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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북, 유기농법 안내서 전국에 배포



북, 유기농법 안내서 전국에 배포



북, 유기농법 안내서 전국에 배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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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화학비료 부족과 토양의 산성화 등으로 농업생산성이 낮은 북한이 유기농법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한 과학원이 펴낸 북한 최초의 ‘유기농법 안내서 (Guidelines of Organic Farming)’ 수 천 권이 최근 북한 전역에 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과학원이 최근 자체 제작한 ‘유기농법 안내서’ 수 천 권이 평양의 인민학습당과 김일성 대학 등의 농업관련학과를 비롯해 각 도의 농장에 비치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놓은 북한 최초의 유기농법 안내서의 인쇄를 담당한 유럽의 민간단체 관계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관계자: 평양의 인민학습당과 김일성 대학 등은 물론 농업행정을 담당하는 각 도의 위원회 등에 배포됐습니다. 각 도는 다시 협동농장 등에 전달했죠. 북한 당국은 최근 발간된 안내서 수 천 권을 사리원, 나선, 남포 등 지방 도시를 비롯한 각 지역에 배부해 유기농법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농업지원을 했던 미국의 민간단체 관계자도 살충제와 화학비료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에서는 유기농법을 꾸준히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북한의 경우 외부에서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하는 화학비료에 의존하지 않고 특히 영양분이 없는 산성 토질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Organic Farming will benefit DPRK farming, but by itself is not a solution to the continuing food and production shortages… presently there are very few farm chemicals available in the DPRK (except fertilizer), so the main benefit is to increase yields from the current level without needing to use more chemicals, as would be the plan under “conventional farming, On the whole it would be a beneficial development if implemented carefully and appropriately.

한 예로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도 90년대 초 구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체제가 몰락하면서 화학비료, 농약, 농기계 부품 등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었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의 농업을 소규모 가족 중심의 유기농업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쿠바는 1990년 40퍼센트를 약간 웃돌던 식량 자급률을 불과 10여 년 후인 2002년에 95퍼센트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유기농법을 도입해 식량 위기를 극복한 것입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도 북한이 경제난으로 외부에서 수입된 화학비료나 농약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북한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유기농 자재를 사용한 유기농법을 권장할 수 밖에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권 부원장은 특히 동물의 배설물이나 인분을 사용하는 경우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이 중금속에 오염되거나 비위생적일 수 있어 이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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