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6

[한일관계사][식민지시기] 책 <스기야마 토미 1921년 7월 25일생> 민중생활사연구단 (지은이) (눈빛,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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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사][식민지시기] 책 <스기야마 토미 1921년 7월 25일생> 민중생활사연구단 (지은이) (눈빛,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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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친 포스트에서 알게 된 책
- 한국일보 기사에서 소개: 김범수 기자 글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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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서 나고 자란 일본인 여성의 삶 통해 그들에 대한 이해 깊어져"
[스기야마 토미는 ‘식민지’ 조선을 체험한 일본 여성이다. 1921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대구서 여고를 마치고 서울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대구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는 점령지에서 살다 전후 귀국한 이런 사람들을 ‘히키아게샤(引揚者)’라고 부른다. 그렇게 이름을 붙여 은근히 차별하는 문화도 있다.
구술 내용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옮겨와 살던 일본인들이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스기야마는 “일본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는 자각이 있었나”는 질문에 놀랍게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가 살던 대구 중심가는 거의 일본인뿐이었고, 성장하면서도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이른바 내선일체 교육 일색이어서 그냥 ‘일본’이라는 느낌으로 살았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뒤 제자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무사히 일본에 간 스기야마는 귀국 당시 학생에게서 받은 편지에서 조선 독립을 기뻐한다는 내용을 볼 때까지 조선 사람들이 독립을 간절히 바랐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 비로소 전쟁에 동조하여 한국 아이들을 무리하게 일본인으로 만들려고 한 과오가 가슴에 사무쳐 그는 일본에서 교직을 포기했다. 주변의 설득으로 다시 장애인 교육에 나서고 한일 친선 사업에도 참여한 것은 한참 지나서 일이다.
한반도에서 태어나 자란 경험을 통해 그는 애초 일본에서 나서 일본인으로 살았더라면 얻지 못했을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보면서 ‘일본’과 ‘일본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가 더 풍부해졌다고 느꼈다. 이런 경험과 이해가 많아진다면 한일관계도 언젠가 좋아지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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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1] “일본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는 자각이 있었나”는 질문에 놀랍게도 “전혀 없었다”고
2] 조선 사람들이 독립을 간절히 바랐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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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언제나 1922년 생의 어머니의 삶과 비교가 된다. 이 구술사 시리즈의 1920년대 생의 책들을 모두 읽어 보고 싶다.
- 그런데 320쪽에 정가가 9,000원! 왜 그런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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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회리 and 6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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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shiko Hatano
    そうですか。いまこの本を読んでいるところです。これも面白いです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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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y
  • 정혜경
    영화 허스토리는 극적 효과를 위해 스기야마 선생님의 경험을 왜곡하기도 했지요. 아동을 지키려던 교사를 강제동원한 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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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jin Pak
      밑에 찾아보았습니다.
    • 정혜경
      저 책을 읽으면 영화를 통해 사실을 왜곡한 이들이 더욱 불편해집니다. 순수한 심성을 왜곡한 이들. 영화를 볼 때 훌쩍이는 관객이 많았는데 관객모독이지요. 그에 대해 제대로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슬쩍 넘어갔던 한국의 관련 시민단체에 대한 아쉬움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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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숙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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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경
      김희숙 네. 좋은 책입니다. 저는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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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숙
      정혜경 그렇다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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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jin Pak
    [지원 모임은 "박SO 할머니는 물론 위안부가 되지 않았고, 이 분을 정신대에 보낸 것으로 설정된 스기야마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였으며 박 할머니께서 많이 존경하고 사랑해 온 분"이라며 "실제로 정신대로 보낸 교사는 6학년 때 담임,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속에선 서귀순(문숙 분)이 일본 도야마 소재 후지코시 공장에 근로정신대로 동원됐으나 얼마 안 돼 일본군 위안부가 된 것으로 나온다. 또 서귀순을 근로정신대로 보낸 사람이 그녀의 담임선생인 일본인 여성으로 설정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지원 모임 측의 주장이다. 박 할머니는 위안부로 동원된 적이 없으며, 근로정신대로 동원됐다가 위안소로 다시 연행돼 간 사례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
    또 스기야마 토미씨가 법정에 나온 것은 제자인 박 할머니가 근로정신대에 끌려간 것이 사실임을 증언하기 위해서였을 뿐, 영화에서처럼 본인이 정신대에 직접 보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지원 모임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스기야마씨가 여전히 생존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위안부 원고들의 피해 실태에 관해서도 증언기록이 존재하는데 왜 이 재판과는 관계가 없는 몇몇 피해자들의 경험을 짜깁기해서 과다하게 각색한 걸까요"라며 "이러한 제작 자세로 보건대, 피해가 심하면 심할수록 좋다는 식의 상업주의에 감독이 사로잡혀, 피해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작업은 하지 않고 제작한 것은 아닌가 싶고, 감독의 불성실함과 태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 '허스토리' 보고 경악" 일본 시민단체가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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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y
  • Yoshiko Hatano
    ホストリーという映画?杉山とみさんと関係があるのですか?
    どういうこと?
    教え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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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y
  • Youngaee Kashima
    読んでみたい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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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jin Pak
    영화 <허스토리>를 비판한 일본시민단체 웹주소를 누군가가 페북에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그건 영화를 만든측이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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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경
      Sejin Pak 일본 시민단체가 항의서를 냈는데 제가 간단히 제 책에도 언급을 했습니다. 영화에도 나오는 일본시민단체 대표가 관련해서 책도 준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묘사한 변호사의 집은 실은 일본시민단체의 집이고, 소송원고단은 물론이고 소송에 관여한 분들이나 운동가들은 거의 대부분 그 집에서 묵었지요. 수십년간 양심에 따라 실천해온 분들인데요. 여러가지로 상심이 크셨지요. 소송 마무리로 몇년 전에 소송자료집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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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jin Pak
      정혜경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단체의 웹주소를 페북에 적어 올리면 커뮤니티 가치에 어긋나서 올릴 수 없다고 나옵니다. 이런 건 흔히 누군가가 보고를 할때 생기는 것이거던요. 한국측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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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경
      Sejin Pak 아마 고의로 그랬다면 이해관계자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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