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2

알라딘: 팔과 다리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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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의 가격 - 지성호  | 이 사람 시리즈  
장강명 (지은이)도서출판 아시아2018-07-30

 9.5 100자평(5)리뷰(10)
136쪽


책소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하는 위대한 이야기. 2018년 1월 30일 워싱턴 의회 국정연설 연두교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성호를 소개하며 "지성호의 이야기는 모든 인간의 자유 갈구를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다시 한 번 그를 언급하면서 지성호의 이야기는 세계에 알려졌다.

지성호는 1982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했고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6년 열차 사고로 한 손과 한 다리를 잃고 꽃제비 생활을 했다. 2006년 북한을 빠져나와 목발을 짚은 채 중국에서 라오스, 미얀마, 태국까지 1만여 킬로미터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팔과 다리의 가격>은 기자 출신으로 첨예한 현실의식을 가진 작가 장강명이 소년 지성호 이야기를 토대로 쓴 논픽션이다.
목차
0. 이 책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1. 굶을 때 생기는 일에 대하여
2. 탄광마을의 삶에 대하여
3. ‘미공급’ 사태에 대하여
4. 귀신이 나오는 집
5. 비명을 지르는 밤
6. 어떻게 살 것이냐
작가의 말

책속에서
첫문장
1990년대 중반, 북한에 대기근이 일어나 약 33만 명이 숨졌다. 이 기근을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사건은 거의 대부분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탄광마을에서 일어난다. 탄광의 이름은 학포탄광이라고 한다. 동네 이름은 따로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학포탄광을 마을 이름처럼 쓰겠다. 행정구역이 합쳐지고 쪼개지는 등의 이유로 마을의 공식 이름이 여러 번 복잡하게 변했고, 사실 탄광이 곧 마을이기 때문이다.
소... 더보기
처음에 아사(餓死)는 소문이었다.
어디서 누가 죽었다더라. 누구도 죽었다더라.
그러다 아는 사람 중에 죽는 사람이 생겼다.
얼마 뒤에는 이웃 중에 죽는 사람이 생겼다.
장애인과 노인들이 먼저 죽었다. 소년 일당이 곯리던 지적장애인도 두 사람 모두 죽었다. 하늘을 향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 더보기
정신을 잃었던 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눈을 떴을 때에는 아직도 열차가 다 지나가지 않은 상태였다. 기차의 뒷모습이 거짓말처럼 평화롭게 멀어졌다.
소년의 왼쪽 다리의 무릎과 발목 사이가 잘려져 있었다. 피는 잘린 부위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숨을 쉴 때마다 물총을 쏘듯이 간헐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뜨거운 피가... 더보기
그는 얼마 뒤에 아버지에게 목발을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었다. 그렇게 집을 나서서 때로는 목발을 짚고, 때로는 한 발로 뛰어다니며 굶주린 아이들을 지휘할 것이었다. 그러다 청년이 되면 페인트 회사를 세우고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질 것이었다. 딸을 낳고, 얼마 안 있어 잃을 운명이었다. 청년은 목발을 들고 두만강과 메콩강을 건너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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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장강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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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동아일보〉에서 11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댓글부대》로 제주4·3평화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 《호모도미난스》,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SF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과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논픽션 《당선, 합격, 계급》 《팔과 다리의 가격》을 출간했다. 접기
수상 :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 <표백>,<책, 이게 뭐라고>,<책 한번 써봅시다> … 총 60종 (모두보기)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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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호모 마스크스>,<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홀리데이 홈>등 총 302종
대표분야 : 책읽기/글쓰기 13위 (브랜드 지수 14,76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6위 (브랜드 지수 34,169점), 에세이 51위 (브랜드 지수 9,787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기자 장강명이 쓰지 못했던 이야기
- 한 팔 한 다리로 꽃제비 우두머리가 되었던 소년
『팔과 다리의 가격』은 선뜻 믿기지 않는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장강명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났던 것은 5년 전 기자 시절이었다. 기자였던 장강명이 쓰지 못한 이 청년의 이야기를 작가가 된 장강명이 한 권의 책으로 썼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뛰어 올라 석탄을 훔쳐야 했고, 기차가 멈추기 전에 기차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그것도 힘이 있어야 하는 일이었다. 너무 굶주려서 발을 헛디딘 그는 석탄을 운반하는 화물열차의 바퀴에 한 팔과 한 다리를 잃었다.

한 팔과 한 다리를 잃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년은 꽃제비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두만강을 건너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장강명의 글에는 기자의 냉철한 시선과 작가의 뜨거운 심장 소리가 함께 담겨 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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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 우리 이웃에게 벌어졌던 참혹한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지성호 : 좌절은 없다
인민 : 배부르고 등 따스하게 해 주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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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2018-09-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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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이슈를 담담히 전달해주는 작가님의 필력. 그럼에도 마지막에 밀려오는 감동과 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구매
몬스테라 2019-05-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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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님의 책이 나오면 하나씩 사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그중에서도 인상깊었어요. 기자 출신이시라 그런지 이런 책을 특히 더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의 팔과 다리를 통해 감동받았습니다.  구매
두부 2018-08-2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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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하고 눈물나고 미안해지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구매
소창다명 2018-10-0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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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팔과 다리의 가격 새창으로 보기 구매
징강명의 두번째(?) 르뽀. 글 잘쓴다고 소문났던 기자 출신 작가인만큼, 소설보다 더 재미나게 써내었다. 특히 기근에 대한 서두는 반나절 기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게 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인간의 이성과 문명이란 것이 배고픔 속에서 어떻게 허물어지는지를 이만큼 생생하게 다룬 글이 있었던가?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다. 한반도에서도 ‘분노의 포도’에서 다뤘던 시기보다 훨씬 더 비극적이고 처절한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아이러니 하게도 그 시절은 지금까지도 대중문화가 오마주 하며 그리는 남한사회가 겪은 최고 풍요의 시기였다라는 것을...그런 비극 속에서도 삶의 의지와 인간애는 기적처럼 꽃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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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2018-08-15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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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의 가격 새창으로 보기
사람이 굶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려 한다. 우선 매우 배가 고파진다. 몸에 축적한 지방층이 없는 상태에서 두 끼 이상을 연속해서 거르면 그때부터는 허기가 통증에 가까운 감각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급성 위염이나 위궤양처럼 속이 쓰린 느낌인데, 특히 성장기 어린 아이들, 청소년들이 이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다고 한다. 육체가 비명을 지르며, 신경신호를 통해 뇌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먹을 것 외에 다른 일 따위는 생각하지 말라고, 식량을 찾는 작업에 집중하라고, (p10)


부어오른 몸이 가라앉고 , 다시 붓고 , 또 가라앉고, 그렇게 세 번을 반목하면 회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미 음식이 앞에 있어도 먹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사람을 살리려면 음식이 아니라 항생제와 수액이 필요하다. 마지막에는 항문이 열린다. 괄약근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 그렇게 되는데, 손을 집어넣을 수도 있을 정도로 항문이 크게 벌어진다. 의식이 없는 상태이지만 얼굴이 너무 말라 몹시 끔찍하고 고통스럽게 보인다. (p16)


우리는 북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한다. 1990년대 중반 그들이 겪어야 했던 배고픔의 실체에 대해서 유네스코 단체를 통해 잠시 봐왔을 것이다. 그들에게  기아에서 회복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에 대해서 우리는 손가락으로 북한에 대해서,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160cm 의 키에 30kg 의 몸무게가 된다는 그 상황에 대해 느껴 보지 못한 우리들의 또다른 무감각적인 하나의 실체에 대해서, 이 책은 실제 북한에서 살아온 지성호 씨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겐 일지 말라고 하고 싶다.  느낄 수 있는 그 순간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책 속 실제 주인공 성호의 이야기가 또렷하게 그려져 있다. 북한의 화령 수용소와 학포 탄광. 이 두가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곳이다. 북한에서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수용되는 그곳에서, 그들은 탄광에서 일을 해서 연명해 나가야 했다. 하루 2톤의 석탄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현실, 인공 산사태가 빈번한 북녘땅에서 고통스러운 그 순간을 그들은 경험해 오면서 살아가게 된다. 산다는 게 지옥이고, 죽음이 천국이다. 배고픔의 실제, 그 극한의 순간에서 우리가 말하는 고난의 행군을 북한에서는 '미공급 사태'라 부르고 있다. 배급이 끊어진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그들은 죽음과 마주하게 되고, 스스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가게 되고, 그들은 자생적으로 장마당을 세워서 가족들의 삶을 생존의 늪에서 구출하는 과정을 거쳐 나가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북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고스란히 체험한 지승호 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써내려 가게 되었다. 기차에서 전봇대에 부딪쳐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한 쪽 팔과 한쪽 다리를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이 행해졌으며, 그로 인해 죽음의 끝자락에서 살아남게 된다. 인간의 그런 끈질진 생의 모습을 본다면 자연스럼게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생이 보장됨으로서 스스로 생을 지속하기 위해서 탈북을 시도하였으며,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탈북에 성공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그것이 잃어버렸을 때의 실체를 묘사하고 있다. 우리가 고마워 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는 것들, 그것이 누군가는 간절히 원한 그 무언가였으며, 그것을 아는 이는 세상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에 불평 불만을 쏟아낼 수 있다는 그 사실을 명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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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8-08-18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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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자들이 그저 눈을 감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잘못 없이 굶어 죽은 비극에 대해 더 슬퍼해주기를 바란다. 그런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그게 누구의 책임이었는지 아는 것은 뒤로 미뤄도 된다. 비난의 대상을 찾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먼 미래로 연기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도 되고." (p9, 이 책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1990년대 초반 학포탄광마을에 살았던 소년 성호의 이야기는 배경을 남한, 시대를 1960년대 정도로 바꾸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을만큼 익숙하고 친근하고 정감가는 것이었다. 마을에 열 집 남짓하게 밖에 없는 흑백 텔레비젼, 티비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면 발디딜 틈 없이 모여드는 마을 사람들,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이 되면 학교에서 배급하는 과자선물과 어려운 살림에 술이 마시고 싶을 때면 어머니 눈치를 봤던 아버지, 할아버지 댁에서 양껏 먹은 감자와 옥수수, 성공한 큰아버지와 고모부가 몰고 왔던 자동차, 어른들 몰래 송이버섯을 캐어 처음으로 장만한 중국제 운동화, 군인으로 진학할지 말지 고민했던 무수한 희망의 고민 같은 것들에 나도 모르는 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살아본 적도 없는 시대에 그리움이 일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평화롭고 소박하고 모두가 근검했던 나날들은 매우 가파르게 깨져버렸다. 1993년 즈음, 제날짜를 어긴 채 식량배급이 이루어지는 날들이 늘어갔다. 94년 학포탄광마을에도 콩을 훔쳐 총살 당하는 두 명의 도둑이 생겨난다. 그 해 여름 '이번 달에는 배급이 없다'는 공문과 함께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누구누구가 굶어죽었다는 소문까지 들려온다. 95년 배급은 완전 중단되었으며 실제로 성호와 가족들의 곁에서 굶어죽는 이들이 생겨난다. '고난의 행군'이었다.

처음에는 관을 짜서 가족을 묻던 이들이 어느 날부터는 널빤지에 헝겊 한장 대충 말아 시체를 정리했다. 죽는 이가 너무 많아 슬픔은 습관이 됐다. 관은 낭비, 사람들은 장례를 치른다고 하지 않고 직파한다고 했다. 옥수수 심듯 땅에 내던져지는 시체들이었다. 북한 사회가 얼마나 심각하게 붕괴되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 성호, 이 소년의 평범했던 소년기도 무참히 파괴됐다. 집을 잃었고 도둑놈이 되어버린 삼촌으로부터 뒷통수를 맞았으며 먹고 살기 위해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한 팔과 다리를 빼앗겼다. 마취제도 없이 수술을 받고 뼈가 보일 정도로 곯아버린 상처에서 피고름을 닦아냈다. 그렇게 그가 살아나는 동안,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여 일어나는 동안 어머니가 누이동생이 아버지가 떠나갔다. 소년은 하나 밖에 없는 팔과 하나 밖에 없는 다리로 두만강과 메콩강을 건너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픽션이 아니다. 소년 성호는 실존인물이며 2006년 막냇동생과 함께 탈북해 현재는 NAUH의 대표로 북한 인권에 앞장서는 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장강명 작가는 이야깃거리를 구해 한 모임에 나갔다가 지성호 대표를 알게 되어 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쓴다. 아무 잘못없이 굶어 죽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독자인 우리와 함께 슬퍼하기 위해서.   

130 남짓 짧은 소설이지만 강력했고 강렬하다. 처음엔 너무 얇다 했는데 이보다 더 길었다면 나는 진작에 읽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내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피폐함이 아니었다. 슬펐다. 슬프고 끔찍하고 몸서리가 쳐졌다. 누구는 33만 누구는 100만 누구는 300만이 죽었다고 말한다. 1994년 우리가 지독한 폭염으로 기억하는 그 한 해 동안 북한에서는 굶주림으로 인한 사상자가 매일 삼백명 남짓하게 발생했다고.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책을 읽으며 울었다. 겪어본 적 없는 굶주림이 폭력처럼 등을 때리고 갔다. 문을 열면 시체가 내 발에 채일 듯이 성호의 고백이 현장감을 몰고 왔다. 배가 부풀고 괄약근이 풀려 악취를 풍기는 아사한 시체가 떠올라 괴로웠다. 신문으로 교과서로 티비에 나오는 탈북자의 농섞인 회고로 접했을 땐 느껴보지 못한 진저리, 소설의 힘, 공감 속에서 발버둥쳐야 하는 시간이었다. 나를 위로하는 것은 다시 성호였다. 몸을 세우지 못해 다리를 질질 끌어 다가간 창가에서 맞은 봄. 세상 참 아름답구나 했던 성호의 깨달음. 한 팔과 한 다리를 잃은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고 결심한 성호의 미소와 의지. 책을 덮고 창밖을 본다. 94년의 여름처럼 덥고 하늘이 맑았다. 모두에게 아름다운 여름이기를. 정말로 아름다운 계절이기를 새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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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캔디 2018-08-1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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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이었으면 싶은 논픽션 새창으로 보기
-20181204 장강명
부제 이 사람-지성호
현실보다 끔찍한 허구는 없는 듯. 
이 책 보기 전 회색인간이란 아주 짧은 소설을 봤는데 묘하게 겹쳤다. 
다만 픽션이었으면 싶은 논픽션인 북한의 참상. 탈북인 지성호가 팔 다리를 잃기 까지를 자세하게 적고 마지막은 에필로그처럼 정리했다. 
낮과 밤의 차이. 얼굴과 표정을 마주한다면 외면하지 못 할 인간성에 대한 신뢰. 
인간이 인간일 수 없는 무너진 사회의 끔찍함. 그리 멀지 않은 곳.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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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18-12-0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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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의 가격˝ / 장강명 새창으로 보기
"저 같은 사람도 그 시절을 버티고 살아남았다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시아에서 “이 사람 시리즈” 두 번째로 북한 꽃제비 출신의 탈북자 지성호에 관한 논픽션 <팔과 다리의 가격>을 출간하였다. 사실 이런 제목을 단 시리즈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첫번 째 작품은 한현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물 논픽션이었더니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인가 보다. 그런 점에서 <팔과 다리의 가격>의 작가가 장강명이란 사실은 선택의 이유로서 충분하다.

 

 

그렇다면 장강명 작가가 앞서 가상의 통일 한반도를 배경으로 쓴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읽은 적이 있는 터라 이번에도 북한을 소재로 썼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회성이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주인공 지성호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학포 탄광이 있는 마을에서 1982년에 태어나 흔히 ‘고난의 행군’ 이라고 불리는 90년대 중반을 혹독하게 거쳤던 청년이다. 그의 수기 원고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이쯤 되면 소설 <고발>처럼 북한 독재 정권의 잔혹한 폭정 속에서 신음하는 주민들을 그려서 체제 고발과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닐까 짐작하기 쉽다. 때문에 장강명 작가는 단호히 그런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책임 소재를 묻고 비난의 대상을 성토하기 보다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 집중하면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문제가 해결 안 되어 굶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굶주린 사람들에게서 존엄성은 어디까지 바닥칠 수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북한의 식량배급에 차질이 생겨 비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던 1993년부터 그곳 학포 탄광 마을사람들에게도 예외 없이 참극이 시작된다. 청년 두 명이 집단농장의 콩을 훔친 죄로 공개총살을 당하는데 머리가 터지면서 피와 뇌 조각이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태어나 처음 구경했던 소년 지성호를 비롯한 아이들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굶주린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서 이를 잡아먹거나 자신이 눈 똥을 끓여 먹고도 아사한 지경이 되었으며, 달리는 석탄열차에 올라타 석탄을 훔쳐 뛰어내리다 바퀴에 한쪽 손과 다리가 잘려나간 소년이 마취제 없이 절단 수술을 받으며 고통에 울부짖는 장면에서 차라리 눈을 질끈 감고 싶었다. 너무 참혹해서 읽어내려 가기가 힘들어서.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는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 과자와 사탕이 먹고 싶다는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엄마와 어린 여동생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잡석을 팔겠다는 다니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 후에 소년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후일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그 무엇도 살겠다는 생존본능과 자유의지를 막을 수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한 팔과 한 다리만으로 끝내 버텨냈던 불굴의 정신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한 사람의 인생역정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굶주리다 끝내 죽어야했던 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결코 헛되게 잊혀 지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는 한 얼어붙은 그 땅에 봄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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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 2018-08-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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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얻은 것 - 팔과 다리의 가격 새창으로 보기
‘팔과 다리의 가격’는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끝내 한 팔과 한 다리를 잃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난의 행군’은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북한의 대기근을 말한다. 죽은 사람의 다수는 그 제대로 못먹어서란 얘기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살아남기는 했으나, 결국 한 팔과 한 다리를 잃어야만 했으니 소년의 이야기는 분명 불행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이 시기에 대해 담은 후반까지의 이야기는 정말 편하게는 보지 못할 정도로 짠내난다.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 사회 환경, 거기에 기근까지 닥쳐 굶고, 그 때문에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드는 삶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으로서는 쉽게 상상치 못할 것이기에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 그렇게 죽음이 흔했던 시기에, 그 큰 상처를 안고도 끝내 살아남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북한을 이탈하는데까지 성공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신의 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얘기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말 뿐이 아니라 실제로 그걸 몸소 실천했기에 더 그렇다.

책은 소설과 에세이가 섞여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후반까지 소년의 이야기를 적은 부분은 마치 소설같으며, 뒤에 저자와 주인공의 말과 생각을 담은 것은 에세이같다.

소설에서 에세이로 넘어갈 때는 조금 중간에 끊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아마 주제를 전달하기엔 거기까지만 그리는 것이 나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에세이와 엮이면서 전달하려는 주제가 더 진해지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작가가 소설 부분을 꽤나 잘 그려냈기 때문에 좀 더 보고싶은 마음이 남았다. 주인공의 이야기가 너무 특별해기 때문인지 그게 주제로 선뜻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도 조금 아쉽다.

다만, 주제 자체는 꽤 울림이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주인공이 들었다는 물음은 꽤 철학적이면서도 실로 중요해서 나는 어떤가 하고 곱씹어보며 생각하게 만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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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 2018-08-1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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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의 가격 새창으로 보기
백두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한 여름 뙤양볕을 받으면서도 차가울 것 같다. 북한 사람들이 탈북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두만강 혹은 압록강을 도강하는 것이다. 그들이 북한을 탈출 과정은 모험이라는 말로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가벼운 말이 아닐까 나는 생각 된다. 그들이 도강을 한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우방국이면서, 그 자신 또한 폐쇄적인 경찰 국가인 중국 아닌가. 지성호씨가 맞딱드린 현실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를 종단하면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어야 했다. 일반 사람은 약간의 꾸밈만으로도 자기 자신을 숨길 수 있지만, 과연 장애인도 그러한 것들이 가능할까. 쉽지 않으리라 본다. 자신의 팔 하나가 없고 다리 하나도 없다. 그는 자신의 몸을 원망할 시간도 없이 한쪽 손으로 밥을 먹고 한쪽 다리로 계속해서 길을 건너야 했을 것이다. 양다리가 멀쩡한 상태로 탈북을 한 사람에 대해서 지성호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장애인의 몸을 갖고 탈북을 하는 것은 일반인에 비해 몇 매나 어려울 것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어떻게 탈북을 성공했는지에 대한 묘사들을 보며 한 가지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몇몇개 있었다. 그가 탈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장면들은 어쩌면 그의 몸 때문에 혹은 그가 걸어야 했던 수 엄청나게 긴 거리 때문에 실패했을지도 모르는 것 이었다.

 

북한의 인권

 

일반 사람들에게 힘든 국가이기에 북한은 소수자들에게 더욱 살기 어려운 나라일 것이다. 비단 지성호씨만이 아닐 것이다. 북한에서 있는 어린아이들, 장애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트럼프가 지성호라는 인물을 이용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공격하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 북한의 인권은 트럼프가 이러하다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인건은 햇볕정책과 같은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북한 또한 변할 수 있다. 진정으로 지성호씨와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덮고 있는 철의 장막을 거두어야 한다.

 

Ps. 무엇보다 이 책을 쓴 장강명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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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키상 2018-08-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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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문학] 팔과 다리의 가격 새창으로 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팔과 다리에도 가격이 있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의 표지를 보면서 조금은 다른 뜻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에는 왼쪽 다리와 팔이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장강명’이라는 문학 작가이지만, 이 에세이의 주인공은 북한 출신인 NAUH ‘지성호’ 대표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학포탄광’ 마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1990년대 중후반 대기근인 ‘고난의 행군(북한 당국자들이 붙임 이름,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미공급’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대기근은 북한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지성호 대표의 가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인공이 북한에 있을 때 가족들 또한 대기근을 겪으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주인공은 기차에 실린 석탄을 훔치다 결국 기차에서 떨어져 왼쪽 팔과 다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북한에서 대기근을 맞으며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으며 위험들을 감수하고라도 돈을 벌 수 있다면 뭐든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도 굶주리고 있는 가족을 위해 뭐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먹고 살기 위해 어떤 일이든지 하는 모습은 인간의 본능적인 면이 아닌가 합니다.

 

북한의 대기근 때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고, 주인공의 가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기근이 오기 전에는 주인공의 가족들은 ‘학포탄광’에서 일종의 특권 계층에 속해 있었기에 먹고 사는 것에는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큰아버지나 고모부 같은 경우에는 상류층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별문제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대기근(고난의 행군, 일명 ‘미공급’)’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모습뿐만 아니라, 가족들과의 이별을 보게 했던 것입니다.

주인공은 꽃제비로 살다가 여동생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장강명 작가는 주인공 NAUH ‘지성호’ 대표의 삶을 에세이 형태의 책으로 펴냄으로써 남한의 사람들이 북한의 1990년대 중후반의 ‘대기기(고난의 행군, 일명 ‘미공급’)’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얼마 전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민족인 북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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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2018-08-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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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글다. 한 방향으로 쭉 가면 다시 원 지점으로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지구는 동시에 인간이란 작은 동물에게 있어 너무 큰 공간이기도 하다. 한 지점으로 돌아올 수는 있되, 언제 어떻게 그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 내 생각에 지성호 같은 사람은 후자쪽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꽃제비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중학교 시절인 것 같다. 나보다 어려 보이는 혹은 내 또래의 북한 어린이라고 뉴스에서 나오는 아이들이 비둘기처럼 땅에 떨어진 음식들을 집어먹고 있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이 영상 밖으로 나와 나를 덮치는 듯 했다. 도대체 얼마나 가난하면 저렇게 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본 뒤에 그 아이들은 모두 죽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저러고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 그 생각이 네 머릿속에 꽉 들어 찼다.

그런데 인간이란 것은 그렇게 쉽게 죽는 동물은 아닌 것 같다. 어떨 때는 정말 쉽게 죽는 것 같기도 했으나, 또 어떨 때는 정말 잘 죽이 않는 동물 베스트 10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나 할까. 지성호씨는 그런 잘 안 죽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북한에서 발과 다리 한짝을 잃고 목발을 짚은 채 북한을 탈출했다. 그는 중국에러 라오스 그리고 미얀마 태국까지. 배부르게 잘 살고 있는 나조차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들로 그는 떠났다. 살고자 하겠다는 집념. 그리고 자유를 한번 맛 보겠다는 집념. 그런 것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그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팔과 다리의 가격>을 읽으며 내내 내 머릿속에 북한 사회의 야만상이 떠올랐다. 한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사회. 폐쇄적이고 더 폐쇄적인 사회. 그것이 북한이다. 지성호씨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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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하마 2018-08-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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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한국의 싫어서' 중에서'먹고 사는데 급급한 생존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라는문장이 떠올랐습니다.일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일을 해서라도 생존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존재하는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북한의 대기근때 일어난 일에 대해 읽으면서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마저 들게되었습니다.한국이라는 아직 살만한 세상에서 우리의 팔과 다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rmshrl 2018-08-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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