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알라딘: [전자책] 일본의 신사 - 2

알라딘: [전자책] 일본의 신사 - 살림지식총서 193
[eBook] 일본의 신사 - 살림지식총서 193 | 살림지식총서 193
박규태 (지은이)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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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5,000원
Sales Point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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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사가 일본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여러 신사들을 소개한 책이다. 우리는 '신사(神社)'라고 하면 가장 먼저 '야스쿠니신사'와 그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단지 그것은 8천 개의 신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가 야스쿠니신사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일본인의 진면목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은 마치 독자들이 신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처럼 도리이(신사의 입구)에서부터 본전에 이르기까지 유려한 카메라의 화면처럼 차례차례 신사 곳곳을 소개한다. 또한 신사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고대적인 성격을 가진 신사의 대부분이 한반도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까지도 곁들이고 있다.


목차


신사(神社)란 무엇인가?
신들의 네트워크
잊혀진 신들
만들어진 신들
신들의 고향, 이즈모대사
신사의 메카, 이세신궁
일본신화의 무대를 찾아서



저자 및 역자소개
박규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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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일본 재발견 : 일본인의 성지를 걷다』, 『일본정신분석』(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및 2019 종교문화비평학회 학술상 수상작), 『일본 신사(神社)의 역사와 신앙』(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포스트-옴 시대 일본 사회의 향방과 ‘스피리추얼리티’ : 옴 사건·일본교·네오-내셔널리즘... 더보기

최근작 :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현대 일본의 순례 문화>,<일본 재발견> … 총 46종 (모두보기)


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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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종교



어느 한 민족의 심성을 알기 위해서는 종교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왜냐하면 종교는 그 민족의 영혼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인들의 심성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들의 종교인 신토神道를 알아야만 한다. 신토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종교와도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구별되는 것이 신의 특성이다. 일본인들은 신을 인간과 질적으로 다른 절대 타자로서의 창조신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이 말은 신토에서는 어느 누구라도 죽어서 혹은 살아있는 동안에 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로 신토에서는 절대 초월적이며 추상적인 신이 숭배되었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본의 신토가 숭배하는 신은 인간에게 친숙하고 현실적인 신이란 사실이다. 세번째로 신토의 신은 인간과 주고 받는 관계 속에서 숭배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고 받는 관계가 수월하지 못할 때 인간은 과감하게 신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네번째는 신토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숭배되는 신은 조상신이란 점이다.

이상이 신토가 그리스도교나 유교와 다른 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일본인들의 신에 대한 관념은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 예로 일본에 가톨릭이 처음 전래되었을 때 많은 일본인들이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녀 선교사들을 놀라게 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도쿠가와 체제하에서 박해가 심해지자 그들은 아무런 미련 없이 종교를 포기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본인들이 믿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종교관의 자유로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종교인 신토는 매우 유연성이 강한 종교이기도 하다. 불교가 들어왔을 때 신토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불교의 좋은 점을 흡수하여 몸집을 불린 다음-이론적 토대를 강화한다는 의미-대등하게 되었을 때 불교를 공격한 것이 좋은 예라 하겠다. 즉 신토는 관용성과 함께 변신의 종교라 할 수 있다. 이런 신토를 수행하는 곳이 바로 신사神社라는 장소이다. 신사는 숲과 오도리鳥居에 둘러싸인 신성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신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인 것이다. 이런 신사가 일본에 대략 8만곳이 있다고 하니 일본인들은 적어도 8만 이상의 신들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이 통계는 분사分社의 수자까지 합치면 14만개소로 늘어난다. 이런 의미에서 얼마 전에 한 정치인이 '일본의 신의 나라'라고 한 것은 결코 거짓은 아닌듯 싶다.

일본의 신사에 모셔진 신의 종류는 다양하다. 신토가 일본의 고래로부터 전해저온 고유의 종교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게다가 일본 고대에 선진문물을 전래해준 신라와 백제 그리고 고구려의 신들과 메이지 유신 이래 군국주의시대에 첨가된 새로운 신들까지 합해지면 일본의 신사에 있는 신들의 다양성은 엄청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많은 신들이 메이지 유신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반도로부터 전래된 백제, 신라, 고구려, 가야계 신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군국주의시대의 인물들이 차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때 세워진 신사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도 포함되는데 이곳에는 주로 메이지 이후 천황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모시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신사는 일본 고래의 신들이 아니라 근대의 신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일본 근대는 침략의 역사였고 그 침략의 선봉에 선 사람들이 신으로 모셔져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신사는 일본인들의 종교관을 신사라는 것과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이해를 통해서 일본인들이 이해하는 세계의 모습과 우리들이 이해하는 세계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일본인을 가장 많이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가장 모르고 있는 것이 일본과 일본인이란 점이다. 바로 그것은 그 각각의 다른 세계관을 제대로 꾀뚫어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신사를 통해서 일본인들이 이해하는 세계의 한 면을 바라보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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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osae 2005-09-29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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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사

일본여행을 가기 전에 읽기 시작하고는 신사에 가서 데미즈야라고 하는 곳에서의 예절, 일본인들에게는 일종의 정화의식처럼 행하는 것을 배우고 해본것,이 전부다. 끝까지 찬찬히 살펴보지 못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버린 탓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이제야 다 읽었는데, 어찌보면 입문서 같기도 한 이 책은 많이 알면 알수록 입문서가 아닌 요약서같은 느낌이 들 것 같은 책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신사'의 의미와 유래, 신사가 담고 있는 일본의 전통과 문화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독서는 책 한 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책.
후에 일본의 신사에 관한 참고문헌을 하나씩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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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11-28 공감(2) 댓글(0)



일본의 신사(神社) (박규태/살림출판사)



살림지식총서 193권이다. 문고판으로 100면 이내로 얄팍하게 나와서 부담없이 펴볼 수 있는 유익한 시리즈다.


일본의 신사하면, 으레 야스쿠니 신사가 떠오르고 자동적으로 신사참배라는 부정적 용어가 연상됨은 한국인에게 거의 순간적 반사작용이다. 그런데 신사가 뭘까? 이런 원초적 질문에는 그냥 말꼬리를 흐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뭔지 모르므로.



나도 전에 일본여행을 갔을때 한번 신사 앞을 지나친 적이 있지만 무관심하게 흘렸던 기억이 있다. 역시 한구석 어두운 시각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신사는 일본 고유의 문화이자 종교인 신도의 사찰이라고 한다. 일본의 신은 근대적 신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끊임없이 생산되어 수가 꽤 많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신격화된 존재가 많고 그것이 전체주의적 국가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전용된 것이 지난 세기와 현재의 일본 신사의 모습이다.



우리가 절집에 들어가면 절 나름마다 고유의 양식이 있으면서도 또한 절집 임을 알아차리게 하는 공통의 이미지가 있다. 그 점은 신사도 마찬가지다. 도리이라는 절입구의 표시는 모양은 틀릴지언정 우리와 유사하다.



신사는 신들이 머무는 곳이므로, 자연히 신들의 이야기 곧 신화가 뒤따른다. 일본의 신화는 또 우리 고대사와 밀접한 관련성을 맺는데 역시 역사왜곡이라는 기분나쁜 갈등이 존재한다. 도대체 우리와 일본은 무슨 악연이 있어서 이렇게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일까?



신화에 의하며 일본 개국신은 한반도에서 건너왔다고 한다. 큐슈의 '한국악'이라는 지명과 '백제'라는 단어가 도처에서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흔히들 신들의 나라라는 표현을 인도 또는 발리에 대하여 쓰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일본이 그야말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만개의 신사가 있고 무수한 신은 또 어떠한가.



한권의 문고판으로 일본의 신사가 갖는 미묘한 의미와 심층적인 역사를 깨우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맛은 보게 되었다. 적어도 자동적인 거부반응 대신 그 신사에서 섬기는 신과 그 신이 일본과 우리에게 갖는 함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는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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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대나무 2011-11-08 공감(0)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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