체계를 갖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후 미국의 계속된 재정적자로 프라자합의가 발표되고 일본의 장기적인 불황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일관계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해서 조금은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장기알을 지키기 위해 왕이 희생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그래서 미국은 오로지 자국의 이익에 근거한 대일정책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거기에 발맞추어 움직이는 일본의 정책인데.. 최초로 일본 영토에 성조기가 휘날렸던 이오지마전투로부터 미군의 단독 그리고 간접통치방식으로 이루어진 일본 점령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마고사키 우케루는 이제는 그런 행태를 반성하고 자주적인 태도를 갖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역사를 한동안 공부한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있는채로 읽다보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아무래도 일본역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읽다보면 좀 지루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본 근현대사를 상세하게 조망하고 있다. 거기다 뭐랄까... 이라크 파병등을 언급하면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자위대의 일본 평화헌법 9조 위헌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것도 좀 마음에 걸렸고, 전체적으로 일본인에 의한, 일본인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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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3-05-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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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미일관계의 조명을 통해 생각해보는 미국의 아시아전략 새창으로 보기




[정치 외교]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미일관계의 조명을 통해 생각해보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친미와 자주노선을 통해 미국의 외교정책의 표면적 변화는 만들어지지만 결국 미국 동맹관계의 종속을 해체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미국의 집요한 동아시아 외교정책에서 비롯되었다.

이책은 외무성과 이란 대사를 거친 후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일본외교사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과거의 일본 관계를 조명하는 이유는 현재의 국제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미국외교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국추종노선과 자주노선의 대립과 갈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CIA를 통해 일본의 하부관리까지 관리함으로서 쌍방의 조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종전을 통해 자신들의 살길을 찾으려 했던 쇼와천황을 비롯한 일본전범들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미국은 자신의 동아시아전략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쇼와천황을 인정하고 그들의 전범의 멍에를 벗겨주었다. 특히 미군의 오키나와주둔을 무기한 허용해줌으로서 미국의 종속을 영구화시킨 계기가 되었다. 또한 수상이 직접 미군을 위한 위안소를 만들 정도로 미군에게 아부를 하였다.

일본이 참전 항복의 날을 미군군함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한 9월 2일이 아닌 천황이 종전을 선언한 8월 15일로 삼은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전쟁을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들은 항복의 날이 아닌 종전일로 기억하고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역사인식은 미국의 전범처리 문제에서 시작된다. 전쟁기획자인 천황과 참전의 책임이 있는 기존 세력들이 전쟁의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권의 수장이 된 것은 미국의 일본정책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이 일본의 정책에 관여하면서 일본국민의 반발을 우려하여 기존 정권을 살려주었다. 물론 일부 전범들은 처리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전범들은 용서를 받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살려준 미국에 충성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일본의 친미종속을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계기를 가속한 원인이 된 이유는 종전 이후 시작된 냉전의 시작때문이다. 미소의 대결로 인해 공산주의의 전파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을 공산당의 전쟁방파제로 삼았다. 미소의 대립을 통해 일본은 다시 살아나가 된 것이다. 전쟁보상금 등 헤어날 수 없을 것 같던 경제위기가 미소대립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인해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변화는 일본의 간접통치를 하던 연합군최고사령부(GHQ)의 수장인 맥아더와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한국전쟁으로 인한 상황에서 일본의 재군대화를 반대한 이유로 인해 해임되게 된다. 

일본은 미국의 통제를 받아들여 일본 스스로 검열기관을 설립하여 언론통제를 하였다. 이러한 언론통제는 미국에 종속된 일본의 언론기관이 되게 만들었다. 기존의 재벌은 해체되었지만 친미중심의 재벌로 재편되었고 미국학회의 주도로 인한 친미교육기관이 만들어졌다. 

미소의 갈등국면과 이후 벌어진 한국전쟁, 베트남전은 일본을 다시 재무장과 경제대국의 길로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전략은 일본을 이용 소련을 견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갈등국면을 조정함으로서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소련의 북방 4개섬의 반환을 미국이 반대하였으며, 한국의 독도문제, 중국의 센카쿠문제 들을 조장함으로서 동아시아 외교전략을 조정하려 했다. 이러한 전략이 지금의 세계외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일본외교 간섭이 만들어낸 작품 중의 하나가 전범이었지만 일본의 수상이 된 기시정권에서 일어난 1960년의 안보투쟁이다. 일본의 자주노선을 내세웠던 기시정권이 미국의 심기를 건들면서 정권교체를 생각하게 되었고 전학련의 조직을 통해 국회난입을 뒤에서 지원하게 된다. 처음 전학련이 내걸었던 안보조약의 변경은 미국의 생각이었던 정권교체만 만들어놓은채 일본의 외교역사에서 사라진다. 미국은 오키나와 반환이라는 카드로 이 국면을 전환한다. 

향후 미국과 일본위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문제를 만드는 원인은 주일미군과 중국과의 연관섬이다. 미국이 일본을 통한 동아시아 안정화전략이라는 구도에서 일본은 자신의 역할을 했고 이것이 동아시아 각국의 역학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지만 매우 정확한 시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사실 한국이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원래 미국을 동아시아 최후방어선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전범들이 일본에서 다시 살아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친일파가 살아남으면서 한국의 역사가 바뀌게 된 것이다. 친일파가 다시 한국정치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보다 큰 시각으로 세계역사를 바라보지 못한 독립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서로의 생각을 합쳐 보다 큰 민족화해를 만들어야 했음에도 사상과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일삼은 우리의 과거는 결국 자주적이지 못한 독립이 가져다 준 광복의 한계였다.  

이제 우리도 친일파가 친미파로 얼굴만 바꾸고 과거를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그날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보다 큰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역사의 반성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 우리의 문제가 과거와 연결되어 있기때문이다. 오늘 이책은 일본인의 시각을 통해서 과거의 문제해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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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고래 2013-05-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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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새창으로 보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미국의 대외활동을 '세계의 경찰활동'이라고 쉽게 정의하고, 또 실제로

그러한 역활을 수행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보여주는 미국의 모습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 무장한 사업가, 아니면 권력자(폭군)의 그것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하나의 예를들면 2003년 일어난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이 그 하나의 예가

될 수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는 과거의 로마제국과는 달리 현재 진행형이고,

무엇보다 '한국'이 미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생각할때, "미국은 그 누구보다 위험한

국가이다" 라고 주장하는 한 일본인의 이 글은 (보수주의자 입장에서보았을때) 미국을

깎아내리는 '음모론적 서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무엇보다 미국이 어떻게 극동아시아에 대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미국이 의도한 정책과 대외정책의 천명은 그 주변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역사적 사실을 그 증명자료를 예로들며 하나하나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투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특히 이 책은 극동아시아에서 가장 미국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있는 국가 바로

저자의 모국 '일본'을 주제로 이야기가 이루어지며,  결국 전쟁에서 진 일본국이 어떠한

방법으로 미군의 압박과 견재를 받았는가? 하는 사실과 더불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한 수상과,

나름대로 저항한 수상..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다한 지혜로운 수상들의 '정치철학'을 접하고

또 그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1945년 9월2일 전함 미주리호에서는 일본제국의 최종적인 종말을 상징하는 하나의 사건이

이루어졌다.     일본제국은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을 함으로서, 미군 군정의

지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으며, 미군은 그 어느나라에도 요구하지 않았던 가혹한 요구

(사실상 명령)를 일본정부에게 통보하기에 이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아는 지식으로)점령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가 일본을

일종의 동양의 스위스 즉 농업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는 일화를 떠올리며,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한 '처벌'은 영원한 무장해제에 국한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서 더욱 깊숙히

들어가면, 점령군은 일본..아니 일본민족 자체를 소멸시키려고 했는 것을 알 수 있다.     

                                              

1.일본을 미군의 군사관리 하에 두며 공용어는 영어로 한다.

2.미군에 대한 위반은 군사재판으로 처분한다.

3.통화는 미군의 군용수표로 한다.

 

이는 아무리 패전국이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패자의 운명이라고 인식해도, 매우

가혹하고 굴욕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은 분명, 항복하는 그 순간까지 그 피해는

나가사키 & 오키나와의 선에서 해결한다.. 그 무엇보다 천황제는 사수한다... 등등으로

나름대로 사태를 낙관하고 있던 무능한 일본정부에 있어서, 머릿속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러한 굴욕에 맞서 일본정부가 점령군에게 취한

행동은 '허리굽혀 복종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저자가 들려주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접하다 보면, 그들은 희한하게도 정복자에게 복종하는데 일종의 사보타주는 커녕,스스로

자진 납세하는 식의 열정적인 복종의 체스처를 취했다는것이 눈에 보인다.. 일본정부는

미군을 위해서 정부 스스로 1천명이 넘는 '여성 위안부'를 모집했고, 미군이 요구하는 엄청난

점령비용을 꼬박꼬박 헌상했으며, 미군의 지나친 요구에는 저항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하는 

일부 자존심 있는 공무원들을 스스로 좌천 시켰다.     

 

"생선이 도마위에 오르면 저항하지 않는 법이다."  이러한 그들의 이상한 외교 방침은, 세월이

흐른 오늘날의 일본 외교에도 그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의 일본을 '미국인에게 사육당한

민족' '미국을 위한 이데올로기적 방파제' '미국을 위한 불침항모' 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불명예의 원인이 되어 버렸다.       저자는 이미 경재대국으로서 당당히 세계의 선진국으로서

모범이되고,자주적인 외교적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 있음에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미국의 눈치를 보는 현재 일본의 위치에 적지않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다.     

(자주.독립) 일본은 이 두가지의 가치를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희생했다. 이제는 달라진

인식으로 하나의 나라로서 자주성을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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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츠 2013-04-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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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새창으로 보기
 

동아시아, 특히 극동지역은 독특한 지정학적 관계로 얽혀있다. 경제면에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중국과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엔저 정책으로 안간힘을 쓰는 아직은 ‘썩어도 준치’인 과거 경제대국 일본,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선두주자이자 이젠 선진국 대열도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이를 시기하는 또다른 개도국의 우등생 대만까지... 이들 국가들은 또한 엄청난 군사력을 보유함으로써 장차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버라이어티한 장(場)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런데 이 동아시아 국가들을 영향권 아래 놓고 대립하거나 때론 연합하면서 정세를 주도하는 국가는 바로 미국이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 후 현대의 동아시아 역사는 미국과의 관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냉전시대 공산주의와 대립의 최전선에서 정치적 이념적 안전판이자 첨병 역할을 해 온 우리나라와 일본은 미국의 ‘속국’이라고 표현해도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의존도가 컸었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는 미국이 어떻게 동아시아를 영향권 아래 두고 자신의 이익과 정치적 목적에 충실히 이용했는지를 미일 관계에서 풀어내는 책이다.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후 무조건 항복을 택한 일본은 연합군 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의 GHQ(General Headquater)에 의해 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GHQ의 초기 목적은 일본이 다시는 미국의 경쟁상대 내지는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없도록 농경사회, 심하게 표현하자면 석기시대의 사회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소련, 중공 등 공산주의의 팽창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면서 일본을 공산주의 팽창을 막는 전초기지로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주권을 표면적이나마 회복시켜줬고 경제 대국화에도 기여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미일간의 역학관계를 직접 체험했으며 많은 역사사료의 검증을 통해 당시 일본이 자주노선과 미국 추종세력간의 끊임없는 견제와 갈등 속에서 지금까지 이어졌음을 토로한다. 특히 전작 <일본의 영토분쟁: 독도·센가쿠·북방영토>에서 일본 우익이 세력 확장을 위해 영토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소신 있는 주장을 통해 일본내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저자는 이 책의 발간과 함께 아사히 신문 등에서 음모론에 불과한 책이라는 폄하를 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속에서 이 평가는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아사히 신문측에서 직접 지면을 통해 사과까지 할 정도로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어쨌든 자주노선과 미국 추종노선간의 대립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부분 추종노선의 승리로 귀결되어졌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일본 국민들에게 전후 상처를 딛고 빠르게 경제대국화하고 자주적인 목소리를 견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요시다 수상이 실은 극렬한 미국 추종자였으나 정세판단을 잘못하여 실각했다는 점, A급 전범으로 수감되었던 기시 노부스케가 냉전으로 기사회생하면서 수상이 돼서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가 안보투쟁의 결과 사임하게 된 사례는 일본 정치에 개입해 온 미국의 지난한 과거 중에 하나였음을 이 책은 뚜렷하게 각인시킨다.

이 책의 발행이 요즘 영토분쟁으로 일본과 갈등국면에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등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것은 바로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기조이다.(솔직히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정책과 같다)

 

“영국 등은 식민지에서 철수할 때 대부분 분쟁의 여지를 남겨두고 물러난다. 식민지가 단결하여 영국의 반대세력이 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중략)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일본에서 철수하면서 주변국과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을 남겨두었다. 러시아와는 북방영토 문제, 한국과는 독도문제,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문제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감탄할 일이 아닌가?“(본문중 187페이지)

 

현 영토분쟁의 씨앗 역시 미국이 뿌려 놨음은 북방영토의 소유권을 매개로 태평양전쟁 말기 소련의 참전을 유도했던 미국이 몇 년 후 오히려 일본으로 하여금 북방영토에 대한 반환요구를 주문했었다는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기지를 후텐마 외로 이전할 것을 주장하거나 유사시에만 미군의 주둔을 용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역대 일본 수상들의 말로를 비추면서 현재까지 미일관계는 종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저자는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그려낸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는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견 무리한 논지도 보인다. 그리고 영토분쟁에 대한 근원은 지적하지만 어떻게 이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는 외면한다.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악화되었던 일본 금융산업의 부실 원인을 미국으로 돌리는 아마추어적 경제관도 내비친다.

 

하지만 일본인에 의해 일본과 미국의 외교사와 동아시아 역학구도를 객관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중요성과 성과는 반드시 국내 독자들에게도 평가받아야 할 부분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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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사내 2013-05-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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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일본인 마고사키 우케류란 외교관리의 시각으로 보는 동아시아 해방 전후사의 역사 이야기이다.. ...

책장의 마지막을 읽고 얻은 느낌은 역사란 돌고 돌아서 자국 또는 적자 생존의 이해에 따라 어제의 친구가 적이 되기도 하는 변화의 한 부분이란 생각이 스쳐 지나 간다.. 아래는 저자의 약력이다.. 그가 쓴 [ 일본의 영토 문제- 독도 , 센카쿠 , 북방 영토 ] 에 대한 글을 읽독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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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고사키 우케루(孫崎享)는 1943년생, 1966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중퇴하고 외무성에 입성. 36년간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 관리. 주 우즈베키스탄대사, 국제정보국장, 주 이란대사를 거친 뒤 2009년까지 방위대학교 교수 및 쓰쿠바대학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문제에 관련된 매스컴 해설자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빈번히 출연하고 있다. 트위터의 3만 9천 명이 넘는 팔로어와 함께 ‘독도’ 문제 등 소신 있는 발언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에는 『미일 동맹의 정체-미로 속의 안전보장』, 『불유쾌한 현실-중국의 대국화, 미국의 전략 전환』, 『일본의 영토문제-독도, 센카쿠, 북방영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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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종전후 일본의 항복 문서 서명식은 1945 년 9월 2일 도쿄만 미주리호 함상에서 진행 아였다... 대일본 제국 천황폐하와 일본 정부의 명령에 의하여 , 또한 그 이름으로 , 시게미쓰 마모루 / 일본국 대본영의 명령에 의하여 , 또한 그 이름으로 우메즈 요시지로 ...

연합국 서명자는 , 연합국 최고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 미국 대표자 C.W. 니미츠 이다.. 이후 일본판 미군정이라 할수 있는

GHQ 산하여 정부 기관및 모든 물자및 치안 경비, 수 .출입에 대한 전 정치, 경제에 대한 통제를 시작 한다.. 당시 GHQ 에서 바라보는 일본의 점령 수준은 서남아시아 ( 말레이 반도나 베트남 , 인도 차이나 )의 경제 수준 이상을 용납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경제 개발의 허용이었다.. 1945 년 부터 2012년 아베 수상까지 역대 바뀐 수상의 횟수만 약 32 대에 걸친다.. 미국의 대통령은 12 회 정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 ( 현재 오바마 ) ,

그사이 ( 1945 ~ 2012 ) 일본의 외무대신 교체 회수는 55회 이다. ( 중간에 중복 외무대신 한 사람포함 ) --수상 바뀐 회수 이상의 교체가 있어 왔고 , 같은 기간 미국 국무장관의 교체 수는 약 19회 이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정리를 통해 그들의 자주노선 계보와 미국 추종 노선 계보를 정리 하면 아래와 같다..

자주노선의 계보
이시바시 탄잔 그룹
이시바시 탄잔, 시게미쓰 마모루, 기시 노부스케, 하토야마 이치로, 사토 에이사쿠,
다나카 가쿠에이, 후쿠다 다케오

미국 추종노선의 계보
요시다 시게루 그룹
요시다 시게루, 이케다 하야토, 미키 다케오, 나카소네 야스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가이후 도시키, 오부치 게이조, 모리 요시로, 아베 신조, 아소 타로, 간 나오토, 노다 요시히코

이 책에서 보는 관점은 전후사 이후 일본과 대 미국 정치사의 역사는 자주 노선과 미국 추종 노선의 계보간의 치열한 암투 였고

미국 지배 이익에 부합 하지 않는 수상이나 외무 대신등은 점령시절 GHQ에 의해 제거 되어나 냉전 이후는 CIA에 의한 감시와 탄압을 받아 왔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 전후사의 역사와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서 1945 년 해방이후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이 된 것이나 그의 하야이후 군사 정권이 들어서 친미 성향을 보였던 박 정희 대통령이 배트남 군사 지원 협조 이후 1970년 들어서면서 자주 국방의 기조 아래 민족 주의 노선 성향으로 인한 1976 년 김재규에 의한 서거 조차 미국의 음모론의 배후로 보고 있는 정황이다.. 역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이어서 그누구도 모르지만 , 냉정 이후 벌어 졌던 지구상의 수많은 분쟁 지역에

거대한 힘의 구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란 펠레비 의 축출 이라던가 ,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 이라크와 대량 살상 무기와의 전쟁 , 탈레반에 대한 대 테러 전쟁 .... 이 모든 개입뒤엔 미국의 군산 복합체가 있음을 인정한다..

이렇게 애기하면 잘 실감이 나지 않아서 숫자로 표현 하지만 약 40개국의 지구상의 강대국 서열을 매겨 군사비 지출 항목을 합산하여 2등 ~ 40위 까지의 합산 비용과 비국의 합산 비용을 계산 하면 미국의 년간 군사비 지출이 훨씬 더 크다 ( 약 4000억 달러 / 2007년도 기준 ,, 나머지 나라들 , 러시아 약 200- 300억 달러 ,중국 300억 달러 , 일본 150억 달러 등 .... ) . 이러한 군산 복합체의 천문학적인 운영, 유지 비용을 위해선 약 3년 주기로 지구상 어디든 국지전이 벌어져야 그들이 무기를 생산 하고 그 산하 기업들이 먹고 산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 제국주의의 열망은 아무리 그것이 선한 모습을 표출 한다 하더라도 결국의 본질은 같지 않을까 ,, 일본은 그들의 대미 역사가 치욕의 역사라 하지만 우리에겐 반성의 기미가 있는가 ? 또한 우리도 베트남역사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고 당시 무고한 국민들을 전쟁 수행중의 어찌 할수 없는 작정 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집단 사살 하였던 것도 사실이고 다른 과오도 있던것이 또한 사실 이다.. 이러한 반성은 우리에게 있는가 ...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자면 어떻게 일본이 전후 파괴된 상태에서 다시 재건의 기치를 올릴 수 있었는가 이다. --이것에 대한 해답은 서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소련이 냉전시대의 최대의 적으로 부상 하면서 극동 아시아의 안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에 일본을 친미 국가및 최종 방위선의 보루로 만들 필요가 있었던 부분이다.. 이부분이 당시 일본 점령지 GHQ 최고 사령관 맥아더 사령과의 의지와는 반하는 미국 정부의 지침이었던 것이고 그는 결국 퇴임 하기에 이르른다.. 그 사이 한국 전쟁 1950 년 6.25 가 발발 한다.. 이는 냉전 시대의 최대의 수혜자인 일본의 경제 부훙이 연합군 및 남한 정부의 군사 물자 조달과 함께. 시작 되는 순간 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민족 상잔의 비극의 서막 이겠지만 ...

이책을 보면서 가장 주의 깊게 읽은 부분은 영토 분쟁 이다.. 이것은 비단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뿐만 아니라 현제 중국과 일본과의 분쟁인 센카쿠 열도 ( 중국명 댜오 위다오 ) 그리고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 시 인도- 파키스탄 간으 ㅣ캐시미르 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고 군사적인 충돌이 보도 되기도 한다... 또한 영국이 아랍에미리트의 철수시에도 부족 갈등이 일어나게끔 국경이 명확치 않은체 철수를 해버린다.. 파키스탄이 결국 분리 독립 하고 , 방글라데시란 나라가 만들어 진것도 그들 제국주의 적인 발상이 아닐가 이 저자는 고찰 하는데 이 부분이 나의 생각과도 거의 일치 하고 있다....

다시 1952년 9월 샌프란 시스코 강화 조약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최종안에는 한국의 부속 영토의 반환에 독도라는 단어는 없다.. 당연히 전쟁 중인 남한과 조선인민 민주주의 ( 북한) 이 여기에 참여해서 결정 했을 리도 없고 , 중공군을 파견한 중화인민공화국 ( 현 중국) 도 강화 협의안엔 참석치 않았다... 그러한 연유로 모호한 국경 그리기 에서부터 독도 분쟁및 센카쿠 분쟁이 발생 되는것은 자명한 이치로 보인다...

지구상 어느 힘있는 제국주의던 기본 원리는 같이 보인다 비숫한 국가이면 쪼개고 힘을 합 칠수 있는 지역이면 분할 또한 분쟁지역이 있어야 향후 다른 이해관계의 정치/ 경제적 논리라도 개입 하기에 편리하다... 명확이 구분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개입은 엄연한 국정 간섭이 되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6자국 회담 당사자들의 논리및 이해관계에 따르면 합쳐지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런지도 모르지만 다른 국외적인 변수가 어떤 식으로 발생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냉전의 분위기로 일본 경제가 다시 친미로 돌아서고 부흥의 시기를 구가 했었던 것처럼...

1990년대 구 소련이 사라지고 냉전이 종식된 후 이러한 타깃을 잃은 그들의 다른 목표는 종속 경제화의 가속이 아니었을까 ..

1985년 플라자 합의 ( 9월 22일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선진 5개국 재무담당 대신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결정된 합의 - 달러가 아닌 선진 각국의 통화 가치를 더 올리는 것이 바람직 하다 -거의 강제 수준 이었다고 함 ) 후 지속된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은 잃어 버린 10년을 넘어서 20년이 되어 간다고 한다만 당연히 이는 미국의 무역 역조를 개선 하려는 강제인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게도 먼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최근 아베 총리는 무한정의 엔저 정책을 기조로 한다... 25 년전 미국이 자국달러는 건들지 않으면서 ( 정치적인 이슈및 다음 대선을 위해 ) , ,타국의 화페를 평가 절상 하였으나 ,, 이번엔 거꾸로 자국의 화폐를 많이 발행 해서 평가 절하를 하겠다는 것이다..... 엔저로 대 일본 수술은 어려워 진다.. ( 비숫한 품질의 비숫한 가격대이면 ) , 거또한 일본과 경쟁 하는 다른 나라로의 수출 도 가격영향을 받는다.. 거꾸로 수입은 좋을 수도 있겟지만 단기적으로 보았을 경우이다..

맺음말은 역지 사지가 생각이 난다 , 상대방과 입장 바꾸어 생가해 보는 ,, 나라간 그러한 일들이 일어 날수 있을까 자문을 해보면서 글을 마친다...

에필로그 ] 미국이 동아시아를 지배? 한 역사는 상당히 거슬러 올라 갈수가 있겠다,, 1854년도 2월 미국 페리제독은 일본 개국을 위하여 ..요코하마를 방문 미일 화친 조약을 체결 한다... 동 시대 전후 중국에서는 태평 천국의 난이 발생 한다.... ( 1851 ~ )

책력거99 2013-05-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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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의 눈으로 바라본 미일관계

오랜 기간 일본 외교관으로 일해왔던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과 정보와 자료들을 활용해서 패전 이후 최근까지의 미일관계의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추종노선과 자주노선의 대립이라는 시각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추종이든 자주든 친미라는 점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는 야사까지 섞어가면서 중언부언 늘어놓는 얘기들이 호기심을 자극할지는 모르지만 일관성도 없고 신뢰도 크게 가지 않는다.
바람소리 2013-08-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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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일본의 사례 - 매우 흥미로운 역사서

일본인 저자가 쓴 미국과 일본과의 역사를 풀어쓴 서적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을 어떻게 점령하였고 그 기조가 어떻게 이어져오는지를 상세히 알려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저자 마고사키 우케루는 20년을 넘게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 관리였고 그 만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은 무조적으로 미국에 항복하게 되었고 그 이후 현재까지 미국의 내외적 간섭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출판되자마자 20만부가 팔릴 정도로 매우 흥미로운 서적이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종속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이다. 물론 일본에게도 종속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에 비하면 이제는 그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이 쓴 이 역사서는 단순히 일본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렇게 치밀하고 적나라하게 밝혀주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현재도 일본은 자주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쪽과 미국을 추종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몇년전에 우리나라에서 들었던 "뼈속까지 친미, 친일" 이라는 문구가 많이 생각나는 게 현실이다. 현재의 정권은 어느쪽인지 그 또한 얼마가지 않아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역사를 잘 모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저자도 밝혔듯이 고등학생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여져 있으며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항상 모든 일에는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책이다. 현재의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일본가의 국제 관계를 우리나라 입장에서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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