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8

알라딘: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알라딘: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은이),박소정 (옮긴이)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2021-06-28


기본정보
540쪽140*200mm648gISBN : 9791160076998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책소개중국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쯔진천의 장편소설. 『무증거 범죄』, 『동트기 힘든 긴 밤』, 『나쁜 아이』로 이어지는 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의 왕’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대표작들에서 보여준 복합적인 캐릭터 구축 솜씨와 물 흐르는 듯한 장면 전환에 더해 통쾌한 웃음과 절묘하게 맞물리는 범죄소동극을 가지고 돌아왔다.

몇 차례나 금은방을 털고도 엉뚱한 물품만 집어와 수입이 낮은 2인조 강도단, 팡차오와 류즈는 경찰에 쫓기던 중 신문을 보다가 기막힌 깨달음을 얻는다. 거금을 훔치고도 뒤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알게 된 것이다. 바로 뇌물을 집안에 쌓아둔 부패 공무원. 강도단은 마지막 한탕을 외치며 곧장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지만, 목표를 이루기는 만만하지 않은데……. 한편 무능력으로 상사에게 눈도장을 찍힌 형사 장이앙. 그는 고위급 경찰의 부패 조사를 맡게 되고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 이 2인조와 엮이게 된다.
목차
등장인물 소개 006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제1~56장 009
옮긴이의 말 536

책속에서
첫문장
"요즘은 다들 한탕주의에 빠져서 말이야, 어디든 꼼수와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휴대폰으로 연락 오는 것도 열에 아홉은 광고나 보이스피싱이야. 저 밑에 좀 보라고."
P. 23 적의 적은 친구요, 적의 상사는 두말할 것 없이 친구였다.
_ 제2장
P. 86 “너도 여자 한번 만나볼래?”
팡차오의 물음에 류즈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해서 부자 되면…… 예쁘고 청순하면서 섹시하고, 성질 안 부리고 고분고분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술집 아가씨를 만나고 싶은 거야?”
_ 제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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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2021년 7월 9일자 '새책'
줄거리
몇 차례나 금은방을 털고도 엉뚱한 물품만 집어와 수입이 낮은 2인조 강도단, 팡차오와 류즈는 경찰에 쫓기던 중 신문을 보다가 기막힌 깨달음을 얻는다. 거금을 훔치고도 뒤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알게 된 것이다.
바로 뇌물을 집안에 쌓아둔 부패 공무원. 강도단은 마지막 한탕을 외치며 곧장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지만, 목표를 이루기는 만만하지 않은데…….
한편 무능력으로 상사에게 눈도장을 찍힌 형사 장이앙. 그는 고위급 경찰의 부패 조사를 맡게 되고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 이 2인조와 엮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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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쯔진천 (紫金陳) (지은이) 

중국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기본이고 화려한 카메라워크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긴장감 고조에는 가히 대가라 할 수 있다.

『무증거 범죄』, 『동트기 힘든 긴 밤』, 『나쁜 아이』로 이어지는 ‘추리의 왕’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그중 가장 뛰어나다 평가받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시체가 든 트렁크 사건으로 시작해, 사회 고위층의 조직적인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바치는 의인의 삶으로 이야기가 확장되며 큰 울림을 남긴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추리소설을 넘어선 추리소설’이란 극찬을 받으며 중국 최대 독자 사이트 더우반에서 ‘최고의 소설 베스트10’에 올랐다.

많은 작품이 영상화 진행중이며, 방영된 영상화 작품들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무증거 범죄』의 드라마 [무증지죄]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이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로 한국에서 제작, 방영 예정이다 접기
최근작 :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나쁜아이들>,<무증거 범죄> … 총 1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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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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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잡지와 논문 등을 번역하고 삼성, CJ 등 기업체에서 중국어 회화를 강의했다. 현재 번역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 《1교시 철학수업》, 《심리죄 : 프로파일링》, 《당신의 재능이 꿈을 받쳐주지 못할 때》, 《결국 이기는 사마의》, 《식물학자의 식탁》, 《새는 건축가다》, 《순죄자》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2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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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겨울 손뜨개 가방>,<완벽한 여자>등 총 844종
대표분야 : 만화작법/일러스트 1위 (브랜드 지수 252,093점), 뜨개질/퀼트/십자수/바느질 1위 (브랜드 지수 122,928점), 제과제빵 6위 (브랜드 지수 21,03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억만금을 도둑맞아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

부패 공무원을 겨냥한 강도단, 졸지에 투명한 사회에 이바지하다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 쯔진천의 화려한 슬랩스틱 스릴러

중국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쯔진천의 장편소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가 출간된다. 『무증거 범죄』(한스미디어, 2019), 『동트기 힘든 긴 밤』(한스미디어, 2018), 『나쁜 아이』(리플레이, 2021)로 이어지는 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의 왕’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대표작들에서 보여준 복합적인 캐릭터 구축 솜씨와 물 흐르는 듯한 장면 전환에 더해 통쾌한 웃음과 절묘하게 맞물리는 범죄소동극을 가지고 돌아왔다. 한탕주의에 물든 이인조 강도단과 어딘가 허당인 경찰, 부패 기업 일당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희한하게 범죄 일소로 이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그린다.

돈이 있는 곳에는 범죄가,
부동산 개발이 있는 곳에는 뇌물이,
뇌물이 있는 곳에는 도둑이 모인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전 세계 공통의 범죄, 부동산 개발 사업을 둘러싼 공무원의 부패 범죄와 뇌물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 첫머리에서 몇 차례나 금은방을 털고도 엉뚱한 물품만 집어와 수입이 낮은 2인조 강도단, 팡차오와 류즈는 범죄의 지속가능성을 두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금은방은 털 때마다 경찰을 따돌릴 궁리를 해둬야 하고, 계획대로 도망치고도 내내 경찰의 수사를 신경써야 한다. 수배에 올라 결국 잡힌다면 강도질은 안 하느니만도 못하다. 그렇다면 마지막 한탕을 노리되,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신고를 당하지 않으면 어떨까?
그들은 우연히 마주한 신문기사의 헤드라인, “부패한 공무원, 수십억 원을 도둑맞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해”에서 계시를 받는다. 떳떳하지 못한 돈이니 계좌가 아니라 집안에 현금으로 있을 확률이 높고, 강도를 당해도 피해자가 신고도 못 할 최적의 목표가 바로 부패 공무원의 뇌물이다. 결국 그들은 마지막으로 강도짓을 하고 그만둘 최고이자 최후의 목표로써 급기야는 “부패 공무원 중에서도 최고, 최고로 뇌물을 모은 공무원”(본문 60쪽)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목표로 겨냥한 “최고의 공무원”이 누구냐 하면, 싼장커우시에서 지방 부동산 개발 사업을 맡은 팡융, 청렴결백으로 이름높은 공무원이다!
흥미로운 시작에 더해 작가 쯔진천은 이 작품이 도둑들만의 가벼운 소동극에서 멈추지 않고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인물과 장치를 여럿 맛깔나게 배치한다.
먼저 무능력으로 상사에게 눈도장을 찍힌 형사 장이앙이 있다. 강도단과 함께 작품의 한 축을 맡은 그는 고위급 경찰의 부패 조사를 맡아 지방인 싼장커우시에 부임한 것으로 시작해,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 이 2인조와 엮이게 된다. 어딘가 어수룩하고 못 미더운 행태가 정석적인 탐정 역이라기보다는 안티히어로에 가까워 하는 행동마다 뭉근한 웃음을 남긴다.
또한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뇌물을 받는다면 뇌물을 주는 기업도 있는 법, 등장인물들 중 가장 악랄하게 보이는 기업 범죄자 저우룽 일당이 중요한 순간 강도단의 난입 등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 장면은 그들이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중범죄자인데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도단, 기업 범죄자, 경찰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역할이 확고한 직업군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이 셋의 삼박자는 장르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전개를 비켜가며 기대 이상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서로의 존재도 모르던 이 셋이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드는 교묘한 플롯은 독자들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여태껏 내가 가장 잘 쓴 작품이자 가장 만족하는 작품”
쯔진천 월드 제2막이 열리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로 이름높은 작가 쯔진천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 ‘추리의 왕’ 시리즈가 전부 영상화되었으며, 그중 넷플릭스에서 서비스중인 〈무증지죄無證之罪〉(2017), 〈침묵적진상沈默的眞相〉(2020)이 계속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영화적인 속도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솜씨는 여전히 대가의 반열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쯔진천이 그동안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불리며 사회파 추리소설가로서 보여준 스타일에 멈추지 않고, 한층 더 복잡한 인물관계와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개별 사건들을 예측불허로 전개하면서 사이사이 유쾌한 웃음을 집어넣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쯔진천은 장르에서 통용되는 관습과 코드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장르적 재미를 포착해내는 작가다. 그러면서도 장르의 관습과 코드를 장르의 한계를 탐구하거나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다기보다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작풍을 지녔다. 이 작품에서는 “독자들을 작정하고 웃기고 싶었다”는 본인의 포부대로, 미스터리에서 일반적인 사건 해결 수순을 그대로 밟아가면서도 기존의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을 보여준다. 서로 관련이 없던 인물과 사건들이 거미줄처럼 얽히는 중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고 살인 사건이 터지며 수사가 시작되는 전개는 언뜻 정석적인 흐름처럼 보이지만, 안티히어로적인 경찰과 어딘가 엉뚱한 강도단을 교묘하게 끼워 넣어 매력적인 쯔진천표 슬랩스틱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특히 쯔진천은 기존의 현실인식에 균열을 내는 인물을 설정하고 그로써 매 장면을 신선하게 만드는 데 특기를 발휘하는 작가다. 2021년 하반기, 한석규·정유미 배우 주연의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로 국내에서도 영상화되어 방영 예정에 있는 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은, 딱히 정의에 큰 뜻이 없던 주인공 장양이 약혼녀의 부탁으로 가볍게 범죄 사건 해결에 나섰다가 의기에 눈을 뜨고, 오랜 세월 좌절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던져 목적을 성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무증거범죄』는 경찰을 조롱하는 듯이 현장에 “날 잡아보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연쇄살인범이 누구보다 인간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려 하는 선의를 보인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도둑질이 적성에 맞지 않는 강도단과 수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경찰이 얽혀 독자들에게 역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이 작품에서 작가가 “여태껏 내가 가장 잘 쓴 작품이자 가장 만족하는 작품”이라 자부한 다선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플롯을 마주하고, 작가가 수년간 밈을 모아 힘들게 완성한 이야기가 주는 유일무이하고도 시원스러운 웃음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해외 독자 반응
★★★★★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하며 선보이는 다선적인 서사 전개가 『동트기 힘든 긴 밤』에서 보여준 것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느낌이다.
★★★★★
어둡고 읽고 나면 마음이 답답했던 작품들을 쓰던 쯔진천이 갑자기 이런 희극을 쓰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듯 화면감이 강렬하고 웃음 포인트가 쉼 없이 이어진다.
★★★★★
추리와 코미디의 만남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확실히 그동안 쯔진천이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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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쯔진천 작가 책이라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읽었는데, 역시나 괜찮았음. 이게 이렇게 연결된다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억지스러움 없이 유기적으로 잘 맞아들어가서 쾌감을 느낌. 근데 급하게 낸건가 출판사는 교정에 좀더 신경을 쓰시길. 오타를 몇개나 찾아낸건지  구매
단풍나무 2021-08-0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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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유쾌한 범죄소탕기!! 새창으로 보기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라 불린다는 쯔진천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은 역시 [동트기 힘든 긴 밤]. 중국소설을 잘 읽지 않고 별로 선호하는 편도 아니지만 이 작품을 읽은 뒤 쯔진천 작가의 책은 챙겨보게 되었다. [동트기 힘든 긴 밤]을 비롯해 지금까지 읽은 총 세권의 그의 작품은 모두 암울하고 안타까운 내용들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유쾌하기 그지없다! 작정하고 썼는지 '강도단이 부패 공무원 추적 수사에 끼어들다'라는 컨셉도 그렇고, 심각한 상황인데도 영 심각함을 느끼지 못하겠는 대사들에 계속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다른 작품에서라면 심각하게 흘러갈 수 있는 사태인데도 위기감이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하필 경찰이 부상당하는 부위도 엉덩이. 엉덩이를 무시할 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라! 엉덩이에 붕대를 감고 있는 그 모습을!

 

 

보석점 같은 건물보다는 사람을 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2인조 강도 팡차오와 류즈. 사람 중에서도 강도를 당해도 절대 신고 못할 부패 공무원을 고르기로 결심한다. 그런 그들이 끼어든 사건은 장이앙이 수사하고 있는 예젠 살인사건. 본래 저우웨이둥의 행동대장이라 알려진 저우룽을 조사하기 위해 싼장커우 부국장으로 보내졌지만 예전 부국장이었던 루정의 실종 등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에 얽히게 된다. 으엄청 예리한 수사감각을 가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영 못나지도 않은 듯한 장이앙과 경찰동료들의 사건해결기!

 

 

이 작품에도 반전이 존재하는데 독자를 충격으로 몰아가는 반전이 아니라 엉뚱한 반전이라고 할까. 가령 예를 들자면.

 

여자 키는 160에서 163센티미터, 균형 잡힌 몸매에 체중은 50킬로그램 미만, 피부는 약간 까무잡잡하고 평소 옷차림은 깔끔하고 단정해. 걸음은 빠른 편이고, 목소리는 낮고 거칠거야.

p48

 

용의자가 도망간 현장에서 상황을 분석한 장이앙이 차분하게 용의자의 용모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런 장면을 접하면 '오잉? 실력 좀 있는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 뒤 등장하는 대사에 또 푸핫 웃음이 터졌다. 남자의 용모에 대해 부하들이 물어보자, 남자는 모른다며, 여자에 대해서는 어젯밤 보지 않았냐며 대꾸하는데, 대부분의 대사가 이런 식으로 엉뚱함으로 무장되어 있다. 심각한 분위기의 작품만 선보였던 작가가 '이번에는 제대로 웃겨주겠어!'라고 마음 먹은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소 뒷걸음질치다 생쥐 잡은 격'의 성공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것도 다 장이앙의 복이렷다. 경찰로서의 감각과 열정은 그 누구에도 뒤처지지 않는 듯. 이런 종류의 웃음을 좋아하는 편이라 장이앙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계획되어도 즐거울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 스릴러가 아니라 코메디로 분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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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쟁이 2021-07-1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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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쯔진천 지음/ 한스미디어중국인이 자랑하는 최고의 추리작가! 역시 서사가 탄탄하다. 등장인물이 많았다. 이 책에서 우선 인물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책의 시작부에 도둑 팡차오가 류즈가 잠깐 나오는데 아! 이 도둑들이 메인인가? 싶었는데 이들은 한참 뒤에 다시 등장했다. 장이앙과 리첸을 중심으로 한 가오둥 부청장과 쑹싱과 왕루이쥔을 중심으로 공안국 인물들의 이야기. 그 다음 악역으로 당장하는 저우룽 회장과 루이보 사장 외 그 친구들, 출토 유물 밀매상 류베이와 ... + 더보기
reekey77 2021-07-0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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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히가시노게이고라 불리는 쯔진천 작가. 그는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를 "8년간 전업 작가로 살면서 내가 가장 잘 쓴 작품이다."라고 스스로 평했다. 특히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사회에 대한 불만을 글로 보여주는 통쾌한 외침에 궁금증을 유발했고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 2인조 강도단을 통해 부패한 공무원의 음모와 비리를 파헤치고 사건해결을 위해 범죄자들과 과감히 손을 잡는 경찰을 보면서 우리사회가 주장하는 정의에 대한 모순을 옅보게 되었다. 따져보면 무척 심각... + 더보기
영이의뜰 2021-07-1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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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쯔진천지음/박소정옮김/한스미디어


어리숙한 도둑들과 거기에 더 어리숙한 경찰이라... 미스터리 스릴러보다는 유머 범죄 장르가 어울리는 한 편의 소설을 만났다. 처음 만나는 쯔진천 작가의 소설...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장이앙이다. 공안국 사람인 형사 경찰 장이안~ 매번 번번히 헛다리를 집지만 유독 요리 조리 잘 피해다니고 그의 추리는 맞은 적이 없지만 어떻게 하다보면 범인까지도 알아 맞추게 되는 신통방통한 예지력을 지녔다. 


중국소설은 이름들이 역시 헷갈린다. 이름과 조직을 메모해놓고 보니 참 방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인물들에게 하나 하나 캐릭터를 부여하고 또 그들을 얼기설기 엮여서 서사를 부여하다니 쯔진천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기다가 이 소설 전체에 흐르는 것은 위트와 유머이다. 


펑차오, 류즈 두 명의 도둑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꼭 덤앤더머같은 느낌이지만 이들도 나름 진지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사건 중 하나, 어느날  대대장 예젠이 살해된 채로 발견한다. 거기에 적혀있는 이름 석자... 다행히 장이앙은 알리바이로 억울한 누명을 벗었지만 계속된 헛발질을 한다. 그런데 어찌보면 헛발질이 아닌 것이다. ㅎㅎ

가오둥 부청장이 말한 대부분 추측으로 때려맞히는 능력 아닌 능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다. 


악역으로 나오는 저우룽 회장과 루이보 사장 그리고 장이앙, 리첸을 중심으로한 가오둥 부청장, 쑹씽 공안국 사람들, 유물 밀매상 류베이, 샤오마오, 강 형, 또 이뿐인가... 거기에 랑보원, 랑보투 형제까지 많은 이들이 소설 속에서 결코 따로 떨어질 수 없게 교묘하게 묶여져 있다. 


마지막은 결국 우리는 장이안의 멋진 브이가 그려지지만 과연 그 승리의 손가락으로  그가 당당히 자신을 가리킬 수 있을 것인가? 장이안은 예젠 대대장이 남긴 기호들을 하나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랑보투의 눈에는 이렇게 비쳤겠지. 아니, 모든 공안국 사람들의 눈에 비쳤을 것이다.

바로 명탐정이라고 말이다. 

그가 마지막에 한 말! 

직감이야, 형사 경찰의 직감 

장이앙

슬그머니 웃음이 지어진다. 그 모든 사실을 아는 자는 바로 장이앙 하나 뿐일진대 말이다. 

그래도 왠지 그것도 능력이라 말해주고 싶다. 사건이 잘 해결됐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굳이 장이앙의 무능력을 들출 필요는 없을 것이다. ㅎㅎ 음, 아무 추측이나 해서 때려맞히는 것도 형사 경찰의 능력이니까 말이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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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맘 2021-07-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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