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8

알라딘: 해유록, 조선 선비 일본을 만나다 - 기행문 |신유한 (지은이),2006

알라딘: 해유록, 조선 선비 일본을 만나다


해유록, 조선 선비 일본을 만나다 - 기행문  | 겨레고전문학선집 16
신유한 (지은이),김찬순 (옮긴이)보리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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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2,000원
Sales Point : 484

9.0 100자평(1)리뷰(5)

456쪽
책소개
새로운 관백(쇼군)의 습직을 축하하러 간 사절단. 숙종의 국서를 받들고 가, 관백에게 전하고, 다시 관백에게 답서를 받아서 고이 들고 온다. 물길 2510리, 뭍길 1350리, 총 261일이 걸린 긴 여정이었다. 사행단은 모두 475명이었다.

지은이 신유한은 제술관이라 하여, 문사들과 교제하는 일을 담당했지만, 일본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죄다 그의 글을 얻고 싶어 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왜인들을 만난다. 지은이는 사행단원 중 가장 많은 견문을 얻게 된다.

일본인들의 근면함, 검소함, 질서 있는 모습들부터 일본의 산업, 교역, 행정, 문화의 여러 곳곳에 이르기까지 지은이의 왕성한 호기심과 치밀한 관찰을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부드러운 문체, 꼼꼼하고 풍부한 기록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함께 옛 선비의 기행문학 중 빼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목차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아득한 바닷길에 나서게 되었다

제술관으로 뽑혀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부산 앞 절영도에서
바다의 신에게 제사하였다
대마도에서 왜인이 왔다
드디어 배가 바다로
좌수포에서 집에 편지를 부쳤다
서박포에 내려 서복사에 들었다
대마도에 닿았다

대판과 왜경을 지나 강호에

우삼동이 찾아왔다
"이것은 예가 아니오!"
이역만리에서 망궐례를 하였다
망망 바다를 덮은 돛 그림자
바람에 막혀 아흐레를 머물고
중추절, 집 생각에 오장이 탄다
동서로 꽉 찬 구경꾼들
변화한 대판, 눈동자도 분주하고
천황의 도읍 왜경을 지나
아름다운 강산, 외로운 잠자리
만 길 우뚝 솟은 부사산
관백의 도읍 강호에 닿았다

관백에게 국서를 전하고

세 사신이 국서를 전달
강호에서 만난 왜인들
눈을 더럽히는 놀음놀이
관백의 회답서
강호를 떠나 귀국 길에
대불사에서 생긴 말썽

서울로 돌아오는 길

65일 만에 우리 배에 올라
비바람에 주인과 손이 함께 고생
우리 나라가 가까워지는구나
이별의 정이 섭섭만 하여
설을 쇠고 다시 서울로
기해년 봄부터 이듬해 정월까지

일본에서 듣고 본 것

일본의 지리 형세
단오와 백중이 으뜸 명절
일본에서 많이 나는 것들
밥은 간단히, 차는 공들여서
옷섶이 없어 음양을 감출 수 없다
간결한 집 제도
명실상부하지 못한 관직 제도
농민에게만 가혹한 세법
용감한 군인, 우수한 총과 검
유학자는 끄트머리 신분
소홀한 관혼상제
간소한 살림살이
동료를 찌르라 하는 형법
기교를 숭상하는 풍습
글 모르는 고관들
과거가 없어 외려 학문이 깊다
천황이 곧 부처
글 배운 이 태반이 의원 노릇
남색이 여색의 몇 갑절
장기에는 아란타 사람도 드나든다
손재간 좋은 유구국 사람들
왜나 일본이나
저들은 도량이 좁고 경박하다

사신 행차 수륙 노정기
<해유록>에 대하여 - 문예출판사 편집부
해유록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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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 번째 성문에 들어가니 남녀 구경꾼들이 좌우에 빼곡 차서 누에머리처럼 고개를 쳐들었는데 다 수놓은 비단옷을 입었다. 두 번째 성문에 들어가니 수많은 귀족 부호의 지붕마루가 하늘 높이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긴 행랑을 에둘러 세우고 하얀 회벽을 하였으며 문 앞에는 각각 창과 깃발이 있어 엄연히 궁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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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신유한 (지은이)

1681~1752.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靑泉). 조선 후기의 문장가이자 시인. 1719년 통신사행의 일원으로 일본에 가서 시와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일본을 다녀와서 쓴 『해유록』(海游錄)은 사행록 가운데 백미라 일컬어졌으며, 일본에 관심을 가진 조선 문인들에게 필독서가 되었다. 빼어난 문학적 재주를 지니고 있었으나 서얼이라는 신분적인 한계 때문에 미관말직을 전전하였다. 저서에 『청천집』(靑泉集)이 있다.


최근작 : <송운대사분충서난록>,<조선 문인의 일본견문록>,<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 … 총 5종 (모두보기)

김찬순 (옮긴이)

북의 국문학자로, '조선고전문학선집' 가운데 <표해록> <간양록> <해유록>을 비롯한 기행문을 우리말로 옮겼다.



평점 분포

9.0




읽을만한 책입니다 ㅋㅋ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요
mcjccc 2009-02-06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구매자 (1)
전체 (5)



내가 소장하는 가장 멋진 책~

작년 서점에서 우연히 보리에서 출판된 열하일기 3권을 구입해서 읽은 후로, 번역과 편집이 너무 잘 된 겨레문학전집을 출판될 때마다 세트로 샀습니다.^^ 정말 평생 내 자산이 될만큼 번역이 잘 된 고전작품들인데요^^ 내용뿐만 아니라 편집까지 완벽해서 무엇하나 흠잡을 데가 없어요^^ 벌써 17권까지 나와서 다 구매했는데,한권 한권 읽는 맛이 정말 행복합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이런 책은 아무 것도 아니죠
demi9772 2006-10-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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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눈으로 바라본 일본

지금이야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일본에 도착하겠지만 바다건너 배타고 가야만 했던 옛날 사람들은 일본을 어떻게 접했을까? 이 책은 과연 조선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눈으로 일본을 바라봤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신유한은 글을 잘 써서 일본에 가는 사신들과 함께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극구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결국 일본에 가게 된 신유한. 그는 일본에 가는 과정에서 겪은 일, 일본에 도착해서 보고 듣고 겪은 것들에 대한 내용들을 일기를 쓰듯이 써내려간다. 개인적인 성격을 가진 글이었기에 신유한의 눈을 통해 일본을 바라볼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당시의 일본의 문물, 풍경, 풍습 등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그가 일본으로 떠났던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다. 일본에게 나라를 짓밟힌 이후라 내심 일본에게 주눅든 상태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와는 전혀 반대로 일본의 불합리한 관행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는 꼿꼿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일본의 풍습등을 보면서 은근히 깔보는 분위기도 자주 등장했다. (일본의 풍습은 기괴하다와 같은 표현이 꽤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단순히 조선보다 한 수 아래에서 일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들의 풍습에 대해 호감을 갖기도 하고, 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해서는 따로 모아놓았기때문에 이 부분만 보아도 제법 문헌적인 가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으로써는 무려 261일동안 일본을 여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지만 오히려 그렇게 천천히 일본을 둘러볼 수 있었기에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사신 일행이 모두 475인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한 번에 움직인다면 나도 이 책 속의 일본사람들처럼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의 기행문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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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4-0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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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일본을 만나다



겨레고전문학선집의 하나인 해유록을 만나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예출판사가 펴낸 <조선고전문학선집>을 보리출판사가 겨레고전문학선집이란 이름으로 다시 펴내면서, 겨레가 하나 되는 밑거름이 되고, 우리 후손들이 민족문화유산의 알멩이인 고전문학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맛보고 이어받는 징검다리가 되기 바란 보리 출판사의 책은 아동을 대상으로 했는지, 글씨가 큼직하고 문장이 쉬우며 간결하여 읽기에 매우 편하였다.

숙종때의 문관인 신유한이 제술관으로 뽑혀 일본을 다녀온 내용인데,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 사행이 들어가면 그 문예를 흠모하여 모여드는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학사대인'이라고 부르면서 시를 구한다, 글을 청한다 하여 거리가 꽉 차고 문이 메곤 하므로 그들의 청을 받아 주며 우리 나라의 높은 문화예술을 빛내는 것이 제술관에게 달렸으므로, 책임이 중대하여 사의를 표하다가 4월 11일 국서를 받들고 절월을 받은 뒤 숭례문을 나와 관왕묘에 이르러서 푸른 도로로 바꿔 입고 양재역에 가서 잤다로 시작되고 있다. 4월 12일 판교에서 용인에 이르러 자고 죽산(4.13) - 숭선(4.14) - 충주(4.15) - 안보(4.16) - 문경(4.17) - 상주(4.18) - 개령(4.19) - 성주(4.20) - 집에 도착해서 열흘 남짓 행장 준비(4.21) - 현풍(5.7 늙으신 어머니와 고별) - 영산(5.8) - 밀양(5.9) - 양산(5.12) - 부산(5.13) - 망궐례(5.15 객사에서) - 부산 앞 절영도에서배 시험(5.18) - 영가대에서 바다의 신에게 제사(6.6) - 배 출항(식파루에서 국서를 받들고 군대의 위용을 정돈하고 차례로 배에 오름 6.20) - 대마도에 닿음(6.27) - 대판과 왜경을 지나 강호에 (6.28-9.28)의 일정으로 옮겼다.

대판은 섭진주에 있는 도시로 풍신수길이 도읍했던 곳이다. 강 이름을 낭화라고도 하고 난파라고도 하므로 지명도 낭화 혹은 난파로 부른다고 한다.(143쪽) 강호를 東都라 하고 대판을 南都라 한다(146쪽) 왜국은 본래 대화(大和, 야마토)에 도읍하였던 까닭으로 국호를 '대화'라 하여 지금도 이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화인'이라고 한다.(158쪽) 천황이 정권을 쥐고 있을 때에는 삼공육관을 두어 백ㄱ솬을 거느리고 대장군을 두어 군정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중세이후부터는 대장군이 스스로 관백이라 하고 국정을 틀어 쥐었다. 천황은 기내 백 리 지역을 탕목지로 받아서 선보름에는 단정하게 앉아서 분향이나 하며 후보름에는 향락을 일삼는다. 혹 거둥을 할 때에는 금은으로 아로새긴 수레가 있고 궁중에는 비단옷과 기름진 음식이 있어 영화를 다할 뿐이다. 맏아들을 뺀 나머지 왕자는 다 중이 되어 法親王이라고 하며, 딸은 비구니를 삼으니 부마란 칭호도 공주란 칭호도 없다. 귀족 근친인 신하들로서 문학, 역사 등을 맡아보는 자를 반드시 法印, 法眼이라고 하니, 군신 관계가 마치 불교에서 문수보살이나 나한이 부처 앞에 벌여 앉은 것과도 같은 것이라 할 만하다. (159-160쪽) 아주 오랜 옛날에 신인이 있어서 비녀 하나, 옥새 하나와 거울 하나를 가지고 일향주에 내려와서 천황이 되었다.(160쪽) 왜의 풍속이 그릇이 더러워도 먹지 않고 주인의 얼굴이 못생겨도 먹지 않는다. 그래서 늘어서 있는 주점에 미인이 많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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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우 2007-02-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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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선비문인의 검박하고 천진한 애국기행문]



애국충정의 순결한 뜻 때문인가.
시대적 선비상의 깔끔한 때문인가.
알룩달룩 요란한 왜국기행문임에도 문장은 너무도 검박하고 평화롭다.
북한 출판사가 먼저 번역한 것을 옮긴 것이라
북의 검박함 또한 가미되었으리라.

특히 그 옛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의성·의태어는
어찌나 정감어리고 감칠맛이 나면서도 귀여운지
멋부리지 않은 것인데도 향기롭고
자랑 삼지 않았음에도 보는 내가 다 흐뭇하다.

문장이 뛰어난자를 선별해 사신행렬의 제술관으로 보냈다고 하나
다만 글실력만이 아니라 글에 담긴 정신이 그토록 순결하지 않고서야
그토록 순진하고 사랑스럽게 쓰여질 수 있었을까.
글의 스스로 사심없이 빛나는 주제가
기교와 학식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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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ie 2008-02-2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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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의 기록문-

이라고 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박지원의 열하일기이다. ...기억 안 난다는 당신, 반성하도록. 하지만 우리나라 국사 교육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관계로(변명이다!) 그 이후에는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데, 옛 선비의 기행 문학 중 걸작이라 불리는 [해유록]이 이번에 출판되었다. 1719년 숙종 45년... 내가 주로 관심있는 시대인 1592년 이후 7년간이 아닌, 그 시대로부터 120년이나 지난 시대이기에 큰 차이점이 보이는데, 한번쯤 관심갖고 읽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표지는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yuy04 2007-08-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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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선비문인의 검박하고 천진한 애국기행문]



애국충정의 순결한 뜻 때문인가.
시대적 선비상의 깔끔한 때문인가.
알룩달룩 요란한 왜국기행문임에도 문장은 너무도 검박하고 평화롭다.
북한 출판사가 먼저 번역한 것을 옮긴 것이라
북의 검박함 또한 가미되었으리라.

특히 그 옛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의성·의태어는
어찌나 정감어리고 감칠맛이 나면서도 귀여운지
멋부리지 않은 것인데도 향기롭고
자랑 삼지 않았음에도 보는 내가 다 흐뭇하다.

문장이 뛰어난자를 선별해 사신행렬의 제술관으로 보냈다고 하나
다만 글실력만이 아니라 글에 담긴 정신이 그토록 순결하지 않고서야
그토록 순진하고 사랑스럽게 쓰여질 수 있었을까.
글의 스스로 사심없이 빛나는 주제가
기교와 학식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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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ie 2008-02-2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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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의 기록문-

이라고 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박지원의 열하일기이다. ...기억 안 난다는 당신, 반성하도록. 하지만 우리나라 국사 교육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관계로(변명이다!) 그 이후에는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데, 옛 선비의 기행 문학 중 걸작이라 불리는 [해유록]이 이번에 출판되었다. 1719년 숙종 45년... 내가 주로 관심있는 시대인 1592년 이후 7년간이 아닌, 그 시대로부터 120년이나 지난 시대이기에 큰 차이점이 보이는데, 한번쯤 관심갖고 읽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표지는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yuy04 2007-08-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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