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0

김성수의 건국훈장 취소를 취소하라 | 제3의길



김성수의 건국훈장 취소를 취소하라 | 제3의길




김성수의 건국훈장 취소를 취소하라
제3의길2018.02.170사회, 사회 > 사회 TOP








¶글쓴이 : 강영모



-인촌 선생에게 수여되었던 훈장을 취소한 것은 공적은 보지 않고 과오만 보고 내린 잘못된 결정

-일제시대에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겉으로 일제와 타협했지만 수많은 독립운동가 및 가족들 도와

-60년 전통이라는 민주당의 기초를 만든 인촌… 현 정부는 자신들의 선조를 부관참시하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인촌 김성수 동상.

2018년 2월 13일에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 김성수 선생이 1962년 받은 건국공로훈장 복장(複章, 지금의 대통령장)의 취소를 의결했다. 그 이유는 대법원이 작년 4월 인촌 선생의 친일행위를 확정판결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른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인촌 선생이 일제시대 때 전국 일간지에 징병과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2009년에 주장했다.

인촌 선생에게 수여되었던 훈장을 취소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다. 공적은 보지 않고 과오만 보고 내린 결정이다. 일제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고문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일제식민통치에 협력했다. 그러나 학교를 세우고 신문을 창간하면서 우리 민족에 현실을 알려주었다. 간접적으로 저항했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대주었다. 소위 친일파라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러했다.

앞에서는 일제와 협력하면서 뒤로는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주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인촌 선생이다. 인촌 선생은 보성전문학교(고려대의 전신)와 동아일보를 세워서 민족교육을 하셨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운동자금을 대주었다. 독립운동가 이강훈은 “동아일보 사장이던 고하(송진우)는 김좌진 장군에게 3백~4백 명 규모였던 독립군의 무기 구매와 훈련 등에 쓰도록 비밀리에 1만 원 가량씩 네 차례나 군자금을 보내주었지. 동아일보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가 고하를 통해 보낸 것이지. 1만 원이라면 그때 황소 1백 마리를 사고도 남을 돈이었으니 요즘 돈으로 수 억대의 큰돈이지.”라고 증언했다.

3.1운동 때 인촌 선생은 고하 송진우, 만해 한용운, 육당 최남선, 고우 최린 등 애국지사들이 자신의 자택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3.1운동 이후 상해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익명으로 돈을 송금하였다. 그 후 임시정부가 사람을 보내 인촌의 자택으로 가서 자금을 요구했다. 그러자 인촌 선생은 아무 말 없이 돈이 있는 곳간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화장실에 간다면서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 인촌의 자택을 찾아갔던 사람이 광복 후 제헌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반민특위 특별검찰관으로 일한 장홍염(張洪琰)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반민특위 활동 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고, 특위위원들은 감히 인촌 선생을 조사하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1925년 11월에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와 두 아들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일제의 감시를 피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생활비도 대주었다.



1929년에는 인촌선생이 유럽과 미국여행 이후 상해에 들러서 임시정부가 운영하는 한인학교에 자금을 대주었다. 그리고 임시정부 요인들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였다. 이에 대해 임시정부는 인촌선생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1937년에는 수양동우회를 조직하여 실력양성 운동을 전개하던 도산 안창호선생이 일제에 의해 투옥되었다. 안창호 선생은 감옥에서 병으로 고생하고 계셨다. 이때도 인촌은 보석금을 내주면서 도산 선생이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석방 이후 도산 선생이 병원에 입원하시자 병원비도 대주었다.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 선생의 아들인 이규봉이 귀국하였을 때 인촌 선생은 그가 동아일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이승만 박사가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든 단체인 동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흥업구락부에서 활동하였다. 흥업구락부는 동지회에 독립자금을 지원해주었다. 인촌 선생은 일제시대에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겉으로는 일제와 타협했지만 뒤로는 수많은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들을 도와주었다.



역사를 볼 때 단편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그 시대의 상황과 인물의 공과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 현 정부에 묻고 싶다. 과연 앞서 언급한 인촌 선생의 공적을 찾아보았는지 말이다. 인촌 선생이 비록 일제시대 말에 친일행적이 있다지만 과연 그것이 그 어른의 공적을 덮을 만큼 큰 과오인지, 그래서 건국훈장을 박탈할 정도인지 묻고 싶다.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노덕술처럼 악질적인 친일행적이 있다면 훈장을 박탈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인촌 선생의 행동은 일제시대에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몰래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했던 행동이다. 또한 인촌 선생은 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기반을 마련한 분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60년 전통야당이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하자면 말이다. 이들은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자신들의 선조를 부관참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 것이다. 부디 합리적이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더 이상의 불효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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