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붓다, 나를 흔들다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006 올해의 불서 | 붓다 시리즈 1 epub
법륜 (지은이)샨티2014-01-16
붓다, 나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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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24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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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에게 물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 2009년 올해의 불서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006 올해의 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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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이 불교방송이 마련한 100일 법문에서 들려준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를 추린 것으로,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처님이 증득하신 열반을 스스로 경험하고는 법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화가 날때, 상대방이 나를 비난할 때, 하나뿐인 자식을 잃었을 때, 집단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수행자로서 법을 어겼을 때, 살생을 했을 때 등 일상에서 언제고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로 괴로워한 사람들을 붓다가 어떻게 도왔는지 알려준다.
목차
1. 붓다, 나를 흔들다
욕설에도 빙긋이 웃으신 붓다
네 종류의 사람
깨달음을 얻은 쟁기꾼
욕쟁이 아수린다카
도끼로 텔레비전을 깬 스님
두 비구의 싸움
우물물을 못 먹게 만든 말라 족
운명을 바꾼 연화 색녀
사사병이 난 비구
부모으 청을 거절하지 못한 비구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
2. 붓다, 세상을 깨우다
태어나자마자 걸은 붓다
붓다의 열반을 슬퍼하는 아난다에게
거친 말, 천한 말을 하는 스님
옷 지키는 개가 된 보살
아이를 잡아먹는 마녀
전쟁으러 번질 뻔한 물싸움
석가 족에 원한 품은 비루다카 왕
하인엑 절을 올린 일곱 왕자들
부처님의 아기를 배었다고 주장한 여인
물을 마시러 오지 않는 이교도 아이들
계율을 어긴 스님과 이를 비난하는 스님
3. 붓다, 길을 가리키다
가미니야, 물 위로 뜨는 돌을 보았느냐
살인자에게 수행자로 다시 난 앙굴리말라
최초의 비구니 스님
눈알을 빼준 여성 수행자
녹자모 강당을 지은 베사카 부인
목갈라나여, 왕사성 길을 가르쳐줄 수 있는가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킨 붓다
붓다의 겉모습을 사랑한 비구
먹던 밥으로 공양을 올린 브라만
잠자지 않고 수행하다 눈이 먼 아니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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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음이 깨끗한 자는 계율이 무엇인지 일일이 다 기억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진실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음에 조금이라도 미혹이 있으면 알게 모르게 계율을 범하게 돼요. 그래서 부처님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 그것은 수행자로서 어긋난 행동이다, 그것은 수행자로서 합당한 행동이다 하고 지적을 하셨고, 제자들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계율로 삼은 것입니다. - 본문 86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법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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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세상에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수행자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사상가다. 특히 현대인들의 불안과 소외감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쉽고 명쾌한 즉문즉설卽問卽說로 사람들에게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이야기해오고 있으며, 개인의 행복과 사회문제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환경·사회·구호·통일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국제평화와 이해 부문)을,... 더보기
최근작 : <법륜 스님의 행복 (양장본 특별 에디션)>,<지금 이대로 좋다 (2020 여름 리커버 에디션)>,<인생수업 (큰활자본)> … 총 11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06 올해의 불서
2006 문광부 교양도서
화가 날 때, 상대방이 나를 비난할 때, 하나뿐인 자식을 잃었을 때, 집단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수행자로서 법을 어겼을 때, 살생을 했을 때 등 일상에서 언제고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로 괴로워한 사람들을 붓다는 어떻게 도왔을까?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이 ‘붓다를 만나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 책 《붓다, 나를 흔들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법륜 스님은 이 책에서 두 가지 선물을 독자에게 주고 있다. 하나는 교사로서의 붓다의 면모를 만날 수 있게 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변화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길을 구체적으로 밝혀준다는 점이다.
법륜 스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다시 만나는 교사 붓다
붓다를 만난 사람들이 변화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붓다의 말씀을 듣고 꿈에서 깨어났기 때문이다. 만약 꿈에서 강도에게 쫓기던 사람이라도 꿈에서 깨어난다면 더 이상 “강도가 어디 갔지? 누가 강도를 잡았지? 어떻게 해서 곤경에서 벗어났지?” 하고 묻지 않는다. 더 이상 강도에게 쫓기지도 않는다. 알아버린 것이다. 그것이 꿈이었음을.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다. 이 책은 이처럼 붓다를 만나 진리의 말씀을 듣고 꿈에서 깨어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시에 이 책은 붓다가 어떻게 그들을 깨닫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 이야기 하나가 있다.
어느 날 부처님께 가미니라는 젊은 수행자가 물었다.
“부처님, 브라만들이 말하기를 저 성스러운 강가 강에서 목욕을 하면 아무리 많은 죄를 지은 사람도 몸의 때가 씻어지듯이 죄업이 다 녹아서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빙긋이 웃으시면서, “가미니야, 만약에 그들의 말이 맞다면 강가 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가장 먼저 하늘나라에 나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가미니는 모든 의심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음이 확연히 밝아졌다.
붓다는 어느 것이 옳다든지 혹은 그르다든지 하여 옳고 그름을 판정하기보다는 늘 스스로 알아서 깨닫도록 했다. 상대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비난하거나 배척하지도 않았다. 위 이야기에서처럼 상대방 말 속의 모순을 지적해 줌으로써 질문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했다. 이렇게 스스로 깨달은 사람은 다시는 그 문제에 대해 의문이나 의혹을 품지 않는다. 붓다는 또 합당하고 합리적인 언어로,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했다. 이론적인 이야기를 어렵게 한 적도 없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알쏭달쏭하게 한 적도 없다. 그래서 붓다의 말은 아무리 무지한 사람이라도 한 번 들으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붓다의 지혜는 2005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도 구체적인 지침이 된다
이 책에는 스승으로서, 교사로서의 붓다의 면모가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교사가 있으니 당연히 제자요 학생인 일반 대중이 등장한다. 붓다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가슴 한 가득 고민과 번뇌를 담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붓다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고 그 고민을 해결해 달라고 한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진리가 무엇입니까? 깨달음이 무엇입니까?”를 묻지 않았다. 그때 붓다는 그들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방식의 해결사는 아니었다. 단지 그 고민과 번뇌가 실은 아무것도 아님을 스스로 깨닫게 함으로써 고민과 슬픔에서 저절로 벗어나게 했다.
외아들을 잃은 한 여인이 있었다. 괴로움에 빠진 이 여인이 붓다를 찾아와 아이를 살려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붓다는 여인에게 사람이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 한 움큼을 얻어오라고 한다. 그깟 겨자씨 한 움큼이면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그 길로 온 도시를 다 뒤지고 돌아다녔다. 하지만 얻은 건 겨자씨가 아니라 어느 집도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비로소 여인은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고 죽은 아이에 대한 집착에서 놓여나게 된다. 이 여인은 붓다의 법에 귀의해 수행 정진해서 더 큰 깨달음을 얻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이러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각 이야기에 담긴 붓다의 지혜를 법륜 스님은 오늘의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욕쟁이 아수린다카 이야기를 통해서는 화를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법을, 상사병이 난 비구에게는 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법을, 석가 족과 꼴리 족 사이에 전쟁으로까지 번질 뻔한 물싸움 이야기를 통해서는 사회적 갈등을 화합하는 법을 일러준다. 또 하인에게 절을 올린 일곱 왕자들 이야기를 통해서는 차별적인 제도를 넘어서는 법을, 붓다의 아이를 배었다고 중상모략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세상의 비난을 받아들이는 법을,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킨 이야기를 통해서는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법을, 살인자에서 수행자로 다시 태어난 앙굴리말라 이야기를 통해서는 ‘지금 여기’를 사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붓다, 나를 흔들다’는 개인 차원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2부 ‘붓다, 세상을 깨우다’에는 세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사례들이 담겨 있다. 3부, ‘붓다, 길을 가리키다’에서는 수행자(출가 수행자든 재가 수행자든)로서의 삶의 자세를 담았다.
2,500년 전 붓다를 만나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까닭은 붓다의 이야기가 단순명쾌하기 때문이며,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수행자로서, 또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법륜 스님의 경험이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2005년 봄, 불교방송에서 마련한 100일 특별 법문에서 법륜 스님이 ‘부처님의 교화 이야기’를 중심으로 법문한 내용 중 32편을 추려서 묶은 것이다. 강연이라는 특성상 법륜 스님 특유의 간결하고 구수한 입담과 가슴 깊이 전해지는 감동까지 그대로 살아 있어 읽기에 더욱 재미있고 편안하다. 불자뿐 아니라 행복과 평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정리된 것도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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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을 다시 한본 진지하게 돌이켜보게 되는 책입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구매
raymond 2009-03-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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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진리가 다 여기에 있다 구매
명륜 2009-01-0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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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시대를 떠올리며 찬찬히 읽어야 할 책, 경전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추천 구매
올챙이 2011-03-0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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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은 크지만 재미는 없다. 구매
rosaleon 2007-10-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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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정과 평안을 주는 얇지만 넓은 책이없습니다.. 구매
버들공주 2011-06-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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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 자신에게만 적용할 것 새창으로 보기 구매
오랫만에 불교 서적을 읽었다. 동양 사람이라 그런지 예전서부터 불교 교리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작년 이후 내 모태신앙이던 가톨릭에 돌아오면서 불교 서적을 많이 보질 못했다. 그러다 구입해 본 책이 이것이다.
법륜 스님,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오래다. <한겨레>신문 주말판에 그의 글이 연재된 적이 있었다. 10년 전쯤 되겠나. 그때 그 글을 보고 인상이 남았다. 역시, 그 뒤 그 스님의 행적을 보니까 감동적이었다. '정토회'를 만들어 대중과 함께 수행하는 모습이나, 북한 돕기 운동 등에서 확실히 돋보이는 스님이셨다. 그런 신뢰가 있었기에 고른 책이다.
불교 방송에 나갔던 것을 일부 추려 엮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적이다. 물론 불교 교리라는 것 자체가 사실 대중적이기는 쉽지 않다. 번뇌가 있고 해탈이 있고, 욕망이 있고 집착이 있고 등등 솔직히 어려운 점이 많다. 게다가 실천하기는 더욱 어렵다. 근데 어쩌면 이 어려움이 지식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일 수도 있다.
암튼 그래도 생활 속에서 쉽게 풀었다. 그래서 읽기 편했다. 하지만 이게 읽기 편하다고 마구 진도 나갈 책은 사실 아니다. 근데 그렇게 읽어 버렸다. 묵상을 하면서, 내 삶에 새기면서 가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했다. 아쉽긴 하다. 그래도 몇 가지만이라도 다시 묵상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불교적 관점에서 삶은 고(苦)다. 이건 가톨릭 관점과 다르다. 가톨릭 관점에선 삶이 은총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삶이니 기뻐야 한다. 이렇게 출발부터 다른 점이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불교적 가르침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분명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고통은 많다. 물론 그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나면 그것 역시 축복이었음을 알게 되긴 하겠지만. 불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즉시색 색즉시공, 고통이 곧 환희일 수 있다. 놓을 때면 말이다. 일체의 집착을 놓으면 그렇게 된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 특히 수행을 통해 자력으로 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려워 보인다. 솔직히 나도 그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독 교리에서처럼 무조건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보다 인간인 내가 나 스스로의 힘으로 그 경지에 도달한다는 게 멋있어 보았다. 하지만 이젠 그게 최소한 나의 입장에선 불가능함을 안다. 싯달다 같은 분은 특별해서 그게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못한다. 도저히. 이젠 그렇다.
암튼 여기선 비구라는 게 색에도 명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모든 집착을 놓아버린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탁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예전에 탁발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래서 자력 노동을 하는 박중빈의 원불교를 타당한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면 탁발을 통해 겸손을 배울 수 있다 하니 그 말도 타당해 보인다. 밥 빌어 먹는 주제에 뭘 내세울 게 있겠는가. 그저 감사할 뿐, 다른 것은 있을 수 없다. 주는 밥, 가리지 않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건 경지에 이른 사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린다. 체면도 생각하고, 가난한 집엔 미안해서 못한다. 그러나 그런 분별 자체가 어리석다고 한다. <성경>에도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나로서는 참으로 지키기 어려운 가르침이다. 그래도 많이 노력할 생각이다. 묵언이라는 게 그냥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는 뜻이라 한다. 누가 옳다 그르다, 이런 것 하지 말라고 한다. 그건 입으로 업을 짓는 행위라고 말이다. "잘못은 거친 말을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시비삼는 나에게 있는 겁니다."라고까지 한다. 내 생각이 옳다고 여기면 진보는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봐야 나는 짜증만 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게 훨씬 옳은 일이다. 나로부터 해방되어야지, 상대방을 뜯어 고쳐서 내가 편해지려는 이기적 관점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문제는 기준을 내 기준으로 갖다 놓는 데서 출발한다. 자기 기준을 내려 놓는 것, 我相을 버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그것을 상대방에게 적용하면 비수가 된다고 한다. 오직 자신에게만 적용하라고 한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 어떤 마음을 가질 때 나는 행복해지는가.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법이 어떤 것인가" 이런 걸 고민해야지, 남을 어떻게 바꾸겠다고 생각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수행 공동체 정토회에서는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게 하나의 계율이라고 한다. 정말 나로서는 새겨들을 일이다. 얼마나 내가 잘난 체 하면 살아왔는가. 남을 가르치려고만 했지, 남의 말을 듣거나 남을 이해하려고 해보진 않았다. 왜? 내가 옳다고 생갃했으니까. 나를 포기하는 것은 굴종이요, 줏대 없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남을 훈계하고 평가하지 말 것. 어렵더라도 조금씩 실천해 봐야겠다. 이런 것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집착을 놓는 것이다. 사실 수도자와 내가 다른 것은 그들은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나는 붙잡고 사는 사람이라는 데에 있다. 죽을 때까지 먹고, 자고, 입을 것에 대해 집착하며 산다. 물론 그것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존 이상의" 그것에 매달리는 것, 이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당당함과 비굴함, 겸손함과 오만함도 버릴 수 있을 때 나온다. 집착이 없으면 항상 당당할 수 있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되어선 안 된다. 비굴하지 말라고 해서 남을 배척하라는 뜻은 아니다. 빈부, 성별, 인종, 지위를 막론하고 그냥 사랑해야 한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당당한 게 아니라 예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예의 없이 그렇게 산 삶이 많다. 지위와 관계 없이 그대로 사랑해 줘야 한다. 누구에게나 똑 같이. 그럴 때 당당하고 겸손할 수 있다. 당당함과 겸손함은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아니 같이 가야 그게 진짜다. 보시를 청하지 않는 것도, 자존심 때문에 청하지 않는 게 아니라 청할 것이 없기 때문에 청하지 않는 것, 이게 진짜다. 보시를 받고 안 받는 것에 대한 주도권을 수행자가 잡고 있어야 한다. 수행에 합당하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받지 않음이 정도다. 그래야 자유롭고 기쁘다.
그 외에도 새겨들을 글이 많았다. 그걸 여기 다 쓰다가는 책보다 분량이 많아질 것 같아 생략한다. 암튼 불교의 가르침, 생활 속에서 정말 배울 게 많은 가르침이다. 오늘부터 하나만이라도 챙기자. 남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하지 말자.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오직 나 자신에게만 적용하자. 그러면, 남의 부정과 잘못에 대해선? 그건 하느님의 영역이지 내 영역이 아니다. 왜 그런 말 있지 않는가? "너나 잘하세요" 그래 맞다. 나나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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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08-12-17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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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만난 사람들 새창으로 보기 구매
寂寂惺惺(적적성성)이라는 말이 요즘 나에게 화두처럼 들려져 있었는데, 말 그대로 고요하고 고요하게, 그러면서도 또렷또렷하게 진리를 설해주시는 부처님의 방편법을 이 책에서 마음껏 만날 수 있다. 또 한 해가 간다. 시간은 영원히 그대로인데 우리가 숨차게 달려가면서, 시간이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는 12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주변에 선물해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통해서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혜덕화 2005-12-28 공감(10)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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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나를 흔들다-법륜 새창으로 보기
<오늘날 부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이 같은 부처님의 법을 만난 기쁨보다는 복을 얻는
기쁨에 더 많이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신앙은 복을 주는 능력자를 신봉하는 것이지,
진리에 귀의하는 수행자는 아닙니다.(...)
'나도 저분처럼 되고 싶다'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서 그분처럼 마음을 쓰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기도 그분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말이 진실되고 행동이 자비로워집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거구요.> -법륜 스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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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6-10-23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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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부처님 이야기 새창으로 보기
책에 소개된 법륜 스님의 글은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다. 마치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듯 하다고나 할까.
종교에 거의 문외한이 내가 요즘들어 불교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이것저것 골라보던 가운데 눈에 들어온 책인데, 처음 책제목을 보고 "스님들의 불교 입문 이야기"쯤으로 짐작했었다. 오산이다. 책은 법륜스님이 불교방송에서 100일 동안 들려주신 법문들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엮었다. 여러 좋은 말씀들 가운데도 가장 좋은 말씀만 가려 뽑았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겠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몇가지. 첫째, 법륜 스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불교가 주는 무게 때문에 감히 범접하지 못한 불교서적에 좀더 욕심을 낼 용기가 생겼다는 것. 지나친 교만이려나...... 그만큼 법륜 스님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쉽다. 스님의 글에 등장하는 붓다는 2,600년전의 성인이 아니라 바로 주위에서 우리의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성인으로 살아 계신 듯 하다. 각 장마다 소개된 부처님의 일화와 그 일화에 대한 친절한 스님의 법문이 2,600년의 세월을 넘어 생생한 울림을 준다.
둘째, 스님은 현재 우리 불교의 폐단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 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불자들이 불교를 기복신앙 이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며, 불교가 신앙의 대상이기 보다는 진리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얻는 자기 수행이라는 사실을 특히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은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새겨 들어야 하며 특히 불자라면 더더욱 가슴에 새길 일이다.
나처럼 불교에 관심은 있으나 깊이 있는 불교서적에 다소 부담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꼭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듣고자 하시는 분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평범한 대중을 대상으로 쉽고 접근이 용이한 종교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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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2006-07-12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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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토, 나의 혁명 새창으로 보기
1.
2000년전 인도에서 계급을 나누는 카스트제도를 넘어 평등한 승가 공동체를 만든 붓다는 혁명적이다.
평등한 세상을 현실에서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또한 매우 혁명적이다.
소유하지 않는것의 가치를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도 혁명적이다.
부처님의 제자를 비구라하는데, 비구는 걸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래.
부처님과 제자들은 남들이 입다 버린 낡은 옷을 입고 구걸해서 주는대로 먹었다.
정토라는 것이 어떤 완성된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가 자신에게 닥친 모든 일을 수행의 과제로 삼을때 바로 이 세상이 정토가 되는 겁니다. 지장보살에게는 지옥이 정토고, 관세음보살에게는 이 사바세계가 정토입니다.
지장보살에게는 지옥이 정토라는 말이 마음에 닿는다.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의 싸우는 전선이 나의 정토인가.
소개되는 몇몇 일화들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정토는 먼 미래에 오는 것도 아니고, 죽어서야 가는 세상도 아니예요.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 바로 정토가 실현될 수 있고, 지금 여기에 정토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이런 실천 철학이 좋다.
지금, 살아서 여기에 정토세상을 만들기 위한 수행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래.
불교, 깨달음을 위한 수행. 부처님의 삶이 절에서 수행하는 중들에게 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모든 살아숨쉬는 자를 위해 불교가 있다는 것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법륜스님의 부처님 이야기.
2. 뱀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처님도 참 너무한다.
자식이 '락'이고 '고'의 씨앗이라 해도 아들 이름이 '라훌라', 장애가 뭐야.
아이가 부처님의 장애이지 스스로의 장애는 아닐것 아녀.
자기는 부모님의 뜻을 거슬러 맘대로 부처가 되어 놓고, 라훌라는 또 자기 뜻대로 출가시키고.
ㅎㅎㅎㅎ
부처님의 아내, 라훌라의 엄마가 불쌍해. 그녀도 나중에는 비구니가 되었다는데
여성해방을 일찌감치 깨우쳤다는 부처님이 그다지 아내를 배려하거나 존중하지는 않은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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