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9

알라딘: 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알라딘: 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은이),남기철 (옮긴이)오브제(다산북스)2019-03-13 원제 : Zehntausend Jahre Sex








































종이책 페이지수 360쪽, 약 13만자, 약 3.9만 단어



이벤트
책소개
서유럽에서 뜨겁게 관심 받고 있는 성(性) 역사서 <에로틱 세계사>. 서유럽이 주목하고 있는 독일 뮌헨의 젊은 저널리스트 그룹 '난젠&피카드Nansen&Piccard'의 첫 저작으로 '섹스'를 통해 지난 1만 년 인류 역사를 되짚는다.

인류가 역사에 남긴 수많은 유물과 문헌, 사건, 사례를 보여주면서 1만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속되어 온 인류의 성 문화를 심도 있게 조망한다. "동굴 벽에 포르노그래피를 그렸고 파피루스에 음담패설"을 썼던 호모사피엔스의 1만 년 성 연대기를 따라 읽다보면 인류의 역사를 보다 과감하게, 정직하게, 유쾌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목차


서문

Ⅰ 인류의 출현과 섹스의 시작
the Stone & Bronze Ages

인류문화사와 함께 시작된 섹스
: 아인 사크리 연인상
여성은 언제부터 성적 호기심의 대상이 됐나
: 쿠겔멘쉬의 전설
고대 이집트 의사는 왜 맨스케이핑에 몰두했을까
: 앙크마호르
미동과 섹스하는 남자는 고난에서 벗어난다
: 수메르 섹스 예언서
고대 이집트의 피임 처방전
: 에버스 파피루스
메소포타미아의 에로틱 카니발
: 트라베스티
유럽 선사시대 미니스커트 미스터리
:아이트베드 걸
여장남자 파라오의 성 정체성
: 아크나톤
고대 이집트의 고품격 최음제
: 맨드레이크 맥주
인류 최초의 포르노 서적
: 투린 파피루스

Ⅱ 철기시대
the Iron Ages

유다의 근친상간 전설
: 오난의 질외 사정
아홉 배 강한 여성 쾌락을 포기한 남자의 수수께끼
: 테이레시아스
사포의 사와 ‘레즈비언’의 어원
: 레스보스 음악학교
에트루리아인들의 사도마조히즘 파티
: 채찍질의 무덤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를 때 남성은 느끼지 못해야 한다 : 평왕의 바른 섹스
스파르타 유부남들의 원조 교제
: 아게실라오스는 열두 살
마스터베이션 홍보 대사
: 디오게네스
성서에 기록된 사랑과 섹스의 서정시
: 아가서
동성과의 불같은 금사빠
: 켈트족
좌우 비대칭 패션, 트렌드가 되다
: 황제의 옷소매

Ⅲ 헬레니즘 로마 시대
the Hellenistic & Roman Ages

로마의 오르가슴 교과서
: 오비디우스
입으로 여성을 만족시킨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 쿤닐링구스
고상한 문화도시에서 발견된 그룹 섹스 모자이크
: 폼페이
발기부전 치료가 행해지던 로마의 은밀한 비뇨기과
: 프리아포스 신전
그녀는 세계 최초 엉덩이 콘테스트 우승자였다
: 트리알리스
카마수트라의 저자가 알려주는 지속 시간의 비밀
: 비츠야야나
스트로피움, 사랑하는 내 여인의 풍만한 가슴을 받쳐주오 : 인류 최초의 비키니
섹스와 사랑을 일깨우는 그리스인들의 음담패설
: 필로게로스

Ⅳ 중세
the Middle Ages

페루 모체족 포르노 도자기는 무슨 용도로 쓰였나
: 섹스 포트
이슬람교 창시자의 섹스 카운슬링
: 마호메트의 조언
황제의 딸을 사랑한 참모 아인하르트
: 임마의 발자국
천사의 설득으로 아들을 낳은 오리악의 영주
: 성 제라드
스칸디나비아 전사들의 자유분방한 섹스
: 바이킹족
문헌 최초 ‘딜도’를 사용한 성직자
: 부르하르트 주교
황제의 욕정을 채우기 위한 원시 비아그라
: 칸타리스
이누이트들의 스와핑
: 샤먼의 불끄기 놀이
베네딕트 수녀회 원장의 오르가슴
: 힐데가르트 폰 빙엔
수백의 자식들을 통해 불멸의 제국을 꿈꾼 정복자
: 칭기즈칸
지금도 존재하는 섹스 파트너 공동체
: 모수오족

Ⅴ 르네상스 시대
the Renaissance

못 즐기고 후회하느니 즐기고 후회하는 게 낫다
: 데카메론의 지성
아즈텍 여인들의 끊임없는 욕정
: 뒤통수가 곱슬머리인 남자
콘라드 카이저가 발명한 정조대는 존재하지 않았다
: 벨리포르티스
남자는 책상에서 귀족, 침대에서 원숭이
: 르네상스의 섹슈얼리티
아프리카 섹스 지침서에 기록된 이상적 페니스
: 네프자우이
대중탕은 성적 판타지와 몽상의 공간
: 리버 유벤투티스
페니스를 강조한 16세기 유럽 남성 패션
: 코드피스
여성의 악취를 주장한 네덜란드 의사
: 레비너스 렘니우스
지옥의 섹스에 대한 과부의 폭로
: 발푸르가

Ⅵ 계몽주의 시대
the Enlightenment

어린 아내 푸르망의 누드화를 그린 미술계의 셰익스피어 : 루벤스
상상의 간통으로 교수형을 당하다
: 래섬과 브라이턴
독일 항문 성교의 역사
: 애닐링구스
길거리 매춘보다 사창가를 권장한 성 문제 상담 잡지
: 디 아테니언 머큐리
교활한 장사꾼의 마스터베이션 마케팅
: 오나니아
여성 복장으로 사형당한 원조 트렌스젠더
: 카타리나 혹은 로젠쉬텐겔
시종을 사랑한 동성애자 대왕의 정치철학
: 프리드리히 2세
생식기로 악수하던 남성 전용 클럽 회원들
: 베거스 베니슨
페미니스트였던 인류 최고의 플레이보이
: 카사노바
애인과 함께 남편을 폐위시킨 계몽전제군주
: 예카테리나 2세
조기 성교육을 통한 그들의 성교 시간은 최소 15분
: 망가이아 섬

Ⅶ 혁명의 시대
the Revolutionary Times

역사상 최고 변태 성욕자의 베스트셀러
: 사드 후작
런던의 사도마조히즘 서비스
: 버클리의 말
프랑스 철학자 샤를 푸리에가 구상한 자유연애 공동체
: 팔랑스테르
이집트로 섹스 관광을 간 대문호
: 플로베르
콘돔을 발명한 타이어의 아버지
: 찰스 굿이어
마조히즘 소설의 창시자
: 자허마조흐
왕비를 만족시킨 아프리카 병사의 신기술
: 쿤야자
산부인과 의사가 개발한 히스테리 치료기
: 바이브레이터
웨일스 왕자가 고안한 사랑의 의자
: 스리섬 체어

Ⅷ 세계대전, 학살의 시대
the World War Times

호모섹슈얼 사회의 양성평등 패션 트렌드
: 마린룩
섹스 돌을 맞춤 제작한 오스트리아 오타쿠 화가
: 오스카 코코슈카
베를린 누드 댄서의 마지막 춤
: 아니타 베르버
임산한 아내, 모델이 돼 밧줄에 매달리다
: 사하라 키세
프로이트 공주의 오르가슴 연구
: 마리 보나파르트
베를린 동성애 갱스터들을 취재한 프랑스 기자
: 다니엘 게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오르가슴을 연기한 배우
: 헤디 라머
나체 조깅을 즐기던 독일군 장교는 특수 요원이 됐다
: 한스 주렌
독신주의자 히틀러에게 연애편지를 보낸 여성들
: 프리델 S
여성 액션 히어로를 창조한 심리학자
: 원더 우먼
미 공군 정예부대원들의 파트너 바꾸기 파티
: 스윙어 클럽
독일인들의 도덕적 우월감 뒤에 감춰진 불안과 흥분
: 페팅

Ⅸ 냉전 시대
the Cold War Times

여성 우월주의자가 개발한 경구피임약
: 에노비드
데모 억제를 위해 만든 공산국가의 성인 잡지
: 다스 마가진
쿠르베의 그림, 라캉 정신분석의 토대가 되다
: 세상의 기원
외계인에게 강간당한 브라질 농부
: 빌라스 보아스
플렌스부르크의 세계 최초 섹스 숍
: 베아테 우제
열등감에 찌든 독일 작가 랑한스, 자유 섹스 단체를 만들다 : 코뮌 1
성생활 참고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동독 의사
: 지크프리트 슈나블
미성년자 노출 사고로 폭탄 테러 위협받은 독일 국영방송 : ZDF
독일 청소년 소프트 포르노 드라마
: 스쿨 걸 리포트
32분간 지속되는 오르가슴
: 탄트라 마사지
워홀·베켄바워·트럼프, 현대판 고모라의 마지막 파티
: 스튜디오54

Ⅹ 모던 타임스
the Modern Times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클린턴은 처음이 아니다
: 모니카 르윈스키
에이즈를 정복한 독일 의사
: 게로 휘터
품질 테스트 전문 잡지의 바이브레이터 평가단
: 외코테스트
풍만한 엉덩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다
: 킴 카다시안
데이트 앱으로 애인을 구한 할리우드 스타
: 케이티 페리
채찍 전문 온라인 쇼핑몰
: 오토 카탈로그
전 세계 남성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심장 질환 치료제
: 비아그라
히잡을 쓴 포르노 여왕
: 미아 칼리파

『에로틱 세계사』 한국어판 후기
『에로틱 세계사』 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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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남녀가 몸을 밀착해 서로 끌어안은 모습이 마치 하나가 된 듯 보인다.




P. 22 신석기시대는 지구상의 여러 지역에서 인류의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인류는 동물을 사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물을 길들였으며, 야생 곡식을 채집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밭에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울타리를 세우고 저장고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수천 년간 지속됐다. 기원전 8000년경에 중동 지역 뿐 아니라 남부 유럽, 중부 유럽,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도 이런 과정이 진행됐다. 인류 문화사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섹스’라고 표현하는 아름다우면서 마음을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는 이때 시작됐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 간의 단순한 성교 이상을 의미하는 섹스였다. 접기
P. 64 도교 신자들이 생각한 바람직한 섹스는 여성이 가능한 한 많이 오르가슴 상태에 이르는 동시에 남성은 가끔 또는 전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리로 본다면 남자의 자위행위는 죄악이다. 음기를 취하지 못한 채 양기를 버리기 때문이다. 섹스 독트린의 승자인 여성들은 원하는 만큼 자위행위를 많이 해도 상관없다.
P. 91 폼페이는 거주의 자유가 있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그룹 섹스 장면을 묘사한 모자이크와 조각들은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 폼페이 주민들은 쾌락을 즐기며 살고 싶었던 것 같다. 이들은 화산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폼페이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P. 115 마호메트는 이렇게 조언했다. “짐승처럼 아내에게 마구 달려들어선 안 된다. 부부 사이에 메신저가 있어야 한다.” 그러자 어떤 이가 다시 물었다. “메신저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마호메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키스와 달콤한 속삭임이다.”
P. 150 사료에 등장하는 정조대들은 모조품으로 판명됐다. 중세의 자료들을 곧이곧대로 믿은 게 중대 오류였다. 신학자 베른하르트 폰 클레르보는 정조대를 메타포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라드 카이저가 쓴 전쟁 서적도 좀 더 자세히 연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아내에 대한 남자들의 걱정과 질투심을 작가가 재밌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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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난젠 & 피카드 (Nansen & Piccard)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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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모임인 ‘난젠 & 피카드Nansen & Piccard’다. 모임의 멤버는 야콥 슈렌크Jakob Schrenk, 베네딕트 자라이터Benedikt Sarreiter, 바바라 훼플러Barbara Höefler, 하이케 코트만Heike Kottmann, 파울리네 크레치히Pauline Krätzig, 파울-필립 한스케Paul-Philipp Hanske 등 주로 저널리즘을 전공한 젊은 저널리스트들이다. 이들은 출판사와 잡지사 등에서 편집장과 아트디렉터 등으로 일하면서 주요 신문과 잡지... 더보기


최근작 : <에로틱 세계사> … 총 2종 (모두보기)

남기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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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완벽의 배신』,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글쓰는 여자의 공간』,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등이 있다.



최근작 : <행복했던 날들만 기억해>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잃어버린 삶의 감각을 깨우는
유쾌한 섹스 인류학

“1만 년이나 된 성의 역사를 조망하다보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우리가 지금 도대체 어떤 세상과 시대에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에로틱 세계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되어 온 인류의 섹스 문화를 선명하게 복원시켜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며 성의 영역이 어떻게 오늘날의 인류문화를 만들어냈는지 알려준다.
독일 뮌헨의 젊은 저널리스트 그룹 ‘난젠&피카드Nansen&Piccard’는 역사, 신화 그리고 예술 작품에 대해 가능한 한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바탕으로 연구해왔다. “호모사피엔스는 1만 년 전부터 섹스에 대해 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우리 조상들은 “동굴에 포르노그래피를 그렸고 파피루스에 음담패설을 썼으며 이상한 계율이나 금기 사항, 견해 등을 생각”해냈다. 심지어 수메르인들은 관음증 증세가 심했다. 그들은 “남자가 아내의 음부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부자가 되거나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하룻밤에 최소 네 번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게 여성들의 권리”였다.
성의 역사는 위험한 주제이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챕터다. 섹스가 감시의 대상이 된 것은 신석기 혁명부터다. “처음으로 개인이 가옥을 보유하고 가축을 키울 땅을 소유”하게 됐고 “소유자가 죽으면 자식에게 돌아가는 게 당연시”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가려내야 했고, 따라서 남편과 아내라는 분명한 관계가 형성되는 일부일처제가 선호됐다. 이때부터 “섹스는 철저한 감시의 대상”이 됐다. “앞마당이나 토지에 울타리를 치듯이 잠자리에서도 금지 목록과 일정한 규칙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제한성은 인간의 섹스 욕구를 무력화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것을 자극했다. “섹스 여신을 숭배하고, 테크닉을 교육하는 책을 만들었다. 피임약을 만들었고, 미인 선발 대회를 열었으며, 매음굴을 만들었다. 섹스를 찬양하는 사람이 생겼는가 하면 비난하는 사람도 생겼다.”

카사노바가 페미니스트였다고?
타이어가 콘돔으로부터 탄생했다며?

1만 년 전 만들어진 성교 조각상 「아인 사크리 연인상」이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발견됐다. 기원전 23세기에 살던 고대 이집트 의사 앙크마호르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즐겼다. 복지의 나라 덴마크에서 삼천사백 년 전 이미 섹시한 미니스커트를 입었던 여인이 발견됐고, 고상했던 문화도시 폼페이에서 이천 년 전 그려진 그룹 섹스 모자이크가 발견됐다. 구백사십 년 전 독일 황제 하인리히 4세는 이미 비아그라를 사용하고 있었고, 사백팔십 년 전 영국 군주 헨리 8세는 페니스를 강조한 의상으로 패션을 선도하고 있었다.
18세기에 살았던 인류 최고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정열적인 페미니스트였고, 19세기에 살았던 타이어의 아버지 찰스 굿이어는 아내 몰래 부엌에서 실험하다가 우연히 콘돔을 발명하기도 했다. 점잖고 교양 있던 영국의 산부의과 의사 그랜빌은 1833년 히스테리 치료를 위해 바이브레이터를 개발했고, 여성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프랑스 화가 쿠르베의 1866년 작품은 자크 라캉 정신분석의 토대가 됐다. 2013년 킴 카다시안의 풍만한 엉덩이는 미의 기준이 됐고, 2015년 이슬람 여성 미아 칼리파는 포르노 여왕이 됐다.
이처럼 『에로틱 세계사』는 1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 곳곳에 깊이 숨겨져 있던 성 담론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한 책이다. 『에로틱 세계사』를 통해 바라본 ‘섹스’는 인류 보편의 주제다. 그러나 근엄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섹스는 터부시되어왔다. 『에로틱 세계사』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 담론을 건강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이끈다. 출간 즉시 서유럽의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에로틱 세계사』는 역사와 인문학의 장으로 즐겁게 여러분을 안내하는 유쾌한 여행서가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발칙한 인문학!
역사적 인물들이 보여주는 기막힌 반전

이 책은 ‘섹스’를 주제로 한 1만 년 인류의 연대기로, 시대에 따라 크게 10부로 나뉜다. Ⅰ부 〈인류의 출현과 섹스의 시작〉은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상 「아인 사크리 연인상」을 통해 밝힌 ‘인류문화사와 함께 시작된 섹스’에서부터 기원전 1150년경 그려진 인류 최초의 포르노 서적 ‘투린 파피루스’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인류 초창기의 섹스 문화에 대해 살핀다.
Ⅱ부 〈철기시대〉는 기원전 900년경에 만들어진 모세의 제1서에 기록된 ‘유다의 근친상간 전설’에서부터 기원전 4년 중국 전한의 13대 황제 애제와 동현이라는 미소년 간의 사랑에 관한 기록까지 다룬다. Ⅲ부 〈헬레니즘·로마 시대〉는 서기 2년에 출간돼 고대 로마의 ‘오르가슴 교과서’가 된 오비디우스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부터 서기 4세기에 세상에 나온 위트 모음집 『필로게로스』까지 분석한다.
Ⅳ부 〈중세〉는 서기 500년경 만들어진 페루의 ‘섹스 항아리’와 서기 1265년 마르코 폴로가 중국 여행을 통해 발견한 독특한 성 문화 공동체 ‘모수오족’에 관한 이야기 등을, Ⅴ부 〈르네상스 시대〉는 이탈리아의 작가 보카치오의 1350년대 단편소설집 『데카메론』과 1587년 독일에서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여성 ‘발푸르가’의 이야기 등을 다룬다. Ⅵ부 〈계몽주의 시대〉는 1630년부터 어린 아내 푸르망의 누드화를 그린 미술계의 셰익스피어 ‘루벤스’의 이야기와 애인과 함께 남편을 폐위시킨 러시아의 계몽전제군주 예카테리나 2세의 이야기 등을 상세히 전한다.
Ⅶ부 〈혁명의 시대〉는 1801년 체포된 역사상 최고 변태 성욕자 ‘사드 후작’에 관한 일화와 1890년 웨일스의 에드워드 왕자가 고안한 ‘스리섬 체어’에 관한 일화 등을, Ⅷ부 〈세계대전, 학살의 시대〉는 1910년 호모섹슈얼 사회의 양성평등 패션 트렌드가 된 ‘마린룩’과 1941년 여성 액션 히어로 ‘원더 우먼’을 창조한 미국의 심리학자 마스턴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Ⅸ부 〈냉전 시대〉는 1951년 경구피임약을 개발한 여성 우월주의자 칼 제라시의 이야기와 앤디 워홀·엘리자베스 테일러·도널드 트럼프 등이 즐겨 찾던 뉴욕의 나이트클럽 ‘스튜디오54’의 이야기 등을 자세히 다룬다.
마지막 Ⅹ부 〈모던 타임스〉는 에이즈를 정복한 의사 ‘게로 휘터’나 풍만한 엉덩이로 새로운 미(美)의 기준이 된 ‘킴 카다시안’, 전 세계의 남성들의 인생을 바꿔놓은 심장 질환 치료제 ‘비아그라’, 히잡을 쓴 포르노 여왕 ‘미아 칼리파’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상세히 다루면서, 21세기형 최신 섹슈얼 문화에도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의 저자들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이야기 〈『에로틱 세계사』 한국어판 후기〉와 독자들이 책의 연대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에로틱 세계사』 연대표〉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한국 독자에게 던진
발칙한 제안

“섹스의 이야기는 끝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분야에선 누구나 다 작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연애 경험을 통해 인류 문화사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독특하고 황당하면서 문란하고 또 멋진 자신만의 연애 사건을 통해서 말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우리의 성적 자유를 위해 싸웠는지” 보여주며, 인류의 역사를 보다 과감하게, 정직하게, 유쾌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저자 난젠 & 피카드의 발칙함은 『에로틱 세계사』 한국어판 후기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들은 후기를 통해 도리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심상치 않은 질문을 던진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들. “한국의 여러 특정 지역에서는 남성의 성기를 우상시해 나무나 돌로 만든 페니스를 숭배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또, “제주도에 있는 러브랜드 테마파크는 독일에서 유명합니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그곳을 방문하나요? 아니면 독일인 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가요?”
좀 더 심상치 않은 질문도 있다. “한국에 ‘비디오 방’이라고 불리는 비디오 가게가 있는데 으슥하고 폐쇄된 방에서 커플들이 비디오를 볼 수 있게 만든 공간이지만, 사실 여기서 그들이 다른 무언가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비디오 가게들이 한국에 있나요?” 이 저널리스트 그룹은 자신들의 이메일 주소까지 공개하며 한국 성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됐던 사건들을 알려달라고 간청까지 한다. 거기에 더해,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한국으로 책 여행을 떠날 수 있게 출판사에 압력을 가해달라는 부탁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쓴 범상치 않은 책 『에로틱 세계사』는 여러분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적 호기심을 흡족하게 충족시켜줄 것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 섹스와 멀어진 현대인의 본성을 일깨우는 성 역사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밝혀지는 1만 년 인류 역사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사랑과 치정! 『에로틱 세계사』의 첫 페이지를 열면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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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를 재밌게 읽은지라 기대가 된다.절판된 ‘풍속의 역사‘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책 같다.
Ajna 2019-03-1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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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중에 흥미로운 것이 있어서 샀으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내용이 부실한 책.(삽화는 나름 신선했으나 역시 사진 자료가 나았으리라) 한꼭지 한꼭지가 가진 내용이 신문의 칼럼만도 못하다. 참고문헌으로 활용 가능성 제로. 에두아르도 푹스의 풍속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결코 사서는 안 될 책.
sjbutterring 2019-03-2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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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세계사》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무서운 전쟁이나 딱딱한 정치 대신 민중들의 성(性) 생활을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쓰면 어떤 느낌일까. 독일 뮌헨에서 활동하는 젊은 저널리스트들의 모임 '난젠&피카드'가 공저한 책 <에로틱 세계사>가 힌트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인류의 출현부터 철기시대, 헬레니즘 로마 시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 계몽주의 시대, 혁명의 시대, 세계대전과 학살의 시대, 냉전 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남긴 문헌과 예술 작품 등에서 유추 또는 확인할 수 있는 당대의 성 풍속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소개한다. 이 책은 총 10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그림 및 사진 자료를 첨부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늘 섹스를 과도하게 해왔음을 보여준다. 호모 사피엔스는 1만 년 전부터 섹스에 대해 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이들은 동굴 벽에 포르노그래피를 그렸고 파피루스에 음담패설을 썼으며 이상한 계율이나 금기 사항, 견해 등을 생각해냈다. 성직자는 물론 일반 민중들의 성생활을 극도로 억압한 것으로 알려진 중세 시대에도 (당연히) 성생활은 활발했다. '딜도'라는 단어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이때이고, 황제의 욕정을 채우기 위한 원시 형태의 비아그라가 등장한 것도 이 때다.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카사노바가 페미니스트였다는 사실도 놀랍다. 카사노바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을 뿐, 여성을 정복하는 일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볼로냐 대학의 교수가 '여자들이란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며, 이것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자궁의 문제'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자 카사노바는 '생각이 정신에서 비롯되며 육체에서 나오는 게 아닌데도 논문의 저자는 여성의 자궁에 죄를 뒤집어씌우고 남자의 정액에는 죄를 묻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반박문을 썼다.




해군들이 입는 마린룩이 양성평등을 주도한 패션 트렌드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1910년 프란시스 스미스와 메이 버크는 해군 복장 남성 패션을 입고 거리를 걸었다는 이유로 경찰관에게 체포되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양성평등 지지자들이 마린룩을 입었고, 얼마 후 마린룩은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보는 양성평등 지지자와 호모섹슈얼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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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9-03-15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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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발칙한 인문학!












중세의 남자들이 두려워한 것은 사악한 마법이 아닌 여성들의 자립심과 욕망이었다. 그래서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해 자립심 강하고 욕망 있는 여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악마 취급을 했다....종교재판관은 지나칠 정도로 여자들을 증오했으며, 여자들이 불쌍한 남자들을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크라메르 수도사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욕정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여자를 불완전한 동물이라고 판단하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p.163~164



수메르인들은 관음증 증세가 심했고,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광란의 사도마조히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이는 기원전 600년으로, <그레이의 그림자>가 출간되기 2,600년 전의 일이다. 고대 중국의 의사들은 여성들에게 애널 섹스를 치료법으로 추천했고, 중세의 수도사들은 딜도를 즐겨 사용했다. 이 책은 인류가 역사에 남긴 수많은 유물과 문헌, 사건, 사례를 보여주면서 1만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속되어 온 인류의 성 문화를 심도 있게 조망하는 책이다. '섹스'를 통해 지난 1만 년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본다고 하니, 아마도 가장 과감하고, 발칙한 세계사 연대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호모사피엔스는 1만 년 전부터 섹스에 대해 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그들은 동굴 벽에 포르노그래피를 그렸고, 파피루스에 음담패설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되어 온 인류의 섹스 문화를 선명하게 복원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성의 영역이 어떻게 오늘날의 인류문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 인문학서로서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라캉에 의하면, 너무 적나라하고 욕정을 불러일으키며 불쾌감을 주는 쿠르베의 그림을 보면 얼굴이 달아오르는바, 이는 자기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 그림 속 나체 여인의 배가 약간 부른 모습에서 그녀가 예비 엄마임을 추측할 수 있다. 본인의 출생에 관한 기억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정신분석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을 낳은 어머니에 대한 성적 욕구 역시 억압되는 게 보통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의문은 누구에게나 사각지대로 남는다. p.284~285



남녀가 몸을 밀착해 서로 끌어안은 모습이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는 <아인 사크리 연인상>은 남녀의 성교 모습을 표현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으로, 약 1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 고대 이집트의 피임 처방전도 파피루스에 쓰인 것으로 발견되었고, 그들이 사용했던 고품격 최음제인 맨드레이크는 수 천 년 동안 가장 많이 이용된 최음제이기도 했다. 인류 최초의 포르노 서적인 투린 파피루스는 외설이나 풍자 문학이었는지 또는 섹스 기술을 가르쳐주는 지침서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18세기에 살았던 인류 최고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정열적인 페미니스트였고, 19세기에 살았던 타이어의 아버지 찰스 굿이어는 아내 몰래 부엌에서 실험하다가 우연히 콘돔을 발명하기도 했다. 점잖고 교양 있던 영국의 산부의과 의사 그랜빌은 1833년 히스테리 치료를 위해 바이브레이터를 개발했고, 여성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프랑스 화가 쿠르베의 1866년 작품은 자크 라캉 정신분석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1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 곳곳에 깊이 숨겨져 있던 성 담론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들이 보여주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자는 '성의 영역에서 진부한 사실과 전설이 오늘날의 문화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우리의 성적 자유를 위해 싸웠는지” 보여주며, 인류의 역사를 보다 과감하게, 정직하게, 유쾌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1만 년 인류 역사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사랑과 치정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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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2019-03-14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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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세계사




책에도 그렇지만, 내 자신에게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마음 같아서는 책은 30, 나 자신이 70. '에로틱 세계사'라는 제목에서 기대할만한 내용은 있는데 없다. 한 문장에 한번씩 섹스, 페니스, 음경 같은 말이 꼭 들어갈 정도로 오픈되어 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지루하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코스모폴리탄을 샀던 이후로, 미용실 잡지에 손가락을 끼워 페이지 표시를 해놓고 읽은 코너가 있었던 이후로, 성에 대한 내용으로 점철된 텍스트를 맞이하여 지루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걸 해낸다. 에로틱은 죄가 없는데 세계사 라는 부분이 문제였을까.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해 많이 알아서 지루함을 느낀걸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니 내가 알면 얼마나 뭘 안다고 싶기도 하고, 솔직히 tmi인 정보가 쉴새없이 주어지는 내용이라 그게 문제도 아닌 것 같다. 그 판에 박힌 학교 성교육 수업도 수업 안하고 놀며 때울 수 있다는 기쁨에 설레이고 즐거웠는데, '에로틱 세계사'는 정년 퇴임을 십년전쯤 한 노교수가 연 특별 강의를 수강하는 것처럼 담담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피임법(p.35)이 실제로 효과가 좀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의 피임법이라 하면 콜라나 커피를 마셨더니 피부가 까만 아이를 낳았다거나 하는 90년대식 유머같은 허무맹랑한 방법일거라 생각했는데. 인류 문명의 기원이 외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견해가 문득 떠오르며 고대인들의 지혜에 새삼 감탄하고 갑니다. 또, 여성의 성욕/성감이 남성보다 아홉배 강하다(p.55)는 부분에서 테이레시아스가 여성의 육체를 버리고 남성을 선택한 이유를 개인적으로는 생리, 임신, 출산의 문제로 봤다. 여성의 신체가 아홉배 더 섹스를 즐길 수 있다더라도 테이레시아스가 여성의 몸으로 산 7년 동안 아이도 몇 낳고 매춘부로 살았다고 하니, 공백이 없고 오르가슴에 도달하기에 간편?한 남성의 육체로 돌아가길 꾀하는 편이 좀 더 경제적이지 않았을까. 최근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여성의 생리에 대해 과거와 현재 삶의 양식을 비교하여 설명한 글을 봐서 직관적으로 떠오른 생각이다. 이견 받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스와핑'이라는 행위가 관음과 자극을 위한 역겨운 의도가 아닌 근친에 의한 유전적 방어를 위해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누이트들의 스와핑(p.131)은 전통적인 '램프 불끄기 놀이'를 끝낸 뒤 태어나는 아이에게 아내를 빌려준 남편의 성을 이름으로 붙여준다는 것이다. 상대 남자의 성을 공공연히 이름으로 쓰는 자식을 키우다니. 이누이트들의 저런 문화가 가능했다면 종족보존은 개인이 아닌 종의 보존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더 크다. 그렇다면 현대의 스와핑은 무엇을 위해서일까. 현대의 스와핑에서도 상대방 남자와의 관계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그들 부부는 상대남성의 성을 따 아이 이름을 짓고 자식으로 잘 키울까. 유전질환을 막기 위한 필요의 이유가 아니라면 스와핑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이유는 뭘까. 문득 스와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간음하지 말라(신 5:18)는 기독교적 결혼관과 불교의 '10선도' 등의 계율을 따르며 생긴 학습된 견해는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는 뒤의 모수오족(p.138)의 섹스 파트너 공동체, 카사노바의 수녀 여자친구(p.193), 미공군의 스윙어 클럽 (p.269) 부분에서도 비슷하게 나온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서는 상상의 간통으로도 교수형(p.173)을 당할 정도로 시선이 달라진다. 성에 대한 기준이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해가는 것이다.




읽다보니 과거와 현재 동안 수많은 성행위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부분은 있지만, 한번 존재했던 행위가 금기시됐다고 해서 사라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문명의 행위들도 그러할까. 과거에는 자행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아예 사라진 문화나 행위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스킨쉽에 후진은 없다는 명언이 인류사의 큰 흐름에도 적용되어 아로새겨져 내려오고 있다니. 모든 연인들은 그 점을 잘 기억하고 단계를 소중히 하도록. 내용 자체는 괜찮기 때문에 아마 성/섹스에 대한 내용이니깐 흥미진진하고 재밌겠다는 고정관념 섞인 기대를 버리고 읽는다면 좀 더 나을 것이다. 과연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 섹스는 어떻게 그 모습을 달리하며 이어져왔는가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고 알고 싶은 학구적인 눈으로 책을 읽기를. 왕년에 잡지 좀 읽었던 우리들은 다음월 호 잡지를 읽는 편이 더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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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2019-03-10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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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섹스이야기










성장기 때를 돌아보니 나도 성(性)에 대해 참으로 무지한 채 성장했다. 그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일처럼 여겨졌었고 섹스라는 행위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오죽하면 대학교 때 포르노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그런 나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선배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처럼 폐쇄적인 성문화를 가진 세대를 지나왔으니 여전히 섹스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래전 인류의 성문화에 어떤 희한한 스토리들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을까.







수메르인들은 분명 관음증 증세가 심했다.- p.4



지금은 몰카라는 심각한 범죄로 인해 관음증 하면 부정적 느낌이 더 많지만 오래전 여성의 신체는 행운을 부르기도 했으며 여성에게 섹스를 더 권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만큼 성문화는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러웠고 오픈되어 있었다. 그들이 부끄러움이 없어서도 아니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단지 섹스가 일상이었을 뿐이었다. 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섹스는 종교와 도덕적 규범에 제약을 받긴 했지만 섹스에 대한 욕망과 호기심은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근친상간이나 동성애도 크게 문제 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그것은 단지 종족보존을 위해서나 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와 같은 이유 때문이기도 했고 로마처럼 온갖 섹스의 형태를 허용한 나라도 있었다.
















이 책은 지난 수 세기 동안의 성문화를 다루고 있다. 독자의 연령대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낯 뜨거울 수도 있으며 나 같은 독자에게는 역사 속 이야기이자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이야기로 여겨질 수도 있다. 저자도 서두에 언급하고 있듯이 분명 빠져 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아 보인다. 100개의 챕터를 통해 그 시대의 성문화를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중세 시대 정조대가 실은 모조품이었다는 사실처럼 사료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성은 그 자체의 에로티시즘 문화라기보다는 주로 억압되고 착취되어온 역사가 더 많을 것이다.



인류와 함께 시작된 섹스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변화해 왔는지 신석기 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전쟁과 냉전시대를 지나 미국 대통령 스캔들까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여성의 신체를 바라보는 관점, 동성애, 그룹섹스, 최초의 최음제, 최초의 포르노 서적, 오르가즘, 발기부전, 섹스 용품, 음담패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오래전의 성문화는 지금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개방적이었으나 모든 이들에게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동성애에 있어 개방적이었던 켈트족이 다른 종족들에게 야만스럽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는 신분을 막론하고 무분별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었으며 중국도 동성애가 흔했으나 유럽인들과 교류를 하면서 차츰 혐오증이 퍼져나갔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의 생각은 수시로 다른 이들의 영향을 받으며 변해갔음을 보여준다.



로마는 풍요로웠던 만큼 성문화도 자유로웠다. 예전에 본 다큐에서 로마 곳곳에 남근 형상의 구조물이 많음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한 해석이 희미하던 차 책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의 성적 능력을 중시하고 긍정적 의미로 해석했던 반면 그만큼 남성들은 발기불능에 대한 두려움이 컷을 것이다. 각종 발기부전에 대한 민간요법도 많지 않았을까. 반대로 여성이 오르가즘을 위해 클리토리스 수술을 하다 잘못되어 영원히 느끼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인도의 카스트제도하면 엄격하고 불합리한 제도로 여겨지는데 반해 성에 대해선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 점은 의외였다. 섹스 교본 안에 무려 729개의 다양한 기술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교본이었을까. 1712년에 쓰인 오나니아라는 책은 최초의 마스터베이션 책으로 책이 쓰인 동기는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쓰였다고는 하나 결국 잘못된 사실을 오래도록 방치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비록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사연도 있지만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동성애 처형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리히 2세는 끝까지 동성애를 즐긴 인물이기도 하다. 섹스가 인생의 전부인 이들도 있다. 무려 132명과 인생을 즐긴 카사노바의 화려한 경력에 입이 벌어졌는데 걔 중에 수녀도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그러나 그런 카사노바도 페미니스트였다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여성을 존중했을까.

남성이 아닌 여성의 남성편력도 소개되고 있는데 예카테리나 2세의 바람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60세가 넘은 나이에 22살 남자라니....



인류도 종족 번식의 기본욕구 외에 피임법에 대한 고심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천연고무 발명에 헌신한 찰스 굿이어 덕분에 콘돔이 대량화가 이루어졌다는 점, 여러 섹스 용품의 등장뿐 아니라 마담 보바리의 탄생 비화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섹스는 권력을 뒤흔들 만큼 도덕성을 중요시하게 된다. 클린턴 성 추문뿐 아니라 권력을 이용해 성을 쥐락펴락하는 추한 인간들은 그 대가를 제대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섹스는 어느 시대건 재생산을 목적으로 남녀가 성기를 결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도덕성과는 상관없이 섹스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p.6



[그레이의 그림자]가 출간되기 전인 26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섹스에 대한 환상과 욕망은 끝이 없나 보다. 섹스는 분명 종족보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건전한 섹스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도 충분히 동의한다. 옳고 그름의 잣대는 성문화도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섹스야말로 진정한 에로티즘이 아닐까. 그레이의 그림자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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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과 별사탕 2019-03-1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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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발칙한 인문학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 그 중 하나가 바로 성에 관한 것이 아닐까. 어느 때는 쉬쉬하며 숨겨져 있던 성과 섹스는, 그러나 사실 인류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다. 남녀가 몸을 밀착해 서로 끌어안은 모습이 마치 하나가 된 듯 보이는 조각상. [아인 사크리 연인상]으로 불리는 이 조각상은 10센티미터 길이의 방해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조각상은 남녀의 성교 모습을 표현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작 시기는 약 1만년 전으로 신석기 혁명 시대의 작품이다. 고대 이집트의 의사는 맨스케이핑(남자의 몸에 난 털을 자르고 다듬는 일)에 몰두했고, 고대 수메르 남자들은 여자의 벌거벗은 모습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에로틱 카니발이 성행했다. 이렇게 섹스는 인류의 시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장 활발하게, 가장 적극적으로 발달해 온 것이다.







난젠&피카드에서 출간된 [에로틱 세계사]는 인류문화사와 함께 시작된 섹스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총망라한 '역사'책이다. 독일 뮌헨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난젠&피카드에 속한 젊은 저널리스트들이 성적 자유를 추구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모아 출간. 고대 이집트의 고품격 최음제인 맨드레이크 맥주, 인류 최초의 포르노 서적인 투린 파피루스를 통해 옛 사람들이 얼마나 성에 관해 자유로웠는지 엿볼 수 있다. 성서에서도 섹스에 관한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는데 모세의 제1서,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아가서가 대표적이다.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암울하게 그려졌던 사도마조히즘적 성향은 에트루리아인들의 생활 속에서는 오히려 진한 애정과 친밀감을 전달하기도 한다.







물론 성을 억압하던 시대도 존재했다. 중세 초기에는 쾌락을 느끼는 것을 죄악으로 여겨 남녀간의 성교를 끔찍한 것으로 간주했는데, 아이를 낳을 목적으로 하는 섹스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악에 살던 영주 제라드의 생각 또한 그와 같았지만 가문의 대를 이을 의무가 있었던 영주는 꿈 속에서 천사에게 설득당해 아내와 관계를 갖고 아들을 낳는다. 그렇게 섹스를 죄악으로 여기는 것도 바이킹족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었던 듯, 스칸디나비아 전사들은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총 100개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고, 이 안에는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던 카사노바, 역사상 최고 변태성욕자였던 사드 후작의 베스트셀러, 산부인과 의사가 히스테리 치료기로 개발한 바이브레이터, 채찍 전문 온라인 쇼핑몰과 각 시대에 유행했던 비아그라까지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성에 관한 역사,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다. 단순히 야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런 생각으로 책을 접한다 해도 책 속에 난무하는 온갖 성에 관한 단어와 일화들을 통해 어느 새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생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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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쟁이 2019-03-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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