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3

알라딘: 문명의 만남 - 세상의 절반, 이슬람을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



알라딘: 문명의 만남 - 세상의 절반, 이슬람을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




문명의 만남 - 세상의 절반, 이슬람을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

칼라 파워 (지은이),하윤숙 (옮긴이)
세종서적2019-04-10원제 : If the Oceans Were Ink (2015년)










































미리보기전자책으로 미리 읽기


정가
20,000원
전자책
14,000원
반양장본
480쪽




-----
책소개

왜 비무슬림인 '우리'가 굳이 코란을 알아야 할까? 지식인의 성지 옥스퍼드의 한 카페에서, 기자는 그와 비슷한 힐난을 들었다. "탈레반을 옹호하는 겁니까?" 아랍에 대한 기사를 이십 년 가까이 써온 미국 베테랑 기자 칼라 파워의 대응은 겸손했다. 무신론자인 본인이 뜻밖에도 이슬람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며, 코란을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9/11 테러 이후 반이슬람 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증오와 대립을 끝낼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얻은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이슬람 학자 아크람 나드위를 찾아가 '코란 읽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아크람은 인도의 벽촌에서 태어나 천재성을 인정받고 영국식 교육을 받은 서구와 이슬람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합리주의자다.

저자는 1년간 아크람의 강의를 듣고 그의 여행길에 함께하며 다양한 무슬림들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이슬람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가 편견에 불과함을 깨닫게 된다. 이슬람과 비이슬람, 종교와 탈종교, 여성과 남성 등 세계를 양분하는 단어들은 이 여정에서 서로 포옹하며, 문명의 충돌에서 화합과 화해를 시도한다. 자기가 선 문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두 온건한 합리주의자의 대화는 그 자체로 아름다우며, 다양화의 부작용으로 반목이 깊어지는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목차

------------
서문│여행을 떠나기 위한 지도

제1부 근원

제1장 25개 단어로 된 코란
제2장 동양의 미국인
제3장 서양의 무슬림
제4장 인도 마드라사로 떠난 여행
제5장 어느 이주민의 예배 매트

제2부 가정

제6장 옥스퍼드에서 지낸 개척자의 삶
제7장 알려지지 않은 9천 명의 여성
제8장 “장밋빛의 작은 사람”
제9장 베일로 가리거나 또는 베일을 벗기거나
제10장 ‘여자’의 장을 읽으며


제3부 세계

제11장 순례 길
제12장 예수, 마리아, 코란
제13장 정치를 넘어서서
제14장 파라오와 그의 아내
제15장 전쟁 이야기
제16장 마지막 수업


결론│영원히 계속되는 회귀

-----------
책속에서


첫문장
열한 살 때 카이로에 있는 한 모스크 부근 노점에서 코란 구절이 적힌 작은 책을 샀다.


나중에 가서야 깨달은 일이지만, 놀랍게도 코란을 읽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풍부하면서도 복잡한 여느 글들이 그렇듯이 코란 역시 직접 읽히기보다는 사람들 입을 통해 언급되는 일이 더 많으며 그 의미에 동의하지 않은 채로 읽히는 일도 많다. 적대적인 태도로 대충 읽은 사람들은 코란이 너무 혼란스럽다고 비난한다. 심지어 독실한 무슬림도... 더보기
아크람과의 첫 수업은 다른 세계관에 대해 내가 지닌 연대 의식이 다원주의라기보다는 겉치레였다는 것을 암암리에 드러냈다. 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을 알고 있지만 이들 중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에도 계속 공화당을 지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내게는 유대계 친구들이 많지만 대개는 문화적으로 유대인이지 정통 유대인은 없었다. 내가 알던 가톨릭 신자들도 하나같이 오래전에 신앙을 버렸다. 내가 만나는 사교 범위 안에서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다양성을 찬양하는 사람이라고 자임했지만 실제 나의 세계관은 꽤나 편협했다. ― <제1장 25개 단어로 된 코란> 중에서 접기
무슬림 학자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말할 때 대체로 비무슬림이 맨 처음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어느 부류의 무슬림 학자인가 하는 점이다. “온건론자인가요? 아니면 근본주의자인가요”라고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더러는 “진보적인 사람인가요, 아니면 보수적인 사람인가요”라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용어는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숨은 뜻은 한 가지이다. ‘우리 편’인가요? 아니면 ‘저들 편’인가요? 최근 몇십 년의 트라우마를 겪고 나서 우리에게 남은 언어가 이러하다. ‘문명의 충돌’을 일으키는 군중과 미디어에 의해 깔끔한 홈이 파였고 이 작은 구멍 속으로 사람들을 밀어 넣는 일이 지금 너무도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 제3장 서양의 무슬림> 중에서
---
셰이크의 대작은 여성의 권리와 이슬람의 대립을 무너뜨렸다. 40권에 달하는 그의 저작 《알무하디사트: 이슬람의 여성 학자들》은 여성의 자유가 본질적으로 이슬람 전통의 일부를 이루었으며 오랫동안 그래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다.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그가 발견한 내용을 보면 여성에 대한 구속이 이슬람의 교리가 아니라 가부장적 문화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제6장 옥스퍼드에서 지낸 개척자의 삶> 중에서
---

그는 우연히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디스에 관한 고전 원문들을 읽는 동안 권위자로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이 계속 눈에 띄었다. 그는 여성 하디스 전문가의 이름을 총정리하여, 무슬림 학문 문화에 정착되어 있던 인명사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했다.
“얇은 책을 생각했지요, 당시에는?” 나는 그를 놀렸다. 옥스퍼드 이슬람학 센터에서 지도를 연구하는 동안 나는 몇 권의 학자 인명사전을 모두 훑은 적이 있었다. 앞표지에서 뒤표지까지 모두 남성뿐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크람이 말했다. “대략 스물이나 서른 명 정도의 여성을 찾게 될 거라고 예상했지요. 소책자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이 된 것 같아요.”
“정말요? 으음, 몇 명이나 더 늘었어요?” 내가 묻자 그가 답했다. “수천 명요.”

― 제7장 알려지지 않은 9천 명의 여성> 중에서

더보기

---------------------

추천글

베일을 쓰는 것과 베일을 벗는 것, 정의롭지 못한 지배자에 맞서는 투쟁과 지하드 그리고 현대의 전쟁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파워의 글은 오해로 가득한 주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쉽고도 계몽적인 길을 제시해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평화와 평등을 요구하는 경전 내용에 대해 건설적인 이해로 나아간다. 많은 북클럽을 위한 멋진 책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가슴 설레는 우정 이야기…… 무슬림에 대해 충분히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 워싱턴 포스트

생생하고 지적이며, 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지식으로 가득한 책.
- 커커스 리뷰

베일을 쓰는 여성에서부터 파트와에 대한 요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쟁점을 다루는, 1년간에 걸친 두 사람의 토론은 종교, 문화, 정치 그리고 우정에 대한 그들 자신의 이해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슬람에 대한 매우 강력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이 두 사람의 대화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파워는 일상적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무슬림 세계의 다양성과 지적 풍부함을 펼쳐 보이며 우리가 상호 이해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셸프 어웨어니스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 여성 학자의 전통에서부터 종교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 탁월한 무슬림 학자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파워는 두 사람이 함께 참여하여 코란을 독해하는 과정 자체가 코란의 의미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루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내셔널북 재단

독특하면서도 원숙한 경지를 보이는 아주 매력적인 책. 칼라 파워는 평화와 폭력, 성과 베일, 종교적 다원주의와 관용에 관해 코란의 메시지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논하는 과정에서 종교 간의 상호 이해를 돕는 특이한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 존 L. 에스포시토 (조지타운 대학교의 이슬람학 교수)

깊은 사고가 담긴, 도발적이면서도 지적인 책.
- 다이애나 아부자베르 (《천국의 새들》과 《바클라바의 언어》 저자)

세계적인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영적 근원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달리아 모가헤드 (사회 정책 및 이해를 위한 연구소 소장)

긴장과 격한 논쟁으로 들끓는 세계에서 파워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고의 희망이 될 만한 것, 바로 지적 우정을 선보이고 있다. 꼭 읽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오미드 사피 (듀크 이슬람학 센터 센터장)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19년 4월 13일자 '책과 삶'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9년 4월 13일자 '책의 향기'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9년 4월 13일자 '한줄읽기'
연합뉴스
- 연합뉴스 2019년 4월 5일자 '신간'




저자 및 역자소개
칼라 파워 (Carla Power) (지은이)
저자파일


법학자인 퀘이커교도 아버지, 영문학자인 유대교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무종교적 삶을 실천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랐다. 대학 교수 자리를 몇 년마다 한 번씩 옮겨 다닌 부모를 따라 이란, 아프가니스탄, 인도, 이집트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했다. 꼬마 유목민의 삶을 보낸 덕분에 지구는 평평하고 세계인을 관통하는 마음은 공통되며 ‘고향’은 특정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예일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동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이슬람학 센터에서 일하면서 이슬람 율법학자 아크람 나드위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뉴스위크> 해외 통신원으로 17년 넘게 이슬람과 무슬림을 주제로 글을 썼다. 환경 분야의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오버시즈 프레스클럽 상, 뛰어난 여성 언론인에게 주는 위민인미디어 상, 전국여성정치회의의 EMMA(Exceptional Merit in Media Awards) 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상을 받았다. 

현재 <타임>, <보그>, <글래머>, <오프라 매거진>, <뉴욕타임스 매거진>, <포린 폴리시> 등 여러 유력 매체에 글을 쓰며 영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접

최근작 : <문명의 만남> … 총 6종 (모두보기)

하윤숙 (옮긴이)
저자파일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파묻힌 거인》, 《물-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우리는 거짓말쟁이》, 《씨앗의 승리》, 《불평등의 창조》, 《깃털-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결혼하면 사랑일까》, 《울프홀 1, 2》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6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개요

[ 2016 퓰리처상 노미네이트 ]
[ 2015 전미도서상 노미네이트 ]
[ <워싱턴포스트> 2015 올해의 책 ]

극단 너머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두 친구의 대화!

세상의 모든 진정한 종교는 사랑과 평화를 말한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만은 폭력적이란 걸까?
당신이 아는 무슬림은 세상에 없다

왜 비무슬림인 “우리”가 굳이 코란을 알아야 할까? 지식인의 성지 옥스퍼드의 한 카페에서, 여성 기자는 그와 비슷한 힐난을 들었다. “탈레반을 옹호하는 겁니까?” 아랍에 대한 기사를 이십 년 가까이 써온 미국 베테랑 기자 칼라 파워(Carla Power)의 대응은 겸손했다. 무신론자인 본인이 뜻밖에도 이슬람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며, 코란을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9/11 테... 더보기
----------------



이슬람이란?


무슬림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좋지 않다.

IS라는 단체가 별의 별 테러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을 종교라는 명목으로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내가 크리스천이라 그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는 그러면 안된다고 해놓았지만 나의 관심은 마치 <파이 이야기>처럼 모든 종교에 열려있다. 그러나 코란을 읽는 이슬람교는 거기에서 빠져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슬람 사원에 구경갔던 적이 있다. 그들이 입는 머리를 가리는 천을 온 몸에 두르고 사원 안을 가이드와 함께 걸어다니는데 살짝 무서웠다. 특히 아침 시간에 온 동네에 울려퍼지는 알 수 없는 경전인 코란을 읽는 소리는 놀라웠다. 그런 내가 <문명의 만남>을 읽는 이유는 뭔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라는 속담에 가까운 것인 것 같다.


<문명의 만남>의 저자 칼라 파워도 무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뭔가 계기로 이슬람교로 개종하였다고 한다. 나는 크리스천으로 개종하였는데, 종교는 다르지만 뭔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 했다는 점은 공통점이었다. 그 점은 왠지 반갑다고 해야할까.

크리스천에게는 성경이 유일한 경전이라면, 무슬림에게는 코란이 있다고 한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그 안에는 좋은 내용이 많을 것이다. 종교의 기본은 좋았지만 그것을 이상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 같다.


'방향을 잃는 것이 좋은 스승이 된다.'

(p.41)

코란에 방향을 잃는 것이 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몇몇 주제로 나온다고 한다. 근데 인생에서 방향을 잃어본 나도 이 문구가 왠지 마음에 와닿았다. 읽다가 놀랐다 코란에서도 그들의 신을 주님이라고 부르다니...

<문명의 만남>은 나처럼 이슬람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 권해줘보고 싶다. 악한 사람도 있는 반면 또 나름 상식적이고 괜찮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인 칼라 파워와 그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과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 읽기가 수월했다. SKAM이라는 드라마의 시즌4에 보면 스모키 화장을 한 이슬람 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려진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왠지 <문명의 만남>을 읽고 그 주인공 소녀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진 것 같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