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7

"'사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검찰 조사서 흐느낀 朴"



"'사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검찰 조사서 흐느낀 朴"




"'사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검찰 조사서 흐느낀 朴"
[중앙일보] 입력 2019.01.27 10:33 수정 2019.01.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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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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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채명성 변호사(왼쪽) [중앙포토,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채명성(41·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탄핵 정국 이후 재판 과정 등을 책으로 펴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재판 과정 등을 주관적 시선에서 서술한 『탄핵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총 347페이지 분량이다. 이 책에서 채 변호사는 “거짓은 산처럼 쌓여갔다”,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이렇게 허약한 줄 몰랐다”, “모든 것은 드러나야 제대로 정리될 수 있다”며 탄핵 등 과정을 총평했다.

채 변호사는 책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으며,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희생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면서 독신이었다. 이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탄핵 정국에서 각종 루머로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채 변호사는 또 책에 박 전 대통령이 과거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흐느꼈다는 비화도 담았다. 특히 검사가 삼성 뇌물 혐의에 대해 묻자 박 전 대통령이 “사람을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 등의 말을 하면서 흐느껴서 조사가 중단됐다고 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엔 박 전 대통령이 “형제자매도 청와대에 들이지 않고 일만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는 내용도 있었다.

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또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접견 갔는데 영문 기도 구절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 ‘계속 기도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사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검찰 조사서 흐느낀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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