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2

Hun-Mo Yi 한국의 변화, 일본의 선택ー외교관이 본 한일의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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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변화, 일본의 선택ー외교관이 본 한일의 엇갈림>
을 완독하고 난 감상
일전에 위 테마의 제목을 한, 한국 체제 경험이 풍부한 일본 외교관의 책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 포스팅을 보고 ‘좋은 책’을 소개해 주어 고맙다는 페친들의 많은 격려가 있었는데, 책을 완독한 후의 감상으로서는 ‘좋은 책’ 이라는 평가를 유보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번 포스팅을 보고 이 책을 사서 보려고 하시는 페친이 계시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한 후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된 사실은,
한일 관계를 풀어감에 있어 일본인, 그것도 한국에 상세한 전문가로서의 일본인의 시각이나 평가 그리고 제언은 매우 귀중하다. 그런 의미에서 일방적으로 한국인이나 한국 사회를 폄하하고 비방할 의도와 목적으로 쓰인 ‘혐한 서적’과 같은 책에 비하면, 이런 경력을 갖춘 전문가의 대 한국인 및 한국 사회에 대한 평가와 제언은 유익하다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이방인으로서 그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12년 이상에 걸친 한국 체재를 통하여 한국 사회 저변과 한국인의 대 일본 심리까지도 상세하고 파악하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대응까지도 충실하게 제언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눈살이 찌푸려지고 이마에 주름이 더해지는 문장이 적지 않지만 참고할만하다. 그러나 필자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스탠스에서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가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한 냉철하고 가감 없는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를 바라보는 시각인데, 그 관점이 ‘조중일보’ 의 시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타국 주재 외교관이나 특파원이 특정 국가에 체재하며 그 나라에 대한 기사와 평가를 하게 되면, 대개 자신의 주변에서 교류를 갖는 현지 사람들에 의해 그 나라와 사회에 대한 이미지가 굳어지기 십상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저자는 아마도 한국 사회에서 일명 '보수'라고 불리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깊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주장에 힘을 더하기 위해 많은 한국인들의 담화나 인터뷰를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논조나 시각이 조중일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 뭐시기 전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를 따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네들의 시각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런 관점이나 시각도 엄연한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대 일본관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관점이나 시각이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시각이라고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의문이다.
적어도 저자가 그런 관점과 시각을 수용하여 소개를 하고자 했다면, 그와 상반되는 견해나 시각도 함께 소개를 해주어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런 노력은 보이지 않는 것이 많이 아쉬운 점이었고, 오히려 저자의 일방적 시각과 관점을 노정하는 결과를 낳아 책의 가치를 반감시켜버린다.
그러니 결론은 한국 전문가라고 하는 저자도, 일본 국내의 한국 비 전문가인 저잣거리의 스즈키/다나카 상과 별반 인식과 관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라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 거의 절반 정도는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일본인 및 일본 사회에 대한 삐뚤어지고(?) 왜곡된 시각에 대한 소개와 날선 비판이 이어진다, 웬만한 인내력과 평정심을 갖지 않고는 책장을 넘기기가 벅차다.
후반부는 일본이 정체되어 있는 동안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 지금의 한국과 중국이 일본보다 잘나가고 있는 행정 분야, 인재 양성, 국제관계 등에 관해 소개를 하며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형식이다.
후반부는 그런대로 평정심을 갖고 읽을 수 있었으나, 그러나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필자의 편향/일방적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문장을 접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의 관점이나 시각과 비전문가인 일본인 장삼이사의 시각이나 그다지 큰 차이는 없어 보였으며, 내가 기대했던 일말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매우 야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지난번에 전체 공개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 조금 경솔했다. 서문만 읽어보고는 나름 괜찮은 책이려니 하는 마음에 소개를 했던 것을 후회한다. 책을 다 완독하고 나서 소개를 하던 그냥 생까던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크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한국관 외에도, 일본인 엘리트 특유의 민중과 시민사회에 대한 유연하지 못한 고정관념이나 정치와 법의 관계에 대해 법률 전공자들이 갖기 쉬운 고정적인 편견도 산견되는데, 이런 점에 대한 평가는 자칫 개인 평가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감상만을 소개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미 서문을 번역까지 하여 소개를 하였던 바, 완독 후의 감상도 소개를 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에, 간단하나마 이 책에 대한 독후감으로 포스팅한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100퍼센트 나의 자의적인 해석이자 판단임을 밝힌다.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Wraith Ryu
한국 경험이 많든 적든, 저런 식의 편향된 한국관은 이제 일본인의 주류적 시각이 되어버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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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Wraith Ryu 네 그렇지 않은 지식인들도 많습니다만 이런 저술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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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Kim
안 그래도 지난 번 교수님께서 올리신 포스팅 보고 담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후속 포스팅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혹여라도 한국판 나와서 봤다면 후회할 뻔 했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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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김유진 네 책의 시각이나 논조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도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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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min Kim
감사합니다. 마음 고생 많이 하지는 마세요. 저희에게는 귀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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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Youngmin Kim 따듯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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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m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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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Youngm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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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찬
외국인이 어느 나라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말은 어느 정도의 편향성을 전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중일보 같은 보수적 성향은 기분 나쁘지 않으나, 우리나라를 깔보는 시각이나 태도에는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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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김재찬 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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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팔현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관료 집단 등 엘리트층의 대한(対韓) 우월의식은 고착됐다 봐야죠. 물론 고대 야요이인,야요이문화(백제나 가야)에 대한 콤플렉스의 반증일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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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장팔현 네 그런 면면들이 엿보입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특히 노년층에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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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Kim
조중동의 시각이라면, 안 읽는 게 낫겠다...십습니다만, 제가 일어를 못 읽어서 물리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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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Chris Kim 그러니까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하잖아요 ㅎㅎ 조중일보는 어쨌든 한일관계에 해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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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i Kim
이것이 학자의 포스팅 이네요! 귀하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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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김홍기 댓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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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星燦
몇차례의 만남을 통해 느낀 바로는, 주한일본대사관의 대사, 공사들도 사실 다 유사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만난 사람들이 그래서라기 보다는 일본 정관계인사들의 주류적인 시각이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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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o Yi
李星燦 네 맞습니다 원래부터 일본이 한국보다 위고 우수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정권이나 사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보수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확인을 하며 하나의 신념으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엘리트 층의 대부분의 인식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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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un
옛날 일본 지식인의 한국관 = そんなもん、全く興味ない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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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un
요즘은 배가 아파 뒤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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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un
그러는 와중에 임금이 한국이 일본보다 비싸진 것을 알고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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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un
그렇기는 하지만 얘들이 머리수가 많아서... 한국인들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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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Han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저런 사고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일단 한국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고, 언론구도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었어도, 공식적인 소스가 관료제에서는 중요하니까 조중동을 레퍼런스로 한국을 바라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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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ng Kim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은 그릇된 근자감에 싸여 있고, 일반 국민들은 무관심 무개념이 팽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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