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강성현 ‘반문’ 조롱과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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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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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조롱과 혐오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총괄공사(대사관 서열 2위)가 취재진과 오찬 면담 자리에서 “마스터베이션”을 입에 올렸다. 여성 취재진이 다수였다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으로 했다는 보도도 있고 일본대사관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해 말한 것이라 해명했다는데, 뭐가 됐든 그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일본의 고위급 외교관이 핵심 외교관계 국가인 한국 대통령을 두고 성적인 표현으로 조롱한 거나 다름 없다. 그가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을 거다. 평소에 생각과 감정이 말로 튀어나온 거 아닐까 싶다.
현재 일본 언론과 출판물만 보더라도 ‘반문’ 정서가 그냥 비판과 반대 수준이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롱을 넘어서 혐오의 대상이 된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서 ‘반문’은 문재인 비판과 반대가 아니라 문재인 혐오 현상이다.
그런데도 소마 총괄공사의 ‘망언’을 두고 마치 양국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한일관계의 파탄이나 일본에서의 반문 혐오가 문재인 대통령이나 한국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셈이다.
조롱과 혐오의 대상에게 그렇게 된 이유라고 되돌리는 셈이다. 내가 널 혐오한 건 너 때문이야… 뭐 이런 말이 된다. 너가 그리 된 건 너 때문이야… 이런 (가해자들의) 전가, 정말 진저리난다.
비판과 반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성적) 조롱과 혐오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소마 총괄공사가 기자 오찬과 면담 자리에서 하는 말은 일본의 입장을 드러내는 말과 다름 없다. 그 자리에서 저런 용어가 등장한 것은 그 개인의 일탈과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마만 예외적으로 일탈해 벌어진 일이 아니다. 일본 언론과 출판물의 반문 인식과 혐오가 소마로부터 기인한 건 아니지 않은가?
반성과 책임, 일본 아베-스가 정부와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용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동원 문제 등 대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자민당 일본 정부는, 특히 아베-스가 정부는 부정과 혐오의 태도로 일관해왔다.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 책임 있게 하려는(내가 볼 땐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였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본 정부와 사회의 조롱과 혐오 대상이 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지 않을까?








114Hyuk Bom Kwon and 113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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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Seok Won

저렇게함에도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방문하고 한일정상회담도 할거라봅니다
뒤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부서가 강하게 압박가하면서 한일관계를 '관리'하고있는 형국이죠(그 '관리'가 한국에게 결코 유리한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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