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

(1) Sejin Pak - [북한방문기]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황석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00 —...



(1) Sejin Pak - [북한방문기]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황석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00 —...







Sejin Pak
28 February 2018 ·



[북한방문기]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황석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00




Sejin Pak
26 February 2016


[북한방문기]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황석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00
----
세진:

이 책은 북한방문기라는데 내가 읽은 (약 10인의) 어느 북한방문기보다 읽기가 힘들다. 왜냐 하면 그의 글을 즉흥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적은 것이 아니라, 상당히 계획적으로 준비된 여행을 조직적으로 자료를 밑바탕으로 하여, 거기에다 방문에서 보고 느낀 것을 더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농촌이 어떻게 조직되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설명하는데 1950년대로 돌아가 역사적으로 그 조직의 동기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런 역사적인 정보를 이번 방문 도중에서 안내원의 설명에서 들어서 얻은 것인지, 아니만 출판된 자료를 얻어와서 한국에서 정리한 것 인지, 아니면 혼자 공부하여 찾아낸 것인지, 독자에게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안내자의 말 만으로는 다 기억하기 힘든 만큼의 각 장소에 관한 정보를 이용하여 쓴 글이다. 또 예를 들자면 농촌과 도시 사이의 모순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꺼집어 내고, 그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보통 방문기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황석영의 북한 방문기를 북한의 사회조직의 분석으로 읽는다면 천천히 여러번 읽어야 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방문기나 여행기보다는 쉽게 읽히지 않는 대신, 섬세하고 짙은 서술이 있다. 황석영은 북한의 사회조직을 한국의 (자본주의적)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적 (북한식 공동체적) 해결책으로 보는 눈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안적인 삶을 찾아보는 나에게는 관심있는 부분이다.

동시에 황석영의 글에는 강한 감정적인 요소가 있으며, 소설가로서의 실력을 발휘하여 자신과 그가 만나는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책의 앞 카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이쪽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듯이,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북의 사람을
뜨겁게 안아볼 것이며
눈먼 사내가 그리고 혈육을 찾아
떨리는 손가락을 뻗어 더듬는 것처럼
북의 현실을 만져볼 작정이었다."

황석영은 그의 북한방문을 민족의 염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는 사명을 가지고 왔고, 그가 보고 느낀 것을 남쪽으로 돌아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의무를 가진 듯 말한다. 다른 글들을 읽어서 알게 된 것이지만, 그의 북한 방문은 결국 그의 사생활에 이혼에 까지 끌고 갔던 것 같으다. 아마도 전 부인에게 물어보면 황석영에 대하여 좋은 소리 안들을 것 같으다. 그러나 그건 다른 이야기.

밑의 서평 (1)에서도 나오지만, 황석영은 이명박 정권 당시 특히 임기후에는 인기없게된 이 대통령과 어떤 프로젝트에관계하여 협력하였던 일이 있어서 후일에 비판을 받게 된다. 이 책이 나온 후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그전에 출판된 책의 평가에 동원시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이지는 않으나 인간 황석영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에는 생각해 볼 문제를 제공해 준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저자가 감옥에 있을 무렵인 1994년에 펴냈던 북한 방문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를 간추린 것이다. 냉전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90년대 중반, 중국민항기에 몸을 실은 여정의 시작부터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에 발을 딛는 저자의 긴장되고도 벅찬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평양에서 만난 문인.노동자.여성.학생.젊은이, 그리고 그들과 나눈 이야기(때로는 정겨운 대화, 때로는 격렬한 토론) 속에서 저자는 과연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책의 후반부에는 1991년 <사회평론>, 1992년 <노둣돌>과 가졌던 인터뷰가 실려 작가가 가진 북한관, 통일관에 대하여 밝힌다.
--

제1부 사람이 살고 있었네

이게 얼마 만이요?
나의 숙소와 식구들
평양, 평양 사람들
학생, 젊은이와 어린이들
농촌과 농민
공장과 노동자

제2부 통일을 위해 문학의 길을 걷다보면 어디나 조국이었네

<사회평론>과의 인터뷰
<노둣돌>과의 대담

작가 후기
----
나는 나의 운명이기도 했던 남한의 현실을 끌어안고 저 뜨거운 남도의 끝에서 70년대를 보냈으며 상황과 싸우다 짓눌리고 무너지기도 하면서 내가 이쪽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듯이, 이번에는 무엇보다 먼저 북의 사람을 뜨겁게 안아볼 것이며 눈먼 사내가 그리던 혈육을 찾아 떨리는 손가락을 뻗어 더듬는 것처럼 북의 현실을 만져볼 작정이었다.

------

알라딘 독자 서평 (1)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lyubishev ㅣ 2010-06-26

2009년 5월에 중앙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을 따라간 황석영이 이명박 대통령과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을 이끄는 대표 문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선전하는 중도실용정부를 긍정하면서 중앙아시아, 몽골, 만주와 관련된 원대한 구상을 늘어놓다가 변절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고자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판을 접했지만, 알면 알수록 더욱 헷갈렸다. 이명박 정부가 구상하는 동북아 정책과 자기가 세운 구상이 일치하다면서 거침없이 이명박 정부 예찬론을 펴는 황석영을 보면서 도대체 중앙아시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만 더욱 궁금해졌다. 이문열이 촛불 장난 너무 심하게 하면 손을 데인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대한민국 문학계에서 존경받는 문인 대열에서 아주 간단하게 탈락하더니, 이번에는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에 문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까지 활발하게 논의해 온 작가 황석영이 지금까지 잘한 것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에 덧붙여서 '작가는 좌우를 넘나들 권리가 있다',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와 같은 발언으로 지극한 후배 사랑을 보여준 김지하 시인까지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정국이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에 휩싸여 온통 혼란스러운 마당에, 이제는 민주주의 정신을 문학으로서 뒷받침하는 문인들마저 이 모양 이 꼴이라니! 아무리 많은 글을 읽어보더라도 이명박 정부 편을 든 황석영을 이해할 만한 단초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미 황석영은 1993년에 발표한 '사람이 살고 있었네'에서 지난 세월 동안 반공 논리에 물들어 모든 이념 지평 자체가 일그러져 버린 대한민국에서 인식하던 '괴물'이 사는 북한이 아닌, '사람'이 사는 북한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 적이 있다. 이 책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에서는 그보다 더 나가서 북한이 어떻게 자력갱생 체제를 꾸려나가고 있는지뿐만 아니라, 남북 통일에 문학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통일문학론과 그와 관련된 여러 깊은 논의를 보여준다. 북한 문학과 사상을 이해하려면 주체 사상과 유물론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기에, 그와 관련된 논의 또한 빠뜨리지 않는다.

플라톤이 이데아를 강조하면서 문학 같은 예술은 저급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시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실 그 진정한 까닭은 그 또한 문학이 지닌 크나큰 힘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돌이켜 볼 때,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배한 독재 권력이 황석영을 좋지 않게 바라본 까닭 또한 그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6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분단 체제를 겪으면서, 통일에 관한 인식 지평 또한 상당히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북한이야 철저한 세뇌 교육으로써 인민들을 친미 제국주의를 숭상하는 남한 괴뢰 정권을 몰아내는 선봉에 설 혁명전사로서 필요한 정신 무장을 시킬 것이다. 하지만 남한은 북한과 견주었을 때 민주주의가 상당히 진척된 만큼, 이미 그런 세뇌 교육 따위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반공 독재 시대로 돌아가고자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사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닌 그런 힘을 분명히 믿기에 황석영 또한 독재 정권에 맞서 한평생을 살아온 것이며, '펜은 칼보다 더 무섭다'라는 속담을 몸소 실천해 온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중앙아시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대한민국을 다시 철권으로 통치하려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늘어놓는 말뿐인 구상에 황석영이 그토록 깊이 공감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명박은 황석영에게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에 나오는 것처럼 북한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게 '비핵개방 3000' 정책을 펼치면 된다고 하고, 황석영은 이명박에게 '신화는 없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동북아 관련 정책 구상을 실현하는데 협력하겠다고 한 걸까? 두 사람이 쓴 두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이번 일과 연관 지어 생각할 때 그런 결론을 얻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리면서도 황석영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황석영이 지금까지 여러 저서에서 밝힌 북한론과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비핵개방 3000' 정책 자체가 모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과연 몰랐을까? 황석영이 그토록 비판한 독재 정권과 이명박 정부는 정말 다르다고 느꼈을까? 순진한 민주주의 운동가들이 생각하듯이 1987년 6월 항쟁이 이끌어 낸 6.29 선언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획을 그었고 지금까지도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기에, 이제는 다시 민주주의보다 더 큰 문제인 경제 성장에 치중해야 한다는 논리에 굴복하고 만 걸까?

정신 없이 쏟아지는 비판을 바라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아니면 뒤늦게 정말 반성한 건지는 황석영 본인 말고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어쨌든 그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핑계로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하자, '중도실용'에 걸었던 실낱 같은 희망마저 사라졌다고 이명박 정부를 다시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 같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와 보수가 같이 일할 수 없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것저것 따져볼 때 이명박 정부가 보수 세력이라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는 터라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보수 또는 우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뜬금없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구상을 처음으로 한 건 2006년 8월이다. 그 때 나는 2006년 해병대 정훈퀴즈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해병대 대표로 해군본부 정훈퀴즈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정훈 교육을 착실하게 받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기준을 잡고 남한과 북한을 견준 뒤, 이 책에서 북한을 서술하는 논조를 비판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구상만 해 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무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황석영이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면서 이 책이 다시 떠올렸다. 그 바람에 처음에 한 구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이 글에 집어넣게 되었다. '여러모로' 씁쓸하기 짝이 없다.
----

알라딘 독자 서평 (2)
종합적인 북한 안내서
비로그인 ㅣ 2000-12-30

최근 들어서 많은 사회 변화를 통해 우리시대 북한이라는 또하나의 나라에 대한 인식들이 변하고 있다. 금강산 여행과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이산가족의 만남, 장기수 송환, 경제협력, 경의선철도 복원 사업등 이루말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한해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것이 남한과 북한사이의 지나온 2000년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한 것처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북한에 얘기들이 광범위하게 확산돼가고 있다. 출판계에서 그리고 방송에서 영화에서 음악에서...정치, 경제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라도 일반인들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문화의 영역까지 말이다.

오늘 북한을 이해하게 해주는 수많은 매개체 중에서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출판영역의 소개되는 책중에서 근간이라고 할수있는 황석영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읽어보았다.

사실 우리들은 분단된 이후부터 해서 북한에 대한 괌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들이 하나의 나라에서 두개의 나라로 분단되었고 그러한 아픔들을 우리사회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남북관계에서 많은 내용들의 대부분들이 정부에 의해서나 혹은 북한에 대한 편협한 경쟁관계를 가지고 있는 단체들에 의해서 가려져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소개된 북한관련 출판물들에 대한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고 일반인들의 북한 기행이 출판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 가면서 북한을 만날수있는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변화된 남과 북의 관계안에 출판계에서는 여기 황석영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책이 있다. 이 책 또한 북한에 대한 소개서이자 이해서이자 일반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북한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또, 그동안의 소개된 다른 책들보다는 비교적 자세히 북한사횡네 대한 모든 면들이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일부에서는 황석영이라는 사람자체가 일정부분 정부에 반대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서 책의 내용에 대해 신빙성을 가질수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겠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책을 읽게되는 독자라면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는 남과북의 통일이며 민족의 화합이자, 한민족의 번영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있을 것이다. 순순한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느낄수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폭을 넓히고 2000년대에는 남과북의 화해와 단합을 통한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황석영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여러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한다.

목차만 보더라도 북한 사회에 대한 모든 면들을 담고자 하고 자신이 기행한 경험들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한 이 책은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6Peter Paek, Haesook Kim and 4 others

7 comments

LikeCommentShare

Comments


Peter Paek 저는 황석영씨를 제가 속해있던 미주민문예협이라는 곳에서 1986년도 부터 몇번 만난적이 있습니다다만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저는 김지하씨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
Delete or hide this


Like
· Reply
· 1y


Sejin Pak 어떤 면에서 별로 였나요?
Edit or delete this


Like
· Reply
· 1y

Peter Paek Sejin Pak 글쎄요 몇번 이야기하고 그사람을 평가할수는 없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가까히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1
Delete or hide this


Like
· Reply
· 1y

Sejin Pak Peter Paek 더 궁금해지는데요.
Edit or delete this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