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1

알라딘: 태평양전쟁의 사상

알라딘: 태평양전쟁의 사상
태평양전쟁의 사상
나카무라 미츠오,나시타니 게이지 (지은이),김경원,이경훈,송태욱,김영심 (옮긴이)이매진2007-01-29
16,500원
10.0100자평(0)리뷰(1)
399쪽
152*223mm (A5신)
559g
ISBN : 9788990816429


책소개
1942년 7월에 열리고 1942년 9~10월 <문학계(文學界)>에 실린 좌담 '근대의 초극'과, 1941년 11월부터 1942년 11월 사이 열리고 1942년에서 1943년에 걸쳐 <중앙공론(中央公論)>에 실린 좌담 '세계사적 입장과 일본', '동아동영권의 윤리성과 역사성', '총력전의 철학'을 모아 옮긴 책이다.

좌담에는 문학, 철학, 역사, 신학, 음악, 영화, 과학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학자 15명이 참여했다. 이른바 '지적협력회의'라고 불린 '근대의 초극' 좌담회는 당시 일본 지식인들을 사로잡은 유행어로서, 전쟁과 연결된 상징적인 기능을 했다.

책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전쟁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내주며 태평양 전쟁의 역사적, 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1차 자료이다. 두 좌담회를 관통하는 물음은 세 가지다. 
  1. 첫째, 서양적인 근대 또는 근대 사상은 무엇인가, 
  2. 둘째, 서양의 근대 문화가 일본에 준 공죄는 무엇인가, 
  3. 셋째, 현대 일본인은 어떻게 가능한가. 

요컨대 좌담회가 다루는 주제를 간추리면 '근대, 서양, 일본'인 것이다.


목차


서문_좌담회에 대한 좌담회

1부_근대의 초극
제1일
르네상스의 근대적 의의
과학에서의 근대성
과학과 신의 연계
우리의 근대
근대 일본의 음악

제2일
역사-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문명과 전문화의 문제
메이지 문명개화의 본질
우리 속에 있는 서양
아메리카니즘과 모더니즘
현대 일본인의 가능성

2부_세계사적 입장과 일본

제1회_세계사적 입장과 일본
세계사가 문제가 되는 이유
세계사 철학과 세계사학
유럽인의 위기 의식과 일본인의 세계사 의식
유럽에서의 유럽 통일성에 대한 반성
유럽인의 우월 의식
유럽 문명의 특질
일본에 두 개의 근대가 있다는 말
동양의 역사 관념
발전단계설에 대한 비판
기계문명의 문제
역사주의의 문제
개체 의식의 문제
서양의 르네상스와 근세사
역사주의와 국사 교육의 문제
국사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는 일
세계사적 사고법
철학과 현실
세계사와 모럴
종족.민족.국민
도시 문제
미국론
현대 일본과 세계

제2회_동아공영권의 윤리성과 역사성
역사와 윤리
세계사의 철학과 세계사학
세계사의 방법
전환기의 윤리와 세계사의 자각
세계사적 민족과 윤리성
일본과 지나
세계사의 광역권
민족의 윤리와 세계의 윤리
민족권으로서의 대동아권
서양 윤리와 동양 윤리
전쟁 윤리와 윤리 전쟁
현철정치
'이에'의 윤리
정치와 '이에정신'
공영권의 기본 문제인 윤리
새로운 일본인의 형성

제3회_총력전의 철학
총력전의 역사적 배경
총력전의 이념
총력전과 전체전
총력전의 평시와 전시
사상전의 의의
사상전으로 본 지도와 납득
미국과 총력전 체제
창의의 문제
총력전의 사상적 구조
총력전과 창조성
공영권과 총력전
공영권과 민족의 철학
동아의 이념과 역사관
미영식 자유의 모순
공영 개념과 도의 개념
국방국가의 세계사적 근거
공영권의 역사적 필연성
일본의 주체성과 지도성
주체성과 역사성
전력의 문제
학문과 전력
예술과 전력
전력의 집중

접기


추천글

그들은 왜 천황의 품에 뛰어들었나
- 고명섭 (<한겨레> 문화부장《광기와 천재-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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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나카무라 미츠오 (中村 光夫 )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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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기코바 이치로(木庭一郞). 도쿄제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38년부터 2차대전이 시작될 때까지 프랑스에 유학했다. <문학계> 동인으로 있었으며 지은 책으로는 <일본 메이지 문학사>, <일본의 현대소설>, <풍속소설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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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타니 게이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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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니시다 기타로의 제자로 교토학파를 대표한다. 지은 책으로는 <근원적 주체성의 철학>, <신과 절대무>, <니힐리즘>, <독일신비주의 연구>, <세계관과 국가관> 등이 있다.


최근작 : <태평양전쟁의 사상>

김경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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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 인문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학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학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동서문학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문학가라는 병>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지의 실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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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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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오빠의 탄생》(2003), 《대합실의 추억》(2007), 《역사의 일요일, 역사 이후의 일요일》(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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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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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살아야 하는 이유』 『사명과 영혼의 경계』 『금수』 『밀라노, 안개의 풍경』 『말의 정의』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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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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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일본어과와 동대학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일본문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현재 인하공대 항공경영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키워드로 읽는 일본문화>, <영화속의 동서양 문화>(공저), <일본영화 일본문화>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뜬구름>, <이야기된 자기 - 일본 근대성의 형성과 사소설 담론> 등이 있다.


최근작 : <일본영화 일본문화>,<항공실무일어>,<일본영화 일본문화>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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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녹색 노동조합은 가능하다>,<민족주의들>,<여자들의 섹스북>등 총 144종
대표분야 : 여성학/젠더 11위 (브랜드 지수 18,988점), 환경/생태문제 15위 (브랜드 지수 5,5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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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의 정신적 바탕

나는 바로 이런 책을 원했었다. 일본에 대해서 알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본에 관한 책들을 주의 깊게 보아왔지만, 일본 때리기에 관한 책들만 무성할 뿐, 그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책들을 만나기는 쉽기가 않았다. 이 책은 일본이 소위 ‘대동아전쟁’을 한창 수행하고 있을 당시에 일본지식인이 벌인 유명한 논의들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이나, 지적탐구의 규모가 생각보다 깊다. 1940년대 초반에 있었던 논쟁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들은 벌써 근대라는 것이 지구적 규모의 것이 아니라, 서양의 발전단계에서 있어온 것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그들이 아시아에 전하는 것은 그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소위 근대성의 이식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들은 서양의 시대는 이제 세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으며, 서구의 필요에 의해 아시아에 덧씌워진 근대라는 틀을 청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창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가장 국력이 강한 일본이 아시아에서 서구세력을 몰아내고 아시아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참으로 가상하고 훌륭하고 대담한 생각이다. 그러나 그 생각들이 당시의 일본을 태평양전쟁으로 몰고 간 정신적인 지주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목숨을 버리고 일본을 위해 죽어간 많은 생명들이 바로 이런 내용 때문에 목숨을 읽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가슴이 아프다.

그럴듯하고 좋은 내용이지만, 그것이 엉뚱한 방향으로 사용되면 비수보다 더 무서운 논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패전 후 나라의 틀을 잡으면서부터 슬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일본우익이 아직도 그들의 생각의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논리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서늘해진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대 일본의 이면에 있는 정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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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2007-03-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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