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9

알라딘: 동학.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알라딘: 동학.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 동학.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황선희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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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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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86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동학 천도교의 사상이 어떻게 종교철학으로 심화 발전되어 왔으며, 또 이에 따라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알아보고 그 의의를 조명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동학 천도교의 인본주의 사상을 다뤘으며, 제2부에서는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동학 천도교사상 및 민족운동에 관한 현재까지의 학계에 연구 동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그 성과와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명시함으로써, 동학 천도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목차


    제1부 동학 천도교의 인본주의 사상
    1. 동학 천도교사상에 관한 학계의 연구 동향
    2. 최제우의 역사의식과 시천주사상
    3. 최시형의 인본주의 정치사상
    4. 동학사상의 근대성
    5. 손병희의 인내천사상과 역사의식
    6. 이돈화의 인내천사상 논증
    7. 천도교의 삼대 개벽사상

    제2부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
    1.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에 관한 학계의 연구 동향
    2. 갑오동학농민운동에 대한 학계의 인식
    3. 동학의 포교와 교조신원운동
    4. 갑오동학농민운동의 의의
    5. 갑오동학농민운동의 혁명성
    6. 1900년대 천도교의 개화혁신운동
    7. 1910년대 천도교의 3.1독립운동
    8. 1920년대 천도교의 민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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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 천도교의 사상이 어떻게 종교철학으로 심화 발전되어 왔으며, 또 이에 따라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알아보고 그 의의를 조명한 책이다.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저자 및 역자소개
    황선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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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서울시사편찬위원, 전 상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 동학학회 회장



    최근작 : <동학.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학은 우리 근대사의 여명기에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서 정치운동을 겸한 종교운동을 전개하였다.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이후 그를 계승한 역대 교조(최시형, 손병희) 및 주요 이론가(이돈화 등)들은 동학 교리를 시의적절하게 사회사상화하였으니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을 골간으로 하는 동학 천도교의 여러 사상들은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에도 인류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동학의 주체들은 단지 종교적, 사상적으로 이를 향유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천주사상으로 포교 활동을, 사인여천사상으로 교조신원운동과 동학농민운동을, 인내천사상으로 범국민적 문화운동과 3.1독립운동을, 인내천사상의 합리적 논증으로 신문화운동을, 또한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일제 치하의 치열한 민족독립운동의 형태로 동학 천도교의 이념과 이상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후천개벽운동을 전개해 왔다.

    최근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온갖 환경재해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경제위기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인류가 구축해 문명 자체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학 천도교는 이미 150년 전에 이 세계의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후천개벽사상”으로 정리하여 선포하였다.
    오늘날 동학 천도교의 교세가 위축되고, 또한 현대적인 교리체계 정립과 사회적 활동이 미진한 관계로 동학 천도교의 존재감은 턱없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동학 천도교의 근본 의미와 역사적 실체를 차분히 재조명하면서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동학에 조예가 깊다고 여겨지는 일군의 종교학자 및 현대사상가들(김지하, 김용옥, 오강남, 조동일)은 동학(천도교)에 종교의 미래와 평화로운 인류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동학 천도교는 한계에 봉착한 기독교나 불교 및 여러 종교학자들에게 신선한 새 지평을 열어 주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현재 ‘저평가’되고 ‘위축’된 동학의 가치와 활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바람(주문)을 빠뜨리지 않고 있기도 하다.
    황선희의 <동학 천도교 역사의 재조명>은 그러한 요구에 대한 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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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이 책의 저자는 상명대 사학과 교수와 동학학회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서울시사편찬위원회의 고문으로 계시는 황선희님으로 186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동학, 천도교의 사상이 어떻게 종교철학으로 심화 발전되어 왔으며, 또 이에 따라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알아보고 그 의의를 조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종교는 동학과 천도교이다. 제1부에서는 동학 천도교의 인본주의 사상을 다뤘으며, 제2부에서는 동학 천도교의 민족운동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동학 천도교사상 및 민족운동에 관한 현재까지의 학계의 연구 동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그 성과와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명시함으로써, 동학 천도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동학과 천도교는 최제우, 최시형, 손병희 등을 거치면서 동학 교리를 시의적절하게 사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사람을 신과 같이 섬긴다’라는 사인여천사상(事人如天思想)을 통해 동학농민운동을,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통해 범국민적인 문화운동과 3·1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민족종교는 1860년 발생한 동학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동학이 발생하던 조선조 후기는 여러 가지 사회적 아노미 현상이 나타난 시기였다. 각지에서 도적이 들끓고 민란이 발생하는가 하면, 관직에 등용되지 못한 양반층이나, 경제적 수탈을 당한 하층민들은 절망 상태에 빠져들었다. 동학이 창도된 이래 이 땅에서는 여러 가지 ‘새 종교’가 일어났다. 일찍이 밖에서 들어온 불교·도교·유교 그리고 천주교 등의 외래 기독교가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 한국의 사회적 변환기를 맞는 한민족의 종교적 욕구를 고루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그와 같은 새 종교운동은 한민족의 주체성이 종교를 통해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 한국의 새 종교운동은 한민족의 종교사는 물론 정신사적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높이 평가된다.



    이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 천주교가 유입되었고 민중들의 호응을 얻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 그 다음의 이유였다. 동학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부응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정치운동을 겸한 종교운동을 전개하였다. 동학을 단지 19세기라는 시대 상황에 따른 사상으로만 보지 않고, 인류 문명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후천 개벽의 종교라는 관점에서 동학이 제시하고 있는 ‘다시 개벽’의 체계 다시 말해,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삶의 틀’을 제시하는 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사회적 혼돈을 치유하는 대안으로 새로운 종교운동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은 단순한 신앙운동에 그치지 않고 관료의 폭정에 항거하는 등, 민중운동의 성격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민족종교들은 그 교리나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한민족 중심의 개벽을 지니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나라를 잃고 방황하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고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시키는 정신적 근거였다. 그것은 곧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는 역할을 하였으며,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민족 종교들은 일제에게 있어서는 민족정기와 항일정신을 고취시키는 배후였기 때문에 조직적 탄압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동학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부응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정치운동을 겸한 종교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동학은 시의 적절하게 교리를 점진적으로 사회사상화 하였으니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으로 정리하면서 점차 종교와 정치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종교철학으로 탈바꿈을 하였다. (p6. 들어가는말 중에서)



    동학ㆍ천도교의 민족운동사적 위상을 규명함으로써 미래의 한국 사회를 나름대로 예측ㆍ처방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동학ㆍ천도교의 사회사상화 과정에 따른 민족운동 참여도와 성격변화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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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2009-03-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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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적으로 접근한 동학의 역사




    1. 어떤 책인가?

    서양의 학문과 종교를 서학이라는 명칭으로 배척하던 조선 시대에, 그에 대응하는 민족적 종교를 창시하여 학문적으로 발전시켰으니, 이를 두고 동학이라고 한다. 동학은 천도교로 이어져 우리 민족의 고유 사상으로 자리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양한 종교의 보급과 철학적이고 학문적인 분야에서도 뒤져 그 대중성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 책은 동학과 천도교를 학술적으로 풀어서 그 역사를 짚어보고 있다. 대학교재로나 쓰일법한 어렵고 딱딱한 문장에다 원문을 인용할 때의 많은 한자어와 의미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용어와 문장은 읽는 이를 부담스럽게 하여 학술적인 책으로 평가하게 하지만, 실상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동학과 천도교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시대에는 다양한 사상의 등장으로 대중화에 실패한 결과를 가져왔지만 동학이란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흔적을 남겼고 그간의 세월을 거치며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는지를 되짚어봄으로써 지금과 같은 가치관의 부재 시대에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어려운 내용을 가볍게 훑으며 대략 살펴보는 정도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2. 그 내용을 보자면

    오랜만에 제법 어려운 책을 집어 들었다. 과연 이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던 끝에, 학교에서 과제로 받는 요약 보고서의 개념으로 접근해 보았다. 즉 어려운 내용이 죽 이어지지만 실은 그 어려운 내용 모두를 이해하고 기억할 필요는 없이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만을 추려보자는 것이다. 물론 그 접근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접근한 방법은 큰 구성을 파악하고 세부적 내용의 요약을 발췌하여 정리한 후에, 간단하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교훈만 뽑아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하 내용은 이 책에서 간추린 부분별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세한 내용과 동학의 학술적 원문이나 선인들의 말을 살펴보려면 당연히 책을 직접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동학의 사상에 대한 연구와 민족 운동으로서의 의미를 정리한다. 앞의 것이 1부이고 민족 운동에 관한 내용이 2부를 차지한다. 먼저, 사상의 연구 동향을 짚어본다. 동학 사상 연구는 "종교와 철학 분야"에서 주로 이루어졌는데 종교계의 문제 의식은, 신앙 차원에서 포교를 위한 교리 이해를 돕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사상적 관점에서 동학사상의 본질과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다. 한편 철학계에서는 인본주의 측면에서 동학사상 전반을 취급하였다.

    1980년대 이전 연구를 보자면, 최제우의 후천개벽사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이상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상을 니체의 허무주의와 비교한 것은 흥미로운데, 니체는 현실적인 참여를 포기한 반면 최제우는 현실 참여를 의도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 갑오동학농민운동을 현실적 실천 행위로 규정하여 당위성을 강조했다.

    90년대 역사철학적 시각에서 사회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 시기 김창수의 견해가 특징적이다. "동학사상은 후천개벽이라는 반봉건적 사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종교로 출발했지만 성격은 현실 부정적이고 변혁과 저항의 논리를 지닌 혁명 원리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녔으며 동학은 민중적 기반 위에 선 민족 종교이고 그 사상은 근대 민족사상"이라고 정의했다. 즉 90년대는 최제우, 최시형의 동학사상을 분석하거나 개괄적으로 성격을 규정하는 경향이 있고 동학 사상을 다른 학문에 다양하게 적용하려는 것이 대부분이고 천도교의 인내천사상 연구는 미흡했다. 저자는 이에 관한 연구를 이제부터 본격화할 차례라고 이야기한다.

    동학사상 연구의 두 가지 문제점은, 동학사상과 동학운동에 관한 상보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과 대부분의 연구가 최제우 최시형의 동학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천도교 시기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제우는 서학에 대한 반감이 높고 위기 의식이 고조된 당시의 시대에 서학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동학에 의한 정신 무장이라는 생각에 따라 동학을 창도했다. 그는 서학을 천운과 결부시켜 비판하는 동시에 원시유학의 권위에 도전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탈중화(중국을 벗어나는 사상)를 표방하였다. 유교의 사회적 기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지적하고, 봉건 사회의 타락한 윤리를 부정하고 새로운 사회 질서를 요구하며 인간성의 회복과 이상향의 건설을 추구한 혁명적인 역사관을 제시했으며, 이 동학사상의 핵심이 바로 후천개벽사상이다. 유교 이념에 따른 신분 차별을 부정하고 명분에만 급급한 조선의 성리학을 비판하여 형식적인 유교 이념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자는 지벌이나 문장에 의한 것이아니라 도덕적 심성에 달렸다고 했다. 누구나 한울님을 내면화하여 도성덕립이 가능하며 인간 평등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시천주사상은 천주인 한울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이는 서학에서 말하는 창조주로서의 천주와는 다른 개념이다. 천주의 존재를 믿되 강령 체험을 필수 조건으로 한 것도 특징적이다.

    최시형은 시천주를 재해석하여 인간을 천주에 하듯 섬기라는 사인여천사상을 발전시켰다. 만물과 만사에 천주가 내재하므로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천주가 되므로 인간을 존중하고 자연을 애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속적 일상을 시천주 행위로 격상시켜 민중이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양반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다.

    또한, 동학의 민족종교로서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7가지 계율을 정하여 지킬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군자로서의 인격 도야를 위한 수심정기의 일상적 윤리로서 천주에 대하여 지극한 성경의 실천을 중시한 것이다. "후천개벽을 위해서 물리적 힘으로 현실 개혁에 임하는 것보다 현실 극복의 정신적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 사상에 익숙한 조선사회에서 동학을 민족 민중종교로 토착화하고자 종교 의식 외에 유불선 사상을 일부 인정하면서 포용하는 입장에서 교리의 정리가 필요하였다. 유교의 인의예지와 삼강오륜의 실천을 계승하고 불교의 윤회사상을 계승하며 도교의 무위자연사상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손병희는 동학 교리의 철학적 재구성에 착수하였고 이 때부터 근대사상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권위주의를 부정하고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동시에 화민속성에 의한 문명개화를 이룩하는 일에 동학교단이 주체가 될 것을 역설했다. 본격적으로 대중의 의식 개혁운동을 전개하여 현실의 모순과 정치 부패를 일소하고 신앙의 자유를 추구하며 자주 자강을 이룩하는 개화 운동에 목표를 두었다. 1902년 삼전론과 명리전을 발표하면서 개화운동을 전개, 그러나 아쉽게도 동학을 국교화하여 정치사상으로 하자는 주장 역시 전근대적 정치의식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1920년대에 이돈화가 주축이 되어 서구의 근대철학을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진화론에 의거하여 인내천을 논증하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천도교의 교리를 현대사상화하는 과정에서 인내천신앙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 천도교의 현실 신비주의적 종교성을 부각시키고 인내천을 후천개벽의 사회사상으로 공론화하여 청년지식층을 천도교로 유인 흡수하였다. 이는 천도교에서 삼대 개벽사상으로 정리되는데, 기성사회의 도덕적 제도적 부조리에 저항하는 반항도덕과 현실 상황을 분석 비판하는 사람성자연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정신개벽을 이루는 것이다. 민족개벽은 민족의 생활 정도와 문화를 향상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세계일가주의를 지향한다. 현실적으로 사회는 개인에 대하여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오히려 역기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사회적 기현상은 사회가 권력으로 개인을 지배한 데서 야기된 상황이므로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사회개벽을 제창하자는 것이다.

    2부에서는 민족운동으로서의 동학과 천도교의 의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주로 1890년대 갑오동학농민운동의 성격 문제를 놓고 논쟁을 계속해왔으나 동학은 종교로 출발하여 종교 철학 및 사회사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정치성이 강화되었으므로 이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논리다.

    갑오동학농민운동을 동학으로부터 분리하고자 하는 논쟁이 계속되어 왔으나(네 가지 논점) 아직까지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인데, 저자는 이에 대해 종교로서의 동학이 민족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었던 근거와 농민운동 당시의 동학의 사회사상화 단계를 파악하고 사상적 관점에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위해 후천개벽운동을 추진했고 교리를 철학적으로 체계화하였으며 농민운동 과정에서 근대 민족운동의 성격을 찾을 수 있으므로 민족주의 운동의 일환에서 동학측이 주도한 정치 사회운동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1910년대 3.1운동에 대해 천도교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천도교는 민족적 자주정신과 사회개혁사상을 함축하고 있었으므로 민족종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천도교측에서는 민중시위운동을 계획하고 있었고 1918년말에 구체화되기 시작하여 3대원칙을 통해 평화적 독립운동 방법을 채택한다. 당시 교주의 권위, 조직, 자금 조성에서 유리했던 천도교가 3.1운동을 위한 민족연합전선의 결성을 주도했는데, 3.1운동의 정신은 비폭력적 민중시위운동으로 천도교의 후천개벽이라는 종교적입장과 교정일치의 사회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3. 의미를 되새기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3.1 운동의 정신과 동학의 정신은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학계에서는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적어도 이 책에서 주장하는 논리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통해 동학이 끊임없이 민족사상과 근대화에 기여를 해왔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중세를 거쳐 디지털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종교, 사상의 발전은 계속되어 왔다. 어떤 것이 진리요 진실이고 어떤 것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인지를 부정하기에 앞서, 적어도 우리 민족의 종교와 사상, 역사의 근간을 이루어온 동학에 대한 재조명은 민족 정신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마치 다양한 가치관에 묻혀 잊혀져가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이처럼 새로운 시각에서 동학을 되짚어보는 시간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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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루팡 2009-03-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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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 천도교 역사의 재조명


    천주교와 동학의 공통점중 제일 확연히드러나는점은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라는점이다.
    그리고 천주교와 동학의 차이점은 천주교에서는 유교사상에의한 제사를 지내지못하게한점과 동학의 인내천의 차이.

    동학은 서학에 대응할 만한 동토한국의 종교라는 뜻으로, 그 사상의 기본은 종래의 풍수사상과 유·불·선의 교리를 토대로 하여, ‘인내천천심즉인심’의 사상에 두고 있다.

    인내천’의 사상은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지상천국의 이념과 만민평등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에는 종래의 유교적 윤리와 퇴폐한 양반사회의 질서를 부정하는 반봉건적이며 혁명적인 성격이 내포되어 있었다. 대중적이고 현실적인 교리는 당시 사회적 불안과 질병이 크게 유행하던 삼남지방에서 신속히 전파되었다. 포교를 시작한 지 불과 3,4년 사이에 교세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지방으로 확산되었으며, 이같은 추세를 지켜보던 조정에서는 동학도 서학과 마찬가지로 불온한 사상적 집단이며 민심을 현혹시키는 또 하나의 사교라고 단정하고 탄압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1863년에는 최제우를 비롯한 20여 명의 동학교도들이 혹세무민의 죄로 체포되어, 최제우는 이듬해 대구에서 사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최제우를 비롯한 많은 교인들이 순교한 후에도 조정의 탄압이 계속되자 교인들은 지하로 숨어들어가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되었고, 한편 최제우의 뒤를 이은 2세 교조 최시형은 태백산과 소백산 지역에서 은밀히 교세를 정비 ·강화하였다.

    조선천주교의 창설 배경
    서양의 강대국들은 근대초기에 이루어진 지리상의 발견을 계기로 동양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서양 강대국들의 동양 진출로 말미암아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이 동양에 전해지게 되었다. 아울러 서양의 종교인 천주교도 중국과 일본에 전해지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예수회는 스페인 예수회 회원인 세스페데스(G.de Cespedds)신부를 조선 남해안에 파견해 일본인 천주교 장병들의 신앙을 돌보게 하였다. 물론 세스페데스 신부는 조선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려 했을 것이다.
    한편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천주교로 개종하였다. 이들의 개종은 일본의 예수회 회원들에게 조선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희망과 관심을 일으켜 조선전교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예수회 회원들의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좌절되었다.
    한편 중국의 예수회 선교사들도 북경에 오가는 조선 사신들을 통해 조선 전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북경을 방문하는 조선 사신들은 서양문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서양 선교사들을 자주 찾았다.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지만 한번쯤을 읽어볼만한 책인거 같다.
    역시 역사란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복잡한 것 같다.
    학교 다니면서 한국사의 재조명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동학과 천도교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알게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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