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8

日 극우 잡지에 '류석춘 글'..잡지사는 대대적 홍보 Vladimir Tikhonov



日 극우 잡지에 '류석춘 글'..잡지사는 대대적 홍보

日 극우 잡지에 '류석춘 글'..잡지사는 대대적 홍보유성재 기자 입력 2020.06.27. 20:54 수정 2020.06.27. 22:40 댓글 929개




<앵커>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같은 내용을
일본 극우 잡지에 기고해 논란입니다. 이 잡지는 류 교수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악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극우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입니다.

'소용돌이 속 한국 교수의 목숨 건 호소'라는 제목으로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기고문을 열두 페이지에 걸쳐 번역 게재했습니다.



류 교수는 본인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 즉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며 역사 왜곡 문제를 일으켰던 지난해 9월 자신의 강의 내용을 녹취록까지 제시하며 되풀이했습니다.

"징용은 강제가 아니라, 돈 벌러 자원해 간 것", "위안부는 민간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이제는 상식이 된 일제의 침탈을 거듭 부정했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해당 잡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류 교수의 기고문을 한글 원문 그대로 공개하면서 '한일 전 국민 필독'이라는 소개까지 붙여가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극우 사상가인 하나다 가즈요시가 본인 이름으로 발간하는 이 월간지는 그동안 숱한 오보와 억지 주장을 담아 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특히 혐한 감정을 선동하는 기사를 양산하는 데 앞장서 류 교수의 이번 기고도 일본 내 혐한 세력의 선전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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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45 mins 

이 분은 이미 하도 notorious하고 해서 어쩌면 위험도가 비교적 낮을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그의 주장을 '학술'로 받아들여 논문에서 인용할 사람은 없으리라고 봐야 하니까요. 이런 주장을 담은 수업에 연대생들이 노출돼 있으니까 '학습권 침해'라는 차원에서 문제긴 하지요. 그러면 당사자들이 '질적으로 검증된 강의를 들을 권리" 차원에서 학교 당국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이겠지만요. 

더 큰 문제는 예컨대 경제사 같은 분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근현대 경제사 같으면 류석춘-이영훈 '레벨'까지는 아니더라도 
호리 가즈오 (堀 和生) 교수 식의 조금 더 소프트한 식민지 근대화론은 거의 '주류' 중의 하나라고 봐야 할 정도입니다. 

허수열 교수의 <개발 없는 개발>이나 이헌창 교수의 <한국 경제사> 같은, 훨씬 더 균형 잡힌 해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경제학 자체가 신자유주의로 하도 오염돼 있기에 경제사 분야도 그 영향을 어쩔 수 없이 받는 셈입니다. 이 문제는 아마도 학계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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