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1

풍류도의 부활과 한민족의 미래

<< 풍류도의 부활과 한민족의 미래 >>

출처 : <나는 이렇게 평화가 되었다>
       (부제 : 북으로 간 아름다운 부자 이종만의 딸 이남순의 영혼의 회고록)
       一仙 이남순 지음 / 봄날 대담 정리 / 정신세계원 출간 2010.

1. 도덕 선진국으로 세계평화를 선도할 한민족의 미래

-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군자의 나라, 신선의 나라, 대인의 나라라는 칭송을 들어왔다. 2500년 전 공자도 인의(仁義)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당시 시대를 한탄하면서 ‘뗏목을 타고 바다로 가서 구이(九夷)의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제자가 ‘그곳이 누추하면 어떻게 합니까’ 물으니, ‘그곳에 군자가 살고 있는데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 라고 답했다고 한다.
『후한서(後漢書)』 <지리지(地理志)>에는 구이가 곧 조선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때부터 조선은 군자국(君子國)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것이라 한다.

또한 한대(漢代)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는 ‘동방에 군자의 나라가 있고 불사지민(不死之民)이 있다’ 했으며, 동방삭이 지은 『신이경(神異經)』에는 한층 구체적으로 동이족의 풍속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항상 공손하게 앉아서 서로 다투지 아니하고 서로 존경하여 헐뜯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어려운 일을 보면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준다. 이름 하여 군자국이라 한다.”
『후한서』 <동이전(東夷傳)>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착하여 생명을 사랑하고 타고난 성품이 유순하며 쉽게 도를 가지고 다스릴 수 있다.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이라는 말도 갖기에 이르렀다.”
[위 내용은『한국선비지성사』(한용우 지음, 지식산업사 발행)을 참고하였다]

이제 우리는 ‘우리다움’, ‘한민족다움’의 원형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늘의 뜻을 받들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며 세상만물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평화를 사랑하면서 홍익인간의 삶을 살았던 그 군자(君子)의 모습으로 말이다.
지금부터 우리 민족은 대인(大人)의 풍모로써 이기심과 사심에서 벗어나 큰 하나를 이루었던 그 조화와 융합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세속의 이익과 영달에 연연해하지 않고 맑고 밝게만 살았던 그 선인(仙人)의 정신으로 말이다.

대자아의 활연한 경지에서 ‘세계일가 인류동포’의 대동평화세계를 활짝 열어나갈 수 있는 얼과 혼을 우리는 이미 우리 유전자 속에 간직하고 있다. 이제 그 얼을 다시 빛내고 그 혼을 다시 살려서 지상낙원을 향하는 인류 행진의 선봉에 서는 것이 이 시대에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천명이다.  한민족의 의식 속에 다시 불타오르는 홍익과 대동의 정신이 이 시대에 인류평화시대의 신기원을 이룩하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2. 현묘지도, 풍류도가 부활한다

우리나라에 유불선을 다 포함하는 현묘지도(玄妙之道) 풍류도(風流道)가 있었다고 ‘난랑비서문(鸞郞碑序文)’에 적어 후대에 전한 것은 신라 말의 대학자이며 선인이었던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다. 그는 또한 묘향산 석벽에 천부경 81자를 한문으로 새겨놓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현묘지도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이 천부경이리라 생각하고 있다.

풍류도에는 천지인 합일의 심원한 사상이 들어있고, 원융무애와 조화상생의 삶의 정신과 문화가 숨 쉬고 있고, 멋과 예술의 원천으로서의 진선미의 영성이 담겨 있다. 그리고 모든 생명과 존재에 대한 존중과 조화의 정신이 깃들어 있으니 이 시대가 절실히 갈구하는 생태문명의 원천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남과 북의 모든 동포가 함께 하나를 이루게 되는 날, 우리의 감격은 어떠하겠는가. 하늘의 흥겨움은 어떠하겠는가. 이념, 체제, 신분, 온갖 차이를 우리의 의식 밖으로 흩날려버릴 그 영혼의 신바람의 원천은 곧 ‘풍류도’일 것이다.

풍류도는 군자, 대인, 선인, 도인, 선비의 삶의 길이고,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고상하고 멋있고 아름다운 삶의 정신이고 문화인 것이다. 천륜과 인륜의 질서 속에서 각자 자기를 빛내며 만물과 더불어 날로 새로워지는 창조적 삶을 즐기는 대자유의 영성인 것이다.

3. 풍류도는 영성과 생태문명의 새 시대를 여는 열쇠

저명한 생태신학자이며 문화사학자인 토머스 베리는 2,000년에 펴낸 그의 저서 『위대한 과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지구라는 행성의 불가사의한 면과 아름다움, 그 의미에 친밀성을 가져야만 지구가 제 기능을 하게 되며, 그와 더불어 통합적 인간관계가 가능해진다. 이는 인간이 지구의 다른 존재들을 존중하면서 참된 번영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의 유일한 방법이다. 지구 공동체의 실현은 존재 그 자체의 숭고함과 이 모든 것이 출현하게 된 신비한 힘을 찬미하는데 달려 있다”

지구 자체가 하나의 공동체이며 생명체라는 자각 없이는 피폐해진 자연환경과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구를 본 모습인 낙원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이것은 곧 영성의 개화 없이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군시대부터 천제(天祭)를 지내며 하늘과 소통해온 민족이다. 우리는 존재의 근원과 만물의 일체성에 대한 선험적인 깨달음과 직관을 지닌 민족이었다. 이것이 바로 먼 옛날 우리 조상이 삶으로 펼쳤던 현묘지도이고 풍류도인 것이다. 이것은 만물을 생명체로 보고 하늘과 땅을 생명의 근원으로 인식한 직관이었고 깨달음이었다. 단군은 그러한 영성이 온전히 열린 성인(聖人)이었을 것이다.

풍류도는 대자아의 활연한 경지에 이른 군자, 선인, 대인, 자유인, 하늘 사람의 삶의 길이다. 자기를 온전히 꽃피워 나가면서 다른 존재도 그러하도록 널리 도우며 모든 존재와 어울려 진선미의 축제를 벌이는 흥겨운 삶의 도인 것이다.
이는 한민족의 고유한 심성과 영성에서 우러나온 것이니 이러한 우리의 본 모습을 세상에 꽃피워야 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일 수밖에 없다.

한민족이 자기다움을 온전히 빛낼 때, 그 진선미의 파동은 인류의 동일한 본성에 공명을 일으켜 각 개인마다 각 민족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꽃피워나가게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풍류도를 내세움은 우리 민족의 우월함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고,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로 드러냄이 바로 인류 보편의 영성을 빛내는 것이 되고, 그 본질의 파동과 빛이 영성과 생태문명의 새 시대를 밝히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풍류도가 바로 그 열쇠인 것이다.



風流道人의 삶
1. 하늘의 뜻,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
2. 세상 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
3. 자기를 꽃피우며 더 큰 하나로 커나가는 삶
4.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고 상부상조 상생하는 삶
5. 지성, 감성, 영성을 활짝 열어가는 자아완성의 삶
6. 진선미의 본성으로 스스로 즐거워하는 삶
7. 창조의 정신으로 날로 새로워지는 삶
8. 열림, 나눔, 어울림의 신명나는 삶
9. 언제나 맑고 밝은 기운으로 빛나는 삶
10. 모든 것을 사랑하는 기쁨의 삶
11. 대자연의 일원으로 우주와 합일하는 초월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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