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0

일본 개신교 단체, 평양 방문해 북 개신교에 식민지배 공식 사과 - 민중의소리



일본 개신교 단체, 평양 방문해 북 개신교에 식민지배 공식 사과 - 민중의소리


일본 개신교 단체, 평양 방문해 북 개신교에 식민지배 공식 사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재일대한기독교회, 27일부터 31일까지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만남
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발행 2019-07-29 17:23:14
수정 2019-07-29 17:26:56
이 기사는 2011번 공유됐습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는 지난 2010년 방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순국선열추념탑 앞에서 ‘한일 강제합병 100년 한국·일본교회 공동성명’을 발표해 남측 교회에 사죄한데 이어 이번엔 북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사죄에 뜻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추모탑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오른쪽)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히로코 우에다 총무대행(왼쪽)이 추모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북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만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사죄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만남을 갖는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와 재일대한기독교회(KCCJ)의 평양 방문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결의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공식사과문을 전달하고, 조그련과의 협력증진과 2020년 남,북,일 평화기독자회의에 조그련을 초청하기 위해서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보낸 사죄문을 통해 “돌아보면 금년 2019년은 조선반도에서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때로부터 꼭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하는 해입니다. 1910년에 일본 정부는 강제병합이라는 형태로 조선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이후 36년간 천황 절대주의 아래 황민화 정책에 따라 조선민족에대하여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탄압, 착취, 차별을 일삼아왔습니다”라며 “우리 일본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조선반도에 대한 침략과 탄압과 부당한 지배에 반대하지 않았던 점, 오히려 전쟁수행이라는 국책에 협력하여 자신의 안전을 꾀했던 점을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고 밝혔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이어 “조선반도에는 아직도 당시 일본정부의 포학한 죄의 상처와 흔적이 넓고 깊게 많이 남아 있는 사실을 생각하며, 참 가슴이 아프고 또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우리는 북남 분단에 의한 민족의 아픔과 북남 통일을 원하는 목소리에 둔감했던 것을, 지금 여기서 고백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우리는 현 아베 정권과는 분명히 입장을 달리합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역사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하여 정말로 오만했습니다. 일본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하여 지배와 침략의 걸음을 계속한 결과, 제2차 대전의 패배를 경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 아베 정권은 그 역사를 배우지 않고 오만한 아시아 관계를 지속하며, 귀 공화국에 대해서도 아주 무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것,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합니다”리고 강조했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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