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7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최현민 저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최현민 저 | 자유문고 | 2020년 03월 13일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출간일 2020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620g | 153*224*30mm

책소개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일본인의 의식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해온 일본 종교를 아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을 이해하는 가장 주요한 키워드를 ‘종교’로 보고, 일본 주요 종교의 역사와 전개, 특성, 그리고 그것들이 일본인의 삶과 문화 속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 등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 특유의 민속종교인 신도, 외래종교(불교, 기독교, 유교)들의 전래와 전개, 천황제의 발생과 신도와의 관계, 신흥종교들의 태동 등을 살펴보는 일은 일본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5

제1장 일본인과 일본문화의 특성·13

1. 집단주의 13
2. 일본 종교문화의 중층성과 상대성 20
3. 일본의 기리(義理)와 기무(義務) 23

제2장 일본인의 무종교성·27

1. 생활종교 28
2. 장의불교 31
3. 현세주의와 우키요(浮世)적 삶의 태도 33
4. 평범 지향과 일상주의 36
5. 결론 38

제3장 신도神道·41

1. 신도의 정의 42
2. 가미 신앙 45
3. 신도의례-마츠리 50
4. 신사 61
5. 기키 신화로서의 신도-신화냐 역사냐 68
6. 결론 81

제4장 신불습합·85

1. 일본의 신불습합 88
2. 신불습합 과정 110
3. 본지수적本地垂迹 118
4. 반본지수적설 126
5. 결론 142

제5장 불교의 일본화·145

1. 시대적 배경 145
2. 호넨의 정토종 155
3. 신란의 정토진종 161
4. 잇펜의 시종時宗 170
5. 에이사이의 일본 임제종 180
6. 도겐의 조동종 184
7. 니치렌의 니치렌종 203
8. 결론 210

제6장 근세 불교·215

1. 근세 불교의 역사적 배경 215
2. 무로마치 불교 222
3. 에도 불교 228

제7장 근대 일본 천황제와 그리스도교·239

1. 천황제와 국가 신도 241
2. 신불분리(폐불훼석) 245
3. 국체 249
4. 「교육칙어」 254
5. 일본 그리스도교 256
6. 결론 285

제8장 유교는 일본에서 어떻게 변형되었는가?·287

1. 에도 시대의 주자학 288
2. 고학古學 297
3. 일본 주자학과 근대화의 관계 306
4. 실학과 조선의 근대화 311
5. 조선의 근대화와 유학의 상관관계 315
6. 국학 320
7. 결론 325

제9장 일본 그리스도교·329

엔도 슈사쿠를 통해 본 일본 그리스도교 332

제10장 일본 신종교와 신신종교·379

1. 일본 신종교 379
2. 일본 신신新新종교 397

마치면서·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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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최현민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가톨릭 수도자(사랑의 씨튼 수녀회 소속)이다. 수녀회에 입회하기 전에는 생명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해 과학도의 길을 걷다가(이화여대와 연세대에서 생물과 생화학 전공), 과학으로는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종교의 길로 방향을 바꾸었다.
수녀회에 들어와 종교학을 공부하면서(서강대 대학원 종교학 석사 및 박사), 특히 깊은 수행전통을 지닌 불교에 마음이 끌려 불교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불교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종교대화 씨튼연구원 원장으로서 오랫동안 종교 간 대화 일을 해오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일본종교를 가르치면서, 「영성생활」 편집인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불성론 연구』, 『불교와 그리스도교, 영성으로 만나다』가 있으며, 공저로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생태영성』, 『생태문제에 종교가 답하다』, 『참여와 명상, 그 하나됨을 위한 여정』이 있다.


출판사 리뷰
1.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일본! 이해하기 힘든 일본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대체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일본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한·중·일 삼국은 동아시아 지역공동체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삼국의 평화적 공존이 절대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일본 ‘종교’를 통해 일본인과 일본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종교는 인간의 가장 깊은 심층을 다루기에 그 종교가 숨 쉬고 있는 문화의 중심적 가치와 결코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신도神道라는 토착신앙에서 기인한 독특한 종교문화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교뿐 아니라 정치, 문화 등 많은 방면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정서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양 민족이 지닌 종교적 양상에서 오는 차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2.

이 책의 요지와 특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먼저 일본 문화와 일본 종교의 특성으로 집단주의, 종교의 중층성, 무종교성, 상대주의에 대해 살펴보는데, 그 근저에는 현세주의적이고 우키요(浮世)적인 삶의 태도가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일본의 민속종교인 신도에 대해 살펴보는데, 일본에 유입된 많은 외래종교 속에서도 오늘날까지 신도가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신도가 종교라기보다 일본인의 생활관습이고 국민정신으로서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일본 종교의 특징인 신불습합神佛習合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데, 정책상의 신불분리에도 불구하고 신불神佛의식이 일본인의 정신과 일상 속에서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외래종교인 불교의 일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것은 가마쿠라 시대에 본격적으로 일어났는데, 이 시기에 말법사상이 성행하면서 염불사상이 크게 성행하였다. 여기엔 호넨의 정토종을 비롯하여 신란의 정토진종, 잇펜의 시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에이사이의 임제종과 도겐에 의해 본각사상에 의거한 조동종이 일어나 현세적인 일본 선종을 형성했으며, 니치렌은 법화사상을 일본식으로 변용하여 니치렌종을 일으킨다. 이들 종파는 모두 일본적인 문화풍토 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일본에 전래된 그리스도교는 오다 노부나가 때까지만 해도 교세를 넓혀갔으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 치하에서 극심한 탄압을 받고 숨어 지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특히 그리스도교가 일본에 전래되어 성장했다가 잦아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어서 일본 근대가 시작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정치사의 전면에 등장한 천황제와 일본 종교의 관계를 다룬다. 특히 일본의 전통 속에 이어져온 신도를 국가 차원에서 천황제와 결합한 국가 신도의 형성, 그 과정에서 나타난 신불분리 정책과 국체 개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조선으로부터 전해진 주자학이 일본 신도와 결합하여 일본 특유의 국학國學과 고학古學으로 변용되는 과정, 그리고 일본 주자학의 해체와 근대화와의 관계를 다루며, 아울러 조선의 실학과 근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리고 따로 한 장을 마련하여 일본 그리스도교가 왜 일본에서 뿌리 내리지 못하고 박해받았는가를 엔도 슈사쿠의 작품들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종교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인 신(흥)종교의 발생 배경과 전개 양상, 그리고 문제점들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으며, 아울러 한국 신종교와도 비교하고 있다.

3.

이처럼 이 책은 일본 종교라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에게 낯선, 일본인의 독특한 심성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했다. 동아시아라는 지역공동체 속에서 일본인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일본 종교를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업은 단순히 그들을 이해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일 간의 평화 정착과 동아시아의 평화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며, 더 나아가 우리 자신과 한국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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