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

金昌 德 다나카 젠(田中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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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昌 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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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지한파, 또는 친한파라 불린 일본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과 행적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그것은 그들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 또는 시혜의식 때문일 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 대 인간, 또는 국가 대 국가라는 대등한 입장에서의 이해와 관심이라기보다는 마치 서양 선교사들이 아프리카에 들어가 원주민들을 가르치고 베풀며 그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쉽게 말하면 마치 형의 입장에서 한국을 아우 취급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식민지 조선을 이해했다고 하는 시인 나카노 시게하루(中野重治 )나 한국의 민예를 사랑했던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 역시 이런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나아가 극우로 상징되는 아베정권 하의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평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일본사회에서 유행하는 혐한의 내용을 보면 이건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그럴듯하게 나열한 선전지를 읽는 느낌이다. 그만큼 일본에서 한국을 제대로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뜻일 거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하는 연대의식이 절실할 때인 것이다. 고토쿠 슈스이(幸徳秋水)의 고향이자 그가 잠들어 있는 시만토시(四万十市)의 전 시장인 다나카 젠(田中全)씨야 말로 지금과 같은 왜곡된 한일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일본 양심의 한 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4월 신채호와 고토쿠 슈스이 관련 취재차 들른 시만토시에 다나카 전시장으로부터 받은 친절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었다.

“아베 정권 도쿄올림픽 고집하다 신종 코로나 확산 초래”…한국 추월한 일본
입력 2020.04.18 19:51 6  0 
 일본 시만토시 전 시장 “한국 방식 외면하는 일본… 명확한 실패” 


일본 고치현 시만토시 다나카 젠 전 시장이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얘기하고 있다. 본인 제공
“일본은 한국의 우수 방역 사례를 참고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응이 늦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 대응 방식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일본 고치현 시만토시 다나카 젠(田中全ㆍ67) 전 시장은 18일 본보와 통화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일관성 없는 신종 코로나 대책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텐데 정부는 이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현재 일본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포함해 총 1만810명으로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 1만653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과 면 마스크 2매 배부 등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 가게 휴업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체로 정부 방침에 따르고 있지만 한편으로 불안감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정부에서 면 마스크를 배부하겠다고 했지만 대다수 지역이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일본 국민들의 80% 이상이 비난하는 의미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들은 올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아베 정권은 올림픽 강행을 고집하다 반대로 신종 코로나 확산을 초래했다”며 “진단 검사도 소극적으로 하고 있어 얼마나 더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16일 일본 도쿄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텅 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정권의 리더십도 금이 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투명하게 대응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이를 숨기기에 급급하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의 획기적 방식을 도입하지 않는 것은 대응이 늦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살고 있는 고치현에는 6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고치현 내 시만토시는 인구 3만5,000여명의 소도시지만 집단감염 특성상 한 번 퍼지면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그는 “시만토시 학교와 도서관, 박물관 등 각종 시설이 휴업에 들어갔다”며 “지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스스로가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현재 일본의 대응은 명확한 실패”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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