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알라딘: 다석 유영모 - 동서사상을 아우른 창조적 생명철학자



알라딘: 다석 유영모 - 동서사상을 아우른 창조적 생명철학자

[eBook] 다석 유영모 - 동서사상을 아우른 창조적 생명철학자
박재순 (지은이)홍성사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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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432쪽

책소개

씨알사상연구소 박재순 소장이 쓴 다석 사상 개론서이다. 다석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버려야 했던 전통 사상을 거두어 동서양 사상, 과학 정신, 기독교 신앙과 융합한 사상가이다. 다석 사상은 그 독창성, 주체성, 심오함 등으로 최근에서야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생각과 삶은 그 깊이와 높이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 박재순 소장은 다석과 그의 제자인 함석헌에 대해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독자들을 위해 가장 간명한 언어로 다석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2008년 기출간된 내용에서 뒤바뀐 각주와 오류들을 바로잡고, 줄였던 내용을 되살렸으며, 다석의 삶과 사상의 변화 과정을 더 깊이 진전시켰다.

다석은 평생 본격적인 글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일기 형식의 《다석일지》와 기고문 등만 남겼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남긴 글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석 사상은 책상물림하며 만들어 낸 철학이 아니라, 다석이 자신의 몸, 혼을 담아 펼쳐낸 사상이다. 다석은 160센티미터가 안 되는 키에 서민적 모습으로, 평생 성경을 읽고 예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였다. 새벽 3시면 일어나 정좌하고 앉아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으며, 늘 무릎을 꿇어앉고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삶을 실천하였다.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늘 걸어 다녔으며 얇은 잣나무 판에 홑이불을 깔고 목침을 베고 잤다. 이러한 삶에 깃든 뜻과 기개는 그의 사상 형성과 뗄 수 없이 붙어 있다. 이 책은 다석의 사상을 먼저 그의 삶에 따라 크게 개괄한 뒤에 ‘삶과 죽음’, ‘하루살이’, ‘밥 철학’, ‘가온 찍기’, ‘생각’, ‘숨’, ‘우리말·글’, ‘예수 그리스도’, ‘회통’, ‘귀일’이라는 열쇳말을 통해 주제별로 꿰뚫어 보고 있다.


목차


머리글
1판 머리글 

들어가는 글 ― 한국 근현대사의 특성과 유영모의 철학

1장 다석 사상의 변화와 시기 구분
2장 삶과 죽음의 가운데 길
3장 하루살이: 하루를 영원처럼
4장 밥 철학과 깨끗한 삶
5장 ‘가온 찍기’와 무등(無等)세상
6장 생각: 존재의 끝을 불사르며 위로 오름
7장 숨과 영성: 숨은 생명과 얼의 줄
8장 우리말과 글의 철학: 천지인 합일과 인간 주체의 철학
9장 예수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그리스도로 살면서 그리스도를 찬미함
10장 기독교·유교·불교·도교의 회통: 빈탕한데 맞혀 놀이(與空配享)
11장 하나로 돌아감(歸一): 하나로 꿰뚫는 한국적 종합사상

나가는 글 ― 다석 사상의 성격과 의미

참고문헌



저자 및 역자소개
박재순 (지은이)


서울대학교 문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한신대, 성공회대에서 연구교수와 겸임교수로 가르쳤다. 함석헌 선생을 만나 성경과 동양고전을 배우고 씨알사상을 공부했다.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 씨알사상연구회 초대 회장, 씨알재단 상임이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씨알사상연구소장으로 한국근현대의 정신과 철학으로서 씨알사상을 다듬어 내는 일에 애쓰고 있다. 

저서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명의 길, 사람의 길》, 《삼일운동의 정신과 철학》(이상 홍성사) 등이 있다.


최근작 : <참사람 됨의 인성교육>,<다석 유영모>,<민중신학에서 씨알사상으로 (반양장)>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편집자가 소개하는 《다석 유영모》

학문과 기도를 통합시킨
그리스도인 선비, 다석 유영모

다석의 삶과 생각을 다석 자신의 말로 풀이한 독보적 연구서! 

《다석 유영모》는 씨알사상연구소 박재순 소장이 쓴 다석 사상 개론서이다. 
다석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버려야 했던 전통 사상을 거두어 동서양 사상, 과학 정신, 기독교 신앙과 융합한 사상가이다. 다석 사상은 그 독창성, 주체성, 심오함 등으로 최근에서야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생각과 삶은 그 깊이와 높이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 박재순 소장은 다석과 그의 제자인 함석헌에 대해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독자들을 위해 가장 간명한 언어로 다석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2008년 기출간된 내용에서 뒤바뀐 각주와 오류들을 바로잡고, 줄였던 내용을 되살렸으며, 다석의 삶과 사상의 변화 과정을 더 깊이 진전시켰다.
다석은 평생 본격적인 글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일기 형식의 《다석일지》와 기고문 등만 남겼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남긴 글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석 사상은 책상물림하며 만들어 낸 철학이 아니라, 다석이 자신의 몸, 혼을 담아 펼쳐낸 사상이다. 다석은 160센티미터가 안 되는 키에 서민적 모습으로, 평생 성경을 읽고 예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였다. 새벽 3시면 일어나 정좌하고 앉아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으며, 늘 무릎을 꿇어앉고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삶을 실천하였다.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늘 걸어 다녔으며 얇은 잣나무 판에 홑이불을 깔고 목침을 베고 잤다. 이러한 삶에 깃든 뜻과 기개는 그의 사상 형성과 뗄 수 없이 붙어 있다. 

이 책은 다석의 사상을 먼저 그의 삶에 따라 크게 개괄한 뒤에 
  • ‘삶과 죽음’, 
  • ‘하루살이’,
  •  ‘밥 철학’, 
  • ‘가온 찍기’, 
  • ‘생각’, 
  • ‘숨’, 
  • ‘우리말·글’, 
  • ‘예수 그리스도’, 
  • ‘회통’, 
  • ‘귀일’
이라는 열쇳말을 통해 주제별로 꿰뚫어 보고 있다.

다석 사상의 시기 구분과 열쇳말들 

《다석 유영모》는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다석의 삶을 네 시기(1890~1913, 1914~1939, 1939~1943, 1943~1981)로 구분하여 각 시기마다 특징을 요약하여 제시한다. 이에 따르면 다석 사상은 시대 변화나 개인적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체험과 성찰에 따라 뚜렷하게 변화하여 갔음을 알 수 있다. 2~4장은 다석의 죽음관, 하루살이의 철학, 밥 철학을 조명한다. “몸은 죽고 얼은 영원히 산다”는 결론에 이른 다석의 죽음관은 “죽음을 통해 다시 산다”는 기독교의 부활 신앙을 체득한 데서 나온 결론이다. 어제에 매이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며 오늘 하루를 영원처럼 산 다석은 일식(一食), 일언(一言), 일좌(一座), 일인(一仁)을 지키며, 생존이 아니라 아름다운 삶을 이루기 위해 밥을 먹는 밥 철학대로 살았다.
5~11장은 ‘가온 찍기’, ‘생각’, ‘숨’, ‘우리말·글’, ‘예수 그리스도’, ‘회통’, ‘귀일’이라는 열쇳말을 통해 다석 사상의 알짬을 정리하였다. ‘가온’은 가운데를 가리키는 우리말로서 가온 찍기란 지금 여기의 나를 한 점으로 찍어서 자유에 이르는 것이다. 하루살이를 넘어 지금 여기의 삶을 붙잡고 가기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이 나아감은 생각을 통해서 가능하다. 다석은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제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참으로 있는 것은 ‘나’가 아니라 ‘생각’이라고 하였다. 생각을 통해 사람은 하나님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다석은 생명을 숨으로 보았다. 숨이 깊고 편하면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과도 잘 소통한다고 보고, 앞무릎을 붙이고 두 다리를 벌려 엉덩이를 대고 앉는 자세로 늘 지냈다.
이전의 한국 사상가들과 다석이 크게 다른 지점은 우리말과 글로 철학을 한 것이다. 다석은 평생 말을 탐구하면서 말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려 애썼다. 오늘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 한국인의 심성으로 예수를 받아들인 다석은 우리 정신문화와 기독교 정신을 역동적으로 수용하여 세계적인 사상을 형성할 수 있었다. 기독교 신앙을 동양적으로, 주체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다석 사상의 중심에 있는 사상은 ‘하나’이다. ‘하나’를 찾고 ‘하나’로 돌아감으로써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상생하는 문명을 이루는 철학의 원리를 제시한다.


2. 편집자가 뽑은 문장 

다석은 생각을 이성적 자아의 기능으로 본 데카르트와는 달리 생각을 자아를 불사르는 일로 보았다. 생각하는 일이 곧 자아를 불살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다. 다석에게 생각은 몸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생각과 몸이 통전되어 있다. 생각에 대한 다석의 이러한 이해는 생각에 대한 데카르트의 이해와는 다르다. 데카르트는 “사유(思惟)하고 연장(延長)이 없는 실체”로서의 정신과 “사유하지 않고 연장을 가진 실체”로서의 물체를 엄격히 구분하였다. 이에 반해 다석은 마음의 생각과 몸의 생리작용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말하였다. 마음과 몸은 하나의 큰 틀 속에서 긴밀히 결합되어 있고 연속되어 있다. 다석은 몸 속 깊은 데서 몸 전체의 생리작용으로부터 생각이 우러난다고 하였다.
 _117면, 2장 ‘삶과 죽음의 가운데 길’에서

다석은 금식을 자주 하고 하루 한 끼 먹는 일중식(日中食)을 하였다. 일중식도 금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아주 안 먹으면 죽으니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되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이다. 다석은 오랫동안 두 끼 먹고 살다가 1941년 2월 17일부터 하루에 저녁 한 끼니씩만 먹었다. 석 달이 지나서 여느 때의 안색으로 돌아왔다. 다석은 엄격히 하루 한 끼만 먹고, 간식, 군것질을 일체 하지 않았다. 최원극에 따르면 다석의 일일 일식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15시간 이상을 물 한 방울 입에 대지 않는 엄격한 것이었다. 다석이 금식과 일중식에 힘쓴 것은 밥을 줄임으로써 육으로만 살지 않고 정신으로 살고, 저만을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해 공(公)과 전체(全體)를 위해 살자는 것이었다. 하루 한 끼 식사를 함으로써 다석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해져서 하늘의 뜻대로 신령하게 살고자 했다. 
_145-146면, 4장 ‘밥 철학과 깨끗한 삶’에서

다석은 우리말과 글을 닦아 내고 살려 내려고 힘썼다. 이 점에서 다석은 이전의 한국 사상가들과 비교된다. 조선왕조의 실학자들도 한문으로 생각하고 표현했다. 19세기의 민중종교 사상가들조차 한문과 한자로 생각을 표현하고 전했다. 동학의 동경대전은 한문으로 되었고 용담유사는 한글로 표기되었으나 한자어를 한글로 옮겼을 뿐이다. 주문이나 부적의 글도 다 한자로 되어 있다. 강증산도 한자어를 주로 사용했고 증산교의 경전인 《대순전경》도 초판은 국한문 혼용체로서 한자어를 주로 사용했다. 대종교의 경전들조차 한문으로 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우리말과 글에 대한 철학적 자각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성경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민중의 삶 속에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각이 생겼다. 이 점에서 유영모는 민주의식을 가지면서 우리말과 글을 철학적 언어로 다듬어내고 우리말과 글로써 철학을 펼쳤던 첫 번째 사람이었다. 말년에 다석은 자신이 평생 말을 탐구했으며, 말마디 속에서 하나님의 이르신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였다(1972년 1월 22일 일지). 
_251-252면, 8장 ‘우리말과 글의 철학: 천지인 합일과 인간 주체의 철학’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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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행동의 본을 살다간 다석 유영모


대구 이성철입니다 다석 유영모 서평을 올립니다 부족합니다 잘 다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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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유영모
박재순 지음, 홍성사, 2017.3.6 
초판 1쇄 인쇄, 2017.3.13 초판 1쇄 발행
ISBN 978-89-365-0344-4
2017.5.26(4.19) 복상 제5차 온라인 서평 이벤트에 3인 중에 뽑혀 증정받음

"예수를 믿고 따르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가 되어 그리스도의 자리에 서서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았다(37)"

신앙의 인물들을 알아간다는 것은 제게 또 다른 레퍼런스를 제공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실로 제겐 엄청난 신앙인들을 알아가고 있으며 또 그 연장선상에 복음과 상황이 있고 이 책 '다산 유영모'가 존재한다고 하겠습니다. 재수를 했지만 서평 이벤트에 겁없는 도전은 저 자신을 채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자이신 박재순 선생님께서도 시도해보셨다가 결국 주위의 만류로 그만 두셨다는 다석의 삶! 우리는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해야 하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러나 결코 안된다고하는 길은 아닌 길을 걷고있는 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부자 청년도 못되지만 그래도 성도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 결코 만만한 삶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말이 아닌 행위로 당신 표현대로 33,200일(91세)! 살다간 다석의 삶이란 예수를 단지 믿음의 대상으로서만 보지 않고 그 예수의 말씀을 따르고, 예수의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신앙의 선배의 삶을 반쪽이라도 살아내는 흉내라도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37)

철학이란 자기나라 사람이 자기나라 고유 언어로 자기들이 공유할 수 있는 사고를 주장하고 토론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때 동양과 중세 철학 시간에 선생님을 통해 철학의 정의 한 모퉁이를 접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철학의 시작을 이시기 즉 구한말부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매 한가지이지만 그때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을 그 시작점으로 봐야하나 논쟁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이 책의 본문에서 기술하고 있는 다석과, 김교신, 함석헌 등과 같은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으로 접하는 다석의 철학은 처음부터 제게 부담감을 넘어 숨막힘까지 주었으며,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가온찍기, 바탈, 씨알 등과 불교와 도교, 중용, 동학, 형이상/하학, 칸트, 데카르트 등 동양과 서구철학과 기독교에 이르는 여러 사상의 바탕들이 시시로 넘나들며 새로운 단어, 즉 궁신지하(하나님을 탐구하는 궁신이 종교라면 자연만물의 변화를 알아가는 지화는 과학이다. 206)라는 생전 처음 접하게 된 단어들과 인간은 신이나 절대자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신이란 말로써 인간의 본성에 깃든 정신을 나타내기도 하고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 하나님을 나타내기도 한다. (210)고 하다가 결국 인간이 결코 절대자가 아니라는 것을 단언한다라는 어정쩡한 말씀을 하심으로 결국 독자의 편의상 결론을 유보하게 만들기도 하십니다.

1943년 북악마루에서 천지인 합일 체험을 하시고 그 사상체계의 획을 그으셨으며, 한때 삼일철학이라는 학문에도 깊이 심취하시고, 동양철학에 기독교 사상을 접목시켜 당신만의 한국철학을 제시하시며 동양문명의 뼈에 서양문명의 골수를 넣는다고 말하는 문맥에서 다석은 예수와 주일을 관련시켜 자신의 주체적인 동양적 예수 이해를 제시하시고 계시기도 합니다. 예수는 역사속에서 계속 완성되어 가는 존재이고, 예수를 믿고 따르는 이들에 의해서 예수는 완성되어 가는 존재다라고 말씀하고 계시며(100), 당신이 죽을 날을 이미 정해 놓으시고,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육체의 살과 피를 희생했고, 희생한 살과 피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 존재가 되신 예수를 본받고자 하셨습니다(113). 그런 살을 살아내기 위해 삶의 목적은 얼의 생명을 일으키는 것이며, 얼의 생명을 일으키려면 혈육으로는 죽어야 하고, 결국 삶은 죽는 연습이다 라고 말씀하시며(114), 단식과 단색을 강조하시고 몸으로 드리는 산제사를 위해 끈임없이 자신을 내어 놓으셨으며, 예수를 믿는 삶에 머물지 않고 예수를 따르려 했고, 예수를 따르는 삶에 머물지 않고 예수와 함께 예수의 삶을 살고 예수의 길을 가려고 했으며, 예수가 졌던 십자가를 스스로 지려고 했습니다. 다석은 자신의 삶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뭇 사람들과 함께 참 생명의 길을 가시려 하셨습니다(115).

2017년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는 지난 해부터 나라의 소란과 새로운 정부의 탄생과 아직도 강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찌보면 하루 하루를 숨죽이며, 눈치를 봐야하는, 그러나 주체적으로 우리의 대한국인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당면한 현실 앞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상대업과 우리가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우리의 대장되시는 그 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을 어떠한 기준에 맞춰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항상 따라 다닙니다. 우리보다 먼저 우리가 걷고 있는 그 걸음을 먼저 걸어가셨던 신앙의 선배들의 치열한 질문과 대답들이 우리에게 있음에도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압니다. 그러나 최소한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시고, 그 말씀을 최대한 자의적이면서도 성경적으로 해석하여 그 말씀에 순종하며, 그 말씀의 옷을 입고 그 옷을 입은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내시고자 했던 그 분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과연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하는 질문에 더러는 답을 희미하게나마 얻을 수도 아니면 다시 오리무중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지만 결국 제가 내리는 제 나름의 결론은 이러한 고민은 지금의 나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했던 선배들도 있으며 그들의 교훈을 받아 내가 누리고 우리의 다음세대에 어떠한 유산을 물려 줘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질문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제 서평을 마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 장이 끝날때마다 1~2페이지에 걸쳐 주석을 달아 놓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인 저자에 의해 씌어진 한국 사상가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이 정도의 주석이 달릴진데 다른 학문도 아닌 절대자를 다루는 신학의, 그것도 경전을 일반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 바꿔 기록한 주석책 류에서 매우 심각한 표절이 발생한다는 것은 저자의 가치관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그러한 내용을 몰랐다면 몰라도 전해들어 알았다면 그러고도 외려 옹호하고, 구입해서 읽으면 어떻냐고 하는 행태나, 여하튼 세상의 호갱이 아니라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되는 신앙에 대한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깨어있어야 함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박재순 선생 인터뷰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47&aid=000214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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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2017-06-1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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