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4

(1) Yuik Kim - 한달전에 방문한, 梅宏伟(MEI hongwei)와 그의 綠色方舟녹색방주 (Green ark)농장,...

(1) Yuik Kim - 한달전에 방문한, 梅宏伟(MEI hongwei)와 그의 綠色方舟녹색방주 (Green ark)농장,...

한달전에 방문한, 梅宏伟(MEI hongwei)와 그의 綠色方舟녹색방주 (Green ark)농장, 방문기를 쓰고 있었는데, 어쩐지 잘 써지지 않는듯하더니, 마침 손까지 다쳐서... 중단하기로 했다. 그리고, 몇번 더 방문한 후에 정리해 봐도 좋을듯하다.
Too good too be true인데… 이곳이라고 어찌 그늘이 없겠는가 ? 아마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 같다. 특히 편벽한 시골인 탓에,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이곳을 생활터전으로 삼고 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많은 이들이 들고 났을 것 같은데, 일손이 너무 부족해 보이기는 했다.
개인적으로도 상하이에서 우울했던 마지막 1년을 접고 광저우로 이사와서 삼개월동안 역시 too good to be true였는데, 그 반작용인지 몰라도, 요새 심신이 좀 피곤해지는 여러가지 일을 겪고 있다. 남은 3개월은 좀 자중해도 좋을듯하다. 내가 가진 화두는 이거다. “어른이란 무엇인가 ?” ㅋㅋㅋ
그래도 사진은 너무 묵혀두지 않는 게 좋을듯해서, 몇장 올려둔다. 河南省 (Henan) 驻马店(Zhumadian)의 산골에 위치한 MEI Hongwei와 그의 아내 苗九铃(MIAO Jiuling),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공동체 농장 녹색방주는 그야말로 amazing하다. 그들의 존재를 알고 인연을 맺은지 삼년만에 농장을 방문해, 전설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불과 2박3일의 짧은 기간이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몇가지 흥미있는 점만 짚고 넘어간다.
1. 그와 Jiuling은 가정교회 기독교인이다. 신향촌건설운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역시 가정교회 기독교인인 몇몇 활동가, 지식인, 농민들과 이런 신앙과 철학을 공유한다. 매우 성숙한 참 신앙인인 덕에 (한국)기독교에 대해서 뿌리깊은 혐오감과 반감을 가진 나같은 이들도 충분히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다. "십자가는 마음에 걸어두는 것이다”라는 그의 집 어디에도 기독교의 표지는 보이지 않고,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굳이 전도하지 않는다. 식사전의 기도도, 자연과 농민에 대한 감사뿐이다.
2. 다재다능하기 이를 데 없는 그와 그의 부인이 10년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농장의 건축물과 시설들은 매우 생태적이고,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설계되어 시공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 스스로 만든 것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았겠지만,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주도적으로 만든 것은, 그들이다. 덕분에, 그는 신향촌건설운동 네트워크와 협력하면서, 여러 농장에서, 생태화장실, 생태하수처리 시스템의 설계, 자문, 시공을 워크샵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3. 20여년간 자신의 생활에서 공공의 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해 온 그 가족이 특히 주력하는 것은, 공동체형 농장학교이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뿐 아니라, 고아나, 탈학교 청소년들, 지체장애 청소년, 어머니와 청소년 일가족을 농장 식구로 맞아들여 ,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아이들과 거의 차이가 없이 대한다.) 학습한다. 함께 노동하고, 공부하고, 노는 것이 그들의 생활형 학교이다. 다시 말해서, 커리큘럼이 따로 없고, 농장의 생활속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놀이와 노동, 학습이 병행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한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자신의 생활과 행동을 관리하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자율학교’의 실체를 처음 보았다. 여러 나라의 여러 대안학교를 접해봤지만, 이 정도로 생활과 깊이 연계된 성숙한 자율성은 처음 봤다 (사실 home school은 많이 보지 못해서, 이런 곳도 꽤 있을 거라고 짐작은 한다). 특히 Jiuling은 바쁜 일과중에도 아이들을 계속 관찰하면서,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튈 때마다’ 약간의 주의를 주는 식으로, 갈등을 잘 해결했다. 또, 이곳을 방문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신의 경험은 무엇이든지 나누게 했다. 이번엔, 한글교사이자, 건강식생활 실천자인 J선생님을 모시고 간 덕에, J선생님이 주로 아이들과 나눔을 가졌다.
여하튼, 녹색방주와 한중일의 여러 인연들을 이어줄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미 J선생이 낚였다 ㅋㅋㅋ), 적지 않은 기대를 해본다. 브리스 Dong Sun Wolf Paik Transitiontech Socialcoop Seongwon Kim Keizo Ishioka
Comments
  • Changwan Cho 사람들 얼굴이 밝아서 좋아 보여요. 밝다면 행복한 거고, 그 행복이 속된 것으로 무너지지 않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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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ik Kim 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중국에서 서머힐이나 서드베리 밸리 같은 소위 '자유학교'를 동경하는 대안학교 교사들과 가장들이 꽤 많다. 현실은 중산층을 위한 맞춤형 발도르프/슈타이너 학교의 전성시대... 전에 경험이 많은 한국의 대안학교 교사 한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의 의견은 중국은 사회적 민주주의의 성숙도나 대안교육판의 상황을 고려할 때, ‘자유학교'는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민주와 자치의 경험이 일도 없는 사회에서 어떻게 '자유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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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ngwon Kim 멋진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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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g Sun Wolf Paik 배울것이 꽤 있는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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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스 Yuik Kim 늦게 읽었네요~ 좀더 자세히 들으니 더 궁금하고 가보고싶네요. ^^
    ‘자율학교’ ^^~
    아마도 J선생 ㅎㅎ 외에 다른 연결 고리도 생길 수 있을 거 같고요.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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