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재한 아프간인들 “한국 협력자들 구출해 달라”…서훈 “국내 이송 검토” - 중앙일보

재한 아프간인들 “한국 협력자들 구출해 달라”…서훈 “국내 이송 검토” - 중앙일보


재한 아프간인들 “한국 협력자들 구출해 달라”…서훈 “국내 이송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08:20
하수영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재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내 가족 구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에 협조하였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한 가족들을 살려달라"며, "한국에 가족이 있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가족들이 비행기를 타고 나올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신속히 조치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스1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한국 협력자를 구출해 달라”며 한국에 있는 이들의 가족이 호소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내 이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한 아프간 한국 협력자 가족 30여 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을 돕고, 한국에 가족이 있는 모든 아프간 협력자 가족들이 아프간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신속히 조치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정 단체 소속은 아니다. 한국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이번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자발적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의 가족은 아프간에서 아프간 주재 한국 기업·비정부기구(NGO)·교회 등에 협력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군 군사기지를 건설하던 한국 기업에 종사했거나, 한국 NGO에 협력한 본인이자 그 가족이고 탈레반에 의해 박해당하는 하자라 종족”이라며 “한국 정부의 구출자 목록에 가족이 배제돼 있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 해외에서 구출을 위한 비행기가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모든 나라가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협력자들을 구출해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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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서훈 안보실장은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지에서 우리한테 도움을 줬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과 병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실장은 “우리는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이분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한 아프간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재한 아프간인들의 난민 신청을 받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선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법무부는 아프간 국적자의 인도적 체류 허용 지침을 이번 주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문제는 앞으로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적인 수용성을 고려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은 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체류 연장이 안 되는 분들이 문제다. 인도적 차원에서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를 법무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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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ni** 3시간 전


대단히 미안한 일이지만 회교도들이 한국에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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