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알라딘: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 동아시아의 사상은 가능한가? 쑨거 (지은이),윤여일



알라딘: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 동아시아의 사상은 가능한가?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 동아시아의 사상은 가능한가? 아이아 총서 1 
쑨거 (지은이),윤여일 (옮긴이)그린비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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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반양장본
408쪽

책소개
유럽의 근대주의와 동양의 내셔널리즘을 넘어선 다케우치 요시미의 사상. 루쉰, 다케우치 요시미, 그리고 쑨거로 이어지는 저항과 실천의 사유를 고스란히 담았다. 2차 세계대전과 전후를 배경으로 중국과 일본의 논의를 넘나들며 아시아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쩡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중국과 일본을 비교하면서, 일본의 근대를 비판한다. 그는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 서구의 무력에 굴복해 근대를 맞이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천황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근대화를 이뤘고 자신을 유럽과 동일시하면서 근대화의 과정을 겪었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일본은 어떤 저항이나 반성도 없는 패전을 경험했고, 새로운 민주주의 논의가 아니라 천황제의 유지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쑨거는 다케우치 요시미의 일본의 근대에 대한 이런 비판을 일본 현대사의 여러 국면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930년대의 지나학자들과의 논쟁, 패전 국면에 대한 비판, 일본공산당의 근대주의적 성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1950년대 초의 국민문학논쟁, 안보투쟁 국면에서의 실천, 그리고 <근대의 초극>을 둘러싼 논쟁에 이르기까지 일본 현대사의 매국면마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논쟁적인 글들을 발표하고 직접적인 실천에 뛰어들면서 '역사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시아 차원의 서구적 '근대' 극복의 모색과, 공동체적 동아시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접근법으로서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사상은 오늘날에도 유의미하다. 진정한 탈식민은 제국의 잘못을 평면적으로 비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국의 위치에서는 볼 수 없는 깊이를 바라보는 것이다. 현실에 뛰어들어 역사의 깊이에 천착했던 다케우치 요시미의 사상은 오늘날 '동아시아의 사상'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본어판 서문
중국어판 서문 : 사고의 습관

1부_루쉰과의 만남
1. 지나학자들과의 논쟁
2. <루쉰>의 탄생

2부_문화-정치의 시좌
1. 근대를 둘러싸고 : 세계구조로서의 문학
2. 민족독립의 문화-정치

3부_전쟁과 역사
1. 역사적 순간에서의 '그릇된' 선택
2. 주체가 역사에 진입한다는 갈망

4부_뒤얽히는 역사와 현재
1. 패전 체험의 심화 : 전쟁책임론과 문명의 재건
2. 안보운동 : 전쟁 체험의 '현재진행형'
3. 내재적 부정으로서의 '전통'

5부_'근대'를 찾아서 : '근대의 초극' 좌담회의 사정
1. 좌담회의 기본적 윤곽
2. 다케우치 요시미의 <근대의 초극>
3. 아라 마사히토의 <근대의 초극>
4. 히로마쓰 와타루의 <근대초극론>
5. 니시오 간지의 <국민의 역사>

후기
후주

부록
옮긴이 후기 : 사상이 살아가는 법
다케우치 요시미의 주요 저작들
다케우치 요시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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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사로 진입하는 일은 다케우치 요시미에게 가장 중요한 사상 과제였다. 이때 '역사'란 결코 실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중층적으로 뒤얽힌 일종의 과정이며, 역사에 들어가는 일이란 결코 역사의 사건에 직접 참가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다케우치 요시미가 생각하는 '역사에 들어간다'함은 '역사를 고쳐 쓰는' 일이다. 즉 역사의 어떤 단계를 지나고 나서 역사에 관한 인식을 새로 짜는 일이며, 그로써 역사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일이다.

다케우치는 역사를 관념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한편, 현실에서의 가능성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역사의 논리에서 건져 올렸다. 다케우치 요시미가 역사자료를 읽어들였던 방식이나 역사적 사건에 내보인 반응은 오늘날에도 적확하다. 다만 그 적확함이란 자료 분석의 면밀함에 있지 않고, 자료의 '역사성'에 관한 민감함에 있었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쑨거 (孫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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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이자 동아시아 담론을 이끌어온 석학이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비롯한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의 보편과 특수를 정확히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사유를 모색해왔다. 또한 동아시아의 역사기억 및 전쟁기억 문제,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도립대 법학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 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도쿄대와 워싱턴대 에서 객원 연구원, 도쿄외국어대, 릿쿄대, 하이델베르크대 에서 객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일본 정치사상사로, 『주체 분산의 공간主體彌散的空間』(2002),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설竹內好的悖論』(2005), 『문학의 위치文學的位置』(2009), 『역사 진입의 순간 포착把握進入歷史的瞬間』(2010) 등을 저술했으며,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아시아라는 사유공간』(2003),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2007), 『사상이 살아가는 법』(2013), 『중국의 체온』(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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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왜 동아시아인가>,<지속 가능한 미래>,<중국의 체온> … 총 15종 (모두보기)

윤여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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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십 년간 수유너머의 일원이었다.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로 베이징에서,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교토에서 체류했으며, 현재 제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 2019년 1월 동료들과 연구자공방 천막을 세우며 천막촌 사람들이 되었다.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동아시아 담론』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하나·둘·셋)를 쓰고, 대담집 『사상을 잇다』를 펴냈다.


최근작 : <광장이 되는 시간>,<제주의 마을과 공동자원>,<공동자원론, 오늘의 한국사회를 묻다> … 총 3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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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보통이 아닌 몸 (큰글자책)>,<장애학의 오늘을 말하다 (큰글자책)>,<추방과 탈주 (큰글자책)>등 총 468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3위 (브랜드 지수 117,671점), 여성학/젠더 13위 (브랜드 지수 16,800점), 고전 18위 (브랜드 지수 132,894점)




다분히 `동아시아 사상의 흐름 읽기`가 아닌,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 읽기 그리고 이에 관심 많은 편집자들이 참고했으면 하는 책. `잡감`이란 것에 대해 중요한 문제의식을 심어주기도 하는 책이기도.
김샥샥 2014-02-17 공감 (0) 댓글 (0)



다케우치 요시미

1. 2007년 역사교육과정에 ‘동아시아사’ 교과목이 신설되었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로 나뉘어 서술됨으로써, 국사와 세계사로 양분된 역사교육 체계가 재편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동아시아사는 한편으로는 한국사와 중복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사의 일부를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문제되는 것이 동아시아사의 위상과 정체성이다.



이와 관련하여 2012년에 새로 마련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은 한국사란 무엇이며 한국사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원래부터 한국인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국인이 되었다. 이처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역사이며, 한국사가 전근대에서는 주로 동아시아, 근대 이후에는 세계와의 연관성 속에서 전개되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에 김기봉은,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사는 세계화시대에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로 역사공간을 나눠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은 시대착오라며, 한국의 역사학 분류체계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로 재편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한국 역사학의 재구성을 위한 방법으로서 동아시아사, 2013)



일본 근대 역사학이 유럽중심주의에 입각해서 동아시아세계를 망각하고 ‘유럽적’ 세계 개념을 전유하여 역사학의 3분과 체제를 정립했고, 그 체제가 한국의 역사학에 그대로 전수되어 오늘날에까지 3분과 사이의 소통과 융합을 막는 학문적 분류로 권력을 행사하여 왔던 바, 이제 탈냉전을 맞이하여 한국 역사학에서는 동아시아사의 귀환이 일어나고 있고 이를 계기로 역사인식의 개편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2. 한편 한국발 동아시아담론의 한 축을 담당해온 백영서는 그간의 논의를 되돌아보는 글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통합한 문제 접근을 제시하면서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론'과 동아시아론을 연결하여 그를 통해 지역주의적이면서도 세계사적 차원의 보편적 지향을 견지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는 다케우치 요시미의 '근대초극론'을 다시 곱씹는다. 전쟁에 대한 불감증과 전쟁책임에 무관심한 당시 일본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 다케우치가 찾아낸 길은 근대 일본에서 아시아적인 원리를 지향하는 '전통'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었으니, 곧 '방법으로서의 아시아'라는 발상이 그것이다. 그 내용은 일본이 근대화하는 동안 억압되었던 민중의 실천과 사상을 재통합하는 길, 곧 저항하는 주체의 형성이며, 그 모델은 이미 중국혁명에서 실례로 나타났던 바 있다. 이것이 오늘날 일원적 진보주의의 근대관을 벗어나게 하는 사상적 자원으로 다케우치가 검토되고 있는 이유다.



다케우치의 아시아론은 서양 근대성에 대한 반항이라는 이유에서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풍요로운 원천으로 전화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케우치 사상이 빛을 발하는 대목은 주체의 자기부정 혹은 저항으로서의 절망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새로운 주체형성의 지점들에 대한 통찰이기에 결국 '동아시아'의 유효성이 있다면 국민국가의 틀 속에 포획되지 않는 새로운 주체의 존재영역을 발견할 때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백영서의 '이중적 주변의 시각'은 다케우치의 그것과 변별점이 있다. 서구중심의 세계사 전개에서 비주체화의 길을 강요당한 동아시아라는 주변의 눈과 동아시아 내부의 위계질서에서 억눌린 주변의 눈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기에.(동아시아론과 근대적응 근대극복 이중의 과제, 2008)



3. 쑨거는 루쉰을 통해 타케우치가 찾아낸 '자기부정' 을 다시 읽는다. 해서 그녀의 독법은 흥미롭다. 중국현대문학 비평가로서, 일본근대사상사 연구자로서 그녀가 걷고 있는 길은 '연대' 의 길이다. 학위논문을 발전시킨 이 책《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엔 특이하게도 서문이 세개나 된다. 중국판, 일본판, 한국판 서문이 한 곳에 실려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그녀의 활동범위와 학문적 연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윤여일이 쑨거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쓴 글들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사상이 살아가는 법 - 쑨거의 동아시아론>, <내재하는 중국- 다케우치 요시미에게 중국연구란 무엇이었나>, <동아시아라는 물음> 등)

쑨거는 다케우치 요시미의 일본의 근대에 대한 비판을 일본 현대사의 여러 국면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930년대의 지나학자들과의 논쟁, 패전 국면에 대한 비판, 일본공산당의 근대주의적 성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1950년대 초의 국민문학논쟁, 안보투쟁 국면에서의 실천, 그리고 '근대의 초극'을 둘러싼 논쟁에 이르기까지 일본 현대사의 매국면마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논쟁적인 글들을 발표하고 직접적인 실천에 뛰어들면서 '역사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은 다케우치가 루쉰에게서 읽어낸 주체성의 존재방식에서 오늘에 유효한 '동아시아 사상'의 가능성을 찾고자하는 야심찬 기획이다. 루쉰에게서 다케우치는 근대화 과정에서 동양이 세계사로 발을 내딛어 자신의 역사를 형성하는 계기를 본다. 그것은 저항을 통한 자기실현의 길, 곧 자기부정 속에서 주체는 부단히 갱신되는 유동성을 얻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다케우치가 말하는 '행동'의 의미이다. 그래서 다케우치는 루쉰에게서 역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았고 역으로 일본이 역사를 상실했음을 통감하고선 일본의 근대화를 '타락'이라 부르며 그 최전선에 선 아카데미즘의 지식인과 그들의 '합리주의 정신'을 비판한다.

4. 그러나 다케우치와 그를 다시 읽고 있는 쑨거에 대한 비판(함동주, 서광덕, 이정훈, 류준필, 고성빈, 백지운 등)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건 또 무얼 얘기하는 걸까.

아무래도 다케우치는 주체 형성의 계기로서만 아시아를 사고했기에, 그리고 아시아의 역사적 실체에 주목하지 않은 탓에 대안적 가치 또한 제시할 수 없었던 점이 여러 비판자들에 의해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에 이어, 오늘날 경제사에 기반을 두고 유럽 중심적 역사 해석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동아시아와 중국을 마주세워 세계사를 다시 쓰고 있는 일군의 지식인들, 즉 포머란츠와 웡 등 캘리포니아 학파의 연구성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강진아,< 세계체계와 국민국가의 회색지대 - 동아시아론의 성과와 한계>, <중국의 부상과 세계사의 재조명 - 캘리포니아 학파에서 글로벌 헤게모니론까지>)

이제《다케우치 요시미 선집》까지 번역되었으니 좀 더 생산적인 논의들을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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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0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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