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8

(4) Meehyang Yoon -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4) Meehyang Yoon -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Meehyang Yoon
16 hrs ·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요...

할머니와 우리 손잡고
세계를 여러바퀴 돌며 함께 다녔는데
나더러 어떻게 잊으라고요...

악몽이었죠.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했지요.
우리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지요.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대표님, 힘들죠? 얼마나 힘들어요”
전화만 하면 그 소리...
나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요. 우리 소장님은 어떠셔요?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봐요. 힘들어요.”
그러고는 금방
“아이고 힘든 우리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요... 미안해서 어쩌나요..”

우리 소장님,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는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어요.

그러느라...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어요.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

소장님...
나는 압니다.
그래서 내 가슴이 너무 무겁습니다.
쉼터에 오신 후 신앙생활도 접으셨고,
친구관계도 끊어졌고,
가족에게도 소홀했고,
오로지 할머니, 할머니 ...
명절 때조차도 휴가한번 갈 수 없었던 우리 소장님...
미안해서 어쩌나요.
당신의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 미어집니다.

외롭더라도 소장님,
우리 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손영미 소장님,
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편히 쉬소서.

윤미향 올림




4.2K조경희, Seung Pyo Hong and 4.2K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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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View previous comments50 of 144

Chongsun Cho 삼가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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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h

김민정 ㅠㅠ 미치겠습니다..

평생 떳떳하게 살아도…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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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 Edited

임용철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됐는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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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Sun Hi Choi 살아 있어도 사는 것 같지 않은 나날들. 좌절과 아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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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양영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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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오승주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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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박미자 슬픈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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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소유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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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Kathy Bokyoung Lee 손영미 소장님. 명복을 빕니다. 고통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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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Jinchuel Kim 무슨 말이, 어떤 글이 위로가 되고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싶지만
쏟아지는 눈물과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에 떨리는 심장과 손으로 어떻게 그 추모사를 썼을까 싶지만, 하나님, 기도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솟구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미미한 시골목사 기도하겠습니다. 견디고 이겨내고, 거리에서 국회로 들어간 꿈 꼭 이루시기를, 주님, 그 통곡과 눈물을 보시고 붙잡아주시고,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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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고은광순 아...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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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강동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와중에도 힘이 되어줄 사람이 많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일본과 가열차게 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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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h

배이상헌 고개숙입니다. 부디 힘 잃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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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권낙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갖고 이번 수요집회 반드시 참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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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천영환 아픔을 딛고 할머님들의 슬픔을 나누고,
일본 나쁜 그들의 만행을 들추고, 사죄를 받아내기 위한 오롯한 그 정의로움이 폄훼되고 그 정의로움이 심보 나쁜못된이들의 억척으로 그 긴 시간들의 길에 놓은 정의와 사랑이 질타를 받는 그 고통을 어떻게 감내하셨을까요?
부디 하늘나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평안하세요.…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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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김대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치권은 진실을 밝혀 윤미형과 소장, 할머니들의 세세히 한을 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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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 Edited

윤경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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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김지철 아, 얼마나 어려우셨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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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SookJa Chung 윤미향위원님, 힘네세요. 위원님을 두고 가셔야했던 소장님은 더 힘드셨을 거니까요. 그래서 가신분의 몫까지 홀로 지고가야하니, 약해지면 안돼요. 소장님은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어요. 그데에게 남겨진 짐을 지고가려면 더 강하고 더 지혜로와야 합니다. 힘 없는 실버들이지만 우리는 기도로 그대를 응원하고있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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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강서구 이 시대의 홍길동이나 일지매가 있었으면 좋겠다.

억울한 원혼들 편히 잠들게 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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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h

Jong Tongju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끝까지 믿고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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