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8

정의연의 투쟁, 인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 - 에큐메니안

정의연의 투쟁, 인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 - 에큐메니안: 정의연의 투쟁, 인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민중신학자의 눈으로 세상 읽기 (22)강원돈 교수(한신대 신학부/민중신학과 사회윤리) | 승인 2020.06.01 14:10댓글0icon트위터icon페이스북 지난 5월 초 이래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등에 관해 ‘흑색 저널리즘’이 기사들을 쏟아내는 와중에 일본군 ‘위안부’ 혹은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정의기억연대의 담론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일종의 담론 투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담론 투쟁은 일본군 ‘위안부’ 혹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제국과 식민지, 군국주의, 성폭력, 가부장주의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역사적 문제인 동시에 그 실효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현안 문제에 관련된 것이어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담론 투쟁은 필연적이다. 일단 생산된 담론은 복잡한 정세 속에서 미세하게 작동하는 여러 힘들에 의해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담론에 길을 내어 준다. 그 과정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미세하게 진행될 수도 있고, 격렬한 논쟁과 투쟁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패러다임 전환에 비견할 만큼 획기적인 새 담론이 생성되기도 한다.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위안부’ 혹은 ‘일본군 성노예’ 담론에 관한 논쟁은 어느 정도의 강도와 심도를 갖고 있을까? 담론 투쟁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담론 구성체가 등장하고 있는 것일까? 이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서 필자는 먼저 독일에서 홀로코스트 담론 지형에 큰 변화를 촉발한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싶다. 홀로코스트 담론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한 권의 책 1996년 다니엘 요나 골드하겐(Daniel Jonah Goldhagen)의 『히틀러의 자발적인 집행자』(The Holocaust: Hitler's Willing Executioners)가 출판되었을 때, 독일의 지식인 사회와 독서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 골드하겐은 독일의 ‘평범한’ 시민들이 나치의 유대인 멸절 범죄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가담하여 이를 자발적으로 집행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은 독일 사람들의 나치 범죄 가담에 대해 그 동안 제시된 백 가지 이상의 해석 모델들을 뒤흔들었다. ▲ Daniel Jonah Goldhagen, 『The Holocaust: Hitler's Willing Executio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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