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31

Lyang Kim 1999년에 썼던 석사학위 논문은 브레송의 영화 '운명의 당나귀 발타자르'를 분석한 내용

(14) Lyang Kim | Facebook: Lyang Kim
1999년에 썼던 석사학위 논문은 브레송의 영화 '운명의 당나귀 발타자르'를 분석한 내용이었다. 논문 심사후 얼마지나지 않아 브레송이 타계했는데 노환이 깊어진 본인의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는 그를 만나고 싶었었다. 오늘 강의와 편집작업후 늦은 저녁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오니 영화속 주인공 안느 위아젬스키가 7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단아한 그녀의 페이스와 연기아닌 연기를 잊을 수 없는데 브레송과의 만남을 에세이적 소설로 그녀가 직접 집필한 '젊은 여자'를 다시 읽고 싶은 밤이다. 한국의 나무위키에는 그녀와 브레송이 연인관계였다고 나와있는데 사실무근. 그녀는 브레송을 상당히 존경했으며 브레송은 매우 플라토닉한 애정으로 그녀를 대하였다고 회고했었다. 고다르가 피가로 신문에 실린 아래의 사진을 본 뒤 그녀에게 빠져들었다고 공개적인 고백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노벨 문학상 작가인 프랑소아 모리악의 손녀였다는 사실과 고다르의 두번째 부인이었다는 그늘아래에서 벗어나고 싶어 배우를 그만두고 자전적 소설을 발표했었던 그녀의 독특한 존재감은 영화속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으니... 배우는 사라져도 슬프지 않다, 비록 슬픈 영화라 할지라도...

https://www.youtube.com/watch?v=P2KCM-83-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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