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9

박찬승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알라딘: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박찬승 (지은이)다산초당(다산북스)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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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100년 후에도 이어질 100년 전 외침"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함께 맞는 해다. 다시 말해 100년 전 1919년 3월과 4월에 두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말이다. 3.1운동이 임시정부 수립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임시정부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보면 응당 함께 다뤄져야 할 사건이나, 그간 3.1운동에 비해 임시정부 수립이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된 측면이 없지 않고 두 사건의 연속성 역시 내용과 의의에 비해 따로 떨어져 다루어져왔다.

이 책은 두 사건의 관계를 온전하게 복원하여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1919년이라는 시간 위에 함께 담아낸다. 독립과 자주, 평등과 자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아우르는 1919년의 만세와 '임시헌장'의 내용은 1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1919년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시작된 해라는 저자의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암울한 시절 식민지의 백성들이 어떻게 공화국의 시민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며 위대한 한 발을 내딛었을지 돌아보며, 오늘 우리는 시대의 과제와 미래의 지향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되묻는 시간이다.
- 역사 MD 박태근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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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30년간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역사학계의 거장이자, 지난 수십 년간 잘못 기념되던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1일로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한 박찬승 교수는 100년 전인 1919년을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1년"으로 손꼽는다.

바로 그해, 한국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몰락한 식민지의 백성에서 세계 최초로 헌법에 '민주공화정'을 명기한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책 <1919>는 우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의 풍경을 생생히 담아낸 역사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점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1919년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3.1운동과 임시정부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책과 영화, 드라마의 소재였다. 하지만 대개 단편적인 인물과 사건만 다룰 뿐,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 시대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소홀했다. <1919>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100년 전 역사를 마치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놓는다.

100년 전 봄날, 우리 선조들이 외친 것은 '자주독립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자유와 평등'의 함성이었다. <1919>는 그 메시지들이 담고 있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역사적 의미와 시대정신을 온전히 발굴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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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을 생각하다
들어가며 1919년의 진짜 주인공들

1장 희망의 씨앗을 마련하다
빼앗긴 조국 / 무단통치가 시작되다 / 민족자결주의라는 새로운 희망

2장 상하이와 도쿄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하다
상하이의 '터키청년'과 신한청년당 / 유학생들의 움직임 / 도쿄 한복판에서 독립을 외치다 / 2·8독립선언, 민족자결을 요구하다

3장 서울의 움직임, 민족대표와 학생단
천도교가 독립운동 논의를 시작하다 / 서울에 전해진 유학생들의 움직임 / 구체화되는 계획 / 선우혁의 활약 / 천도교와 기독교의 합작 논의 / 마침내 성사된 합작 / 서울의 학생들 / 민족대표 33인, 죽기를 각오하다

4장 독립선언서-독립과 자주를 세계에 선포하다
독립선언서의 집필자 / 인쇄와 배포 과정 / 독립, 자주, 평화를 선언하다

5장 마침내 울려 퍼진 3월의 만세 소리
“오늘 이 자리는 조선 독립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 파고다공원을 가득 채운 만세 소리 / 시가지로 행진하는 시위대 / 다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다 / 노동자들의 봉기

6장 전국으로 확산된 만세의 함성
만세시위가 전국에 퍼지다 / 비폭력 원칙을 지키다: 평화 시위 유형 / 폭력에 당당히 맞서다: 항의 시위 유형 / 일본의 통치를 전면 거부하다: 공공기관 점거 및 공격 유형 / 제암리 학살 사건과 맹산 사건: 일제의 대표적 만행 / 만세시위 그 이후

7장 대한민국의 탄생
희망의 싹이 돋아나다 / 서울의 한성정부 / 상하이 임시정부의 수립 / 흩어진 임시정부들을 하나로 / 임시헌장에 담긴 민주공화국의 의미 /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태동

나가며 1919년의 의미를 되새기다
감사의 말
부록 「2·8독립선언서」 전문 / 「3·1독립선언서」 전문 / 3·1운동의 성격: 만세시위는 정말 평화적이었나? / 3·1운동의 참가자 구성 / 3·1운동의 사망자 및 부상자 수
주석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1918년 겨울은 매섭도록 추웠다.




P. 23 3·1운동 이후 체포된 보성사 직원 인종익은 경찰이 “대체 왜 이러한 무모한 일을 시도했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전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때가 왔기에, 그에 맞는 적절한 시도를 한 것뿐이다. 처음부터 성공을 기대하고 벌인 일도 아니다. 이번에 우리가 좌절하면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100명을 죽이면 또 다른 100명이 나올 것이다. 당신들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한번 터진 물길은 계속해서 흘러넘칠 것이다.”
_들어가며 접기
P. 52~53 이처럼 3·1운동을 준비한 이들 대부분은 민족자결주의가 한국에 곧바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1919년 봄의 시점에 독립의 의지를 분명히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장 그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할지라도, 비록 자신들이 큰 희생을 치른다고 할지라도, 훗날 독립이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장면은 바로 그렇게 온몸을 던져 희망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_1장 희망의 씨앗을 마련하다 접기
P. 109~110 양전백을 만난 뒤, 선우혁은 자기 고향인 정주로 가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기독교 장로이기도 한 이승훈을 만난다. 그는 선우혁이 만나려 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선우혁의 고향 선배이자 105인 사건으로 같이 옥고를 치른 동지이기도 했다. 선우혁은 양전백에게 말했던 것과 같은 내용을 털어놓는다. 특히 그가 강조한 것은 세계에 보여주는 큰 시위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그렇지. 언제나 신문을 들여다보면서 이 소식이 오기만 기다렸소. 이제야 민족의 살길이 생겼구려.” 이승훈은 선우혁의 말을 듣고 몹시 기뻐하면서, 마침 오산학교 교사들의 봉급을 주기 위해 자신의 친형이 전답 25마지기를 팔아 마련해둔 돈 5,000원을 선뜻 그에게 내준다. (……) 이승훈, 양전백, 이명룡은 “우리는 105인 사건 때 한 차례씩 죽었다가 살아나온 목숨이므로, 그때 죽은 셈치고 다시 나라를 위해 일하자”라고 서로 맹세했다고 한다.
_3장 서울의 움직임, 민족대표와 학생단 접기
P. 169~170 ‘신문관판’ 독립선언서는 ‘보성사판’과 함께 국가지정기록물로까지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신문관판은 보성사판과 활자가 전혀 다르다. 또 신문관판은 띄어쓰기도 되어 있고, 현대 문법에 가깝게 표기되어 있다. 보성사판에서 ‘업도다’라고 한 것을 ‘없도다’, ‘업스니’라고 한 것을 ‘없으니’ 등으로 표기했다. 그런데 『매일신보』 1919년 1월 1일 자에 최남선이 쓴 글을 보면, 독립선언서에서 쓴 표현과 동일한 ‘업슴’ 등의 표현이 나온다. 따라서 신문관판은 최남선이 현대 문법에 맞게 쓴 것이라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 아마도 신문관판이라는 것은 해방 이후 누군가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고, 맞춤법에 맞춰 다시 조판해 인쇄한 것이 아닐까 한다.
_4장 독립선언서, 독립과 자주를 세계에 선포하다 접기
P. 193~194 당시 민족대표는 독립선언식과 선언문의 배포를 통한 독립선언, 그리고 일본 정부, 조선총독부, 미국 대통령과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의견서와 독립청원서 전달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이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손병희는 3년 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1919년 11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온몸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병보석은 줄곧 기각됐고, 1920년 10월이 되어서야 병보석으로 출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1922년 심장마비로 서거하고 만다. 양한묵은 투옥된 지 3달이 안 된 5월 26일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민족대표 33인에 들지 않았지만 도쿄에 가서 경시총감과 만난 뒤 체포된 안세환은 옥살이의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을 앓다가 죽었다. (……) 여러 고초를 겪고도 살아남은 민족대표는 대부분 계속해서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거나 지조를 지키며 살았다.
_5장 마침내 울려 퍼진 만세 소리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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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찬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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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한국사학계를 이끌어온 가장 오래된 연구 단체인 한국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30년간 독립운동을 비롯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왔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적인 독립국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사회' 수립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민족이 하나가 되어 자유와 평화, 정의와 평등을 외친 100년 전 그날을 돌아봄으로써, 오늘날 ... 더보기


최근작 :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21세기 한국사학의 진로>,<국역 조선총독부 30년사 - 중> … 총 2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작★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거장 박찬승 교수의 역작
“100년 전, 세계를 울린 함성과 함께 대한민국이 태어났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30년간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역사학계의 거장이자, 지난 수십 년간 잘못 기념되던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1일로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한 박찬승 교수는 100년 전인 1919년을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1년”으로 손꼽는다. 바로 그해, 한국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몰락한 식민지의 백성에서 세계 최초로 헌법에 ‘민주공화정’을 명기한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책 『1919』는 우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의 풍경을 생생히 담아낸 역사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점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1919년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3·1운동과 임시정부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책과 영화, 드라마의 소재였다. 하지만 대개 단편적인 인물과 사건만 다룰 뿐,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 시대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소홀했다. 『1919』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100년 전 역사를 마치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놓는다.
100년 전 봄날, 우리 선조들이 외친 것은 ‘자주독립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자유와 평등’의 함성이었다. 『1919』는 그 메시지들이 담고 있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역사적 의미와 시대정신을 온전히 발굴해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사가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일, 또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단편적인 지식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보다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훌륭한 지렛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체 왜 이러한 무모한 일을 저질렀는가?”
“우리는 전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성공을 기대하고 벌인 일도 아니다. 이번에 우리가 좌절하면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100명을 죽이면 또 다른 100명이 나올 것이다. 당신들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한번 터진 물길은 계속해서 흘러넘칠 것이다.”
-본문 중에서

3월의 함성에서 임시정부의 탄생까지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 위대한 시절을 기록하다

1919년 3월 1일, 한국인은 일제의 억압에 맞서 맹렬하게 일어난다. 서울과 평양에서 시작된 만세의 함성은 이내 한반도 전역은 물론 만주, 연해주, 미국 필라델피아 등 세계 곳곳으로 번졌고, 그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가 된 목소리로 자주와 독립, 그리고 평화를 당당히 외친다.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로 전락한 지 약 10년 만의 일이었다. 비록 그 염원이 곧바로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1945년 해방의 그날까지 치열하게 이어진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되었으며, 또한 그해 4월 11일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그리고 자유와 평등을 기치로 내건 임시정부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 『1919』는 그 암울했던 시대,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며 희망을 쌓아 올린 보통 사람들의 뜨거운 1년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여운형, 조소앙, 선우혁, 손병희, 최린 같은 독립운동가들부터 농민과 노동자, 유관순 같은 어린 학생들까지,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기꺼이 내던진 이들의 행보는 곳곳에서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마침내 전국적인 만세운동과 임시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1919』가 펼쳐놓는 그 감동의 드라마는,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태동했던 첫 번째 봄날의 풍경들이다.

새롭게 밝혀진 1919년 봄날의 모든 것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

『1919』의 저자 박찬승 교수는 30년간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단단한 내공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련해 지금껏 왜곡된 채 잘못 알려졌거나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중요한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낸다. 예컨대 한 스타 강사가 낮술이나 마시고 대부분 변절한 사람들로 치부해버린 민족대표 33인이 실제로는 내란죄로 사형될 것까지 감수하고 일본에 독립을 간청하는 ‘독립청원’이 아닌 당당하게 독립했음을 통지한 ‘독립선언’을 택했다는 것과,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계획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선언서를 전달함으로써 전국적인 만세시위를 성공시킨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또한 현재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되어 있는 이른바 ‘신문관판’ 독립선언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독립선언서 공약 3장의 집필자가 정말 한용운이 맞는지 아닌지, 민족대표가 선언식 장소를 바꾼 이유는 무엇이며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30년 만인 올해 4월 11일로 바로잡힌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세계 최초로 헌법(임시헌장)에 ‘민주공화국’을 명기한 나라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사실까지, 무수히 많은 역사적 진실이 이 책에서 새롭게 밝혀진다.
『1919』는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1919년 전체를 조망한다. 1장 〈희망의 씨앗을 마련하다〉에서는 나라를 빼앗기고 무단통치가 자행되는 과정부터 당대의 세계사적 흐름을 되짚고, 2장 〈상하이와 도쿄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하다〉에서는 3·1운동을 불씨를 마련한 신한청년당과 도쿄 한복판에서 독립을 외친 조선청년독립단의 활약을 살펴본다. 3장 〈서울의 움직임, 민족대표와 학생단〉과 4장 〈독립선언서, 독립과 자주를 세계에 선포하다〉, 5장 〈마침내 울려 퍼진 3월의 만세 소리〉에서 3·1운동이 기획되고 준비되고 실행되는 다사다난한 과정은 그 자체로 완벽한 드라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6장과 7장이다. 6장 〈전국으로 확산된 만세의 함성〉에서는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전국 곳곳의 만세시위를 평화 시위, 항의 시위, 공공기관 점거 및 공격 시위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관순을 비롯해 3·1운동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7장 〈대한민국의 탄생〉에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과정과 그 의미를 상세하게 살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할 1919년의 역사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100년 전 뜨거운 역사가 오늘의 우리에게 묻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탄생을 출발점으로 식민지 지배, 자주 독립, 전쟁과 분단, 경제성장과 민주화, 자유와 평등 같은 현실의 과제를 끊임없이 극복하고 성취해온 역사다. 그 긴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또 어떤 부분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우리가 다시 한번 100년 전 함성을 기억하고, 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역사에는 힘이 있다. 그것을 거울이나 지렛대로 삼아 현재를 차분하게 돌아볼 때,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만큼 대한민국의 출발점을 돌아보기에 적합한 때는 없다. 『1919』에 담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몰락한 식민지의 백성에서 민주공화국으로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 위대한 여정을 마주하고, ‘자유, 평화, 정의, 평등’을 외친 그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한다면, 우리는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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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이 기획, 실행되고 마침내 대한민국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역사 교양서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많은 이름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식민지 백성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공화국을 탄생시켜낸 과정이 너무나도 감동적입니다.
pSyCHe 2019-04-10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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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이 첫번 째 봄이면 60년 4.19는 두번째,80년 5월 서울의 봄은 세번째가 되겠다.이후 다시 봄이라 칭할 날도 있겠지만,역사를 계절의 순환으로 보는 것에 대한 뒤숭숭함이라니.겨울이 봄을 담보한다 할지라도 우린 언제까지 반복된 겨울을 겪을 것인가.100년 전 봄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Ajna 2019-04-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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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발단과 전개에 대해 꼼꼼히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내용입니다. 3.1운동에 대한 낭설도 하나하나 짚어가서 대중적으로 잘못 알려진 걸 제대로 지적하는 등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읽기 쉬워 일반 독자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을파소 2019-05-1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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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 박찬승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3월 1일, 수많은 조선 사람들이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조선이 일본에 합병된 지 10년째가 되던 해였다.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작성해 읽었고, 남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천도교인, 기독교인 여학생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독립을 향한 염원이 온 국민을 일으켰고, 대한 독립을 향한 단초가 되었다. 최근 3.1 만세 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에 자주 나오는 역사 선생님 또한 서대문형무소를 탐방하는 행사를 했었고, 100주년이... + 더보기
Breeze 2019-04-22 공감(2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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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봄을 위한 첫 번째 봄








올해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물론 난 뉴스 타이틀 기사를 보고 접했다. 역사 책을 읽으면서도 늘 수박 겉 핥기식이었고 늘 큰 틀만 이해하고 넘어갔을 뿐이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지 100년이나 되었는데도 제대로 된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조금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3.1운동, 33인 민족대표, 독립선언서, 독립운동, 임시정부, 유관순, 안창호, 민주공화국, 2.8독립 선언.... 등 내가 알고 있는 이 조각조각들을 사건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볼 수 있는 뜻깊은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옛날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거울이 되기에 우리는 더더욱 지난날 그들의 노고를 알아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그저 '옛날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한편에 가지고서요. -p.12












1919년은 나라를 빼앗긴 지 10년이 되던 해였다. 그동안 얼마나 우리 민족이 억압과 핍박을 받으면서 살았는지는 더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그 나라를 빼앗긴 과정을 다시 읽다 보니 또 속에서 천 불이 날 지경이다.

데라우치의 계략에 속아 자국민이 팔아넘긴 꼴이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이완용, 정말 이 박쥐같은 놈. 좀 더 강해 보이는 세력에 들러붙어 기생하며 추잡하게 살다니. 그렇지만 우리 민족을 노예 부리듯 한 무단통치와 게다가 1919년 1월 21일 고종의 승하는 민심의 변화를 끌어내게 된다. 2월 28일 고종의 국장 준비 속에서 밖으로는 3.1 독립선언서 낭독이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냥 민족대표단 33인이 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운동이 일어난 정도로만 알뿐이다. 그러나 책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독립선언서 작성하고 각지로 전달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게 이루어졌는지 말이다. 정말 지금처럼 편한 세상에서 자신의 안위를 더 챙기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희생정신을 생각하면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그 시절 희망은 독립뿐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희망의 불씨가 되었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후손들이 편히 지낼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목숨을 버리고서라도 대한 독립을 위해 한 인생을 바친 것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뿌린 희망의 씨앗이 점점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동안 일본은 무차별로 베어내고 상처를 입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는 나라밖에서도 꺼질 줄 몰랐다. 청년당, 종교단체, 유학생들뿐 아니라 농민들까지 가세한 독립 염원은 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비폭력 만세운동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절대 뿌리째 뽑아내지는 못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천도교 내 독립운동이 좀 더 눈에 들어왔다. 제3대교주 손병희에 대해 궁금한 점을 찾아보니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선생이 사위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들이 움직이는 내내 민족대표 33인(천도교 15인, 기독교 16인, 불교 2인)이 구성되게 된 배경과 독립선언서가 인쇄되고 배포되는 과정, 또 선언서를 왜 태화관에서 낭독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연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물론 그 후 33인 중 변절자가 나왔다는 점을 들어 그들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끝까지 지조를 지킨 30인을 더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붉은 깃발과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은 지속적으로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무차별로 희생된 사람들뿐 아니라 잘 알려진 제암리 학살사건이나 맹산 사건을 다시 접하니 분노가 치민다.



임시정부 수립 일을 13일에서 11일로 바로잡게 된 경위나 임시정부를 통합하는 과정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좋았지만 무엇보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어 뜻깊었다. 대한제국 시기에 이미 유학생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얼마나 그들이 민주 공화제를 염원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나오는 동안 그들이 우려한 귀족 공화제가 빈부격차라는 심한 불평등을 초래한 한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 책은 1919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여러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고 사실관계가 정확지 않은 부분도 있다지만 중요한 건 많은 이들의 노고와 희생정신이다. 그때의 정신을 되새기는 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하다. 나라를 빼앗긴 원인을 찾자면 조선시대 붕당정치까지도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고 지금의 정치 꼴을 보자면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과거를 또 탓해야 할지도 모른다. 잘못된 역사에 대해 질타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그들의 애국심과 숭고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가 아닐까. 나라 탓, 남 탓만을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현명한 국민 의식을 되찾아야 할 때다. 그래야 내일의 봄날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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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과 별사탕 2019-04-2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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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_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탄생한 역사 교양서!

우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그 날의 함성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선언서를 들고 지방 곳곳으로 내려간 이들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3·1운동 이후 체포된 보성사 직원 인종익은 경찰이 “대체 왜 이러한 무모한 일을 시도했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전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때가 왔기에, 그에 맞는 적절한 시도를 한 것뿐이다. 처음부터 성공을 기대하고 벌인 일도 아니다. 이번에 우리가 좌절하면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100명을 죽이면 또 다른 100명이 나올 것이다. 당신들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한번 터진 물길은 계속해서 흘러넘칠 것이다.” / 23p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19년 3월의 봄날, 일제의 침략에 짓밟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바로 이 땅 위에서 자유와 독립을 목놓아 부르짖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미국 필라델피아 등 세계 곳곳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가 된 목소리로 평화를 외쳤다. 이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독립 만세’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은, 독립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룰 수 있는 일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피와 땀, 간절한 바람에 의해 민주와 자유 평등을 기치로 내건 임시정부 즉, 민주공화국이 탄생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각종 매체를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헬조선’이니 ‘탈대한민국’을 부르짖는 오늘날, 100년 전 봄날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몸과 정신을 바친 사람들의 함성 소리를 기억하는 일이란 마음을 더욱 숙연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때마침 출간된 <1919>는 몰락한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시민으로 자주, 독립, 평화를 외치며 내딛었던 민주공화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담은 역사 교양서다. 서울에서 수백 킬로미터 기차를 타고 가서, 또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가서 독립선언서를 전한 사람들, 장날의 만세시위에 쓰기 위해 어두운 골방에서 수백 장의 태극기를 그리고 또 그린 사람들, 시위 현장에서 앞장서서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위 행렬을 이끈 사람들, 그리고 결국 군경을 총칼에 희생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서 쓴 책이다.

















책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반발하여 하여 만세운동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들,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배포하여 세계를 향해 선포하는 과정, 마침내 울려 퍼진 3월의 만세소리와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1919년의 봄을 재조명한다. 1장에서는 3·1운동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단통치라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우리 민족에게 어떤 희망의 불씨를 일으켰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살펴본다. 여기에서 놀라운 점은 3·1운동을 이끈 대표자들도 민족자결의 원칙이 당장 한국에 적용되리라 믿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족대표 48인 중 하나인 현상윤은 훗날 회고록에서 이렇게 밝힌다. “당초 우리가 독립운동을 계획할 때, 꼭 그때에 민족자결의 원칙이 우리에게 적용되리라곤 물론 믿지 않았다. 파리평화회의가 우리 문제까지 토의하지 않을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파리회의의 각국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고 만세운동까지 일으킨 것은, 독립운동에도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3·1운동이 당시에는 성공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분명 독립을 위한 중대한 단계가 될 것이고, 토대가 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라고. 훗날 독립이란 열매를 얻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들의 희생을 아까워하지 않은 그들의 의지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대목이다.








독립을 선언하는 근거로는 네 가지를 들고 있는데, 바로 ‘반만 년 역사의 권위’와 ‘이천만 민중의 진실한 마음’, ‘민족의 영원하고 자유로운 발전의 소망’과 ‘세계개조의 큰 기운’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독립선언은 ‘하늘의 명령’이자 ‘시대의 대세’이며, ‘정당한 권리의 발동’으로서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천명한다. / 179p





최린 등이 종로경찰서에 독립선언서를 보내자, 종로서에서는 민족대표가 실제로 태화관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이를 문의했다. 이에 태화관 측은 확인하고 전화를 주겠다고 답한 뒤, 손병희 등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손병희가 “여기에 있다고 답하라”라고 하자, 태화관 측은 종로서에 전화를 걸어 그렇게 답했다. 이후 경찰과 헌병이 태화관으로 출동한 것이다. 당시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식을 무사히 마친 뒤에는 경찰에 자지해 연행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자 의연한 자세로 기꺼이 연행됐다. / 193p







맨 처음 파고다공원에서 학생단으로 이루어진 200여명의 함성 소리는 공원을 벗어나 시가지로 나가는 행진 과정에서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이 군중은 셋으로 나뉘어 제1대는 덕수궁으로, 제2대는 외국 영사관으로, 제3대는 가장 큰 무리를 이루어 총독부를 목표로 진로를 잡았다. 사전에 전혀 대비가 없었던 데다 독립선언식을 마치고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을 연행하느라 발목이 묶여 있었던 경무총감부는 이 때문에 시위대에 바로 대처하지 못했다. 군경이 열성적으로 만세를 부르는 이들을 하나둘 검거하기 시작한 것은 오후 5시가 넘어서였는데, 이날 혼마치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에서 체포된 군중만 134명이었다고 한다. 이날의 시위를 시작으로 3월 5일, 남대문역 앞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날에는 여학생도 다수 참여한 것이 눈에 띤다. 뿐만 아니라 22일에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시위운동도 일어났으며 기독교와 천주교가 합작한 평양, 기독교인과 학생이 중심이 된 대구, 군경의 탄압에 격렬히 맞선 단천군, 유관순의 아우내장터, 유생들이 중심이 된 안동 등 전국으로 만세시위가 확산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전체 시위 가운데 70~85퍼센트 정도가 폭력과는 관계없는 문자 그대로 평화적인 시위였다고 하니 이는 자긍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해산한 학생들은 3월 10일 다시 봉기하기 위해 태극기를 만드는 등 준비를 서둘렀다. 그리고 10일 오후, 태극기를 품은 채 시장에 잠입했지만, 장터에는 헌병과 경찰 수가 장꾼보다 더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대한 독립 만세’라고 쓴 큰 깃발을 들고 소리 높여 독립 만세를 외쳤다. 100~200명의 군중이 일제히 호응했고, 이내 만세의 함성이 온 시장을 진동케 했다. / 253p



















이처럼 도시와 농촌, 산간벽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된 3·1운동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인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과 자주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위 과정에서 일본은 독립 만세를 외치는 한국인의 목소리를 어떠한 폭력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막으려했다. 4월 들어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또 격렬해지자, 일본 정부는 본토에서 헌병 400명과 보병 6개 중대를 추가해 전국 각지에 배치했고, 자제단의 조직도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만세시위는 급격히 줄어들었으니 말이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길은 하나였다. 스스로의 힘으로, 또 장기적인 싸움으로 독립을 쟁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했다. 바로 임시정부의 탄생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한국사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군주나 귀족이 권력을 독점하는 ‘제국’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권이 있는 ‘민국’의 시대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정의한다. 아울러 1919년 3월의 함성으로 대한민국은 역사의 거대한 전환을 이루어냈으며, 이것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봄날의 함성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되새겨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1919년 4월 11일 새벽,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국’이라는 연호를 제정한다. 이날 논의된 ‘대한민국’, ‘조선공화국’, ‘고려공화국’ 등 여러 국호 중에서 신석우가 제안한 대한민국이 채택된 건, ‘대한’에는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으며, ‘민국’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탄생한 ‘중화민국’처럼 새 나라가 공화제 국가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 311p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성립 과정에서 우리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4월 10일 임시의정원에서 통과된 대한민국 임시헌장이다. 임시헌장은 신익희, 조소앙, 이광수 등이 만드는 데 참여해 모두 10조로 구성되는데, 특히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는 문장은 대한민국 현행 헌법의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도 직결된다.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내용이지만, 사실 대한민국 외에는 전 세계 어떤 나라의 헌법에도 이렇게 쓰여 있는 경우가 없다. / 331p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2·8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 전문을 수록함과 동시에 3·1운동의 성격과 참가자 구성, 사망자 및 부상자 수의 통계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 땅의 자유 수호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나 언론, 지식인들은 3·1운동을 ‘폭동’이나 ‘소요’라고 표현하면서 그것이 단순히 1910년대 조선을 통치한 데라우치 마사타케나 하세가와 요시미치 같은 무관총독이 무단통치를 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분석한다고 하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는 3·1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 수립의 위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점점 모르는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하지만 꼭 알아야할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꼭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앞으로의 세대가 더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역사이기에 보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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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2019-04-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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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우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




사람들은 1919년 3월 1일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끝난 백성들의 외침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 전에는.



올해 3월 1일 각 지역마다 3.1운동 행사가 열렸었다.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하고, 매스컴에서는 3.1운동 관련된 다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모두다 잊혀진듯. 나 또한 기억의 저 한편으로 보내고 말았다.







<대한민국 첫번째 봄, 1919> 4월에 읽게 되니, 좀 더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다시 한번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고종의 승하, 2.8독립선언, 4.11 임시정부 수립등으로 이어진 독립의 외침, 과거 우리 민족을 위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동안 겉으로만 알고 있으며, 제대로 알지 못했던 많은 상세한 부분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100년전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했다. 3월1일 전국적으로 성별과 나이를 불문한 많은 국민들의 외침과 희생으로 독립의 발판을 마련했고, 임시정부의 탄생, 광복에 이르는 첫걸음의 시작이었다. 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박찬승작가는 독립운동의 근 현대사를 오랫동안 연구하였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그분들의 100년전 외침의 소리를 응답하기 위해, 1919년의 찬란한 봄을 만든 영웅들, 오직 그들을 위해 썼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총 7장에 걸쳐서 1919년의 진짜 주인공들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1910년대 무단통치가 극에 달하던 시점 일본의 만행으로 백성들의 극에 달한 핍박으로, 생존권 마져 위협되었기에 자연스레 3.1운동은 일어났고,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책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작가의 많은 연구끝에 잘못된 많은 이야기들의 진실을 책속에서 밝혔지만,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밝혀지지 못한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특히나 부록으로 실린 2.8독립선언서와 3.1독립선언서는 다시 한번 독립을 향한 불꽃튀는 뜨거움의 시절을 기억하게 하였다.







암울했던 일제 침략기였던, 그 시대에 다녀온 듯하다. 나는 주인공이었고,



그들의 아픔에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독립을 갈망하는 강한 열정에 가슴이 뛰었다.



1919년 위대한 사람들의 뜨거웠던 1년을 돌아보며, 100년후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2019년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그 뜨거움을 이어받아, 앞으로 100년뒤 우리의 후세들에게 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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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채빈 2019-04-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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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올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뜻깊은 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 독립을 위한 운동이 태동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3.1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단순히 국가 지정 공휴일로서가 아니라 대한 독립운동의 뜻깊은 날로서 말이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바로 그날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그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그해 4월 11일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으로서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해인 1919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그런 해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잘못 알고 있었다. 앞서 밝힌 대로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4월 11일이다. 이것은 30년 만에 잘못 기록된 역사가 바로잡힌 일이다. 왜 그동안 우리는 그처럼 중요한 기념일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있던 이로 인해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이 민족성으로 져버린 변절자로 전락해버린 엄청난 일도 이 책은 바로잡고 있다. 또한, 1919년 3월의 그 현장에 없었다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 즉, 독립 선언문이 낭독되던 장소와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있었는지도 책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단순히 나열하는 차원이 아니다. 완전히 새롭게 쓰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들이 새롭게 정의되었기 때문이다. 그 일에 앞장서 온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과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이 더욱 뜻깊다 하겠다.




일제 식민지 시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너무나 많다. 우리가 미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 책에서 언급된 민족 영웅들의 이름은 단 한 명으로 귀속되지 않는다. 3.1운동이 태동하고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광복을 맞이하게 되는 그날까지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영혼들의 이름이다. 우리가 민족 영웅들의 이름과 그의 업적을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 책은 그동안 어설프게 알았던 역사를 바로하고 되짚으며 올바로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비롯되는 최첨단 미래 사회가 도래하는 작금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작 100년 민족의 영웅들이 외쳤던 '자유, 평화, 정의, 평등'이다. 그 이유는 아무리 사회가 발전한다고 한들 그 사회를 지탱해주는 근본정신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오래 유지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올바른 미래는 과거 역사를 기반으로 현재를 충실하게 이행할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첫걸음을 떼었던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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