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5

알라딘: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알라딘: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은이),윤지환 (옮긴이)미다스북스2014-04-15 원제 : The Rape Of Nanking






















































전자책 미리 읽기 종이책으로 미리보기


종이책
13,000원 11,700원 (650점)
전자책정가
7,500원

종이책 페이지수 376쪽
---

책소개
가장 참혹했지만 역사에 묻혀버린 난징대학살, 그 진실의 기록.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1937년 12월 13일, 중국의 수도 난징이 점령됐다. 그리고 6주 동안 근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참혹한 만행이 벌어졌다. 최대 35만의 중국인이 살해되고, 8만 이상의 노소를 불문한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이다.

당시 세계 각국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묻혀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600만의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조차 그 잔혹함에 몸서리를 치던 '난징대학살'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가졌던 중국계 미국인 2세 아이리스 장은 진실을 향한 끝없는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건을 조사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난징안전지대'를 만들었던 서양인들의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으며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생생한 증언을 비디오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1997년에 <The Rape of Nanking>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난징대학살'이 관련 당국들의 정치적 이유로 인한 묵인 하에 역사에 묻혔던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난징대학살'의 진실과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출간 첫해에 6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영어로 쓰인 난징대학살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로 호평 받았다.


목차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_ 아이리스 장을 위한 짧은 묘비명 29
추천의 글 39
여는 글 45

제1장 난징으로 가는 길 63

제2장 지옥에서의 6주 83
난징으로 진격하다 | 지휘관이 바뀌다 | 전쟁포로들을 죽여라 | 양민학살 |
일본 기자들의 증언 | 난징의 능욕 | 마쓰이 이와네의 난징 입성 |
위안부, 난징의 유산 | 학살의 숨은 동기들

제3장 난징, 함락되다 115

제4장 공포의 6주 137
살인시합 | 고문 | 강간 | 엇갈리는 사상자 수

제5장 난징안전지대 165
난징을 구한 나치 | 난징의 유일한 외과 의사 | 난징의 살아 있는 여신

제6장 난징, 그 진실과 거짓 211
세 명의 미국 기자들 | 파나이 호의 격침 | 일본, 난징을 봉쇄하다 |
미국도 진실을 알고 있었다 | 일본의 여론 조작 | 안전지대 지도자들의 또 다른 전쟁

제7장 난징 지배 233

제8장 심판의 날 245
난징전범재판 | 극동국제군사재판

제9장 살아남은 자들의 운명 261

제10장 아시아의 잊혀진 홀로코스트 281
교과서 분쟁 | 학문적 은폐 | 자기 검열 | 끝나지 않은 논쟁 | 협박 |
여전히 계속되는 역사 왜곡 망언

닫는 글 307
부록 321
주요 사건 연표 | 난징대학살 당시의 주요 인물 |
야스쿠니 신사 A급 전범 합사 | 일본의 난징대학살에 대한 반응 부류
주註 333
감사의 글
접기


책속에서



P. 61-62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 일본은 이런 일반적인 기대를 배신한 나라이다. 전쟁 직후 전범재판에서 몇몇 지도자가 유죄 선고를 받았음에도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자신이 저지른 악몽과 같은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덕적인 심판을 피하려고만 한다. 그 때문에 일본은 또 다른 전쟁 범죄의 주모자가 되... 더보기
P. 143-144 그때 군인들 사이에 이상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누가 가장 빨리 포로들을 죽이는가 하는 경쟁이었다. 한 병사가 기관총을 들고 누구라도 도망가면 총격을 퍼붓겠다는 듯 보초를 섰다. 나머지 여덟 명의 병사는 두 명씩 네 팀을 만들었다. 한 병사가 포로의 목을 베면 다른 사람이 잘린 머리를 한쪽에 쌓아 올렸다. 공포에 질린 포로들은 자신... 더보기
P. 151 여성의 강간은 가족 전체의 몰살을 불러오기 마련이었다. 서양의 선교사들은 난징에서 일어난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기록해두었다. 1937년 12월 13일, 30명의 일본군이 난징의 남동쪽에 있는 싱 루 카오 5번가에 침입했다. 집주인이 문을 열자 병사들은 그를 죽였다. 이 집에 세든 샤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제발 다른 사람은 죽이지 ... 더보기
P. 208-209 _약탈과 방화로 도시 곳곳에서 식량이 부족했다. 피난민들은 진링 대학 잔디밭에서 쑥부쟁이나 미역취 같은 풀을 뜯어먹거나 야생 버섯 등으로 연명했다. 안전지대 지도자들도 굶주림으로 고생했지만 피난민들에게 쌀을 무료로 나눠주었고 두려움으로 집을 나오지조차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배달해주었다.
_책벌레인데다가 온화한 성품을 지...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아이리스 장 (Iris Chang)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1968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미국국적의 중국인 2세로 태어나 일리노이주 샴페인 어배너에서 자랐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AP>와 <시카고 트리뷴>에서 잠깐 기자로 일한 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26세 때 발표한 첫 책 <누에의 실(Tread of the silkworm)>은 중국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난징에서 일본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들으면서 자라난 그녀는 난징의 강간을 악에 대한 메타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거대한 범죄가 잊혀진 역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그녀는 <난징의 강간(The Rape of Nanking)>(한국판 :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_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을 썼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장에서 자행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폭로한 이 책은 출간된 첫해에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6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아이리스 장은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다큐멘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난징 희생자들을 위해 싸우는 행동주의자이자 미국 내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되었다. 난징 희생자들이 아직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중국 정부도 대만 정부도 그리고 수많은 역사학자들도 침묵하고 있는 동안 진실을 향한 순수하고 지적인 열정으로 수백만 명의 방관자들 속에서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이 책을 저술했다.

이후 그녀는 취재과정에서 얻은 우울증과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2004년 샌프란시스코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난징에 남아 있는 수십만 개의 주인 모를 무덤에 바치는 묘비명이라고 명명한 <The Rape of Nanking>은 그녀의 진실을 향한 열정과 가녀린 목숨을 모두 던져 이뤄낸 기념비적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접기


최근작 :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중국 로켓의 아버지 첸쉐썬>,<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 총 27종 (모두보기)

윤지환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음을 사로잡는 경청의 힘>(이아소) 등 다수가 있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지도자들은 왜 신사를 참배하는가?

지금은 2014년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지나 21세기도 시작된 지 한참 지난 오늘날에도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부정과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독도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과는 댜오위다오 군도(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해결될 기미조차 없는데 현직 총리 아베는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주일미대사인 캐롤라인 케네디 대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전에 없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때만 되면 국제 면의 주요기사나 최소한 가십기사로 등장하는 일본 우파(또는 극우) 지도자들의 신사참배는 왜 반복되는 것인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는 누구의 혼령이 모셔져 있으며, 그곳을 방문하는 일본 우파세력들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일본 개항 이래 계속되고 있는 세계를 향한 침략욕망의 분출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대륙에 대한 영토 확장과 침략적 마수의 근성에서 나온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전몰자들의 명단을 보면 너무도 확연하고 분명한 증거가 드러난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合祀)된 혼령 가운데 대표적인 A급 전범(戰犯)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타가키 세이시로는 만주사변의 주모자이자 일본 육군대신이었다. 다음으로 난징대학살 당시의 사령관이었던 마쓰이 이와네와 일본제국의 육군 장군으로 ‘버마의 도살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잔인했던 기무라 헤이타로, 중일전쟁의 확대를 유도한 군인이자 전쟁 중 총리가 되어 군사독재체제를 확립한 도조 히데키, 1942년 조선총독으로 부임하여 학도병 제도를 실시하고 총리까지 올랐던 고이소 구니아키, 일본제국 해군 장군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군령부총장이 되어 진주만 침공계획을 승인했던 나가노 아사미 등 14명의 전쟁범죄자가 그들이다.

시간의 힘 속에서 역사는 진실을 드러낸다!
1853년 일본은 도쿄만에 당시로서는 우주선처럼 보이는 검은 증기를 뿜어내는 증기선을 몰고 온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미국의 페리 제독 앞에 무릎을 꿇고 굴복하여 문호를 개방했다. 그 이후 그들은 마음의 칼을 갈고 준비한 이래 2세기 내내 언제나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진출과 침략을 호시탐탐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야욕은 2011년 일본대륙을 덮친 대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현실적인 공포로 인해 더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반응과 세계의 대응은 피상적일 뿐 본질적이고 근본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자국의 외교적 안정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 없이 일본과 국교를 수립했던 중국은 21세기가 한참 지나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보관 중이던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들을 지난 2014년 2월 19일 외신기자들을 부른 뒤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어서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삼는다고 발표하였다. 물론 2007년부터 난징대학살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도 제작되고 있고, 2009년에는 ‘난징국제위원회’의 회장으로 ‘중국판 쉰들러’, 난징 시민들로부터는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린 존 라베(독일명 욘 라베)를 그린 영화도 개봉되었지만 아직 전국민적, 동아시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는 못하다.

일본의 동아시아 혹은 세계침탈의 야욕과 준비는 생생한 현실이지만 그 야만의 침탈 속에서 깊은 상처와 분노의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 각국의 대응은 그저 역사 속의 잊혀진 과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 동아시아 각국에서 힘과 권력과 부를 소요한 자들이 지나간 일본 침략의 역사를 제대로 밝히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형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간 동안 역사를 왜곡할 수는 있지만 오래갈 수는 없다. 시간의 힘 속에서 역사는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단기간 진실이 은폐되고 정의가 짓밟혀도 언젠가는 바로잡힌다는 사실을 이 책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원제 The Rape of Nanking)>을 읽는 독자들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 번 20세기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이나 침략주의자들의 야만적 만행을 확인하고 21세기 현대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선자리의 실체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미모의 역사학자는 왜 목숨을 바쳐 진실을 밝히려 했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장래가 촉망되던 미모의 역사학자 아이리스 장이 20세기에 벌어진 가장 잔혹한 야만적 사건이었던 ‘난징대학살’을 접하게 된 것은 필연이었다. 그녀의 조부모는 1937년 당시 난징에 있었고, 일본에 점령당하기 직전 가까스로 그곳을 탈출했다. 그런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자 했지만 미국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학살의 기록을 찾아다녔다. 특히 ‘난징대학살’ 기간 동안 난징국제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독일인 존 라베는 당시 난징 시민들로부터 ‘살아 있는 부처’라는 칭송을 받았기에 더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찾았고, 끝내 그의 유족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자료(존 라베의 일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참혹한 진실을 담은 사진자료를 구했다. 이 책에 실은 사진자료들은 일본군이 현상을 맡겼던 곳의 중국인 점원이 목숨을 걸고 빼낸 사진자료이다((16장의 사진을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다. 어떤 이는 사진을 숨기기 위해 난징을 떠나 몇 년간 중국 전역을 방랑했다). 아이리스 장은 이러한 자료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꼈고, 피해자들의 진술에 사심없이 자신의 일처럼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대학살에 빠져든 그녀는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난징대학살’의 21세기 희생자, 아이리스 장!
책이 출간된 후 아이리스 장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장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최고의 역사학자라는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난징대학살의 진슬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그 책은 그녀의 운명마저 바꿔버렸다. 세계적인 호평과 달리 ‘왜곡과 날조’라며 반박한 일본 우익세력들은 아이리스 장에게 메일과 전화, 시위 등의 방법으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충격적인 소재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있던 아이리스 장은 그들의 협박에 공포를 느꼈고, 끝내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2004년 11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처럼 난징에 있는 이름 모를 수십만 개의 무덤에 바치는 묘비명이라고 명명한 은 그녀의 진실을 향한 열정과 가녀린 목숨을 바쳐 이뤄낸 기념비적인 역작이 된 것이다.

중국과 난징대학살의 생존자들은 사건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아이리스 장의 노력과 열정을 높게 평가하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장례식 때 난징에 있던 ‘난징대학살 기념홀(지금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그녀를 위한 추도식을 열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확장 개관을 준비하던 2005년에는 그녀를 위한 별관을 따로 지었으며, 현재 그곳에는 그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 노퍽에 있는 ‘중국의 정원’에는 난징대학살 당시 여성들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했던 미니 보트린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 가장 최근의 ‘난징대학살 희생자’로서 아이리스 장의 기념비를 세워 기리고 있다.
결국 목숨과 바꾸고 <The Rape of Nanking>을 남긴 채 떠난 아이리스 장의 혼백 앞에서 후세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우리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가장 참혹했지만 역사에 묻혀버린 ‘난징대학살’, 그 진실의 기록!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1937년 12월 13일, 중국의 수도 난징이 점령됐다. 그리고 6주 동안 근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참혹한 만행이 벌어졌다. 최대 35만의 중국인이 살해되고, 8만 이상의 노소를 불문한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이다. 당시 세계 각국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묻혀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600만의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조차 그 잔혹함에 몸서리를 치던 ‘난징대학살’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일까?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이러한 의문을 가졌던 중국계 미국인 2세 아이리스 장은 진실을 향한 끝없는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건을 조사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난징안전지대’를 만들었던 서양인들의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으며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생생한 증언을 비디오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1997년에 <The Rape of Nanking>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난징대학살’이 관련 당국들의 정치적 이유로 인한 묵인 하에 역사에 묻혔던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난징대학살’의 진실과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출간 첫해에 6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영어로 쓰인 난징대학살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로 호평 받았다.
아이리스 장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부정의 발언과 축소 은폐하려는 일본의 행동을 보면서 언젠가는 정말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모든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 아이리스 장이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는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는 경고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숨겨졌던 역사의 진실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과 정당성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에서 아이리스 장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진실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의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읽고 기억해야 할 필독서이다. 접기

--------------------

마이리뷰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난징대학살을 담고 있는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를 읽다 보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떠오른다. 아우슈비츠가 홀로코스트(유대인대학살)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생존자가 다른 수용소에 비해 많았고 그들이 나치의 만행을 증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역사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기록하고 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왜곡되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질 수 밖에 없다.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역사를 자신의 방식대로 재구성하고 기록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책을 쓴 아이리스 장. 그녀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되풀이 한다”라는 조지 산티야나의 말을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양츠강으로 던져져 불에 태워져 흩어져가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모아 세상 밖으로 끌어냈다.



사실 처음에 있는 사진자료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예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의 증언을 보며 느꼈던 충격과 무서울 정도로 유사했다. 지금까지도 어떻게 인간으로서 저런 행동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지워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도리어 그 의문이 깊어지기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첫 장을 일본군대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규명해보기 위해 노력한다. 집단적이고 기계적인 일본의 교육제도나 왜곡된 가치관을 주입 받은 일본의 사관생도. 교육과 세뇌의 무서움을 이해한다 해도 한 생명을 죽이는 것으로 시합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 언제나 나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바라기 노리코의 시처럼 말이다.



난징의 대학살의 사상자수는 최소 26만 명에서 최대 35만 명까지 잡는다고 한다. 이 수치는 제 2차 세계 대전 동안 유럽 전역의 사상자보다 많다고 한다. 거기다 몇 년에 걸쳐서 이루어진 유대인 학살과 달리 난징대학살은 불과 몇 주에 걸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이 사건의 참혹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징대학살은 세상에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홀로코스트를 담은 영화는 수없이 제작되고 안네의 일기나 다양한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난징대학살은 그렇지 못하다. 그 배경에 있는 서양국가들의 ‘편의주의적 무관심’ 또한 놀라웠다. 물론 난징대학살이 이루어지던 시기에 중국에 있던 서양인들의 숭고한 사랑은 감동적이었지만……



지금도 일본은 이 책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아이리스 장은 난징대학살을 취재하는 도중 얻은 우울증과 일본 극우세력의 끈질긴 협박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곤 한다. 하지만 점점 피해자 할머니들의 숫자가 줄어가는 모습을 보면 일본은 그저 시간이 지나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신들의 만행이 잊혀질 것이라고 믿으며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 접기
하나 2014-04-29 공감(8) 댓글(0)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라는 책 제목이 이처럼 가슴 저리게 다가올줄은 몰랐다. 한국또한 일본에 의한 전쟁의 희생국가였으며, 위안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위안부라 자청했던 여성들이 하나 둘 고인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나는 모르쇄로 일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징학살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기는 처음이다. 일본의 지진이 난것에 대한 화풀이로 난징의 무고한 시민들 30만명 이상을 학살했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진실을 이 책으로 알게되었다.

​읽으면서 참으로 불편했다. 첫째는 일본인들의 그 잔학함이 불편했고, 중국인들의 고스란히 당하고만 있던 그 희생도 불편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미국의 우방을 자처하며 선진국으로 잘나가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희생에 대한 댓가를 치를 날이 가까이 있지는 않을거라는 사실이 너무 많이 불편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아이리스 장이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일본인의 시각으로 잔인함이 무뎌진 원인 그리고 중국인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과 미국과 유럽의 시각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일본은 1852년 미국 매튜페리제독을 통해 가제 개국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 치욕을 갑기위해 훌륭한 인제를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 부단히 군사력을 키웠고 1876년 조선에 강제 통상조약서명을 하게 된다. 1905년에는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하며 그야말로 단 시일에 황금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1920년 황금기는 막을 내리고 늘어난 인구와 제한된 땅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영토를 점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학교는 군사학교를 연상시켰고, 일본의 장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수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훌련양을 자랑한다. 사실 일본군부는 군인들에게 많은 게임과 연습을 반복시킴으로서 자신에게 아무해도 입히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데도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다. 고 기술하고 있다.



일본군보다 많은 숫자의 포로가 조용히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본 장교는 일본인과 너무 다른 그들의 모습에 경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중국인에 있어서 난징은 미리 포기한 성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당시 국민당의 수도였던 난징의 지도자인 장제스와 공군, 통신장비와 함께 모두 철수했다. 위화의 소설 '인생'에서도 주인공이 국민당에게 붙잡혀 병사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남아있던 병사들은 당시 총한번 쏘아본 적 없는 납치되거나 강제로 끌려온 병사들이었다고 하니 지도부가 퇴각한 난징을 목숨걸고 사수할 병사가 얼마나 있었을까?



지나간 과거의 치욕은 있을수 있지만, 그것이 잊혀지고 있고, 가해자는 날조라며 방방 뛰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현실이 가장 가슴아픈 부분이다. 불행하게도 중국은 2차대전후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적을 두게 되고 미국 정부는 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안정적 정권이 필요했다. 그래서 덥어둔 무수한 전쟁 범죄들이 이제 서서히 잊혀진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지 않은가..​

- 접기
stoneangel 2014-04-21 공감(7) 댓글(0)
Thanks to
공감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중국계 미국인 2세 아이리스 장이 역사에 묻혀버린 난징대학살의 은폐된 기록을 표면 위로 끄집어내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을 밝힌 책으로 읽고있으면 있을수록 참담한 사실속에 가슴이 미어터지듯 아프다. 현재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세월호사건'처럼....



방콕여행 중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여행과 어두운역사 ,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수밖에없다. 하지만 나는 여행속에서 그 나라의 역사, 문화를 찾는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과감히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잊을수 없는 아픈 사건 중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치하의 식민지시절이다. 그다음이 아마도 임진왜란일것이다. 아이리스장의 <난징대학살>을 조명한 이 책은 수많은 학자들이 살포시 언급하고 그친 진실을 과감히 전면적으로 바라본 책이다. 가슴아픈 이 수많은 진실과 사실을 알게되고 그걸 책으로 쓴 그녀의 강한정신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읽는 내내 가슴이 미어터지는 아픔을 느껴서 독서 도중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난징대학살이란 1937년 12월∼1938년 1월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의 중지파견군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 휘하의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인 포로·일반시민 대학살 사건이다.(네이버참조)

단 6주만에 35만명의 중국인이 죽임당하고 8만이상의 여성들이 강간당한 이 엄청난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절로 눈이 찌푸려 지고 다시 한번 더 일본의 무자비함, 무서움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우리의 과거가 떠오른다.



작가, 아이리스장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그리고 자살을 하기까지 일본극우당에게 많은 협박을 받았다. 그만큼 그녀가 집필한 이 책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사실적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명확한 증거가 아닐수없다.



아이리스 장은 난징대학살의 현재 모습, 그리고 이 책의 집필에 대한 이유를 먼저 밝히고 있다. 왜 자신이 이 책을 집필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그리고 서서히 우리를 난징대학살의 참혹한 사실과 만나게 해준다. 난징대학살을 중국인의 눈이 아닌 존라베와 난징대학살의 피해자들의 자손들의 증거자료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과거의 일, 이미 돌이킬수도 없는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에 대한 시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학습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스펙을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식민지시절을 곱씹어봐야한다.



분명 이 책의 결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 일본의 역사외곡과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태도를 비난하고 진정성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난징대학살은 미국의 도움(?)으로 끝이났을뿐이다. 일본인들은 이미 지난 일이지만 반성하고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지만 진정한 아시아의 선진국이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되돌이켜 보길 바란다.





- 접기
뷰티풀마인드 2014-04-27 공감(5) 댓글(0)
Thanks to
공감




결코 남의 일일 수 없었던 난징 대학살




난징대학살.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 왜냐하면 우리나라 역사책에 잘 나오지 않을 뿐더러, 가해 당사국인 일본에서는 철저하게 감추려고 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라는 말에도 논란거리가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 중국이나 우리나라 또 서양의 여러 나라들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로 보고, 그 규모에 관해서만 논쟁이 되고 있는데... 일본의 극우세력들은 이를 조작된 것으로 보고, 사실이 아니라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꽤나 오래 전에 서점에서 우연히 "남경대학살"이라는 책을 본 기억이 있는데... 정확한 제목도 출판사도 생각이 나지 않고, 책에 나와 있는 사진이 너무도 충격적이라 책을 살 엄두도 내지 못해서 그냥 사진만 훑어보다 만 책이었는데... 그래서 남경대학살이라는 말은 내 뇌리 속에 남아 있었다.



한자어로 남경을 중국어로 난징이라고 하니, 그 때 내가 본 책이 도대체 어떤 책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기억들이 떠올랐다.



독일이 자행한 유태인 학살에 비견될 수 있는 이 집단 학살극이 어떻게 묻힐 수 있었는지... 세계 정세와 각국의 힘이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의 영어판 제목은 "난징의 강간"이다. "강간"이라는 말이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 의사대로 강제로 상대방을 겁탈하는 것이니, 강간이나 대학살이나 비슷한 의미로 쓰면 될 듯한데.. 굳이 "강간"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대학살"은 죽음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반면에 "강간"은 상대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들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고, 상대방 본인에게만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는 행위, 그것이 "강간"이고, 난징에서는 아예 집단적으로 이러한 "강간"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사과는커녕 없던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니, 진정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아이리스 장..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는 자신의 가족에게 들은 난징 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를 한다. 그러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책을 써냈기 때문에 이 책은 난징 대학살에 관해서 상당히 객관적인 자료들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난징 대학살은 꾸며낸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실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엄청나게 끔찍한 일이었음을 알게 되고, 난징 대학살을 경험한 사람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음을 알게 된다.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얼핏 보면 역사는 강자의 편에 선다. 아니, 역사 자체가 강자의 역사다. 패자의 역사는 왜곡되거나 사라져버리고 만다. 하여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가 되는 현상이 역사에서 일어난다.



그렇다면 역사는 늘 강자의 편에 서는가? 아니다. 강자가 영원하다면 모를까, 인류의 역사상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은 순간의 영역에서 존재한다. 순간, 강자가 될지 모르지만 영원히 강자일 수는 없다.



20세기 초 일본은 동양에서 최강국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고 있다. 이처럼 강자는 바뀐다. 그렇다면 역사는 도대체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역사는 바로 진실, 진리의 편에 서야 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진리인지...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는 강자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숨기려 하지만, 어떻게든 진리의 편에서는 숨겨져 있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그리고 진실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역사의 진리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 속에서 순간 감추었던 진실은 결국 드러나고 마는데... 일본이 사과도 하지 않고 감추려고만 하는 난징 대학살은 이미 중국에서는 드러날 대로 드러나 기념관까지 생겼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봤자 비웃음만 살 뿐이다.



숨겨져 있던 진실을 드러낸 대가는 어떨 때는 혹독하기까지 하다.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은 사람들을 우리는 이미 많이 알고 있지 않은가. 일본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 언급한 사람들은 엄청나게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쓴 아이리스 장 역시 어려움에 처했다. 테러 위협 등을 겪으며 심각한 우울증세를 나타냈다고 하는데... 결국 2004년 아이리스 장은 주검으로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자살이라고 판명이 났다고 하지만... 이것은 타살이라고 해도 된다.



진실을 드러내려 했다는 이유로 온갖 위협을 받았을 그가 견딜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슻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이것이 어떻게 자살일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적 타살이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 아이리스 장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이야기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리스 장도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목숨을 버리게 되었다. 이게 진실을 대가라니...



그래도 이런 진실의 대가로 우리는 이제 난징 대학살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난징 대학살은 20세기 중국의 난징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집단 학살극이라는 인식을 한다. 아이리스 장과 같은 사람 때문에 난징 대학살이 역사의 한 사실로서 자리를 잡았다.



일본...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데, 아직도 이들은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요집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 책에 나오는 난징 대학살이 어떻게 중국에게만 해당하겠는가. 우리나라도 위안부 문제, 징용, 징병 문제부터 우리나라 사회가 왜곡된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일본에 있지 않은가.



우리는 무려 34년 11개월을 식민지 생활을 했으니 말이다. 이런 일본이 통렬히 반성을 하고, 참회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용서를 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니, 문제다.



다시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얼핏 강자의 편에 설 것 같지만, 아니다. 역사는 진실, 진리의 편에 선다. 지금은 감추고 왜곡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곧 드러나게 된다. 그 드러냄. 지난한 과정이겠지만, 결국은 드러내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존재해서 우리 인류의 역사는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사람들 가운에 한 사람... 아이리스 장.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덧글



책을 읽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책이 미국에서 1997년에 발간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14년에 번역 발간되었다. 그리고 아이리스 장은 2004년에 죽었다고 나와 있다.



중간에 책이 다른 판본으로 나왔다는 설명이 없는데...이 책 300쪽 '여전히 계속되는 역사 왜곡 망언' 부분에서는 2004년 이후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누가 쓴 것인가? 재판을 발행하면서 편집자들이 보충을 한 것인가, 아니면 번역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보충을 한 것인가. 거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



차라리 주나 보충설명을 통해서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아이리스 장이 쓴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접기
kinye91 2014-06-04 공감(4) 댓글(0)
Thanks to
공감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 대학살, 그 야만의 진실











역사를 배움에 있어 그 내용의 진실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할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역사의 사실을 통해, 다시는 그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깨달음의 교훈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다. 물론 누군가는 이를 두고 과거의 일에 너무 얽매여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지나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미 쓰라린 경험을 겪었으면서도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음을 볼 때,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충고는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기억조차 하기 싫은 2번의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한 가지는 독일 히틀러에 의해 저질러진 유태인의 대량학살이었고, 또 하나는 일본 제국주의의 기치아래 자행되었던 난징대학살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사건은 대규모의 무고한 일반 시민이 전쟁의 참화 속에서 무참히 희생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후책임에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독일의 경우 그들은 전쟁에서 패한 후 피해당사자국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아울러 피해유족들에게 물질적 배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보인 반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대해 정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았고, 전쟁피해자에 대한 개별배상을 아직까지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독일은 자국의 역사교과서에 그들이 범해왔던 전쟁의 과오를 객관적으로 다루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오히려 교묘한 역사왜곡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미화하려는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유태인 학살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일본이 저지른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일본 제국주의 기세가 한창 진행되던 중일전쟁의 초기, 난징에서 벌어졌던 대학살의 참극의 실상을 사실에 근거하여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어서, 그동안 독자들이 잘 몰랐던 사건의 진실을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목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인 2세로, 일본이 중국을 난징을 점령했을 때 자신의 조부모가 경험했던 당시 처참한 전쟁의 참상을 들으면서 그 진위를 파악하던 중에 난징에서 일어났던 많은 진실들이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이에 대해 같은 동포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다각적이고도 세부적인 조사를 해왔고, 마침내 이 책을 통해 왜곡 축소된 역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힘과 동시에, 난징대학살 사건의 모든 진행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어 주목을 이끈다. 책 속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군에 의한 난징에서의 6주간에 걸친 대학살이 어떻게 실행되었는지, 그 시기에 함께 있었던 국제위원회소속 외국인들이 실제 목격했던 경험담과 현장사진, 그리고 관련역사사료들이 덧붙여져 세부적으로 설명되어있다. 책에 따르면 일본은 1차 세계대전이후 자국의 경제가 악화상태에 놓이자 새로운 경제식민지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는데, 이를 위해 축적된 군사력과 천황을 경배하는 무사도 정신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합방하고 이 여파를 몰아 중일 전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음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1937년 일본은 선전포고도 하지 않은 채 우월한 군사력으로 불과 3개월 만에 베이징과 상하이를 점령하고 그리고 난징을 점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군 수뇌부는 모든 포로를 처형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때를 같이하여 6주간동안 최소 15만에서 최대35만의 사람들이 학살당했는데, 이중에서 노소를 불문한 8만 명에 이르는 여성들의 경우, 강간을 당한 후에 처참하게 살해되었다는 점은 충격적으로 들린다.

결국 일본은 난징에서 벌인 극악무도한 자신들의 행위가 외부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한 나머지 안전이라는 명목아래 그곳에 주재해 있던 외국인들을 쫓아냈고 이를 거부하면 응징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양쯔 강을 순찰하던 미해군 경비정 파나이호가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한 사건은 이를 뒷받침 해준다 하겠다. 이후 일본은 허위선전과 여론조작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독자들이 주목할 만한 것은 난징대학살의 생생한 사실들이 어떻게 드러나게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난징에 있던 몇 명의 외국인 선교사들과 사업가들의 활약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존라베라는 독일의 민족사회주의자의 헌신적인 도움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난징의 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는데,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그런 결과로 중국에서는 동양의 쉰들러로 추앙받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난징의 수십만 무고한 시민의 억울한 희생은 여전히 역사의 어둠 속에 묻혀 있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했고 이후 냉전체제가 심화되면서 일본의 잔악한 행위는 세계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그 틈을 이용해 아직까지도 과거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에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연합군의 핵폭탄을 받은 피해자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탓에 신사참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일으키는데 골몰하고 있는듯하다. 난징대학살은 분명 생각하기 싫은 비극적인 역사의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이제라도 일본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며, 더불어 독자들은 이러한 책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마음의 교훈을 얻었으면 싶다.

하늘처럼 2014-04-30 공감(4) 댓글(0)

전체 (4)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