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운동 폄훼하는 보수언론 부정·혐오에 맞설 힘을 키울 때다 | 다음뉴스
30년 운동 폄훼하는 보수언론 부정·혐오에 맞설 힘을 키울 때다
입력 2020.06.08. 05:06수정 2020.06.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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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릴레이 기고 ⑧강성현 (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 교수)
"이용만 당했다" : 누가 누구를 이용하는가
위안부 운동사는 다층적·복합적
여성·인권·평화 국제연대 만들었다는
서사에 결코 만족하지 말고
이번 사태 계기로 깊이 있게 성찰해야
어떤 사태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고려해 사태를 명명하기 마련이다. 원인은 외부/내부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외인’의 작용으로 인해 오래 봉합됐던 ‘내인’이 함께 터져 나올 수도 있고, ‘내인’으로 터진 갈등이 ‘외인’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해, 지금 이 사태를 뭐라 명명할 수 있을까?
사건사의 시각으로 이 사태를 보자면, 원인은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다. 피해생존자의 고통이 배인 절박한 말과 인권운동가의 지난 운동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비판적인 말이 뒤섞여 토해졌던 기자회견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30년 동안 답보 상태인 현실을 고통스럽게 마주하고 목소리를 냈다. 이용수님의 말은 윤미향과 정의연을 향하기도 했지만, 또한 말잔치 외에 실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한국 정부, 역사부정론에 입각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아베 정부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파편화된 목소리 막바지에 “돈은 왜 마음대로 할머니들한테 안 쓰고 저거 마음대로 써. 그렇게 당하고 있었다”가 섞여 나오면서, 대다수 언론은 약 한 달 동안 연일 ‘윤미향 사태’ 또는 ‘정의연 사태’로 명명된 엄청난 양의 보도를 쏟아냈다. 그런 명명은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윤미향)와 단체(정의기억연대)에서 사태의 원인을 찾고, ‘현미경 보도’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기정사실로 바라보게 한다. 5월 25일 이용수님의 두 번째 기자회견은 그런 보도들이 자기 확증하는 근거가 되었다. 대다수 언론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습니다”란 말을 듣고 “이용만 당했다”고 헤드라인으로 뽑아내면서 그야말로 적극 ‘이용’했다. 증언 연구자라면, 이용수 할머니가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어떤 맥락에서 말하고 있을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어렵게 결들을 헤쳐 나가고 있었을 거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정해진 프레임으로 그 말을 절취해 우겨넣었다. 요샛말로 “흑화”된 ‘폭로 저널리즘’의 민낯이 아닐까?
한편, 음모론의 문법으로 기계적으로 대입한 저널리스트와 유튜버들은 이 사태를 ‘이용수 사태’로 바라봤다. 이용수 할머니 대 윤미향·정의연 대립 프레임은 그렇게 진영화된 구도로 빨려 들어갔다. 대립적인 사태 명명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정의연 모두에 대한 혐오·증오 발화의 폭발로 이어졌다. 윤미향·정의연에겐 피해생존자를 “앵벌이”시킨 파렴치범, 돈(보상)을 못 받게 해서 문제 해결을 방해하고 권력만 쫓은 전체주의자, 반일=종북 낙인, 피해자의 ‘뜻’을 따르지 않고 ‘기억’을 의심해 일본 극우의 행태를 보인 친일파, 그리고 ‘매춘부’라는 혐오가 쏟아졌다. 급기야 이용수 할머니에게도 배후에 의해 조종당하면서 권력만 탐하는 물색없는 대구 사는 노인, 일본군 병사와 “영혼결혼식”한 친일 ‘매춘부’라는 혐오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그 어느 쪽에도 진실이 없다. 양쪽 다 가짜 사실이 넘쳐나고 진실보다는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을 주도하면서 같은 의견과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대안적 사실’을 진실이라고 우겨대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가짜와 거짓을 계속 듣다보면 진실을 보는 눈을 완전히 잃고, 심지어 지어낸 이야기에 만족하게 되는 상황의 도래가 정말 두렵다.
난 이 사태를 ‘탈진실’의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다. 2019년 한국 사회에서도 본격화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부정·부인(denial)과 여성혐오로 무장한 <반일 종족주의> 자장 아래에 있는 여러 의도와 기획이 이용수 기자회견을 ‘이용’해 윤미향과 정의연을 일점 돌파하는 방식으로 힘들을 쏟아내면서 ‘윤미향 사태’ 또는 ‘정의연 사태’가 되었다. 그에 대한 진영화된 반발은 ‘이용수 사태’로 이어졌다.
참담한 건 이 사태들을 보도하는 극우 가짜뉴스 매체들은 물론, 보수 일간지들의 프레임과 숱하게 양산된 기사에서도 <반일 종족주의>의 언어들, 그 논리와 방법이 재현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대협은 그들의 공명심을 충족하기 위해, 그들의 직업적 일거리를 잇기 위해” “개인의 인생사 따윈 아무래도 좋은 것으로 팽개치고” 위안부를 “민족의 성녀로” 앞세워 시위를 벌이면서 “아무도 맞설 수 없는 전체주의적 권력으로 군림하였다”(<반일 종족주의>, 337-338쪽)는 수준의 이해와 내용이 기사마다 넘실거렸다. 이런 기사들은 일본어 온라인판으로 거의 동시에 일본에 출고되었다. 이를 받아쓰는 일본 극우보수 언론은 이 사태를 윤미향,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운동 30년의 역사를 부정하는 사실 근거들로 삼아 보도했고, 한국 보수 언론은 이를 다시 현지(일본) 특파원 칼럼 등의 형식으로 한국어로 보도하면서 결과적으로 부정과 혐오를 진실로 포장해 보도했다.
참담한 상황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5월 11일 이영훈 등이 개최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출간 기자회견에 대해선 일부 언론이 비판적인 전문가 코멘트나 기획 기사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전 5월 26일 이영훈과 류석춘 교수,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가 주최한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 심포지엄을 보도한 기사들에선 기계적인 비판 코멘트조차 아예 없었고, 일방적으로 그들의 주장을 받아쓰고 대변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언론이 <반일 종족주의>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다뤄주고 그 과정에서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그 책의 주장이 부각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이고, 기자들조차 그 주장에 동조하는 ‘상호 참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5월 12일 수요시위 전 날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가 평화의 비(‘소녀상’) 앞에서 연 기자회견의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그들이 내건 펼침막에는 “위안부상 철거, 수요집회 중단이란 구호가 새겨져 있었다. 태극기와 일장기를 양 손에 들고 친일이 곧 애국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입에서 ”치욕스런 위안부 이력 속속들이 까발려 모욕 준 정대협과 여가부는 용서 못할 인권침해 집단“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 동안 피해생존자들을 조롱하고 모욕한 한국 뉴라이트 부정론자들의 입에서 피해생존자들의 ‘인권’이 거론되었던 것이다. 이런 행태야말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간악하게 이용해먹는 ‘복화술’이다. 이렇게 보면, 이 사태는 ‘부정과 혐오의 백래시’ 사태로도 조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사태의 외인론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와 30년 운동의 진실은 결코 매끈하지도 납작하지도 않다. 울퉁불퉁하고 다층적이고 복합적이다. 그렇기에 여성·인권·평화 국제연대 운동을 만들었다는 서사에 결코 만족하지 말고, 이 사태를 계기로 삼아 30년이라는 시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성찰해야만 한다. 그래야 피해자 없는 ‘위안부’ 운동이 가능한 건지, 아니 정말 필요한 건지, 그렇다면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모색되어야 하는 건지 논의를 모아가면서 부정과 혐오의 백래시에 반격할 수 있는 힘이 더 두터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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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우6시간전
언론의 행태가 참담하다 어느 한쪽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우리 민족에겐 큰 상처이자 오랜 한이 서려있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역사마저 왜곡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감정섞인 발언들을 검증없이, 선정적으로만 보도해서, 30년 위안부 운동에 인생을 바친 많은 이들의 인격과 삶을 짓밟았다 위안부 운동은 피해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피해자 한 명이 수백명의 위안부 피해 증언자들, 피해 증언연구와 역사기록을 찾아낸 학자들, 시민활동가들, 해외에서도 연대한 모든 시민들이 만들어낸 30년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부정할수 있는가?
답글59댓글 찬성하기5521댓글 비추천하기257
카일5시간전
왜 한겨레 당신들은 조중동 기타 수구기레기와 팩트대결에서 따라만가는가 왜 공개적 토론 팩트공격등 맞짱을 못뜨나 쉼터소장님자살이나 약간의 여론변화가 감지되니까 이런 기사 조금씩 흘리는가 좋은 직장다니는 직장인 집사기자동일체인가 기자단톡방서 같이히히덕거리면서 펜질하니까 좋은가 쌍팔년도 한겨레가 어떻게 탄생한 지 기억못하나 부끄럼을 아는가
답글28댓글 찬성하기3002댓글 비추천하기105
25시간만취4시간전
겉으론 이할머니 폭로때문으로 몰고 가려는거 같은데 정확히 밝히자. 연로하시면 가끔 현혹이 쉬울수 있다. 십수년간 비난하던 세력들과 검찰 언론이 결국 의도를 드러낸것이지. 진보진영이 팽창하니 내부분열 노리고 수작질하는게 빤히 보인다는거. 아직도 저들의 농간에 속아서 내부총질하시는 분들께 조상들이 내려주신 나뭇잎 띄운 냉수 한사발씩 드리고 싶네요
답글19댓글 찬성하기1705댓글 비추천하기159
jiyeon choi4시간전
정의연은 30년 동안 위안부 해결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전세계에 알리는 시민 단체다. 운동 과정에 모든걸 다 완벽하게 했을리 없지만, 거짓 기사들과 미통당 그리고 일본은 이 기회에 아주 들떠 위안부의 역사를 부인하는 짓들을 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똘똘 뭉쳐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어려운데 특히 조중동의 갈라치기로 인해 정의연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만 상처를 줬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기회로 더욱 강하게 일본에게 사죄를 요구 해야 한다. 박근혜의 2015년 합의문을 생각하면 너무 치가 떨린다
답글9댓글 찬성하기571댓글 비추천하기69
불곰3시간전
나눔의집 소속 할머니가 정의연보고 뭐라 하는 것도 우습고 일본군 영혼결혼식을 했다는 것도 우습고 80넘어 국회위원이 되고싶어 한나라당에 지원했다 거절당하니 민주당에 지원했다가 거절당한 것도 우습고 수요집회와 정의연 덕에 매달 꼬박꼬박 280만원 받고 추가로 1억4천 받아놓고 한 푼 못받은 것처럼 역정내는 것도 우습고 수요집회 없애라며 기부금은 다 자신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도 우습고 위안부가 벼슬인양 독립운동한 사람처럼 30년 세월 자기위해 노력한 사람들 엿먹이는 것도 우습다 에라이
답글21댓글 찬성하기450댓글 비추천하기42
한글사랑하자고4시간전
언론개혁 검찰개혁 없으면 30년을 일제에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고 정의를 위해 싸워도 아무 소용이 없다 득실거리는 친일왜구세력들부터 척결하자! 180석을 만들어준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주세요
답글5댓글 찬성하기308댓글 비추천하기25
라니4시간전
이용수할매 국가에서 보호받게 하고 언론에.세계에 알려준게 정의연이요 어찌 그리 이기적이요 진정 구캐원이 욕심나요?
답글5댓글 찬성하기209댓글 비추천하기46
명심3시간전
할매 월 300씩 받고 그만큼 예우받았으면됐지 뭘 이용당했다는건가요? 할먜가 독립운동가라도 되는줄 아세요 주제를 알고설쳐야지
답글10댓글 찬성하기181댓글 비추천하기47
씰크4시간전
언제나그렀듯ㆍㆍ 언론이 제일큰 문제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31댓글 비추천하기8
asdf4시간전
언제나 수구보수정치세력 조중동등의 언론은 민주진영 갈라치기해 이익을 챙겨왔다 선거땐 후보 갈라치기 세대갈등을 부추겼고 남녀혐오 지역갈등 5.18유족들을 갈라치기해 유족들이 5.18묘지와 도청광장에서 따로 추모제 행사를 하기도 했었다 본질은 일본과 국내 친일세력이 한패로 움직이며 일본전쟁범죄 세계에 알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의도이며 후세에 역사책에 지우기 위함이다 핵심은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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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3시간전
위안부한것이 벼슬이냐 ? 독립운동이라도 한 줄 착각하나보네 30년간 당신들을 위해서 일한 사람들은 이렇게 무참히 짓밟다니.... 대구 살더만
답글9댓글 찬성하기145댓글 비추천하기48
석양의나그네3시간전
더러워서 때려치우겟다ㆍ 시민단체들ㅡ위안부 시민운동 때려치우시오ㆍㆍ아니꼽고 더러우니ㅡ차라리 다른 운동으로 전환 하시오ㆍ 무슨 큰돈이나 해먹은 것처럼 개떼처럼 물고 뜯고 달려드는데 무슨 의욕으로 일을 하겟습니까 ? 수구꼴통 토착왜구들에게 구실만 제공 될 뿐 ~ 남는 것이 없습니다ㆍ 빠른 결정을 하기 바람니다ㆍ
답글7댓글 찬성하기95댓글 비추천하기25
나무그늘3시간전
위안부는 개뿔! 일본 주장에 힘 실어준 국내 언론들 이용수 할매를 잘 이용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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