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6

[식민지 조선] [책]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

[식민지 조선] [책]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 l 연세근대한국학총서 103
이타가키 류타 (지은이) | 홍종욱 | 이대화 (옮긴이) | 혜안 | 2015-07-30 | 원제 朝鮮近代の歷史民族誌 (2008년)
-----
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을 읽어내는 책.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 이타가키 류타는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 내에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과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한 농촌청년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한국어판에 부쳐_ <지방사>라는 물음
들어가며
1. 문화인류학에서 식민지연구로
2. 방법으로서의 <지방>
3. <지방사>에 관한 단상
나오며
서론:근대 한국의 지역사회를 보는 관점
1. 동아시아의 근세와 근대
2. 식민지기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한국 연구와 인류학
2) 식민주의와 근대
3. 본서의 목적
제1장 근세 상주의 사회 동태
머리말
1. 상주의 <읍> 사회
1) 상주의 지리적 조건
2) <읍> 사회의 성립
2. 근세 지역엘리트의 형성과 전개
1)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
2) 이족의 존재 양상
3. 19세기 상주 사회의 변동
소결
제2장 식민지화와 상주 사회의 근대
머리말
1. 상주의 식민지화
1) 지방지배체제의 재편성
2) 상주의 일본인 사회
2. 읍내의 ‘시가지’화
1) 읍치의 환골탈태
2) ‘시가지’로서의 읍내
3. 지역산업의 변용과 지속
1) 상업적 농업의 재편:양잠업을 중심으로
2) 지역공업의 양상:주조업을 중심으로
소결
제3장 지역엘리트와 정치공간
머리말
1. 사족·이족의 동향
2. 지역 사회운동의 위상
1) 상주의 3·1운동과 그 주체
2) 1920년대 정치공간의 재편
3) 정치공간의 위기와 변용
3. 지역엘리트의 양상
1) 지역사회에서의 정치공간의 구조
2) 지역엘리트의 의식:<신상주>의 분석을 중심으로
소결
제4장 지역사회 속의 신식학교
머리말
1. 한문교육의 위상 변화
식민지기 서당 교육의 사회적 위치
서당의 실태:면담조사를 기초로
2. 사립학교 운동의 성쇠
1) 한말 유림의 학교건설 운동
2) 사설학술강습회의 전개
3. 공립보통학교의 전개
1) 학교 설립과 지역엘리트
2) 학교와 지역의 관계:중모공립보통학교를 중심으로
3) 학교를 다닌 사람들, 떠난 사람들
소결
제5장 일기를 통해 본 식민지 경험
머리말
1. S씨와 그 일기
1) S씨의 궤적
2) 일기의 특징
3) 무대 설정과 등장인물
2. S씨의 소비 행동
1) 미디어
2) 통신·교통
3) 시간
4) 의료·위생
3. S씨의 사회 인식
1) 신/구의 사이에서
2) 민족과 우울
3) ‘일본’은 어디에 있는가
4) ‘중견인물’이 된다는 것
소결
결론
참고문헌
부록_ 상주의 서원·서당 문서 목록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찾아보기
----
저자 : 이타가키 류타 (板垣龍太)
소개 : 도시샤(同志社)대학 글로벌지역문화학부 준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東京)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주일한국대사관 전문조사원을 거쳐 현직. 주요 논저로(有志舍, 2011),<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공저, 아연출판부, 2014) 등이 있음.
-----
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읽은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
이 책은 이타가키 류타(板垣龍太)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의 저서<朝鮮近代の歷史民族誌-慶北商州の植民地經驗->(明石書店, 2008)을 번역한 것이다.
이미 이타가키 교수의 연구는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등 미시사적 접근을 통해 한국 근대사 연구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던 바 있다. 일본 학계에서 이타가키 교수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기와 국가로서 법제화된 데 반대하는 운동과, 일제의 전쟁 및 식민지 지배 책임 묻기 등 일본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격한 ‘혐한’ 데모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일(한국·조선인)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 모임(일명 재특회)’가, 2009년 12월에 ‘교토조선초급학교’에 몰려가 교포 초등학생들을 앞에 두고 벌인 시위를 둘러싼 재판 투쟁에도 깊게 관여하여, 교토지방재판소에 이 사건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도 전형적인 민족차별 사건에 다름 아니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짚어보면, 우선 제목의 ‘역사민족지’라는 개념이 눈에 띈다. 원래 문화인류학이라는 분과학문은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학, 그리고 식민지 이후의 지역연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흐름이라고 할 구조기능주의에 입각한 문화인류학 혹은 지역연구를 몰역사적, 정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런 민족지가 아니라 역사성을 놓치지 않는 ‘역사민족지’를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를 제목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레 ‘장기 지속’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온다. 공시적 개념으로서의 ‘근세’·‘근대’와 구별되는 ‘근현대 한국 사회의 기반이 된 사회구조·의식구조’가 성립된 시대로서의 ‘근세’ 개념을 얘기하면서, 근세에 형성된 사회관계나 문화적인 여러 특징을 <근세>, 근대에 있어서의 그것을 <근대>라는 개념으로 고안하였다. 여기서 근세란 16세기의 상품경제의 활성화, 사회의 유동화 속에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져 가는 시대로 규정된다. 또 근대는 19세기 특히 보다 전형적으로는 ‘제국의 시대’로 간주되는 19세기 말 이후의 시대 및 그 시대의 관계성과 관련되어 규정된다. 저자는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의 양상을 <근세>와 <근대>의 절합(節合)이라는 틀에서 분석하였다.
한편 이 책의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저자는 상주라는 ‘지방’에 초점을 맞추어,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16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 동태도 시야에 넣었다. 2년여 동안 상주에서 생활하면서 외부에선 느낄 수 없는 지역사회의 내재적 흐름을 파악한 위에, 도시/농촌, 지식인/민중, 남/여 등 수많은 보조선을 동원하여 단순히 민족으로 수렴될 수 없는 다양한 아이덴티티의 존재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것들이 녹아들어 있는 총체로서의 식민지라는 시공간을 내용에 담아내었다.
따라서 이 책은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나아가 서원·서당 등 한문 교육 시설과 혼인·계 등을 통한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어 근세에 형성된 그러한 사회관계가 대원군시대의 서원 철폐, 임술민란이나 갑오동학농민전쟁의 전개 등에서 어떻게 영향받았는지를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을 밝혔다. 이어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또 농촌부에서의 상업적 농업의 전개에 대해 양잠업이 일본 섬유자본에 종속되어 가는 상황, ‘읍내’와 농촌부 양쪽 모두 깊이 관련된 주조업의 상황들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3·1운동 후 상주에서 조직된 단체들의 동향을 좇아 새로운 지역엘리트의 존재 양상을 밝히고, 특히 ‘청년’층 중에는 독립운동이나 공산주의에 관계하는 이도 나타났음을 밝혔다. 이에 일제 지방 당국은 청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해 갔고, 1930년대가 되면 혁신운동은 잠잠해졌다. 즉 1920년대에는 지역사회의 정치 공간이라고 불릴만한 장에서 다양한 운동체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에 걸쳐 그러한 공간이 통제를 받으면서 그 안에서 생겨난 정치 주체들도 변용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물론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이나 이족의 활동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사족이나 이족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두텁게 지속되어, 새로운 지역엘리트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서로 관계를 맺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상주에서 모든 면에 하나 이상의 공립보통학교를 두는 1면 1교 체제가 완성된 것은 1935년의 일이다. 조선에서는 의무교육제도가 실시되지 않았으므로 공립보통학교에 다닐 수 있는 이는 지역, 젠더, 계급 등에 따른 편차가 있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던 것이 서당을 비롯한 <근세>의 한문교육 시설이었고, 또한 당시 사설학술강습회라고 불리던 강습회였다. 강습회를 기반으로 하여 공립보통학교가 세워진 경우도 있고, 서당에서 글자를 배운 아동이 보통학교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이들 교육의 장은 때로는 경합하면서도 병존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서서히 공립보통학교가 헤게모니를 획득해 가는데, 이런 상황을 지역사회의 시점에서 즉 학교를 세운 이들, 다닌 이들, 퇴학하여 다닐 수 없게 된 이들, 아예 다니지도 않은 이들의 시점에서 살펴보았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1930년대의 한 농촌청년(S씨)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책을 사서 읽거나 의료 행위를 받거나 하는 모습을 따라 가면서 ‘새로움’과 ‘낡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S씨의 모습을 살피고 S씨가 도시와 농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민족이나 일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가를 읽어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조선시대의 군, 현재의 시)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사설학술강습회-공립보통학교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朝鮮近代の歴史民族誌
板垣 竜太 (著) (2008, 明石書店 )
単行本: 449ページ
----
朝鮮の地域社会において植民地化とはどのような経験だったのか。
慶尚北道尚州でのフィールドワークをもとに、警察、軍隊、官僚制などの植民地権力の様相、日本人植民者の流入、地域産業の変化、士族や吏族の動向、「青年」の形成と社会運動の展開、就学と識字をめぐる知と支配の関係の再編、日記に記された農村青年の日常と「憂鬱」などを、重層的に描きだす。<近代>は旧来の社会構造を完全に押し流してしまったのではなく、<近世>に折り重なりながら、民族、ジェンダー、階級間の矛盾を抱えこんだ不協和音を奏でる。膨大な史料とインタビューを駆使し、朝鮮の植民地経験を具体的にとらえようとする画期的な社会史の試み。
---
Amazon カスタマーレビュー
5つ星のうち 5.0
植民地経験とは
投稿者 ねっとてんぐ 投稿日 2010/12/16
--
 民族誌の労作です。
 ご存知のように民族学(文化人類学)は、世界各地域の諸民族の文化現象を総合して人間の普遍の真実を求める学問です。レヴィ=ストロース以降、構造主義の流行にともなって社会科学のトップに躍り出ました。
 これに対し民族誌はある一定の地域に密着し、フィールドワークにもとづいてそこで起こる有象無象の文化現象、社会現象をただひたすら整理記録していく学問。いわば民族学の資料作りと位置づけられています。下請け的な地味な分野に思えますが、民族学の学問的妥当性を下支えする重要な作業です。
 本書「あとがき」によれば、著者は1992年、レヴィ=ストロースのような「普遍」を志向して大学の研究室に入ったものの、1980年代以降文化人類学に対する反省の流れにぶつかりました。「その衝撃から、どう研究を立て直すかを悩む学生、大学院生の議論の雰囲気は忘れられない」といいます。
 文化人類学の何が「反省」されたかについては書かれていないのですが、おそらく「普遍」を求めるということは、研究対象である諸民族の文化を枠にはめて理解し、彼らの生活する社会に抑圧を加えてしまうということ、すなわち今日のポストコロニアリズムやカルチュラル・スタディーにつながる認識だ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しかし著者はポスコロやCSではなく、基本にもどることにしたようです。
 著者が選んだのは韓国慶尚北道尚州。この地に長期間滞在し、地元の古文書から個人の日記にいたる様々な資料を集め、聞き取り調査を行い、尚州の住民が経験した「日本の植民地」とはなんであったかということを、イデオロギー抜き、政治的見解抜きで、ただ生活者として理解しイメージできるように描き出しています。
 それは私たち日本人が経験した「近代化」とは似ているようで大きく異なるものでした。
 たとえば地方の中心となる集落「邑」は、官衙や兵営の集まる城壁に囲まれた町で、中央から派遣されてくる官僚が住まう国家権威の象徴でしたが、植民地化以後は城壁が取り壊され、20年ほどのあいだに市街地化して「幻のように」消えてしまったといいます。商品経済の威力を物語るエピソードです。
 また教育も日本とは大きく異なっていた。朝鮮では儒教教育が盛んで、「書院」と呼ばれた地元有力者が営む私塾が影響力を持ち、ときには反政府勢力の温床ともなっていたため、李朝末期には一律禁止された。日本総督府はこれを受け継ぎ、近代主義の立場から漢学を抑圧する方針で臨みました。都市には公立普通学校を設けたが、農村部には作らず、地元民が出資して作る私立学校も、そこから独立運動や社会主義思想が広まることを恐れてか、認可が下りず(下りても取り消されたり)、多くの住民が初等教育から取り残されていました(そもそも植民地朝鮮では義務教育がなかった!)。
 日本の植民地時代は35年。このあいだに朝鮮はいわば「幕末」から「戦後」まで大いそぎの近代化を強いられ、そのあといきなり東西冷戦の最前線に放り出されたということになります。民族誌家の視点を守りながら、この時代を生きた一般庶民一人ひとりに寄り添う記述が静かな感動を呼びます。
 できることなら光復後の民族誌も書いてほしい。
 最後に目次を示します。
---
序論 近代朝鮮地域社会を見る視座
  1 東アジアの近世と近代
  2 植民地期の朝鮮社会をどう見るか
  3 本書の試み
第1章 近世尚州の社会動態
  1 尚州の<邑>社会
  2 近世地域エリートの形成と展開
  3 19世紀尚州社会の変動
第2章 植民地化と尚州社会の近代
  1 尚州の植民地化
  2 邑内の「市街地」化
  3 地域産業の変容と持続
第3章 地域エリートと政治空間
  1 士族・吏族の動向
  2 地域の社会運動の位相
  3 地域エリートの様態
第4章 地域社会のなかの新式学校
  1 漢文教育の位相変化
  2 私立学校運動の盛衰
  3 公立普通学校の展開
第5章 日記を通じてみた植民地経験
  1 S氏とその日記
  2 S氏の消費行動
  3 S氏の社旗認識
結論
----
第36回澁澤賞
第36回澁澤賞は厳正なる選考の結果、下記の通り受賞者が決定されました。 
受賞者:  板垣竜太
対象業績:  著書 『朝鮮近代の歴史民族誌:慶北尚州の植民地経験』
明石書店(2008年)
推薦理由
 板垣竜太(著)『朝鮮近代の歴史民族誌:慶北尚州の植民地経験』(明石書店、2008年)は、朝鮮の地域社会における植民地化の経験を、慶尚北道・尚州における支配層の文化に焦点を当てて、近世から近代への変遷の過程のなかに描いた優れた歴史民族誌である。
 本書の際立った特徴として独自の時間概念の提唱があげられる。著者は社会文化的な特徴を含む時代概念としての〈近世〉・〈近代〉を、共時的な時代区分としての近世・近代と区別したうえで、尚州という地域社会が近世における特徴を維持しながら近代に再編されていく過程を、〈近世〉と〈近代〉の接合のあり方という問題として論じている。その際には、単に植民地化という外部の力に対する受容または反発という観点からではなく、地域社会における歴史的連続に十分留意しながら、同時代に生きた人々の経験を地域に内在的な視点から描き出すことに努めている。記述と分析において駆使された史資料は膨大なものであり、士族と吏族を支配層とする近世尚州の「邑」社会の形成、近代植民地化における都市化と地域産業、支配層出身者を含む新たな政治活動家の動向、および新式学校の出現などに関する史料がふんだんに使われている。さらに、〈近世〉と〈近代〉の絡み合いを日常経験として示すために、特定の一個人の日記を分析している。特筆すべきは、こうした文字資料を収集・分析する一方で、可能な限り当時の関係者に聞き取りを行っていることである。
 歴史学をはじめとする人文科学の分野では、朝鮮に関する膨大な研究蓄積がある。そうしたなか、文化人類学者として朝鮮近代の歴史を果敢に描いたことは、隣接分野に対する文化人類学の意義・貢献を示したものとして高く評価できる。また、現地の研究者と対話を進めながら濃密な歴史民族誌を作成したことは、今後の朝鮮研究に新たな視角と方法の導入を積極的に促すものであり、将来的に文化人類学者・民族学者だけではなく、広く人文・社会科学領域の研究者に影響を与えるであろう。
 以上の理由にもとづき、選考委員会は全員一致で板垣氏の著作を澁澤賞の授賞にふさわしいものとして推薦する。
澁澤賞選考委員会
桑山敬己(委員長)、柴田佳子
棚橋訓、松田素二、森明子
----
세진: ethnography를 "민족지"라고 부르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 한역판이 3만4천원.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