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3

[As-One 이야기] - 도시락가게 성공의 비밀 기시나미 류. 도시락가게인 ‘어머니...

(5) JongHoon Lee - [As-One 이야기] - 도시락가게 성공의 비밀 기시나미 류. 도시락가게인 ‘어머니...

JongHoon Lee added 5 new photos — with 유상용 and 3 others.
[As-One 이야기]
- 도시락가게 성공의 비밀
기시나미 류. 도시락가게인 ‘어머니 도시락’의 사장이다. 애즈원 커뮤니티에 정착한지 15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도시락가게를 방문해서 처음 들은 말은 “이 도시락 가게는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라는 말.
류사장은 말한다.
“우리는 사람에 맞춰서 운영을 해요. 사람이 일하다보면 일하기 싫을때가 있어요. 아침에 나가기 싫을 때도 있구요. 나가기 싫을 때 안나가도 되고 그것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상상해봐요. 일하고 싶은 양도 상의하면서 가능한 서로 맞춰서 해요. 우리는 서로가 모두에게 존중받고 사랑받으면서 일해요.”
어머니 도시락은 현재 6-70명의 스탶이 일하고 있다. 일본은 경쟁률이 치열해서 음식점 사업이 힘들다고 한다. 대부분 5% 이익이면 좋다고 하는 정도인데 여기는 10-15%의 이익을 낸다고 한다.
일본내에서도 유명해져서 매주 견학을 하러온다고 한다. 다른 업주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실적이 좋으냐고 물을 때마다 류사장이 하는말은 “다들 하고싶을대로 일을 하니까 그렇다”.
어떤 규칙이나 룰로 움직이는가 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럴때 마다 룰이나 규칙을 안만들면 더 잘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다들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한다. 듣는 나도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했다.
“하루 2-3시간만 일해도 살 수 있는 것을 희망했다. 처음 일반회사를 다닐 때는 기계처럼 맞춰서 일해야하고 규칙과 룰에 인생이 소진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틀이 없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었다. 뜻을 모은 세 사람이 처음에는 가정집 주방에서 창고 하나를 두고 창업을 했다. 협동조합도 좋지만 일반 주식회사로도 얼마든지 꿈꾸는 회사로 만들 수 있는지 도전해 보고 싶었다. 2년 정도가 지나고 도시락 주문이 100개를 넘어섰을 때 옆에 창고도 마저 빌려 사업을 확장했고 3-400개의 도시락을 주문받았다. 1년 4개월전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했다. 현재는 1,200개 정도의 주문을 받는다. 도시락 가격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6-40% 정도이다. 매일 일하고 있으며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는 쉰다. ”
가게 밖에는 주문배달을 위한 핑크색 차량이 줄지어 있었고 도시락을 만드는 작업장 옆에는 직접 판매를 위한 매장도 차렸다. 차량은 15대 정도, 배달하는 사람은 20명, 조리에는 7-8명, 사무업무에 5-6명이 있다고 한다.
“하루 10개 정도의 종류로 만든다. 매일 다르게 나온다. 그런데 레시피에 상관없이 만든다. 매일 맛이 달라서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다들 웃었다.) 바빠지면 힘들어지니까 가능한 가격이 비싼 도시락을 만들고 가능한한 대량주문은 안받는다. 배달은 1개부터하는데 가끔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도시락을 먹은 사람이 어제 도시락이 짰어요 라고 말해주면 아 죄송합니다. 이야기하겠습니다 하고 전해받고 그대로 조리부에 이야기해준다. 내가 사장이지만 다들 나를 사장처럼 대우하지 않는다. 그냥 이름을 부르는데 뭔가 문제가 있고 곤란할 경우에만 나를 찾는다. 그때 비로소 류사장~ 이라고 불러준다.도시락의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다. 팜을 유지하기 위해서 팜에서 재료를 조금 비싸게 구입한다. 쌀은 전적으로 팜에서 나오는 것을 쓰는데 약 10개월치정도 되는 것 같다. 야채들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나카이씨가 팜에서 야채들을 가져올 때 보면 어느날 갑자기 수확이 좋다며 많이 가져오거나 예상보다 수확이 적어 뚝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류사장은 눈이 초롱초롱하다. 2년반전부터 도시락가게의 사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댄디한 포스가 마음좋은 사장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자기는 음식을 먹어보면 다 맛있게 느껴져 맛의 구분이 어렵고 돈계산을 잘 못해 회계가 안되는데 딱 한가지 그나마 말을 잘해서 동료들이 ‘그럼 니가 사장해라’라고 해서 사장이 되었다고 한다. 누구라도 사장을 하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물려준다고 말하고는 사심없이 웃어댄다.
이 이상한 회사는 도대체 무엇으로 성공적 운영을 이끄는 걸까?
자기가 나오고싶을 때 나와서 일하고, 일하고 싶은 시간만큼만 일하고, 일한만큼만 돈을 받아가고, 자기가 하고싶은 업무를 자기가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회사.
류사장은 단언한다. “하고싶은 대로 해야 창조적이된다. 그게 회사 성장에 그대로 반영된다.”
내가 나가고싶지 않을 때 주저없이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존중하여 다른 대안을 바로 만들어 기분좋게 운영할 수 있는 직장. 그래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럴 경우라면 나도 흔쾌히 받아들이고 다른 대안을 낼 수 있는 곳. 이렇게 맘놓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열쇠로 보인다. 사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일을 쉬고 갑자기 연락이 끊기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편하게 이야기하고 통할 수 있으니 회사에 더 애착이 가고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회사의 업무를 더 하려는 마음도 크다고 한다. 본인이 즐겁고 행복한 정도까지 일하는 게 무한한 가능성을 두는 것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도시락 배달을 가다가 그만 도시락을 모두 엎어서 도저히 배달을 할 수 없는 상황. 사장은 당황하지 않고 주문처에 전화를 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내용물이 조금 달라도 되는지 시간이 조금 늦어도 되는지를 확인한 후 각 가정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밥을 가지고 오라고. 결국 각양각색의 도시락이 되었지만 무사히 배달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잘못한 사람을 탓하거나 추가의 노동에 대해 불평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럼 월급은 어떻게 줄까?
애즈원 커뮤니티의
JOY 멤버들은 개개인과 급여상담을 하지 않고 애즈원 오피스와 상의한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또 올려보겠다) 일반적인 분들은 적당히 상의를 해서 급여를 정한다.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는 없느냐는 질문에 류사장이 말한다.
“팀별, 연령별로 주 몇차례씩 모인다. 그런데
일 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가 주로 오고간다.
보통 어떤 것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한다. 그런데 대화와 결정이 붙어서 가는 듯 하지만
대화는 결정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 우리는 그렇게 회의를 한다. 늘 우리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더욱 자유롭게 일하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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