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홍승기 난민일기 – 32 - 함재봉 한국사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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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 
난민일기 – 32
- 한국사람 만들기 

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 만들기』 시리즈는 만만치 않다. 내용이 풍부해서 집중을 요구하고, 벽돌 두께인지라 지하철에서 꺼낼 수도 없다. 마음 먹고 시간을 내지 않고는 아예 시작할 엄두를 못낸다. 책꽂이에 모셔 두었던 『한국사람 만들기 Ⅲ, IV』를 도쿄行 트렁크에 넣어 왔다.  오래 미룬 숙제를 끝낸 듯 홀가분했다. 

관서(關西)외국어대학의 장부승 교수는 일본 대학에는 ‘사학과’가 거의 없다고 한다. 외교사, 정치사, 법제사, 과학사처럼 전공별 연구로 족한데 굳이 ‘일반론으로서의 역사학’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정치학자 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 만들기』에서도 이 점이 확인된다. 주류 사학자들이 보여주는 짜깁기식 근대사 해석과 확연히 구별되는 넓고 깊은 서술이다.

- 『한국사람 만들기』의 ‘청의파’ 이야기 

서태후는 이홍장에게 청의 외교와 국방을 거의 맡기면서도 한족인 이홍장을 견제하기 위하여 ‘청의파(혹은 청류당)’를 이용했다. 이들은 중화주의자, 반외세주의자, 쇄국주의자들이었다.  서양 증기선은 석탄 공급이 끊기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므로 증기선 전함을 도입할 필요가 없고, 서양 포는 무거워서 이동이 쉽지 않으므로 소용이 없다고 했다. 중국이 철도를 부설하면 유사시 외국군이 철도를 이용하여 군대를 운용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청의파'의 대표 왜인(倭仁, 1804~ 1871.6.8.)은 서양 오랑캐들이 겁내는 것은 중국의 대포나 전함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주장했고, 유럽 경험이 많은 유석홍(劉錫鴻, ? ~1891)조차 미국도 독립혁명 당시 해군 없이 영국을 격퇴했고, 러시아는 미미한 해군력으로 대영제국에 저항하고 있다며 서양의 무기체계를 도입하여 해양방어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서양 오랑캐의 기술을 배우면 중국도 오랑캐가 될 뿐이고, 유교 전통가치인 ‘인의예지’를 통해 야만인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것이 '청의파'의 주장이었다.
이홍장은 청의 해군이 실력을 갖추기 전에 프랑스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며 청의 정규군을 안남(安南)에 투입하는데 반대했다. 그러나 1884년경 '청의파'는 이홍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라를 승산 없는 ‘청불전쟁’으로 밀어 넣어 굴욕적인 패배를 안기고 양무운동의 몰락을 가져왔다.
일본의 근대화와 군사력 확충에 무지했던 '청의파'는 1994년 청일전쟁을 앞두고 다시 對日 전투의지가 없다고 이홍장을 비판한다. '청의파'의 공세에 견디지 못한 이홍장은 어쩔 수 없이 추가 파병을 결정하였고, 이것이 청의 몰락을 재촉하는 계기였다.(『한국사람 만들기 Ⅲ 친일기독교파 1』, 441쪽, 492~494쪽, 『한국사람 만들기 IV 친일개화파 2』, 244쪽). 

- 다시는지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은 그의 화려한 참모들과 함께 비장한 어록을 남겼다. 압권은 “다시는 지지않겠습니다,” 대통령이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를 향해 TV 카메라 앞에서 읽은 말씀자료이다. ‘써준 놈’이나 ‘읽은 분’이나 피장파장인데, 유일한 소득이라면 이런 류의 프로파간다(propaganda)에 호응하는 이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정도.
 『한국사람 만들기』의  '청의파' 부분을 읽으며 “다시는 지지 않겠습니다”가  '다시' 떠 올랐다.


32 comments

Dong Ho lee
그 책을 꼭 읽어야 하는데 정말 엄두가 안 납니다 (도꾸가와이에야스도 다 읽고서는 ㅠㅠ 게으름이 원인이긴 합니다)
Reply2 dEdited
홍승기
이동호 휴정기 말고는 방법이 없을 거예요.
Reply2 d
Seonho Jeong
이동호 그래요 인내가
Reply2 d


강대종
지금까지 배워 온 한국사가 편향된 이념 때문에 왜곡이 많은 걸까요... 아니면 실력도 없어서 대충 짜깁기하며 책이나 만든 것일까요?
이제 이념에서 벗어나 사실을 근거로 누가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하는지요?
역사질서는 누가 지키는 것인가요...ㅠ
Reply2 d
홍승기
강대종 자존감도 실력도 없는 자들이 세를 이루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Reply2 d
강기봉
강대종 이념 왜곡. NL론이라는 주술에 빠진게 1차원인.
따라서 세계를 보는 시각이 생길수가 없죠.
Reply2 d


Hyeran Hwang
써준놈..읽은놈🤣
Reply2 d
강기봉
청의파는 꼭 조선의 위정척사파나 동학의 주장같네요. 공리공론.
Reply2 dEdited
홍승기
강기봉 똑같아요!
Reply2 d


유일
MSG 정권이었죠... 재료는 없이 그저 맛만 나게 했던... 다시는 지지 않겠다... 라는 말 들었을 때 제가 했던 생각은... '지지 않는 건 좋은데 왜 질 싸움을 거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운동권 논리나 구호, 투쟁방식도 사실은 모두 일본 전공투에서부터 온 것인데...ㅎㅎ
Reply2 dEdited
Sebastian Lee
아무리 두꺼워봤자 법서에 비하겠어요. ^^ 법서는 기본 1300여 페이지.
Reply2 d
함재봉
감사합니다!^^
Reply2 d
Kibum Sung
대한민국 이전애 제대로 싸운 적 없이 졌던 적이 있을 뿐
대한민국이 일본국과 싸운 적도 없는데
뭔 다시는 안 진다는 것인지 ㅎㅎ
읽지도 못할 것이면서 벽돌들을
담아둬야겠습니다!!
Reply2 dEdited
곽종경
일본에는 역사학과가 없다는 것이 신기하군요.
Reply2 d
김 헌
‘청의파’는 1894년 청일전쟁을 앞두고~
Reply2 d
박상준
Reply2 d
서범준
ㅠㅠㅠ 다신 지지 않겠습니다를 실천할 계획과 노력도 없던 공허한 외침이었지요
Reply2 d
안경숙
문은 이왕조의 후계? 후손 ?
Reply2 d
박광민
오래 전 崔泰永(1900~2006 한국 최초 英美法 전공) 선생님 생존해 계실 때 해마다 두 세 번 찾아뵙고 말씀 듣곤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말소리를 낮추시며, "이*백이가 漢文을 몰라"라고 말씀하셨지요. 저는 "漢字는 읽지만 역사 연구에 필수적인 漢文 原典을 제대로 解讀할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분이 한문을 모른다면 그의 제자들은 한문을 깊이 아는 이가 몇 사람이나 있을지 모르겠군요.
중국 正史에 기록되어 있는 한국 古代史의 많은 기록들을 그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능력도 안 되고, 그것을 파고들 의지도 없는 것이 아닌지. 그저 스승이 만들어 놓은 단단한 植民史觀의 껍질 안에 안주하며 연봉이나 받아먹는 월급쟁이가 더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식민사관이라는 말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자신들의 학설과 다른 학설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짓뭉개 버리는 한국 사학계에는 특정 學派 學脈이 만든 높은 산맥이 형성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종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中國歷史地圖集』의 지도를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만큼 화가 나는 데 한국 사학계는 그저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春秋左傳』이나 『詩經』, 『書經』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하는데 원문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반박할 지식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는 것이 소위 한국의 史學者라는 이들입니다.
Reply2 dEdited
Jaetae Lee
동양 오랑캐인 동이(조선) 서융 남만 북적들은 가볍게 정리했는데, 서양 오랑캐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네요. 그 와중에 조선은 청나라서 오랑캐 논리는 배워 척화비 세우며 뻥치고 했으니. 부끄러운 우리 근대사의 원류를 배웁니다..
Reply2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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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홍구 칼럼
함재봉의 『한국 사람 만들기』와 나라 지키기
중앙일보
입력 2017.11.04 02:56

지면보기

이홍구 전 국무총리·중앙일보 고문
이홍구 전 국무총리·중앙일보 고문

이 어려운 시기에도 끈질기게 지속되는 정치권의 이전투구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실망감은 날로 깊어 가고 있다. 이런 한국 정치의 딱한 모양은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깊이 뿌리내린 사분오열 증세에 있다는 진단을 무시할 수도 없다. 어느 한 사람 또는 한 집단의 잘못이나 책임보다도 우리 역사의 유산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분열의 유산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도대체 우리나라와 사회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만들어 온 것인가라는 원초적인 자아진단의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외 사정이 극도로 어수선한 바로 이때에 함재봉 박사의 대기획인 『한국 사람 만들기』 제1권이 출간된 것은 여러 면에서 시의적절하며 의미 깊다 하겠다. 함 교수는 ‘한국 사람’이란 공동체의 정체성을 한두 가지의 변치 않는 본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결국 민족의 정체성은 각 시대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참고한 문화인류학자 크리퍼드 기어츠의 말대로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 낸 의미의 망(거미줄) 위에 얹혀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담론의 틀, 즉 ‘의미의 망’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사람의 계보학을 과감히 시도한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며 학문적 중요성이다.

고려에서 조선조로 넘어온 14세기 말에서 시작된 ‘조선 사람 만들기’가 19세기 말에 와 해체에 이르고 20세기 후반 ‘한국 사람 만들기’로 이어진 과정을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혁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인종적 민족주의파 등 다섯 가지 담론의 틀 속에서 이루어진 다섯 종류의 한국 사람 성격 형성 과정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의 시도는 방법론적으로도 과감한 실험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국 사람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적, 사상적 배경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시대에 걸쳐 전개되었던 담론들을 이러한 틀에 맞춰 되짚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작업에 더해 오늘의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힌트를, 예컨대 사분오열증의 원인을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홍구 칼럼
이홍구 칼럼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지난 시대의 담론들을 살펴보면 자생적인 것도 있지만 외부의 영향을 받았던 것도 많다. 자생적이든 외래적이든 제도나 이념을 스스로 선택한 주체가 한국 사람이었기에 상대적 주체성에 대한 시비는 불필요하다는 것이 함 교수의 입장이다. 예컨대 내년이면 즉위 600주년이 되는 세종대왕은 강남농법, 철의 대량생산, 나침판 등의 발명으로 11세기에 이미 세계 최대 경제를 이루었던 송나라의 경제 및 정치제도와 주자학적 사회규범을 조합해 국제질서의 패권국가로 등장했던 명나라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조선왕국과 조선 사람들의 기틀을 다진 것이 바로 공동체 운영에 출중한 능력을 과시한 예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제질서의 전환기는 한국 사람에게 수난의 시기가 되어 왔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중국의 패권국가가 명에서 청으로 바뀌는 시기에 경험한 한국 사람의 고초는 개방성보다는 쇄국적 경향을 고조시켰으며,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의 도래가 중일전쟁 및 노일전쟁에서의 일본의 승리와 겹치며 한국 사람은 쇄국을 넘어선 독립운동기로 들어서게 된다.

그로부터 120여 년, 한국 사람들은 국권의 상실, 식민지 시대, 동서냉전과 남북분단 및 전쟁의 시대를 넘어 다시 한번 세계사와 국제질서의 획기적 변혁기를 맞고 있다. 20세기 초부터 나라를 빼앗긴 채 지구촌 곳곳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구성원은 오늘날 8000만 명이 넘었다. 그 중심을 자처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인권·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민주적 다원사회를 지켜 가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단일민족의 신화를 넘어 다민족사회임을, 지구촌의 모범적 시민임을 선언한 한국 사람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인은 유엔 사무총장·국제형사재판소장·국제해양법재판소장과 같은 국제질서 유지의 중책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구촌의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기에 한국 사람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 가는 나라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끝없이 이어질 ‘한국 사람 만들기’에 정진할 것이다. 다양성을 핵심으로 하는 한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앞서 간 선조들이 담론의 기조로 삼았던 나라사랑 전통을 계승하며 사분오열증을 넘어선 굳건한 나라지키기로 한국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때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본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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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3
RinR****
2017.11.04  22:53
혹시 ・・・ 당신 는 정신질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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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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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uh****
2017.11.04  08:42
고딩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공자님 같은 말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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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나요
1


===
한국 사람 만들기 4 - 친일개화파 2  | 한국 사람 만들기 (에이치프레스) 4
함재봉 (지은이)에이치(H)프레스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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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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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지 제 4권으로 부제는 「친일개화파 2」다.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이 일어나게 되는 지정학적 요인과 김옥균의 암살과 동학난 등 직접적인 요인들을 서술하고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의 경과, 그리고 삼국간섭에서 을미사변, 단발령, 아관파천을 통하여 갑오경장이 실패하게 되는 역사를 추적한다.

목차
서론 · 15
1. 갑신정변 후 친일개화파와 일본의 대외정책 16 / 2. 극에 달하는 청의 조선 간섭 19 / 3.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급상승하는 조선의 전략적 가치 20 / 4. 김옥균의 암살 23 / 5. 동학난 25/ 6. 청일전쟁 28 / 7. 갑오경장 31 / 8. 삼국간섭과 갑오경장의 실패 34

제1장 청의 조선 직할통치와 동북아 · 37
1. 오웬 니커슨 데니의 청 비판 40 / 2. 조선에 대한 미국의 무관심 57 / 3. 조대비 국상 62 / 4. 청의 조문사절 68 / 5. 니콜라이 암살미수 사건과 러-일관계 75 / 6. 변하기 시작하는 일본의 조선정책 100

제2장 김옥균과 박영효의 일본 망명기 · 105
1. 김옥균 108 / 1) 이재원의 밀서 108 / 2) 지운영의 암살시도 112 / 3) 오가사와라 제도 유배 116 / 4) 이일직의 암살계획 121 / 5) 홍종우의 김옥균 암살 126 / 2. 박영효 133 / 1) 「건백서」 135 / 2) 「대한청년보국회서문」 발표 161 3) 「친린의숙」 개설 164 / 4) 박영효 암살 미수 사건 165

제3장 동학난 · 169
1. 이단과 정통 172 / 1) 황건적의 난 173 / 2) 백련교의 난 176 / 2. 수운 최제우 181 / 3. 이필제의 난 202 / 4. 최시형의 교단 재건 204 / 5. 교조신원운동 205 / 6. 반외세주의 215 / 7. 사대부의 동학 비판 220 / 8. 고부봉기 230 / 9. 제1차 동학난 234

제4장 청일전쟁과 갑오경장 · 241
1. 동학난과 일본 공사관 258 / 2. 원세개와 이홍장의 오판 261 / 3. 고종의 청군 파병 요청 269 / 4. 청의 파병통보 275 / 5. 청군의 아산 진주 280 / 6. 일본군의 인천 진주 285 / 7. 일-청 공동 조선 내정 개혁안 288 / 8. 러시아의 중재 294 / 9. 영국의 중재 318 / 10. 청의 주전파 331 / 11. 일본군의 한양 진주 334 / 12. 오토리의 조선 내정 개혁안 335 / 13. 속방문제 337 / 14. 무츠의 조선 내정 개혁안 344 / 15. 남산 노인정 회의 348 / 16. 일본의 전쟁 준비 352 / 17. 청의 추가파병 결정 355 / 18. 일본의 경복궁 점령과 대원군의 재집권 361 / 1) 대원군 대 민씨 척족 361/ 2) 일본의 대원군 설득 364 / 3) 대원군의 민씨 척족 숙청 368 / 19. 풍도해전 373 / 20. 제1차 갑오경장 382 / 21. 성환전투 388 / 22. 조선 공동점령안 391 / 23. 선전포고 393 / 24. 청군 대 일본군 339 / 1) 청의 정규군 400 / 2) 이홍장의 북양군 405 / 3) 북양함대 409/ 4) 일본군 412 / 25. 청의 선전전 418 / 26. 북양함대의 제해권 포기 425 / 27. 대원군의 암약 428 / 1) 러시아의 개입 요청 430 / 2) 청군과의 내통 431 / 3) 동학군과의 내통 432 / 28. 일본의 조선 정책 437 / 29. 박영효의 귀국 443 / 30. 일본 제1군 447 / 31. 일본 대본영 설치 452 / 32. 평양전투 454 / 33. 황해해전 462 / 34. 중국 본토 공략작전 481 / 35. 일본 제2군 485 / 36. 압록강 전투 487 / 37. 전쟁포로와 부상병 489 / 38. 제2차 동학봉기 494/ 39. 이노우에의 조선 파견 504 / 40. 제2차 동학봉기 진압 510/ 41. 대원군의 실각 516 / 42. 진저우와 다롄 전투 521 / 43. 북양함대 웨이하이웨이로 523 / 44. 뤼순전투 525 / 45. 뤼순 대학살 531 / 46. 만주 전황 538 / 47. 1차 강화협상 543 / 48. 2차 강화협상 546 / 49. 제2차 갑오경장 553 / 1) 박영효와 서광범의 사면 555 / 2) 군국기무처 폐지와 내각제 출범 560 / 3) 홍범 14조 565 / 4) 「내무아문 제1호 훈령」과 「교육입국조서」 568 / 50. 일본 정부 차관 571 / 51. 롱청 상륙작전 577 / 52. 웨이하이웨이 공략 580 / 53. 북양함대의 최후 588 / 54. 잉커우 전투 596 / 55. 3차 강화협상 598/ 56. 이홍장 암살 미수 사건 607 / 57. 시모노세키 조약 611 / 58. 타이완 복속 621

제5장 삼국간섭 · 625
1. 랴오둥반도 할양 문제 628 / 2. 러시아의 입장 632 / 3. 독일 의 입장 640 / 4. 영국의 입장 656 / 5. 러시아의 간섭 결정 661/ 6. 영국의 간섭 거부 668 / 7. 러시아, 독일, 프랑스의 공동 간섭 672 / 8. 일본의 랴오둥반도 반환 679 / 9. 삼국간섭에 대한 반응 695

제6장 갑오경장의 실패 · 701
1. 이노우에와 「이집트 모델」 704 / 2. 조선의 내분 712 / 3. 제2차 갑오경장의 성취와 좌절 718 / 4. 러시아의 간섭 724 / 5. 이노우에와 개화파의 결별 728 / 6. 제3차 갑오경장 734 / 7. 을미사변 737 / 8. 단발령 746 / 9. 아관파천 754

결론 · 757

주(註) · 760

참고문헌 · 822

색인 ·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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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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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연구원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1992-2005),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UNESCO) 사회과학국장(2003-200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국학연구소 소장 겸 국제관계학부 및 정치학과 교수(2005-2007),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 정치학자(2007-2010), 아산정책 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2010~2019) 등을 역임했다. 미국 칼튼대학교(Carleton College)에서 경제학 학사학위(1980),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학위(1992)를 취득하였다. 접기
최근작 : <한국 사람 만들기 4>,<정치란 무엇인가?>,<한국 사람 만들기 2> … 총 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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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1 - 개정판  | 한국 사람 만들기 (에이치프레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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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쪽152*225mm1094gISBN : 97911971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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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 사람'의 계보학이다. 현대 한국인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화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인종적 민족주의파' 등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추적한다.
목차
서문

제 1부 조선 사람 만들기 39

서론 40

제 1장 고려 사람 대 조선 사람 47
1. <장가가지 말고 시집가라> 48
2. 장가만 갔던 고려 사람들 52
3. 고려의 근친혼 풍습 61
4. 처가살이한 조선 사람들 64
5. 제사를 거부한 조선 사람들 67

제 2장 주자성리학의 정치경제 74
1. 중국의 강남 개발 76
2. 강남농법과 송의 경제혁명 85
3. 송대의 국가-시장 관계 90
4. 송의 영화 95

제 3장 선비의 탄생 103
1. 과거제도와 <사>의 탄생 105
2. 문학에서 도학으로 110
3. 주자와 강남농법 113
4. 사와 예의 부활 117
5. 사와 종법제도의 부활 121
6. 주자가례의 완성 126
7. 명의 대안 134

제 4장 조선의 혁명 139
1. 원과 고려: 주자학 문명 도입의 창구 140
2. 세종의 급진개혁 146
3. 조선의 농업혁명 153
4. 조선 향촌질서의 구축 157
5. 족보와 집성촌의 탄생 167

제 1부 결론 170

제 2부 친중위정척사파 177

서론 178

제 1장 병자호란과 명의 멸망 187
1. 명의 쇠퇴와 여진족의 등장 194
2. 누르하치의 부상 198
3. 팔기군의 탄생 200
4. 몽골의 항복과 요동함락 204
5. 청태종과 도르곤 209
6. 청의 성공요인 217

제 2장 청의 대륙정복과 중국 지식인들의 반응 227
1. 중국 지식인들의 반응 229
2. 황종희의 주자학, 양명학 비판 233
3. 고염무와 왕부지, 안원의 주자성리학 비판 238
4. 고증학의 태동 244

제 3장 청의 대륙정복과 조선의 대응 247
1. 소현세자: 닫히는 조선의 첫 희생양 250
2. 송시열과 <기축봉사> 260
3. 숭명반청이념의 체제화 267
4. 제 1차 예송 269
5. 제 2차 예송 279
6. 예송의 3가지 논점 280
7. 주자성리학 근본주의와 도통이론 288
8. 주자성리학 근본주의와 남존여비사상 294
9. 양주십일기의 기록 301

제 4장 천주교의 도전 307
1. 예와 신앙 309
2. 이익: 주자성리학과 천주교의 만남 316
3. 주자학적 금욕주의와 천주교의 침투 321
4. 정약용과 상제의 역할 332
5. 신앙으로써의 천주교 337
6. 강희제와 교황 클레멘트 11세의 제례논쟁 340
7. 조선의 전례논쟁과 제사거부 344
8. 천주교 박해의 시작: 신유박해 349
9. 황사영 백서 사건 355
10. 파리 외방선교회와 조선 선교의 시작 359
11. 기해박해와 프랑스함대의 출현 362

제 5장 아편전쟁과 태평천국의 난, 동치중흥 371
1. 제 1차 아편전쟁 374
2. 제 2차 아편전쟁 379
3. 베이징 함락과 원명원 약탈 384
4. 태평천국의 난과 후난학파 397
5. 상군의 결성 406
6. 상군의 성공요인 410
7. 상승군의 역할 417
8. 동치중흥의 실패 420

제 6장 위정척사파와 쇄국정책 425
1. 양이의 출현 427
2. 조선의 중국정세 정탐 430
3. 병인박해 433
4. 제너럴셔먼호 사건 441
5. 병인양요 446
6. 이항로의 척사사상 455
7. 신미양요 467

제 7장 위정척사파와 흥선대원군의 대립 483
1. 조선 경제의 모순 486
2. 조선 정치의 모순 494
3. 흥선대원군의 개혁 496
4. 마지막 선비 최익현 499
5. 왕도정치 대 부국강병 509
6. 고종의 친정과 조선 경제의 몰락 516

제 2부 결론 524

(주)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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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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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연구원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1992-2005),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UNESCO) 사회과학국장(2003-200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국학연구소 소장 겸 국제관계학부 및 정치학과 교수(2005-2007),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 정치학자(2007-2010), 아산정책 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2010~2019) 등을 역임했다. 미국 칼튼대학교(Carleton College)에서 경제학 학사학위(1980), 존스홉... 더보기
최근작 : <한국 사람 만들기 4>,<정치란 무엇인가?>,<한국 사람 만들기 2> … 총 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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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사람 만들기>는 <한국 사람>의 계보학이다. 현대 한국인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화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인종적 민족주의파> 등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추적한다. 총 6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제 1권은 <서문>, <제 1부: 조선 사람 만들기>, <제 2부: 친중위정척사파> 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조선반도>라고 불리던 땅에는 <조선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조선사람>은 14세기 말, 조선의 건국세력이 천년 불교국가였던 고려를 멸망시키고 고려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이질적이기만 한 주자성리학이란 이념을 도입하여 새 문명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태어난다. 조선왕조가 주도 면밀하게 추진한 급진 유교 개혁의 결과 17세기에 도달하면 《사서삼경》을 배움의 근간으로 삼아 《삼강오륜》의 윤리관을 내재화시키고 《종묘사직》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조선사람>이 완성된다.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637)은 조선의 건국을 가능케 했던 국제질서를 무너뜨린다. 조선의 안보를 보장해주던 명이 멸망하자 조선은 쇄국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17세기부터 시작된 전방위적인 쇄국에도 불구하고 19세기에 이르자 조선왕조의 체제모순과 실정이 극에 달하면서 <조선사람>의 정체성을 떠받치던 정치, 경제, 사회체제와 함께 성리학적 윤리, 도덕, 예(禮)가 내부로부터 붕괴하기 시작한다.
18세기 중반 전래되기 시작한 <서학>(西學) 즉, 천주교는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서양 선교사들을 통하여 전래된 것이 아니라 조선의 선비들에 의하여 자발적으로 도입된다. 동학(東學)은 서학에 대한 대안으로 1860년에 창시된 신흥종교였지만 이 역시 조선에 대한 이념적, 정치적, 사회적 도전이었다.
1880년대 중반에야 처음 소개된 개신교는 189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포교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조가 교육과 의료 등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역할마저 포기한 상태에서 개신교가 그 공백을 채우기 시작하는 한편 청일전쟁으로 중화질서가 무너지고 러일전쟁으로 일본의 조선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이 새로운 미국의 종교는 여성과 평민, 천민은 물론 양반계층, 특히 정치인들과 지식인들 사이에 급속히 퍼진다.
임오군란(1882), 갑신정변(1884), 갑오개혁(1894), 대한제국수립(1896)은 모두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조선의 전통체제를 개혁해 보려는 시도들이었다. 이 모든 시도들이 실패하고 1910년 8월 22일, 조선은 일본제국에게 국권을 빼앗긴다. 그러나 조선을 떠받쳐 온 체제와 문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조선사람들로부터 버림 받았다. 의병을 일으키고 일본에 끝까지 무력으로 항거한 것은 주자성리학자들인 위정척사파 선비들뿐이었다. 나머지 조선사람들은 국권을 상실한 울분은 공유하였지만 조선조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지는 않았다.
1919년, 나라를 빼앗긴지 9년만에 일어난 3.1 운동 때도 조선왕조의 복원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다. 곧 이어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도 공화국을 주창하였을 뿐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과 조선왕조를 복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렇다면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경우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주자성리학도, 왕조체제도, 중화질서도 아니라면 이제 어떤 이념을 바탕으로 어떤 체제를 구축하고, 어떤 질서를 따를 것인가? 새 나라는 조선사람이 아닌 어떤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나라를 빼앗기고 전통을 거부한 조선사람들은 <문명개화론>으로, <애국계몽운동>으로, <민족개조론>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간도로, 연해주로, 상해로, 중경으로, 연안으로, 동경으로, 모스크바로, 하바로브스크로, 하와이로, 상항(샌프란시스코)으로, 나성(로스앤젤레스)으로 새 나라와 새 정체성을 찾아 나선다. 빼앗긴 조선반도를 뒤로 하고 전세계로 흩어져 새로운 이념과 사상, 정치체제를 공부하고 새로운 종교로 개종하면서 각종 유형의 단체를 조직하고 공동체를 건설하면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새 나라에 걸 맞는 새로운 정치체제와 인간형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나선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Korean Diaspora)는 이렇게 시작된다.
해체되기 시작한 <조선사람>을 대체할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 나선 조선사람들은 5가지 대안을 찾는다. 첫째는 <친중위정척사파>, 둘째는 <친일개화파>, 셋째는 <친미기독교파>, 넷째는 <친소공산주의파>, 다섯째는 <인종적민족주의파>다.

제 1부 <조선 사람 만들기>에서는 <한국 사람>이 대체하고 있는 조선 사람이 누구였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본다. 조선은 송의 강남농법과 주자성리학, 그리고 명이 이 둘을 조화시키면서 만들어낸 정치체제를 받아들인다. 조선 초의 개국 개혁 세력들은 주자 성리학의 근간인 종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강력한 불교 억압 정책을 펼치면서 종교는 물론 사회 제도와 풍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을 밀어붙인다. 당시 최첨단 농법인 중국의 강남농법을 도입하기 위해서 이앙법을 실험하고 수차를 개발하고 측우기와 해시계를 발명한다. 그리고 새로운 문명을 퍼뜨리기 위하여 대편찬 사업을 일으키고 주자성리학에 입각한 새로운 예법, 풍속을 만들어낸다. 조선 사람은 세종을 비롯한 조선 초기의 개혁 세력들이 중국의 주자성리학 체계를 도입하고자 추진한 급진 개혁이 가져온 대격변 속에서 탄생한다.

제 2부는 ‘친중위정척사파’의 시대적, 사상적, 정치적 계보를 추적한다. 조선 초기의 급진 개혁을 통하여 탄생한 조선 사람은 17세기에 그 정체성을 시험 받는다. 조선이 늘 오랑캐로 간주하던 여진족이 세운 청(淸)은 1636년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을 복속시킴은 물론, 8년 뒤인 1644년에는 명을 멸망시키고 중국대륙을 차지한다. 세계질서가 붕괴되고 문명의 축이 사라지면서 조선사람들은 자신들의 사상적, 정치적, 국제정치적 정체성을 재정립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은 강력한 쇄국주의 이념을 태동시킨다. 겉으로는 청을 <상국>으로 섬기지만 내심으로는 <오랑캐>로 경멸하면서 사라진 명의 문명을 이어 간다는 <소중화>(小中華) 사상과 <친명반청>(親明反淸) 사상을 구축한다. 그리고 청이 강요하는 조공을 바치기 위한 <연행사>를 제외하고는 청과의 일체의 교류를 단절한다. 임진왜란 이후 왜관을 통한 극히 제한된 교역을 제외한 일본과의 모든 교류를 이미 단절한 조선은 이제 중국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킨다. 이렇게 형성되는 후기 조선의 자아관, 국가관, 그리고 세계관은 조선 말의 위정척사 사상으로 이어진다. 대내적으로는 새로운 <사문난적>(斯文亂賊)인 천주교의 도전과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오랑캐인 <양이>(洋夷)의 출현이 가져온 <서세동점>(西勢東漸)과 <개국>의 시대에 맞서 천주교 박해와 쇄국정책을 주창하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형성된 조선후기의 쇄국주의는 19세기에 다시 만개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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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2 - 친일개화파, 개정판  | 한국 사람 만들기 (에이치프레스) 2
함재봉 (지은이)에이치(H)프레스2021-04-15

책소개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는 '한국 사람'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추적한다. 이 책은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 중 제 2권으로 '친일개화파'가 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본다.

목차
머리말 i
서론
북학파에서 개화파로 3
메이지 유신의 성공 요인 5
중화 질서에서 근대 국제 질서로 가는 일본 9
친일개화파의 좌절 11

제1장 메이지 유신
1. 에도 시대의 정치 19
2. 에도 시대의 경제 28
3. 에도 시대의 사상과 교육 38
4. 외세의 출현과 바쿠후 체제의 모순 74
5. 나라의 새 중심: 천황 83
6. 「개국」과 그 여파 94
7. 바쿠후와 조슈, 사쓰마의 개방 정책 114
8. 존황양이파의 등장 130
9. 조슈와 사쓰마의 대립 134
10. 「나마무기 사건(1862)」 142
11. 「시모노세키 전쟁」과 「사쓰에이 전쟁」 146
12. 사쓰마의 쿠데타와 조슈의 역쿠데타 151
13. 「제1차 조슈 정벌」 157
14. 조슈의 내전 164
15. 「삿초동맹」 169
16.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179
17. 「선중팔책」과 「대정봉환」 183
18. 「보신전쟁」 189
19. 「판적봉환」과 「폐번치현」 210

제2장 메이지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1. 「이와쿠라 사절단」의 파견 배경 235
2. 「이와쿠라 사절단」의 여정 263
3. 메이지 유신 세력의 분열과 「정한론」 274
4. 조일 관계의 뇌관(雷管): 쓰시마 279
5. 기도 다카요시의 「정한론」 288

제3장 「중화 질서」에 도전하는 일본
1. 「청일수호조약」의 체결 300
2. 「기유약조 체제」의 해체 310
3. 류큐와 대만 문제 313

제4장 사이고 다카모리의 「정한론」
1. 사이고 다카모리의 「정한론」 330
2. 오쿠보 대 사이고 336
3. 「사가의 난」 349
4. 「일본의 비스마르크」, 오쿠보의 대외 정책 356
5. 오쿠보의 대만 정벌 360

제5장 후쿠자와의 「문명개화론」
1. 「문명개화론」의 기원 377
2. 후쿠자와의 삶 379
3.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문명발전 단계론」 391
4. 미국의 지리 교과서와 『서양사정』 406
5. 버튼의 『정치경제』와 『서양사정 외편』 413
6. 과학기술 423
7. 저작권과 특허 429
8. 『문명론의 개략』 434
9. 『학문의 권장』 448

제6장 개국 아닌 개국: 「강화도 조약」
1. 고종의 새로운 대외 정책 458
2. 일본의 반응 462
3. 일본의 실력 행사: 「운요호 사건」 472
4. 다시한번 청의 의중을 떠보는 일본 479
5. 신헌과 구로다의 강화도 담판 488
6. 최익현의 도끼 상소 497
7. 「강화도 조약」 501

제7장 쇄국과 개국 사이에서
1. 「리델 신부 사건」 509
2. 「제1차 수신사」 김기수의 일본 방문 515
3. 사이고의 반란과 오쿠보의 암살 530
4. 표류하는 조선 541
5. 이홍장과 청의 「신(新) 조선 정책」 546
6. 조미수교 중재에 나서는 이홍장 555

제8장 개화파와 일본의 만남
1. 김옥균 562
2. 불교, 부산과 개화사상 568
3. 이동인의 일본 밀항 577
4. 「제2차 수신사」 김홍집과 황준헌의 만남 581
5. 김홍집과 이동인의 만남 590

제9장 급진 개국과 대미 수교
1. 고종의 개국 결정과 이동인의 밀사 파견 598
2. 「신사유람단」과 본격화되는 일본 배우기 612
3. 「조미수호통상조약」 619
4. 김옥균의 첫 일본방문 630

제10장 위정척사파의 반격과 청의 제국주의
1. 「영남만인소」와 「홍재학 상소」 641
2. 대원군의 반격: 「안기영 역모사건」과 「임오군란」 649
3. 청의 신제국주의 654
4. 「제물포 조약」과 청에 밀린 일본 663
5. 속국에서 직할령으로 669
6. 청의 간섭과 친청파의 개혁 674

제11장 친일개화파의 독립사상
1. 김옥균의 제2차 일본 방문 689
2. 후쿠자와 유키치와 조선의 개화파 697
3. 김옥균의 독립사상 707
4. 김옥균의 제3차 일본 방문 713

제12장 「갑신정변」과 친일개화파의 몰락
1. 「갑신정변」 전야 722
2. 거사 736
3. 청군의 개입 741
4. 「갑신정변」의 사후처리 744
5. 김옥균과 「친일개화파」의 말로 753

결론 757
주(註) 763
참고문헌 819
부록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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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함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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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연구원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1992-2005),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UNESCO) 사회과학국장(2003-200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국학연구소 소장 겸 국제관계학부 및 정치학과 교수(2005-2007),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 정치학자(2007-2010), 아산정책 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2010~2019) 등을 역임했다. 미국 칼튼대학교(Carleton College)에서 경제학 학사학위(1980), 존스홉... 더보기
최근작 : <한국 사람 만들기 4>,<정치란 무엇인가?>,<한국 사람 만들기 2> … 총 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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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는 「한국 사람」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인간형의 정치적, 국제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추적한다. 이 책은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 중 제 2권으로 「친일개화파」가 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본다.
조선사람의 뇌리에 깊이 뿌리내린 반일감정과 「왜」에 대한 문화적 우월의식, 강력한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19세기 말에 이르면 일본을 새로운 문명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친일개화파가 출현한다. 오랫동안 중국을 문명의 축으로 생각해온 조선 사람들 사이에서 이는 놀라운 인식의 전환이었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Copernican Revolution)이 가능했던 이유는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게 성공적이었던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배웠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을 보고 배우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지만 이들은 모든 역경을 극복하면서 급격한 근대화 과정을 겪고 있는 일본을 보고 배운다. 친일개화파들은 메이지유신이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상의 혁명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일본의 정치인, 경제인, 사상가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새로운 세계관과 국가관을 정립한다.
그리고 조선에서도 메이지유신과 같은 급진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친중위정척사파와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에 입각한 온건개혁을 주장하던 친청파의 저항에 부딪히며 몰락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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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앤드마이크에서 함재봉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그 명쾌함에 포 빠지게 되었고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구매
평생정민 2021-07-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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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3 - 친미기독교파 1  | 한국 사람 만들기 (에이치프레스) 3
함재봉 (지은이)에이치(H)프레스2020-12-24

책소개

함재봉의 <한국 사람 만들기> 3권 '친미기독교파' 1편. '신의 한 수', '아비규환', '헬조선과 개신교', '종교개혁과 칼뱅', '미국의 청교도 혁명', '청의 자강운동', '일본의 부국강병', '조선의 잃어버린 10년'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목차
서론
갑신정변과 개신교 15
개신교 도래 전야의 조선 18
개신교와 칼뱅주의 20
개혁교회 22
칼뱅주의와 근대사회 24
조선의 봉건사회와 칼뱅주의 27
청일전쟁 전야의 동아시아 30

제 1 장 신의 한 수
1. 갑신정변과 알렌 34
2. 호러스 알렌 41
3. 광혜원 43
4. 보빙사 47
5. 폴크 소위 56
6. 가우처와 매클레이 62
7. 매클레이 65
8. 스크랜튼과 아펜젤러 70
9. 언더우드 75

제 2 장 아비규환
1. 조선 경제의 붕괴 82
2. 마비된 정부 84
3. 선교사들이 목격한 헬조선 86

제 3 장 헬조선과 개신교
1. 근대 의료 115
2. 근대 교육 122
3. 신분제에 대한 도전 126
4. 남녀차별에 대한 도전 131
5. 조선 최초의 선거와 자치 140
6. 한글의 재창제 143
7. 개종과 규율의 내재화 153

제 4 장 종교개혁과 칼뱅
1. 중세말의 생지옥 163
2. 인문주의와 종교 개혁 168
3. 칼뱅과 프랑스의 종교 갈등 182
4. 칼뱅의 정치사상 217
5. 제네바의 망명객들 232
6. 중세 세계관의 해체 241
7. 스코틀랜드의 장로교 혁명 252
8. 네덜란드 공화국 271
9. 영국의 청교도 혁명 295

제 5 장 미국의 청교도 혁명
1. 청교도와 신세계 326
2. 청교도의 신학 336
3. 청교도의 정치 343
4. 영적 대각성 운동 349
5. 개신교와 근대국가 360

제 6 장 청의 자강운동
1. 신유정변(辛酉政變) 373
2. 위원과 자강 385
3. 양무운동 398
4. 총리아문의 설치 411
5. 해관의 설립 418
6. 병기창의 건설 424
7. 근대교육 434
8. 해외유학생 파견 451
9. 해양방어 대 내륙방어 463
10. 청불전쟁 477
11. 반외세주의와 보수주의 490
12. 중체서용론의 실패 497

제 7 장 일본의 부국강병
1. 정치개혁 511
2. 경제개혁 519
3. 자유 민권 운동 530
4. 메이지 헌법 544
5. 교육개혁 576
6. 군사개혁 590
7. 불평등 조약의 재협상 606
8. 오사카 사건과 극우파의 태동 613

제 8 장 조선의 잃어버린 10년
1. 거문도 사건(1885.4.15.) 645
2. 묄렌도르프와 「제 1차 조러비밀협약」 664
3. 대원군의 석방과 귀국 695
4. 청의 조선통치 713
5. 실패한 개항 775
6. 조선내정의 난맥상 808
7. 청일전쟁 전야의 조선 837

결론 844
주(註) 848
참고문헌 918
부록 932
색인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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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함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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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연구원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1992-2005),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UNESCO) 사회과학국장(2003-200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국학연구소 소장 겸 국제관계학부 및 정치학과 교수(2005-2007),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 정치학자(2007-2010), 아산정책 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2010~2019) 등을 역임했다. 미국 칼튼대학교(Carleton College)에서 경제학 학사학위(1980), 존스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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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갑신정변 당시 개화파의 칼을 맞은 민영익을 살려낸 호러스 알랜은 고종과 민중전의 신임을 얻어 광혜원을 개원하게 된다. 마침 조선 선교를 위하여 일본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펜젤러, 스크랜턴, 언더우드 목사 등도 광혜원의 개원을 계기로 조선으로 건너온다. 미국 기독교의 조선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이 도착할 당시 조선에서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의 실패로 모든 권력을 고종과 민중전, 민영준, 민영익 등이 장악한다. 그 후 「청일전쟁」이 발발하는 1894년까지 10년 간 이어진 고종과 민씨 척족의 폭정 하에 조선은 무너진다.
미국의 선교사들이 전수하기 시작한 기독교는 칼뱅주의에 기반한 개신교파들이었다. 칼뱅주의는 중세봉건 사회가 무너지면서 말세적인 상황에 빠져버린 유럽을 근대로 이끈다. 스코틀랜드의 칼뱅주의자들은 장로교를 설립하여 사회를 개혁하고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의 초석을 놓는다. 네덜랜드의 칼뱅주의자들은 1588년 네덜란드 공화국을 건국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를 건설한다. ‘청교도’라 불린 잉글랜드의 칼뱅주의자들은 청교도 혁명을 이끌었고 신대륙으로 건너가 미합중국을 세운다.
칼뱅주의와 복음주의로 무장한 채 조선으로 건너온 선교사들은 추상적인 신학을 전파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일상을 개혁하는데 뛰어든다. 유교가 악이고 이단이라고 설파 하면서 조선의 국교인 주자성리학과 일체의 타협을 불허 한다. 고려 말에 도입된 주자성리학이 1,000년 국교였던 불교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듯이 조선 말에 도입된 개신교는 조선의 국교인 주자성리학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문명 충돌」이었다.
한편 청은 ‘자강운동’을 통하여 개혁을 꾀하는 한편 노련한 외교를 통해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유지한다. 일본은 부국강병책을 통하여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다. 1890년대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계속되는 정정불안은 결국 청과 일본의 개입을 불러온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때는 청의 무력 앞에 물러섰던 일본이었지만 1894년에는 물러서지 않는다. 청일전쟁은 그렇게 시작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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