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
이온죽, 이인정 (지은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10-29
책소개
왜 북한 체제는 붕괴되지 않는가. ‘위대한 수령’의 사망, 연이은 자연 재해, 식량난……. 북한은 90년대 이후 닥친 ‘고난의 행군’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통한 선군 정치와 세계에 유래 없는 3대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사회 통합 기제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을 검토하며, 통일 이후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시각을 제공한다.
목차
Ⅰ. 서론
1. 연구의 의의와 목적
2. 기존 연구의 개관
3. 접근 방법
4. 체제 유지와 변동에 관한 이론적 고찰
1) 체계 이론
2) 사회 변동론
Ⅱ.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단체
1. 주요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단체: 특성과 변화
1) 구(舊)소련의 사례
2) 중국의 사례
2. 북한의 주요 사회단체: 현황과 기능 개관
1)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2) 조선민주녀성동맹
3) 조선직업총동맹
4) 조선농업근로자동맹
3. 체제 전환기 북한 사회단체의 특성과 변화
1)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2) 조선민주녀성동맹
3) 조선직업총동맹
4) 조선농업근로자동맹
Ⅲ.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 형성 배경과 역사적 전개
1) 민주청년동맹
2) 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
3)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2. 조직과 운영
1) 조직 체계
2) 조직 운영
3. 기능적 특성
1) 사상교양단체의 기능
2) 당의 후비대 기능
3) 경제 건설을 위한 동원
4. 일차 자료에 드러난 북한 청소년의 생활 세계
1) 정치·사상적 측면
2) 경제적 측면
3) 사회적 측면
4) 문화적 측면
Ⅳ. 조선민주녀성동맹
1. 형성 과정과 역사적 전개
2. 조직과 운영
1) 조직 체계
2) 조직 운영
3. 역할로 본 특성
4. 일차 자료에 드러난 북한 여성의 생활 세계
1) 정치·사상적 측면
2) 경제적 측면
3) 사회적 측면
4) 문화적 측면
Ⅴ. 북한 사회 변동의 특징과 전망: 청소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1. 청소년 세대의 변화
1) 정치·사상적 이완과 무규범적 성향
2) 개인의 흥미와 개성 중시
3) 물질적 관심의 증대
4) 직업관의 이기주의화
5) 일탈 행동의 증가
6) 결혼풍습에서의 허례허식
7) 비사회주의적인 생활양식의 증가
2. 청년동맹의 기능과 향후 전망
1) 정치적 측면
2) 경제적 측면
3) 사회적 측면
4) 문화적 측면
3. 여성들의 변화
1) 정치·사상적 이완과 조직 이탈
2) 개인의 흥미와 개성 중시
3) 경제난과 자력갱생의 강조
4) 좋은일하기운동의 강조
5) 공산주의적 미풍
6) 일탈 행동의 증가와 도덕의 강조
7) 결혼, 가족, 자녀 교육
4. 여맹의 기능과 향후 전망
1) 사상교양적 측면
2) 방법론적 측면
3) 사회·경제적 측면
4) 사회·문화적 측면
Ⅵ. 북한 사회의 변화 가능성과 정책적 시사점
1. 청년동맹과 여맹 변화의 함의
1) 조직 체계
2) 체제 유지 기능
3) 사상교양 기능
4) 경제 건설 기능
2. 통일 과정에 있어서 외곽단체의 역할
3. 통일 이후 교육 및 복지 정책에 대한 시사점
Ⅶ.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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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밑줄긋기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당과 인민 사이에서 소위 ‘인전대’(引傳帶: transmission-belt) 역할을 하는 당의 외곽단체가 존재하며, 사회 통제 및 체제 유지의 측면에서 중요한 기능을 해 왔다. 조선로동당과 광범한 대중을 이어주는 연결벨트 역할을 하는 이러한 단체들을 북한에서는 근로단체라고 부르며, 당의 믿음직한 방조자, 후비대로 규정하고 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조선직업총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조선민주녀성동맹의 4대 근로단체들이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선로동당의 사상과 정책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주입시키는 사상 교양이다. 북한은 체제 유지에 필요한 사회 통제·유지 기제에 있어서나 사회화 방법과 과정에서 그 어떤 사회주의 국가보다도 철저하고 조직적인 것이 특징이다 - p. 2.
김정일은 “건전한 사상의식과 높은 문화적 소양, 고상한 공산주의적 도덕품성을 가진 사람은 옷차림과 몸단장을 언제나 깨끗하고 고상하게 하고 다닙니다.”라면서, “최후승리를 위한 강행군길에 나선 청년들의 사상, 정신적풍모가 옷차림에서부터 확연히 풍기도록” 하기 위해서 ‘단정치 못하거나 우리 식이 아닌 옷차림’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 사업을 진행할 것을 강조한다. 나아가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듯이 옷차림을 잘하면 사람의 품격도 높아 보이고 거리와 마을을 아름답게 할 수 있으며 나라의 대외적 권위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세대 청년들의 외모 단장을 비판하는 신문 기사들에 따르면, ‘외국식의 옷차림’, ‘처녀들이 양장을 할 때 치마를 짧게 해입는 것’, ‘와이샤쯔 자락을 바지 밖으로 내어 입는 행위’, ‘남녀 분간이 힘들 정도의 더부룩한 긴머리’, ‘신발을 잘 닦지 않는 등 위생적이지 못한 불결한 차림 등’이 지적된다. - p. 153.
남한의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북한의 여성이나 청소년 계층에 의식의 혼란을 갖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이와 관련한 윤리적 지침 등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남한의 여성 혹은 청년 단체들이 북한 출신 여성이나 청년들의 사상교양이나 여성 인권 등의 이념적인 교양 시도에 집중하려 들거나, 혹은 종교 단체 등을 통하여 종교적 여성관이나 청년관의 전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치우지치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사회단체들의 활동의 가장 주된 목표는 남북한 여성과 청소년, 특히 북한 내의 주민 계층들의 생활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가운데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p. 355
본 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과 같은 외곽단체를 통한 북한 사회의 통합 기제에 대한 이해는 향후 요청되는 다양한 통일 시나리오들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 하겠다.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하여 온 기존의 통합 기제에 대한 이해는 그 속에서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주민 각 계층들이 지녀 왔던 의식 구조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요소는 제도적인 통일 이후 오랜 시간을 요하는 안정적인 사회 문화 통합을 완성하고, 통일 한국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p.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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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동아일보 2010년 11월 13일자 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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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여성과 사회>,<북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통일> … 총 8종 (모두보기)
1944년 11월 서울 생, 미국 듀크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민윤리교육과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및 독일 자유베를린대학 초빙교수(DAAD 프로그램), 한국여성개발원 자문위원, 통일원 정책자문위원(북한분과; 남북교류분과)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북한사회연구』(1988),『북한사회의 체제와 생활』(1993), 『북한의 여성생활』(공저, 1991), 『남북한 사회통합론』(편저, 1997), 『여성?2가족?/사회』(공저, 1999), The Two Koreas: Social Change and National Integration(김경동, 이온죽 공저, 2003), 『신뢰: 지구촌시대의 사회적 자본』(편저, 2004), 『사회조사연구방법』(공저, 2009) 외 많은 저서와 논문이 있다.
지은이: 이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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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북한학·도덕교육 전공,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북한 ‘새세대’의 가치지향 변화』(2007), 『북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통일』(공저, 2010).
출판사 제공 책소개
북한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북한 사회에서는 3대세습에 불만을 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을 비방하는 낙서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3대 세습을 비방하는 가사를 만들어 노래로 부르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국제적 반응 또한 북한 사회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도 북한은 김일성 사망 이후 여러 차례 경제 사회적 위기에 봉착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북한은 아직까지 신기할 정도로 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위기의 북한 사회를 지탱해줄 수 있었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그동안 북한이 거쳤던 사회적인 위기들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통일시 있을 부작용을 줄이고자 노력한다. 북한 사회를 지탱하는 사회단체. -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민주녀성동맹 지금까지의 북한 체제에 대한 연구는 북한의 중심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로동당과 조선인민군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당과 북한 대중을 연결하고 있는 다른 외곽단체들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은이는 외곽단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단체들이 북한 사회 유지에 끼치는 영향력까지 파악하려 시도한다. 외곽단체 중에서 조사 대상으로 선택한 두 단체가 청소년층을 관할하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과 여성층을 관할하는 ‘조선민주녀성동맹’이다. 북한 체제 속에서 고립되어 지내오던 대중들이 외부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생기는 의식의 변화는 북한 사회를 흔들 수 있는 큰 요인 중 하나이다. 특히 변화의 바람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계층은 유행에 민감한 청년 집단일 것이다. 지은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 생활을 기피하는 청년들, 청바지 등의 옷차림을 선호하는 풍조, 화려해진 결혼식 모습, 물질주의적 사고 등을 통해 이전과는 달라진 북한 청년들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는 것은 북한 당국에 있어 위험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은 사상적으로 이완될 수 있는 청년들을 교육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른 조직과의 연계 아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주의적 사고를 경계하면서 일탈 행위를 막고 사회 질서 유지를 강조한다. 조선민주녀성동맹은 1990년대 이전까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했으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사적인 경제 활동의 증가로 인해 조직의 위상이 높아졌다.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는 국가적인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여성들이 개간한 토지를 국가에서 ‘국토관리’라는 명목 하에 가져가기도 하는 점에서 북한 체제 유지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에는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서 ‘좋은일하기운동’의 진행, 전쟁 참가자 가족들의 지원, 적극적인 물자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또한 여성들의 기본적인 교양 교육, 예절 교육, 전통적인 것에 대한 강조 등을 통하여 여성들의 사상 교육을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은이는 1983년부터 2007년까지의 방대한 양의 신문 자료와 잡지 기사에 실린 내용뿐 아니라 ‘청년전위’, ‘조선녀성’ 등 기관지에 실린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왜곡을 줄이고 보다 실증적인 분석을 위해 노력했다. 통일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지은이는 통일 이후의 북한 사회가 겪을 급격한 문화 및 경제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다양한 교류 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여 교류할 것을 주장한다. 이 때에 주의할 점은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급격한 진행 또는 정치적으로 충돌이 우려되는 내용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교류의 내용 면에서도 기존의 경제적 지원 및 친목 모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나 청년 계층에 대한 심리 검사, 각종 직업 교육 등으로 확대하여 진행하는 것이 통일시 있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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