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MK News - 남북한 새만금 - 서해갑문 비교해보니



MK News - 남북한 새만금 - 서해갑문 비교해보니




남북한 새만금 - 서해갑문 비교해보니
새만금 , 세계최장 33㎞ 서해갑문의 5배
서해갑문 , 수십만 民ㆍ軍 동원 北 최대 공사


입력 : 2007.10.11 0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해주ㆍ안변과 함께 남포항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남포 서해갑문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이 `혁명의 상징`으로 자랑하는 서해갑문은 여러 면에서 새만금과 비교된다. 우선 남북이 자랑하는 최대 토목사업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 `손`으로 만든 서해갑문

서해갑문은 북한이 중요한 외국 손님이 오면 꼭 방문을 권유하는 곳이다.
일종의 체제 선전물인 셈이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도 북한 측에서 먼저 방문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갑문은 대동강 하구인 남포시 영남리와 은율군 송관리를 잇는 폭 14m, 길이 7㎞ 둑과 갑문 3개, 수문 36개로 이뤄져 있다. 총공사비가 40억달러나 들어간 이 공사는 1981년 5월 첫삽을 뜬 지 5년 만인 1986년 6월에 완공됐다. 사업 결과 간석지 19억8000만㎡도 조성됐다. 서해갑문 공사는 `첫삽을 뜨다`는 표현이 단지 수사적 표현에 그치지 않을 만큼 많은 부분이 사람 힘으로 이뤄졌다. 이 공사에는 1개 군단 규모 군병력과 각지에서 동원된 근로자 수만 명이 투입됐다. 그만큼 인명 피해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 최장 방조제 새만금

= 규모 면에서는 새만금이 서해갑문을 압도한다. 새만금 방조제 총길이는 33㎞로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이로 인해 39억7000만㎡에 달하는 새로운 땅이 만들어졌다. 서해갑문으로 조성된 땅보다 배가 넘는다. 방조제 공사에만 들어간 비용이 모두 3조4756억원. 앞으로 투입될 내부 개발 비용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도 15년으로 서해갑문보다 세 배 가까이 길었다. 물론 공사기간 차이는 사회체제 차이 때문에 발생했다. 북한 서해갑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 아래 일사분란하게 이뤄진 데 비해 새만금사업은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혀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15년 만에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됐다.

◆ 물 확보 vs 땅 확보

= 방조제를 만든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서해갑문을 만든 주목적은 홍수 조절과 농업ㆍ공업 용수 확보, 남포항 접안능력 향상이었다. 이로 인해 27억t 규모 담수능력을 지닌 인공호가 만들어졌으며 남포항 접안능력이 2만t에서 5만t 수준으로 향상됐다.

이에 비해 새만금은 당초 농업용지 확보를 위해 조성됐다. 처음 새만금 계획이 구상되던 1987년 당시로서는 식량 자급자족이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농사지을 땅 문제보다는 복합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상태다.

◆ 서해갑문 주변 산업 개발

= 노무현 대통령이 체제 선전이란 배경에도 불구하고 서해갑문을 방문한 것은 서해갑문을 비롯한 남포항 일대를 유력한 대북 투자지역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상회담에서 남포 일대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게 이를 반영한다는 것.

남포 일대는 남북 합작품인 평화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으로 자동차 조선 중공업이 발달한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다.

최종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략사업팀장은 "남포는 평화자동차 공장과 영남 배수리공장이 있어 조선 등 중공업 공단이 들어설 수 있는 좋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회 기자 /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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