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동맹 연구 - YES24
북한 청년동맹 연구
체제수호의 전위대, 청년동맹 [ 양장 ]김종수 저 | 한울아카데미 | 2008년 10월 31일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공유
정가 34,000원
판매가 34,000원

‘청년’을 통해 북한의 역사와 정치를 분석·설명·예측하고 있다. 북한 연구에서 ‘청년’을 주제로 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없다는 반성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저자는 북한의 유일한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은 규모 면에서 북한 최대 조직이며,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청년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역사적 경험을 비추어볼 때 이를 연구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북한 스스로가 “김일성의 혁명역사야말로 청년에 의해 혁명을 전진시킨 ‘청년중시’의 역사”라고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 청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북한 체제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김종수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원, 동국대 강사이다.

제1부 서론
1. 연구 목적|2. 연구 범위와 방법
제2부 사회주의 국가와 청년
1. 사회주의 체제와 근로단체|2. 사회주의 청년조직 비교|3. 청년동맹의 후비대: 조선소년단
제3부 청년동맹의 창립과 전개
1. 북한 청년조직의 창립과 발전|2. 사회주의 체제 수립과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3. 권력승계와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의 역할|4. 체제위기와 청년동맹
제4부 북한 청년동맹 조직과 역할의 특징
1. 북한 청년동맹 조직의 특징|2. 청년동맹의 정치적 역할 변화의 특징
제5부 결론
1. 요약 및 결론|2. 향후 전망 및 과제

전환의 시대, 청년동맹이 북한의‘혁명위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오늘날 북한은 혁명 1·2세대가 자연스럽게 퇴진하고 3·4세대가 부상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 시기에 성장했던 사람들이 기성세대가 되었고, 1970~1990년대 출생한 세대가 청년으로 성장하여 청년동맹을 구성하고 있다. 혁명적 사건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채 체제위기를 겪고 있는 세대들이 북한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당의 인전대·후비대인 청년동맹이 자기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해 오고 있는지를 ‘검증’하게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북한은 ‘선군정치’와 세대교체라는 ‘위기’이자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북한이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변화’에 민감한 청년들을 체제의 굳건한 버팀으로 묶어두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북한은 청년들이 체제 수호의 ‘전위대’가 되어 ‘강성대국’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년중시’ 정책을 지속·강화할 것이다.
이 책은 북한 청년동맹의 실체를 규명함으로써 북한 체제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주력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청년동맹이 당과 대중을 이어주는 인전대로서의 역할과 당원과 간부를 양성하는 후비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동맹은 1964년 5차 대회에서 혁명전통 교양과 당에 대한 충실성 교양, 마르크스·레닌주의 교양, 계급 교양을 강조하여 인전대로서의 역할을 확립했다. 청년동맹은 6차 대회(1971년)를 계기로 김일성-김정일 권력승계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생성시키고 확산하는 공간(空間) 역할을 수행했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체제 전환 이후 경제,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은 사회 각 부문에서 ‘청년중시’ 정책을 내세우며 청년들의 사기를 고양하고 수령에게 더욱 충성하도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② 청년동맹은 체제 위기 상황에서 어느 계급, 집단보다 앞장서서 김정일의 지시를 관철하는 체제 수호의 ‘전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여 체제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제난이 심화된 이후 청년동맹 활동은 경제건설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1975년 상설조직인 ‘속도전청년돌격대’가 발족된 이후 청년들의 경제적 동원은 일상화·전투화되고 있다. 청년동맹은 ‘고난의 행군’을 마감하는 ‘청년영웅도로’ 건설, 원산 청년발전소 건설 등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백암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하여 경제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③ 김일성-김정일 권력승계 과정에서 나타났던 현상과 최근 ‘청년’을 매개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비교·분석해볼 때 김정일 이후 권력승계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파악할 수 있다. 김일성-김정일 권력승계 과정에서 ‘혁명위업 계승’ 담론의 형성·확산과 젊은 신진세력으로의 간부 교체, 3대혁명소조운동과 당 청년사업부의 부활은 청년동맹을 매개로 이루어졌다. 2006년 1월 17일 청년동맹 창립 60주년 기념대회에서 ‘영원한 수령’의 육성으로 ‘계속혁명, 혁명위업 계승’ 교시가 내려지고, 이것을 ≪로동신문≫ 정론에서 재강조한 것은, 김정일 후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이데올로기 차원의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혁명의 3, 4세’를 ‘계승의 세대, 김정일장군의 세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차기 지도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의 권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불안정한 후계자의 승계 토대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